506m봉 아래 전망바위서 본 치마산

 

임실 치마산

1:25,000지형도= 원천

2009년 1월 28일 수요일 구름조금(-10.1~10.6도)  습도70%  일조량9.5hr  평균풍속1.1m/s  일출몰07:34~17:53

코스: 불재11:30<3.0km>치마산 직전607m봉 헬기장<1.5km>작은불재<3.0km>염암재15:00  [도상 7.5km/ 세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치마산(馳馬山568m)은 전북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 경계를 이루는 호남정맥상에 자리한 산으로, 산세가 말이 달려나가는 형상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주시에서 임실방면 27번국도로 가다보면 구이저수지 끝머리 망산마을에 이르러 동쪽으로 올려다보이는 산이 치마산이다. 망산 마을이름은 마을 뒷산(치마산북릉)이 옥토망월형(玉兎望月型)이라 하여 생겼다는 설과, 모악산을 마주보는 형국이라 하여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이 마을은 실와우(失臥牛)와 돔바우(斗岩) 2개 마을로 이뤄져 있다.

 

 

치마산은 호남정맥 종주 중 경각산방면 불재에서 이 산릉을 지나 작은불재~염암재(일명 소금바위재)~오봉산방면으로 나가면서 통과만 하게되는 산이다. 그래서인지 전주 시민들조차도 이 산의 존재를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물론 2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모악산의 유명세 탓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펑퍼짐한 육산정도로 평범하게 보이는 이 산 서쪽 구이면 항가리에는 진안 마이산 석탑을 보는 듯한 석탑군이 형성돼 있는 용광사를 비롯 장군바위, 장군굴, 마애불상 등 볼거리가 적지 않다. -월간지2004년12월호 발췌

 

 

그 쪽 방면 용광사 뒤편 장수바위 아래 장수굴은 겨울엔 더운바람 여름엔 찬바람이 나온다는데 이 굴에다 군불 때면 그 연기는 진안 마이산으로 나온다고 한다. 그 뒤로는 천삼백년 전에 혜안국사가 새겼다는 마애불좌상이 있다는데...! 이번 코스 서쪽 완주군 구이면으로 흘러내린 산골짝 계곡수는 일단 구이저수지로 모아져서 전주천으로 흘러들어, 만경강 물길타고 군산앞바다로 흘러든다. 그러나 동쪽  임실군 신덕면 계곡수는, 일단은 옥정호로 모아져서 섬진강 물줄기따라 남해바다가 있는 광양만까지 떠내려간다.

 

구이저수지

 

가는길: 이차선이 오가는 불재엔 [불재 뫔 도예원]이 있어 식수보충장소로 알맞고, 날등길 따라 가는길 주능선으로 올라서면 무성한 활엽수림 계속 이어진다. 경각산과 구이저수지 뒤로하고 남진하는 큰 봉우리 세 개 넘어서서 축대만이 흔적으로 남아있는 백제시대 옛 봉수대터 통과하게되고..서서히 올라친 막바지 607m봉 고스락은 동쪽 치마산방면과 남쪽 정맥길로 나뉘어진다. 여기서 지형도상의 치마산은 0.7km떨어진 568m봉이건만 최근 지엔 이 지점을 치마산으로 표기해 헷갈린다.

 

 

정맥길은 정상을 피해서 서남쪽으로 살짝 휘어져 내려가는데, 바로 아래엔 해묵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참나무수종이 빽빽한 하산길에선 좀처럼 조망이 트이질 않다가, 방향 두어번 뒤틀어가면서 작은불재 당도하면 임실군쪽의 방길연못을 비롯한 49번 지방도와 촌락들이 보여서 이제 거의 다 왔구나 싶어도, 남진하는 정맥길엔 첩첩산 포개져 보여서 앞길이 막막해 보인다. 작은불재 이후 두 번 째 봉우리 왼쪽 옆 널찍한 무덤가는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여기서 여섯 개의 봉우릴 더 넘어가야 종착점 염암재다.

 

 

마지막 520m봉까지 가는길엔 조망이 없어 지루한 감이 들지만, 수북히 쌓인 낙엽이 산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520m봉에 서면 완주군쪽의 구절양장같은 지방도가 가풀막을 향해 지그재그로 올라와 임실군쪽으로 넘어가는데, 정작 고갯마루는 정맥길로 숨어들어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곳 전망바위에선 지나온 치마산이라든가 정면으로 막아선 소금바위산 1봉(520m) 웅자 거창하다. 종착점을 향한 하산길은 마치 절개지를 타고 내리는 듯 급경사 암릉길로 이어져, 조심해서 내려서야 한다.

 

모악산

 

내려다 본 작은불재

 

작은불재에서 506m봉까지

 

전망바위서 본 임실군 신덕면

 

전망바위서 본 염암재 뒤로 소금바위산 1봉

 

전망바위서 본 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전망바위서 돌아본 506m봉

 

산행후기: 뒤척이던 설연휴, 갈 만한 데 물색하다가.. 치마산? 검색해보니 호남정맥길.. 예전에 무심코 통과했던 지역이다. 일단 예약부터 해 둔다. 당일, 받아든 안내문은 용광사코스가 아니고 호남정맥길이다. 그것도 아주 짧은 코스로.. 후회막급이지만 하는 수 없다. 바쁠 것 없어 천천히 일행들 뒤꽁무늬만 좇는데 607m봉 올라서자 치마산방면으로 내려갔던 일행 되돌아오고 있다. 연유인 즉, 산길 잘 못 든 것이고.. 가 봤자 아무런 표식도 없다는 것이다. 그분들, 헬기장에서 중식들고 가잔다.

 

 

행동식 나는 그 자리 더 머물러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혼자 정맥길로 발길 옮기는데.. 앞서 간 흔적 없다. 어쩔까 망설여지는데, 길 아시는 분 먼저 좀 가주시면.. 금방 뒤따라 가겠단다. 허~ 참, 타산악회 와서 내가 이러면 안되는데.. 아주 천천히 발길 옮기기 시작한다. 전에 함 와 봤던 산길인지라 금방 낯이 익다. 밍기적~ 밍기적~ 작은불재 내려설 때, 뒤따르는 인기척 들린다. 양지바른 무덤에 도달해 일행들 모두 앞 서 보내고 .. 그러고도 한참 후에야.. 길 잘 못 든 선두팀, 나를 앞서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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