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1~12일. 무박으로 진행되는 세로산악회의 정기산행은 추월산 산행과 담양의 메타세쿼이아의 가로수 길.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명산중에 하나인 추월산은,

 '한국의 산하'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담양읍에서 13Km 정도 떨어진 추월산은 전남 5대 명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많은 수림과 기암괴석, 깍아 세운 듯한 석벽이 마치 성을 쌓은 듯이 산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 오직 서쪽에 겨우 사람하나 통행할 정도의 길이 트여있다.

 추월산은 말그대로 가을 산 이다. 숲이 유난히 깊고, 골마다 약수와 맑은 물줄기가 솟는다.

 가을이 되면 숲이 온통 붉은 색을 띄고 산정상에 올라가면 형형색색의 모습으로 단장한 산과 호수가 어우러지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담양호와 주변경치가 일대장관을 이룬다.

  

 그렇다고는 하나, 복리암에서 수리봉으로 올라 추월산과 상봉을 지나 보리암을 경유해 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산행거리(녹색 화살표)가 너무 짧습니다.

 맵미터기로 재본 도상거리는 6km가 채 되지 않는군요.

 그래서 살펴보니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따라 연결되는 마루금은 호남정맥이고 강삼굴재의 신화회관에서 추월산까지의 도상거리는 12.6km이고 주차장까지 2.6km를 더해도 짧은 듯 해서 아예, 보리암정상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내려가 담양호 아래의 정각산으로 붙어서 남으로 흐르는 능선을 타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까지 운행할 계획을 세우고 대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까페 산행계시판에 게시해서 동참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3명이 동행합니다.

*녹색화살표:산악회 본진의 산행도

*청색화살표:추월산까지는 4명, 그 이후는 나홀로.

*빨간연결금:계획한 산행 예정로였으나 담양호의 풍광에 취해 (보리암정상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잡았어야 하는데) 그만, 제2등산로 길로 주차장으로 하산해 시간이 지체되어 계획한 길을 이행하지 못함.

  

  

*03:15 -감상굴재(신화회관) -호남고속도로 백양사에서 빠져나와 1번 국도를 타고 오다 북하면에서 49번 지방도로를 들어가야 --하는데 한눈을 팔다 15번 도로로 들어가 40분 차량 알바-

*05:08 분덕재(수령 300년 느티나무. 보호수 표지판).

*06:03 -526봉.

*06:51- 향탕목재(526봉에서 내려와 대나무밭을 지나, 금방동지점에서 일행과 헤어져 20분 알바).

*07:48~08:10 -520봉.떡과 과일로 아침식사.(520봉 앞에서 길을 잃고 우측봉으로 빠져, 30분 알바)-지금까지 함께 진행했던 서재식님, 유병기님 그리고 최인찬님은 추월산까지는 같이 진행하기로 했으나,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고, 추월산까지의 길이 뚜렸해서 알바할 일이 없으므로 먼저 혼자 진행함.

*08:22-밀재.

*09:04~20-추월산. 기다리고 있던 산악회 본진을 만나 막걸리를 마심.

*09:52-보리암정상.

*10:25-동굴대피소(제2등산로)-담양호 풍광에 흘려 오다보니, 이곳 이정표를 보고 뒤늦게 길을 잘못든 것을 인지했슴. 

*10:53-주차장.

계획과는 달리 주차장까지 왔으니, 본진과 합류하려고 했으나, 담양호를 끼고 도는 29번 국도변의 단풍이 너무 이뻐서 계획한 산길은 아니라도 국도를 따라서 메타쉐쿼이아 가로수 길까지 가기로 함.

*11:34~12:00-추월산터널을 빠져 나오자 담양호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도로변의 쉼터에서 준비해 간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함.

*12:40~13:00-용면사무소 옆 슈퍼에서 음료수를 마시다 동네 사람들과 가로수길에 대해 얘기를 나눔.

*13:50~14:10-향교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고 있는데 본진이 식사를 마치고 출발했다하여, 기다렸다 본진과 합류함.

*14:14~ 14:40-메타쉐쿼이아 가로수 길 산책.

  

  

03:15  신화회관 우측 길로 산행 시작합니다.

06:51  향탕목재



 

07:48  520봉 삼각점

520봉에서의 서쪽 방면의 풍광(가운데 호수는 장성호로 짐작됨)



 

520봉에서 본 추월산 연봉

08:22  밀재

추월바위.-다른분의 산행기에 여차하면 보기 어렵다는 추월바위. 소문과는 달리 바위 하나가 덩그라니 있을뿐이라 실망스러웠는데, 산 너머 보리암정상에서 보니, 이 너머로 엄청 많은 바위들이 모여있습니다. 

09:04  추월산.(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산악회 본진을 만나 막걸리로 회포를 풀고...)



 

어디에나 흔한 산죽길이지만 소담한 참, 예쁜 길입니다.

추월산

731봉, 수리봉....

담양호의 절경이 시작됩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바위군이 추월바위.

  


 

멀~리, 무등산이 분위기를 제압하고 있습니다.

09:52  사방으로 툭 터져 있어 조망이 좋은 보리암정상입니다.



 



 

중앙에 멀리 봉곳하게 보이죠? 지리산 반야봉과 그 우측에 노고단이 보입니다.



 



 



 


 

나중에 이정표를 보니 제1등산로에 굴이 있던데, 이곳은 굴이라고 하기에는 민망스럽습니.



 



 



 



 

좌측 아래 건물이 주차장 시설물.

10:53  많은 등산객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된었으니, 주차장에서 산악회 본진과 합류하려 했으나 도로변의 단풍이 너무 예뻐서 잠깐 본다는게 그만, 도로를 따라 걷기로 합니다.



 


 



 



 

즐기는 와중에도 한켠에서는 겨울을 준비하는 모습이...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뒤돌아 본 보리암.



 



 

추월산터널도 지나고...

터널을 나오자 좌측에 쉼터가 잘 꾸며져 있고, 가족 동반의 행락객들이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11:34  좀 이른감이 없진 않지만 전망도 좋고 시설도 깔끔해서 라면에다가 떡을 잘라 넣어 떡라면을 끓여 먹습니다.

주변의 행락객이 신기한 듯 기웃거립니다.

담양엔 구경거리도 많습니다. 시간이 되면 차를 가지고 여기저기 둘러봐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용면사무소 한켠에 있는......

근처의 슈퍼 파라솔에서 음료수를 마시다가 한무리의 동네사람들과 발음하기 어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대한 얘기를 나눕니다. 가로수 길은 순창까지 이어지는데. 도로를 확장하면서 한쪽, 혹은 양쪽으로 베어진 곳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히 아름다운 이곳의 일부 길을 보존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추월산과 보리암의 모습이 위압적입니다.

메타쉐쿼이아 가로수 길입니다. 보시다시피 2차선 도로로,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내려 했으나 지역민들의 수고로 이 길은 보존이 되고, 사진 우측으로 새로운 길이 뚫렸습니다..(사진 우측 도로는 88올림픽 고속도로이고, 우회도로는 좌측에 있다는 김기철님의 지적이 있어 정정합니다)

우리를 가로수 길에 내려주고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황급히 색안경을 끼더니 여유가 넘치는 미소를 짓습니다.

새벽에 제가 한눈을 팔아 40분을 차량 알바를 시켰는데도 싫은 기색없이 웃어주어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역시, 풍경의 완성은 여인이군요.ㅎㅎ

  

  

이 두사람은 토끼띠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와도 갑장이구요.

항상 정답게 산행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오늘, 이 가로수 길이 두사람로 인해 더욱 아름답습니다.

  

  

2006. 11. 12.

03:15~13:50. 도상 운행거리:26.3km. 시간:12시간 35분(식사, 알바, 휴식:2시간 54분 포함) 만보기:44,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