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 (2008.10.25)


ㅇ 산행지 : 추월산 (담양, 731m)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복리암(11:00) -> 수리봉(12:30) -> 730봉(13:50) -> 정상(14:00) -> 상봉(보리암정상)(14:50) -> 보리암(15:10) -> 주차장(16:00) (총 5시간)

가을산을 찾는다.
추월산.. 나름대로 가을의 달이 뜨는 산으로 해석을 해 본다.
그 풍경이 가을과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우뚝 솟은 바위봉이 달까지 닿을 것 같아 추월산이란다.

이번 산행은 회사 동호회와 함께 한다.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버스에서 눈을 붙이고 있자니 어느새 버스는 추월산의 복리암 입구에 산꾼들을 내려 놓는다.

이쪽은 사람들이 별로 이용을 하지 않는지.. 복리암 쪽에서 산행들머리를 찾지 못해 몇번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간신히 길을 찾아 능선길을 향해 오른다.
초반에는 가파른 너덜길.. 그리고 주능선의 수리봉으로 오르는 작은 능선길은 소나무가 빽빽하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힘든 줄 모르고 주능선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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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왼쪽으로 수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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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오른쪽으로 깃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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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에서 내장산 방향


바위봉의 수리봉에 오른다. 아래에서 볼 때는 바위봉인데.. 의외로 봉우리 위는 평평하다.
수리봉에서는 서북쪽의 내장산 능선과 북쪽의 깃대봉까지 능선..
그리고 동남쪽으로 담양호와 남쪽으로는 추월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가뭄 때문이라는데.. 담양호의 물도 만수위의 반밖에 안돼 보이고.. 단풍도 곱지 못하다.
이미 낙엽이 많이 떨어져 산은 늦가을의 모습을 보인다.

수리봉에서 휴식을 취하며 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하며, 지나는 산꾼에게 정상을 물으니 앞에 보이는 땅콩모양의 봉우리 중에서 오른쪽이 정상이란다. 산꾼이 보기엔 중절모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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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에서 담양호와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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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봉에서 730봉과 정상(뒤로 오른쪽)


수리봉을 지나 730봉까지는 암릉이 이어진다. 길은 대부분 암릉을 우회하도록 되어 있다.
뒤돌아 본 수리봉의 우뚝솟은 바위봉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앞으로 보이는 정상은 수리봉과 정반대로 부드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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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수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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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봉에서 정상


730봉을 지나고 정상까지는 부드러운 능선이라 여유로운 산행을 즐긴다.
산꾼이 게으른 탓에 항상 조급한 산행을 하지만 오늘은 여유가 있다.

땅콩 봉우리 중에서 왼쪽 땅콩에 먼저 오른다. 바위봉으로 조망은 오른쪽 정상 봉우리보다 더 좋다.
담양호도 눈에 들어오고.. 담양호 너머로 보이는 산이 강천산 줄기는 맞을 것 같은데.. 신선봉 전망대를 찾을 수가 없다.

정상에 오른다. 정상이라고 하나 정상(731m)의 높이나 수리봉(726m)의 높이나 730봉의 높이나 비슷비슷하다.
지나온 수리봉까지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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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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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수리봉 방향


정상에서 보리암방향으로 향한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ㄷ"자 코스이다.
수리봉까지 서쪽으로.. 수리봉에서 정상까지는 남쪽으로.. 정상에서 상봉을 지나 하산길까지는 동쪽으로...

상봉까지는 다시 평탄한 능선길.. 상봉에서는 다시 뒤돌아 보니 지나온 능선이 들어온다.
오늘 산행코스는 반대로 잡은 것 같다. 앞을 보고 사진을 찍는 횟수보다 뒤를 보고 사진을 찍는 횟수가 많은 느낌이다.

그러나 이 생각은 상봉에서 하산하면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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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에서 정상과 수리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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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에서 담양호와 뒤로 강천산 


보리암정상(상봉)에서 하산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조금 빨라보이는 길을 선택하는데.. 내려오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80-90도 되는 철계단.. 그리고 철계단을 내려오면 절벽위에 보리암이 있다.
보리암을 지나고 다시 내려오는 길이 한동안 급경사로 이어진다.
이 길로 올랐다면 땀 꽤나 흘렸을 법 하다.

추월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뒷풀이는 추어탕으로.. 산과 음식은 제대로 가을이었는데.. 계절은 이미 황량한 늦가을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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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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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후 상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