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첫철쭉산행 왠지 모르게 우울한 기분에 빠지다... 초암산 철쭉산행 (5/9,수)
- 언 제 : 2012-5-9(수) (11:00 ~ 14:30)
- 어 디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초암산(576m)
- 누 구 : (창원지역안내) 열린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수남리주차장 ~ 초암산 정상(576m) ~ 철쭉봉(605m) ~ 금천리
(약9km, 약3시간반 정도 느므느므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5월의 테마산행 주인공은 므니므니해도 철쭉꽃님(^^)이다. 4월의 대표적 봄꽃인 수줍은 진달래와는 달리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면, 그 생기 왕성한 분위기에 산님의 넋이라도 쏘~옥 빼앗아 갈 것만 같은 기분이 들며, 똘망똘망(^^)하게 화사하게
활~짝 만개한 철쭉꽃을 보고 있노라면, 평소 일상 생활속에서 찌들린 자신의 영혼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랄까!
(넘 오버했남ㅎㅎㅎ) 때문에, 불명허전의 철쭉대군락 산행지의 개화시기가 다가오면, 늘~ 설레는 가슴으로 나름대로 가능한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선을 다하여, saiba 流 산행... "이왕이면 다홍치마" 식의 개화타이밍을 잡아 모든 일의 최우선
순위 넘버원으로 잡아... Just Do it !!!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2012년 철쭉산행을 임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이 평소보다는 좀 각별한 기분이 든다. 아마도 작년 철쭉개화시기에 예기치 않게
발생한 전국적 규모의 냉해피해로 인해, 명불허전의 철쭉산행지인 전남 보성지역의 초암산,제암산,일림산과 산청.합천지역의
황매산등의 초대규모 철쭉군락지의 개화에 쓰나미(ㅠ)적인 피해가 있었다. 그 당시 saiba 산님은 나름대로 "진인사대천명"의
노력으로 만개타이밍을 잡아서 제암산~일림산 나섰는데, 그 현장에서 자신의 두눈을 의심할 정도로 처참하게 괴멸된 상태를
접하고 산행내내 대자연의 알 수 없는 위력을 온몸으로 느낀 쓰라린 경험이 있어서이리라!!!
해서리, 긴~긴~ 일년이라는 기다림끝에 올해도 적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주내에서 나름대로 Best of Best 타이밍을 잡아,
2012년 첫철쭉 산행지로 초암산 철쭉 대향연장으로 "Again 2010 초암산 철쭉대향연!!!" 이라는 기분으로 발걸음 하였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수남리주차장 ~ 초암산 정상(576m) ~ 철쭉봉(605m) ~ 금천리 [# 약 8km ]
▼ 들머리인 수남리 주차장에서 초암산으로 Let's Go !!! 하는 분위기 - [11:00분경]
▼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많은 산님들이 몰려와 바지런히 오르고 있는 들머리 분위기
▼ 점점 초암산 자락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한 산님들의 모습
▼ 제법 운치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철쭉님과 첫대면을 하고ㅎㅎㅎ
▼ 점점 철쭉 산행다운 분위기속으로 함몰되어가고 있는 듯한 오름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드뎌~ 갑자기 초암산 정상이 보이는데... 오잉~~@~@!!! 근데... 화사하게 만개한 철쭉은 어디갔지...???
# 잔~뜩 기대하고 올라왔는데... 예상외로 펼쳐지는 끝물스런 철쭉풍광에 얼마나 낙담했는지@~@!!!
힘이 축~ 빠진채로 초암산 정상 주변의 이곳저곳을 발품을 팔아 나름대로 철죽풍경을 담아본다(ㅠ)
▼ 초암산 정상 주변을 서둘러 탈출해서... 철쭉봉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 그래도 그중에 좀 낮은 듯한 철쭉을 찾아서... 틈틈히 초암산 정상 방면 풍경을 남겨본다.
▼ 철쭉봉 방면으로 Let's Go !!!
▼ 이건 그래도 철쭉산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한데ㅎㅎㅎㅎ
▼ 초암산 정상 방면으로 펼쳐지는 철쭉 풍광
▼ 철쭉봉 방면으로 오르면서 초암산 방면으로 뒤돌아 보고 담아본 풍경... 이젠 푸르름속으로 파묻히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철쭉봉 방면 오름길섶의 철쭉인사를 받으면서 바지런히 오르고 있는 산님들 모습
▼ 저~ 아래 진사님께선 뭔가 아쉬운 듯... 자꾸만 초암산 방면으로 되돌아 보곤 하는데...
▼ 혹시 철쭉봉(605m)은 초암산(576m) 정상보다는 해발이 조금 높기에 좀 나은 철쭉개화 분위기를 자아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본다ㅎㅎㅎ
▼ 철쭉봉(605m) 정상분위기
▼ 철쭉봉에서 광대코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주변의 조망
▼ 광대코재 방면으로 나아가면서 철쭉봉 정상 방면으로 뒤돌아본 풍경
▼ 철쭉봉 정상 방면
▼ 철쭉봉에서 여기까지가 철쭉을 제일 아름답게 만끽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오늘은 광대코재까지의 철쭉트레킹은 포기하고
(원래는 광대코재까지의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철쭉봉에서 금천리 방면으로 하산하기 위해 다시 철쭉봉으로 올라간다.
▼ 철쭉봉 정상으로 다시 올라왔다.
▼ 철쭉봉 정상에서 바라본 초암산 정상 방면 풍경
▼ 줌촬영... 철쭉향연이 이젠 곧 푸르름속으로 함몰되고 있는 듯한 끝물(ㅠㅠㅠ)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금천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섶에 큰꽃으아리(^^)가 예쁘게 피어있다!
▼ 금천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2)
▼ 금천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3)
▼ 하산길에서 바라본 초암산 정상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줌촬영... 철쭉향연이 이젠 곧 푸르름속으로 함몰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
▼ 하산길의 푸르름이 왈~~ "saiba 님 이젠 우리들이 주인공이예요"... 하는 듯하다.
▶ 마무리하면서
saiba 산님이 거주하는 창원지역 비음산 정상엔 철쭉군락지로서는 아주 작은 규모이지만, 과거 몇년간의 경험으로 볼 때,
철쭉꽃이 제일 먼저 개화하기에 이를 "바로미터"로 잡아서, 대규모 철쭉군락지의 본격적인 산행일을 잡고 있는 편인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철쭉현장 정보때문인지 몰라도 그동안 타산행지에서의 철쭉 개화타이밍을 맞추는
확율의 정도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믿거나말거나 ^^;)
그런데, 작년에도 비스무리한 경험을 하였지만, 올해도 비음산 철쭉이 필무렵에 가본 결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철쭉
개화 괴멸 현상을 접하고... 갑자기 뇌리 한 구석엔 대규모 철쭉군락지의 타산행지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했다. 그런 우려감을 4월말경의 비음산 산행기에서도 나타낸 적이 있는데, 이런 불안감이
이번 초암산에서도 현실화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순조롭게 개화가 진행된다면, 분명히 만개타이밍일텐데... 분위기상으로
갑자기 끝물(ㅠㅠㅠ) 분위기로 줄달음 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눈을 아무리 딲고 찾아봐도 주변엔 똘망똘망한(^^)
꽃망울이나 철쭉꽃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철쭉꽃망울이 형성될 무렵에 냉해현상도 별로 없었는 것 같고, 단지 그 당시 봄비가 간헐적으로
연일 내리는 특이한 현상이 있었지만, 철쭉은 진달래와는 달리 봄비에도 강인한 편인데, 굳이 그 사유를 생각해 보면,
봄비가 내리는 긴시간과 큰일교차이에 의해 꽃망울에 심대한 피해를 입혔고, 그런 와중에 개화한 철쭉도 자신의 싱싱한
고운 자태를 보이지 못하고 시들머들한 상태를 띄게 되고, 또한 요~최근에 급격하게 진행된 초여름같은 고온현상에 의해
개화된 철쭉도 그 상태를 오래동안 유지되고 못 하고 곧바로 시들머들한 상태로 전락해 버렸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대자연의 현상앞에 산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속성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단지 할 수 있는 일이란... ?...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다시 긴~긴~ 내년을 기다려 볼 수
밖에는... (^^;) 아마도, 초암산 보다는 철쭉개화시기가 조금 늦은 제암산,일림산 그리고 황매산의 경우도 초암산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불안한 예측해 보는 바이다. 하지만, 철쭉 꽃망울 형성 시기상에 제법 차이가 나는
지리산 바래봉의 경우는 좀 다를 것도 같은데,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최소한 그곳 만큼이라도 산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해볼까... 한다. 그곳은 굳이 철쭉이 아니더라도 지리산 서북능선 트레킹내내 장대한 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만끽하면서... 연두색으로 채색되어 가는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풍광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산행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의 관점을 바꾸면, 바래봉 철쭉은 서북능선 봄산행에 있어 주연이 아니고 그냥 덤으로도(^^)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
The End
잘 계시지요.
모처럼 어렵게 잡은 스케줄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네요.
요즘 갑자기 여름 날씨 같은 날들이 되더니만 꽃들이 모두 함께 피네요.
지금 노고단 진달래. 구재봉 성제봉 철쭉. 바래봉 철쭉 세석 진달래 모두가 함께 핍니다 ㅎㅎ
갈곳은 많은데 결국 시간이...
아무튼 이번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