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궁뎅이버섯이랍니다.)


 

 

산행일시 : 2005년 8월21일  일요일  

 산행코스 : 봉화 청옥산(1,276m)- 두리봉 (1.353m)-태백산(1,567m)

 

 


 

********특징/볼거리

 

청옥산(1,276m)은 태백산 망경대 정상에서 동남쪽에 위치한 일맥으로
소천면 넛재에서 능선따라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산기슭 중턱에 유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명대사가
수도하였다는 홍제사(弘濟寺)가 있다.


또 열목어서식지 중 세계최남단으로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된 백천계곡이 있고,
 원시림계곡이 백리에 이르는 고선계곡이 있다.


삼림욕도 즐길 수 있는 청옥산자연휴양림에는
 물놀이장, 체력단련장, 산막, 야영장, 캠프파이어장등의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춘양에서 소천면 현동리를 지나 태백으로 가는 길을 따라 14km 정도 가면 넛재가 나온다
 숨가삐 올랐던 넛재에서 한숨 몰아쉬고 내리막 으로 조금 내려가면


"청옥산자연휴양림"이라고 쓴 목각표지판이 있다.
 청옥산자연휴양림의 입구이다.

 

청옥산자연휴양림은 해발 896m 에 위치해 있는데 대관령보다도 4m 높은 곳이다.
그래서 아무리 무더워도 파리와 모기가 없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중 가장 넓은 곳이기도 해서 온가족이 함께 와 즐기기에 적당하다.

이곳에는 수령이 100년도 넘는 아름드리 잣나무와 소나무, 낙엽송 등이 울창하다.


 청옥산은 기이한 모양의 바위와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울창한 수목,
그 아름다운 나무들 사이에 뚫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은은한 나무향에 취해 걷다보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그 다리를 건너면, 머리 위의 빽빽한 나뭇가지 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하늘과 귀가 시끄러울 정도로 지저귀는
산새들로 인해 원시숲속에 온 듯하다.


 또 봄이 되면 곳곳에 야생초가 핀다.

특히 계곡 주변에는 산목련이 활짝 펴 꽃잔치를 벌인다.


휴양림 안에는 물놀이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장,
산막 등의 시설 이 갖추어져 있다.


 물놀이장은 자연적인 계곡을 막아 만들었는데 물 이 차고 맑다.
또 수련장은 청소년들이 심신을 단련하고 호현지기를 기르기 좋다.

 

인근의 백천계곡에는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빙하기
어족인 열목 어가 자생하고 있으며,


백천계곡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 74호인 열목 어 서식지로 지정되어 있으며,
계곡내에 현불사가 있다.

 

 

 

 

**********산행줄거리


새벽에 서늘한 온도에 몸부림치다가 일어나보니 03시
산행 전날은 어찌된 영문인지 시집가는 새색시 마냥  밤잠을 설치게된다.

 

05시출발이므로 준비하고 출발지에 도착하니 1등으로 나왔다.
오늘 산행코스도 만만하지 않는 코스이다.

 

어젯밤 비온탓에 산행식구가 적어 널널하게 버스에 혼자 앉고 가게된다.
영주 나들목을 빠져나와 꼬부랑 고갯길을 달려 넛재고개마루에  산님들을 내려놓는다.

 

(09:12)

비온후라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바람에 몸을 움추리며
몸풀기 운동을 한후 넛재에서 능선길로 올라간다.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았던지 곳곳에 잡풀로 뒤엉켜있어서,
앞서가시는 산행대장님의 팔이 아플정도로 스틱을 휘드르며 오르신다.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쏱아질듯한 날씨는 능선길에 올라서니
어느사이 해가 쨍 하고 나온다.

 

그렇지만 바람은 너무 시원하여 좋았다.
산행로엔 이상하게 생긴 크고 못생긴 버섯들이 얼마나 많은지 혼자 제일 뒤에 오르는

내가 깜짝 깜짝 놀랠지경이다.


어젯밤 늦도록 술을 마셔서 늦잠을 주무셨다는 송사장님은

함께 걷는듯 하시더니 의리도 없이 사진 몆장 담고 보니 줄행랑을 쳐버리고 안계신다.

 

그래들.... 갈태면 가라지..
나혼자 널~널 하게 걷는다.

이곳 저곳 살피며......


그때에 아주 멎진 버섯이 참나무에 붙어있어서 이리저리 살피다가
디카에  담는다.


산에 다닌이래 처음보는 버섯이다.

앞서가시던 분을 불러도 들은척도 하지않고 가시길래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만져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나중에 알게 된 버섯의 이름이 노루궁뎅이 버섯이라니...


귀한 버섯을 그냥 두고 온게 후회스러웠지만 할수없는 노릇.

선두는 쉬지 않고 계속 오르는지 뒷모습도 보이지 안는다.


바람소리, 풀소리, 낙엽떨어지는 소리
빨리도 가을이 오고있는 느낌이다.

 

(10:20)

청옥산 오르기전 임도길에 맞닿아서야 모두들 만날수있었다.

그곳에 화장실과 쉬어갈수있는 의자들이 있어서 좋았는데
때아닌 쓰레기와 불태운 흔적에 실망이....

 

저멀리 가을하늘처럼  뭉게구름과  파아란 하늘.
얼려온 바나나 아이스크림을 주셔서 맛있게....냠냠 @@

 

잠시쉬어 오름길로 오르니 헬기장과 청옥산 정상에 맞닿는다.
정상 주위에  안개속에 이름모를 야생화꽃.

 

누가 뿌리지도 물도 주지 않았던 그곳에 앙증맞게
피어있던 노랑.흰색  물봉선화

 

이제부턴 본격적인 오르내림길이 연속이다.
간혹 물머금은 바윗돌 사이사이 넘고 넘어 굴골안부갈림길을 지나

 

내키를 훌쩍 넘어가는 산죽밭길을 걸어가며 모처럼 소라색 등산티를
입고온 하마에게 산죽이 옷을 더럽혀준다.

 

에고...에고...
산에 멋내러 온것은 아니지만 꼴이 말이아니다.

 

열심이 오르다 보니 선두그룹에 속해 주능선을 오르내린다.
두리봉에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안개속을 걸다보니조망은 영 아니다.


뱃속에서 밥달라는 시간대가 되었지만 두리봉까지 가기로 하고.

얼려온 찰떡과 포도로 요기를 한다.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오름길이 시작된다.

1253봉에서 1353봉 두리봉까지 고도차이가 만만하지 않는다.

 

(12:45)
두리봉 정상을 비켜서 키작은 산죽밭길옆에서 중식을 하기로 한다.

4명이 앉아 먹는 점심.


조촐한 밥상이지만 자연속에 접하는 점심시간이 얼마큼 행복인지
격어보지 않은분들은 모르리다.

 

이젠 점심시간에  싸늘함도 느낀다.
바람막이 옷을 입고 밥먹기 무섭게 밥상을 내어주어야 할판이다.


후미조가 도착하여 .... ㅎㅎㅎ
권리비도 안주고 방을 빼주었다.

 

이제부터는 태백산을 향해...
깃대기봉 못미쳐서 태백산으로 향한다.

 

(13:25)

백두대간길이기도 한곳이다.
이곳에는 등산안내도 방겨준다.

 

곳곳에 파헤친 멧돼지흔적을 보며 선두에7명은 잘도 걸으신다.
대간하시는 2분을 추월하고서야 잠시 쉬고 가자신다.

 

 고희가 넘으신 손선생님이 사탕을 나누어주시니 두손으로 받는
최선생님의모습이 너무도 순수하시다.

 

홍삼사탕을 누군가 주셔서 한알 입에물고,
무릎아데를 했다. 아프지는 안지만 미리 아데를 해본다.

 

안개비가 더욱 많이 내리는 태백산을 향해 오른다.
겨울산행만 여러번 했던 태백에  처음으로 여름산행을 하는 오늘

 

조망만 터져주면 아주 멎진 주능선들을 볼텐데...
안개와 내리는 빗속에 야생화꽃만이 눈을 맟추며 산행을 하니
조금은 섭섭했다.

 

사람의 욕심이란 무한정하여 안개속에 비가내리니 시원하여 좋은데
조망은 꽝!!!

 

겨울에 태백은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는데
오늘은 슬쓸한 태백산의 정상이다.

 

주목들도 겨울엔 많이 눈에 띄었지만,
잡풀때문에 눈에 겨울처럼 잘띠지 안는다.

 

(14:35)

비바람에 가스많이 정상을 바쁘게 할뿐이다.
천재단도 소리없이 올라보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그림도 담아보고.

 

춥지만 얼음물에 목을 축이니 더 없는 행복이다.
모두들 내려갈 생각도 하지 않고서 ....

 

1월에 하얀눈위를 걸었던 그날
한없이 눈위에 서있고 싶었던 정상주위를 추위로 인해 빨리 하산을
하지 않았던가?

 

오늘은 비바람속에도 그때를 생각하며 하산길로 내려온다.
눈위만 걸었던 그곳엔 이제 돌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계절에 등산로의 차이점이 항상 있었지만
오늘 태백산은 느낌이 다르다.

 

천재단 처마아래에 3분의산객이 점심을 드시고있다.
망경사 옆 용머리샘터에 많은 수량의 물이 쏱아져나온다.

 

길가에까지 물이 내려오는 곳에 등산화를 씻기에 여념이
없는 남자회원들을 보며.

 

새로 증축하는 절의 모습에 다시한번 놀랬다.
이유는 깊은 산속에 절들이 나날이 번창하고 증축을 하다보면

 

그곳에서 나오는 하수물. 오물등  어떻게 처리하는지
냄새가 코끗을 자극시킨다.

 

당골로 내려오는 산행길은 숲속의 연속이라 역시
여름의 제맛의  산행길이다.

 

 내림길 연속대는 하산길이 비가와서 질퍽거리기도 하지만 미끄럽기까지 한다.
한발 한발 조심스래 내려오니

 

계곡에 시원한 물소리가 방겨준다.
혼자 서서히 걷다가 쉬다가 발길을 멈추며 그림도 담고,

 

다리를 건너다가 말고 물소리에 귀기울이고...
흐르는 물에 이몸과 마음도 담그어보고,

 

상수도 보호구역이라며 철망이 잘 만들어져있다.
안개속에 길고도 긴 당골까지의 하산길이 너무도 길었지만,

 

언제고 자연에서 편안함을 얻는 나자신이 너무 감사할 이시간.
걸어도 걸어도 원도 한도 없이 봉화에서 태백까지 행복한 오늘.

 

(15:58)

다시 올날이 언제일줄 몰라도
단군성전까지 들어가서 살펴보고 내려오는 오늘 행복한 이순간이

 

산악인의선서가 세겨진 글을 읽어보며
오늘도 어김없이 앤과 만나 6시간 40분동안
기쁨과행복을 가슴가득 안고 돌아온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