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병산 청옥산(평창군, 정선군)

1. 산행일 : 2005. 4. 2 토요일

2. 산행지 : 남병산(평창군), 청옥산(정선군)

3. 동  행 : ok 사다리팀 산행에 동행

4. 도상거리 : 대략 20km(대간거사님 16km, 하늘재님 18km)

5. 구간별 기록

 -, 08:33   하안미리 3구 월두동마을

 -, 09:05   능선진입

 -, 09:57   남병산

 -, 10:35   기러기재(임도)

 -, 11:00   970봉

 -, 11:40   1156.4봉

 -, 12:12   1157봉

 -, 12:43   청옥산(점심)

 -, 13:27   육백마지기 평원

 -, 14:19   1179.8봉

 -, 15:10   949.3봉

 -, 15:30   헬기장

 -, 15:38   돌탑안부(성마령)

 -, 15:52   지도상 성마령

 -, 16:10   891.9봉

 -, 16:26   참판삼척김공지묘

 -, 16:30   818봉(정개산 삿갓봉 갈림길)

 -, 17:18   마지막 암봉

 -, 17:44   비행기재터널

 

오랜만에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이근용님으로부터 전화다

ok 사다리 대간거사님의 평창에 있는 남병산, 청옥산 산행에 따라가려는데 시간 있냐고

없어도 내야지

7시 5분 진부에서 사다리팀과 합류하여 인근 식당에 들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들머리인 하안미리 번진광업소로 향한다

 

지도에도 있는 광업소로 그럴듯한 도로와 안내표식이 있으려니 하고 간판만 찾다 들머리를 지나쳐 월두동 4거리까지 왔다

돌아가 길을 찾을 것인지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갈 것인지 잠시 의견이 분분하더니 사다리팀답게 보이는 능선을 따라 진행한단다

 

하안미리 3구 월두동 개울가 조그마한 시골다리를 건너 산행은 시작된다

묵은밭 까지는 농기계가 들어갈수 있을 정도의 큰길이 있으나 곧 사라지고 희미한 등로가 이어지다 이마저도 사라지자 돌격명령을 받은 군사들 처럼 각자 능선을 향해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능선진입

09:05  능선진입

능선 우측(서쪽)으로 뚜렷한 길이 있는 곳으로 보아 우리가 처음 들머리로 정했던 번진광업소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숨고를 새도 없이 대간거사님를 필두로 임꺽정님등이 앞서간다

오늘 잘못 따라왔는가 보다

조그마한 오름뒤에 너른분지

 

대간거사님은 우측능선을 나머지는 좀 편할까 싶어 길이 뚜렷한 사면을 따라가나 길은 점점 능선과 멀어진다

고분 고분 대장말을 따르는건데

다시 능선에 진입하여 뱃재로 향하는 지능선이 분기하는 1103봉을 지나 남병산

 

09:57  남병산

넓은 헬기장이 있는 정상

깨스가 끼어 조망은 신통치 않지만 동북쪽 중왕산과 가리왕산, 남쪽으로 청옥산이 희미하게나마 조망된다

                        우측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청옥산

                           내림길에서 본 남병산

후미가 오기를 기다려 기러기재로 내려간다

450m를 내려가 550m를 올라가야 청옥산이니 오늘의 최대 난코스로 접어든다

내림길은 2단으로 나누어 떨어진다

                             기러기재

10:35  기러기재

들머리를 찾는데 임꺼정님의 길있다는 소리에 우루루 몰려 올라가지만 바로 길흔적은 사라지고 잡목이 울창한 급경사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선두도 경사가 심하여 바로 올려치지 못하고 우측사면으로 돌아 올라가지만 이것도 쉽지가 않다

 

점심먹은 것을 다 바치고서야 970봉

잠시 맥주도 한잔하며 후미 오기를 기다린다

이곳 산은 신씨 집성촌 같다(신갈나무)

그 흔한 소나무도 눈씻고 봐도 보이질 않는다

빼곡한 신갈나무숲을 지나 처음으로 대하는 너덜길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1156.4봉

                                1156.4봉 오름길

11:40  1156.4봉

이제 청옥산까지는 2.5km, 표고차 100m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길

콧노래를 부르며 가는데 눈녹은 능선길 이곳 저곳에서 노오란 복수초가 보인다

                                복수초 4형제

                                         복수초

                             복수초

올해 처음으로 대하는 야생화 햇살이 강하기에 빛을 죽인다는게 너무 죽여 버렸다

                               벽파령 갈림길

조그만 오름뒤 1157봉과 조릿대가 있는 벽파령 갈림길을 지나면 오늘의 주봉격인 청옥산

 

                              청옥산 정상

12:45   청옥산(점심)

복수초를 담고 정상에 오르니 선두는 벌써 식사중

다휜님과 노고지리님이 가져오신 포도주를 반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나니 13:22

청옥산에 대한 유래가 적힌 표안내판을 지나 육백마지기평원

 

                     육백마지기 평원을 걸어가는 사다리팀

                               드라마 혹은 영화 촬영?

  13:27  육백마지기 평원

1200m 고지대에 이런 평원이 있다니 놀랍기만하다

육백마지기평원을 지나며 뒤돌아보니 청옥산이 꼭 항공모함의 통제탑 같다

육백마지기 제일 높은 곳에는 철조망에 갇힌 人類平和聖土祭壇民族和合聖土祭壇이라는 비석도 보인다

철조망에 갇힌 인류평화와 민족화합이라?

                  육백마지기 평원 뒤로 보이는 남병산

                      참나무숲길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도 평지나 다름없다

모두 고만고만한 산에 드넓은 능선길, 수백년은 되었음직한 아름드리 참나무숲길 마냥 걷고 싶은 길이다

                                  중앙 멀리 성마령

  14:19  1179.8봉

고도의 편차가 거의 없는 능선길을 걷다 삼각점 하나를 거져 주웠다

조망도 그렇다고 특별히 기억할 만한 것도 없지만 굳이 의미를 두자면 이것으로 1000m 이상 고봉은 마지막이라는 것 정도

                            

하산길에 오늘 처음으로 가야할 능선이 조망되는 곳에서 잠시 지도를 보며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보고 급하게 내려서니 돌탑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범상치 않은 성마령

15:10  949봉

가야할 방향으로 지도상 성마령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보람찬 하루해를 만들기 위한 대간거사님의 노력이 눈물겹다

하루 최소 8시간 이상의 산행을 해야 보람찬 하루해가 된다며 봉우리마다 쉬며 먹을 것을 나누어 준다

나야 좋지만서도

                                         헬기장

                               안부(성마령?)

헬기장을 지나 고목과 돌탑이 있는 안부 이곳 좌우로 길이 뚜렷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곳이 평창군 미탄면 삼막골에서 정선군으로 넘어가던 성마령이 아니었을까?

                              성마령 오름길

15:52  성마령(979봉)

지도상 삼각점과 성마령으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나 삼각점도 길흔적도 없다

이제 나뭇가지 사이로지만 저 앞에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비행기재 넘어 임도가 눈에 들어온다

 

사실 오늘 산행거리가 16~7km 정도 된다기에 내 단순한 방법으로 재보니 20km는 족히 된다(시도경계표시 점과 선 82개, 한점과 선 0.5cm, 1/50,000

즉 점과 선 4개 2cm가 1km이니 좀 오차가 있다해도 20km는 될 듯 싶다)

20km면 어떻고 10m면 어떠랴 보람찬 하루(8~10시간)를 보내면 족한걸

 

16:10  891.9봉

오늘 마지막 삼각점이다

이곳을 지나며 참나무류 일색이던 산에 우측사면으로 쭉쭉 뻗은 적송과 흑송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소주병 하나가 나뒹굴고 있는 參判三陟金公之墓를 지나 정개산 삿갓봉능선이 분기하는 818봉

발이 미끄러지며 잠시 근육통을 일으켰던 산둘님이 회복되기를 기다려 하산길로 접어든다

우측으로는 깍아지른듯한 절벽

좌측사면으로 아주 작은 노루귀가 올망졸망 모여있다

언듯보면 제비꽃과 착각할 정도로 작은 꽃잎을 가진 노루귀

                                    노루귀

                                   노루귀

               지나온 능선(좌측 818봉 우측891봉과 성마령)

                        비행기재 터널

후미가 올때까지 기다려 마지막 암봉을 지나 비행기재터널로 내려서며 산행을 마감하고 대화로 이동하여 삼겹살로 아쉬움을 그리고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