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청옥지맥종주제1-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태백 장성 소천


 

언제 : 2009. 6. 13(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봉화군 소천면 넛재 정상 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난 임도로 들어가 청옥산 입구에서 청옥산으로 올라 봉화군 소천면과 석포면의 경계를 따라 다시 입구로 나와서 넛재로 내렸다가 비룡산어깨에서 소천면내로 들어와 동서로 나누며 남진하여 임도까지 접근거리 0.5km와 백두청옥지맥 약13.8km 고선1리 옥광산 홍점마을까지 하산거리 약5km   


 

靑玉산(△1276.5)          : 봉화군 석포면, 소천면

솔개밭목이봉(△1128.6) : 봉화군 석포면, 소천면

飛龍산(△1129.4)          : 봉화군 석포면, 소천면


 

구간거리 : 19.3km 접근거리 : 0.5km 지맥거리 : 13.8km 하산거리 : 5km


 

구간시간 8:50  접근시간 0:10  지맥시간 6:30  하산시간 0:50  휴식시간 1:20 


 

전번에 실패한 백두청옥지맥을 다시 만나러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40분 첫차로 춘양에서 내려 단골택시를 불러 넛재로 오르는데 현동리를 지나 명산가든을 지나 전번에 한없이 들어가는 고선계곡입구를 지나 한없이 시나브로 오른다


 

교각등을 세우고 있는 공사가 한창이라 아마도 이 넛재를 통과하는 터널공사중인 것 같아 조만간 이 도로도 죽은 도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기사아저씨 예전에는 시산제 장소를 백두대간 구룡산을 가서 하곤 했는데 요즘은 청옥산에서 지낸다고 하며 그 이유는 무거운 음식등을 가지고 올라야하는데 구룡산 보다는 이 청옥산이 바로 이마빡까지 차가 들어가기 때문에 10분 정도만 오르면 청옥산 정상이라 그렇게 바꾸었다며


 

모셔다 드릴테니까 그럴 의향이 있느냐고 물어오는데 엥 이거이 무신소리 그렇담 청옥산 정상까지 차가 올라간다는 이야기 아닌가 좋다마다 안그래도 반타작 산행이라 어디서 탈출해야할지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듣던중 최고로 반가운 말씀이라


 

넛재 정상이 빤히 바라다보이는 지점에서 좌측 사면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들어가는데 잘 지은 예쁜 초소가 나오고 관리인듯한 예쁜 아줌마가 나오며 딴지를 걸고 넘어진다


 

이곳 도로는 지금 수해복구중이라 중장비들이 들어와 있어 갈수 없을 것이라며 돌아가라고 하는데 이거이 또 무슨 소리냐 그렇담 내려서 걸어가기로 하고 내릴려고 하는데 그새 이 아줌마 생각이 바뀌었는지 청옥산 등산만 하실 것이면 가는데 까지 가시다가 적당히 돌아나오라며 인심을 팍팍쓴다


 

고마움을 표하고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포장길이라 룰루랄라지만 한동안 가다보면 포장 비포장이 교차하면서 길들이 패이고 망가져 있어 이차 오늘 기름통 방꾸나 나지 않을까 내가 더 신경이 쓰이는데 이 아저씨 태평으로 모는데 그 울퉁불퉁한 노면을 잘도 미끄러져 들어가며 한번도 기름통과 땅바닥이 키스하는걸 허락하지 않는다


 

조마조마하는 시간도 지나고 너른터에 내려주며 “10분만 올라가시면 청옥산 정상입니다 잘 다녀오십시요”라며 우수리 2000원을 깎아준다 다른 기사라면 그리 들어가자고 할가봐 먼저 길이 엉망이니 아예 말도 못부치게 할 것이 뻔하고 사정사정하면 아마도 수고비를 따불로 주어야만 될 것이 뻔한 이치인데


 

이 기사님은 알지도 못하는길 자진해서 들어가주고 요금까지 깎아주니 대한민국에 그런 기사님만 계신다면 서로 다툴일이 없을텐데 하는 멋쩍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 대단히 고맙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해서 반타작 산행임에도 불구하고 비룡산 너머 임도까지 목표한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다


 

청옥산 어깨 임도 : 11:40


자! 이제 봉화의 3대 진산의 하나인 청옥산을 오른다  

평지같은 펑퍼짐한 능선을 목조테크길로 진행해 청옥산 정상으로 올라서 제일 높은 곳으로 가는데 웬 젊은이가 혼자 각종 표시판들을 보며 인기척에 놀래 돌아보며 말을 건넨다


 

오늘 하루종일 사람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뜻밖이라 반갑습니다 어디서 오시는 길이냐 뭐 자기는 태백산에서 오는데 넛재까지만 진행하려 한다며 몇마디 인사치레를 하고 헤어져 조그만 헬기장 끝으로 가 내려가는 곳을 바라보며 잠깐 생각에 잠겨본다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아마도 전번에 무작정 치고 오른 지점이 나올 것이지만 그거 몇백m 잇기 위해 내려갔다 온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라 나도 예외는 아니라 내려가는 길을 확인만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에 끝에 2층 돌기단 위에 “청옥산1277m 산림청” 커다란 정상목이 너무 이색적이고 “새천년 해돋이 청옥산에서 해돋이회원 일동” 화강암비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세기가 바뀌는 2000년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망이 좋아 동쪽으로 저멀리 낙동정맥이 유장하고 태백산 쪽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질 않으며 백연단맥 너머 각화지맥의 흐름이 아름답기만 하다


 

헬기장 앞에 “태백318 2004재설” 삼각점이 있으며 각종 풀과 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있어 어린이들 식물 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청옥산1277 대현대정회”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그 앞으로 아마도 제단을 만들려고 했었는지는 모르지만 작은 돌담장 안은 풀만 무성하고 그 앞으로 “청옥산” 철제 안내판이 서있으며 그 옆 수풀속에 서있는 ”청옥산1277 대현청년회 1998. 4. 25“ 작은 정상석 아마도 이런 상태로 놔둔다면 얼마안가 수출에 쌓여 보이지 아노을지도 몰라 조금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


 

그 앞으로 콘크리트 포장 작은 헬기장이 있으며 왼편에 있는 이정목에 “온길 태백산, 갈길 탐방로 식물원”이라 하며 여기서 헬기장을 통과해 직진하면 백연산으로 가는 백두청옥백연단맥 길이 되는 것이다


 

청옥산 : 11:50  12:00출발(10분 휴식)


 

경운기라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그런 너르고 좋은 산책로를 따라가다 목조테크길로 내려가면 너른 터에 좌우로 가는 좋은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안내판들이 있고 입구에 있는 이정목에 “온길 청옥산, 오른쪽 안내소 식물원” 그리고 좌측으로 산길로 내려가는 성긴길이 보인다


 

좌측으로 “자생식물관리 안내초소” 한동이 있으며 그 옆으로 높은 자동우량경보시설이 있으며 그 앞 쪽 숲속에 잘 지은 커다란 화장실 건물이 흡사 무슨 대피소 같다


 

청옥산에서 만난 그 젊은이와 교대로 사진도 찍어주고 경보시설앞 “탐방로는 이쪽으로 남부지방산림청” 작은 팻말 있는 곳으로 오른다


 

청옥산 입구 임도 : 12:15 12:20 출발(5분 휴식)


 

산을 오른다기 보다는 그저 너른 구릉을 구름에 달가듯이 그렇게 편하게 산림욕장같은 산책로를 기다보면 등고선상 1210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 정상 바로 직전에 오른쪽 남쪽으로 꺾이며 길이 이어진다


 

등고선상 1210봉 : 12:25


 

등산로1km 팻말 : 12:30


 

등산로1.5km 팻말 : 12:35


 

잔파도를 타며 세 번째 살둔을 넘어 등산로2km 팻말 : 12:45


 

마지막1170봉 넘어 길이 좋으니 망정이자 길이 없으면 방향잡기도 힘든 펑퍼짐한 능선을 진행하여 살그머니 오른 곳에 2.5km 팻말이 나타난다


 

12:55


 

내려가면서 왼쪽 동쪽으로 구부러져 내려가며 등산로3km 팻말 : 13:00


 

급경사를 잠시 내려가면서 우측 사면으로 길이 돌더니 파헤쳐진 곳에서 다시 좌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에코투어가 이끄는 고선대현리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1km" 긴 지주 안내판 있는 곳으로 내려가 우측으로 잠간 가면


 

도면상 늦재 현지상 ”넛재 해발896m" 커다란 팻말과 “소천면” 작은 팻말이  보이고 좌측으로 들어가는 임도입구엔 “선진임업창조” 커다란 석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 옆으로 높은 지주간판이 어우러진다


 

“국유임도”비 있는 곳으로 좋은 등로를 따라 오른다


 

넛재(늦재) : 13:10 13:20 출발(10분 휴식)


 

오르면서 “국유지재산대부지경계 수허가자 SK텔레콤“ 하얀 말뚝을 지나면 KTF, SK 송신탑을 지나 망가지고 썪어가는 목조팔각정이 무슨 흉측한 흉가 툇마루 마냥 지저분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데


 

원래 팔각정의 용도는 쉬어가며 조망을 즐기라는 목적으로 검축하는 것인데 이곳은 숲에 둘러쌓여 조망이 제로인 점을 감안한다면 과연 이 팔각정의 용도는 무엇인지 물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예산 낭비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씁쓰름한 맛을 지울 수없다


 

팔각정 : 13:25


 

잠시 오르면 잡초가 자라고 있는 작은 보도블럭 포장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3:30


 

등고선상 990봉 둔덕 왼쪽 사면으로 지나간다 : 13:40


 

계속되는 가지치기한 나뭇가지 나무등걸들이 산사면에 즐비한데 일부러 그랬는지 등로에는 그 부산물이 없어 지나가는데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잎이 살아있는 것으로 보아 금방 치고 나갔는지 살벌한 전기톱소리가 저 멀리서 계속해서 들린다


 

그런 길을 오르면 2층 높은 감시초소가 있는 도면상 1019봉 정상이다


 

1019봉 : 13:50


 

잔파도 타며 가다 산죽지대를 만나 : 14:05


 

잔파도 타며 산죽지대가 끝나고 : 14:10


 

바위 섞인 길을 올라 좌측 동쪽으로 진행을 하며 육산을 바뀌며 부드러운 초지길을 구름에 떠가듯이 간다


 

동진점 : 14:25


 

막판 산죽을 오르면 산죽으로 뒤덮힌 등고선상 1090봉 둔덕에 이른다


 

등고선상 1090봉 : 14:30 14:35 출발(5분 휴식)


 

좌측 북쪽으로 내려가며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안부에 이르는데 왜 갑자기 그런 오싹한 기분이 드는지 모를 일이다 혹시나 현생에서 원한에 찬 영령들이 사후에 이곳에 계신 것은 아닌지....... 부디 왕생극락하십시요 


 

안부 : 14:50


 

끝없이 오르면 정부에 이르러 작은 잡관목 지대가 나오며 조망이 환상적인 곳에 이르게 된다 청옥산보다 더 정확하게 더 멀리 사방 막힘이 없어 휘휘 둘러보는데 청옥산부터 늦재 그리고 2층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용트림하며 내 발밑으로 연결이 되며 그 뒤로 태백산의 웅자가 하늘에 닿고 있으며


 

북쪽으로 북한산 인수봉같으나 석질이 달라 거칠게 보이는 적황색 거대 암봉인 달바위봉이 지척으로 수해에 빠져있는 듯하고 그 뒤로 면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산줄기가 힘차게 흐르며 가야할 비룡산으로 뻗어나간 지맥산줄기가 한눈에 지척으로 들어온다


 

“봉화 솔개밭목이봉 해발1128m“ 대구 김문암님이 달아놓은 나무 정상판이 나무에 고정되어 있고 ”장성312 2004복구“ 삼각점이 있으며 휘휘 둘러보니  무릉도원이 이 아닌가 선계가 이 아니더냐 나름대로의 경건한 의식을 치루고 감탄 또 감탄하며 내려간다


 

솔개밭목이봉 : 15:10 15:35 출발(25분 휴식)


 

살짝 내렸다 조금 오른 펑퍼짐한 곳에 있는 약간의 공터에 도착하니 삼거리 길이 뚜렷하다 그 중에서도 좌측으로 달바위봉으로 가는 길엔 몇개의 표시기가 달랑거리고 길이 좋으나 오른쪽 지맥길은 길이 조금 나뻐지지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고 역시나 좋은 길이 동남방향으로 이어진다


 

달바위봉 갈림 둔덕 : 15:40


 

가다가 맨발 선배님 표시기 하나가 반갑고 길이 나뻐진다 철쭉이 귀찮은 바위섞인 날능선이 계속되고 얕은 터널속을 통과하듯 허리를 머리를 숙이며 그렇게 진행하다 도면상 1029봉에 이른다


 

1029봉 : 16:15


 

오른쪽 남쪽으로 꼬부라져 내려가 오른 등고선상 950봉인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6:30


 

철쭉 숲인 등고선상 970봉 : 16:45 16:50 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970봉 둔덕 : 17:00


 

펑퍼짐한 너른 초지를 오르면 뾰족한 정상 참나무 숲인 등고선상 990봉에서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970봉 : 17:10


 

살그머니 올라서 오른쪽 서남방향으로 내려간다 : 17:15


 

등고선상 970봉 둔덕 : 17:20


 

두루뭉술한 든덕 930봉을 넘어 미역줄과 산죽이 귀찮은 길을 올라 등고선상 910봉 산죽봉에 이른다


 

등고선상910봉 : 17:40


 

키를 넘는 산죽을 뚫고 살그머니 올랐다 내려간 ╠자안부부터 비룡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른쪽 고선1리 홍제사 백련암으로 내려가는 곳에 표시기 몇 개가 오지 등산의 메니아들아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있다


 

╠자안부 : 17:50 18:00 출발(10분 휴식)


 

한참을 펑퍼짐하게 시나브로 오름짓을 하다 쾡쾡거리는 큰 짐승소리에 놀라 조용해지기를 기다려 오르면 약간의 공터인 참나무 숲에 이르고 길이 없는 급경사 능선이 기다리고 있다 


 

비룡산어깨 : 18:30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나있고 사면으로 돌아 등성이에서 사거리길이 나타나면 왼쪽으로 급경사를 오르는데 등성이를 넘어서 지맥 능선을 붙을 것 같은 길이 사면으로 계속되나 나중에 확인 결과 그 길은 능선으로 가지 않고 그냥 계곡으로 빠지는 길인 것 같다 주의하도록 한다


 

등성이 사거리 : 18:35


 

헥헥거리며 채고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서 시나브로 오르면 “소천21 2004복구” 삼각점이 누군가가 산죽 잡목을 제거해 놓은 좁은 약간의 공터에 이르고 “봉화 비룡산 해발1129m” 대구 김문암님이 달아놓은 목조 정상판이 지극정성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그대로 넘어가면 배바위산(△967.8)으로 가는 여맥길이니 주의해야 한다


 

비룡산 : 18:55 19:00 출발(5분 휴식)


 

빽을 해서 올라서서 평평해지는 곳에서 올라온 오른쪽 사면으로 가지말고 직진하면 의외로 졸은 길이 기다라고 있으며 서남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비룡산 갈림지점 : 19:10


 

한없이 내려가다 살짝 오른 둔덕 : 19:25


 

황장목이 쭉쭉 자라고 있는 급경사를 잘 가늠하며 내려가면 잘 닦인 십자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지금까지 진행한 결과 넛재에서 비룡산 전 ╠자안부까지 사이에는 그 어디도 탈출할 마땅한 지점이 없으니 만약 그 기사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야간산행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야 보경광산이 있는 고선1리 홍점마을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 탈출로이며 좌측으로 가면 봉화군 석포면 승부역이나 소천면 현동리 임돌마을로 가는 기나긴 여정이 될 것이다  


 

임도 : 19:35 19:40 출발(5분 휴식)


 

승용차도 쉽게 오를 것 같은 좋은 임도를 따라 구비를 돌고돌면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반환지점4km 야영장 가는길” 팻말이 있는 곳에 이르고 여기서 임도를 따르지 않고 우측으로 직접 홍제사라는 절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지만 조만간에 어둠이 찾아올 것이 틀림없으니 오밤중이 되어도 걱정없는 임도를 계속 따라간다


 

반환점 팻말 : 20:05


 

또 산굽이를 돌고돌다보면 오른쪽 아래 계곡으로 불빛들이 명멸하기 시작하고 어느덧 포장도로가 있는 계곡길에 다 와가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며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훼손된 산자락 앞에 함석 가림막을 높게 친 옥을 생산한다는 옥광산 즉 보경광산을 지나 잠깐 가면 민가 1채가 있는 곳에서 2차선도로로 바뀌고 가로등 불빛이 참으로 곱다


 

오늘의 날머리인 봉화군 소천면 고선1리 홍제사계곡 홍점마을인 것이다


 

홍점마을 : 20:30


 

그후


 

가로등 황색 불빛 아래 앉아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있으려니 웬 빈택시가 한대 올라와 유턴해서 내 앞에 서는 것이 아니냐 이게 무슨 조화속이냐 부르지도 않은 택시가 내 앞에 서있다니 반가운 마음에 현동리로 갈수 있느냐고 물으니 이건 안동택시다 어르신을 모시기 위해 왔노라 즉 민가에 사시는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안동으로 가려고 왔다는 것이다


 

입맛만 쩍쩍 다시고 054-114로 전화를 해 현동택시를 문의했으나 등록된 바가 없다는 대답을 듣고 나니 맥이 풀린다 이왕 늦은 김에 걸어가버려 그럴 수도 없는 일이라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온 할아버지가 앉아 있는 나에게 오더니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는데 할말도 없고 나는 단지 비룡산을 올라갔다가 이리로 내려왔는데 현동으로 가야하는데 택시전화번호를 모르니 난감하다는 말에


 

노인네가 총기도 좋지 현동택시 전화번호는 “054-672-7676”라고 알려주며 휑하니 빈집만 남겨놓고 사라진다


 

10분 정도 있으려니 택시 한대가 불빛을 비추며 들어온다


 

가면서 잠자리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를 부탁하니 전화를 넣더니 22시까지는 식사가 가능하고 그 뒤에 있는 모텔로 가시면 된다는 말에 일단은 안심을 하고 소천면 소재지로 가는 줄 알았는데 바로 아침에 지나온 “명산모텔 명산가든” 건물로 안내를 해준다


 

안으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식사들을 즐기고 있으며 눈치보고 제육복음 1인분을 주문했더니 흔쾌히 그러시라며 음식이 나오는데 정갈한 맛이 일품이더라


 

뱃속을 조금 달래놓고 주위를 살펴보니 이곳은 “봉화토속음식점 봉화군 지정제17호”로 지정된 곳이며 “KBS TV, VJ특공대” 등에서 방영된 음식점이었던 것이다


 

이 명산가든은 모텔 식당 황토방 약초사우나 마트 심지어는 그 앞 현동천에서 즐길 수 있는 래프팅 시설까지 갖춘 아마도 봉화에서는 제일 큰 복합시설을 갖춘 위락시설로 1500명 행사도 거뜬히 치루어 내는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