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의 향연“두타산/청옥산”무릉계곡】

 

◎산 행 일 : 2oo6년 7월 16일(일요일)

◎산행날씨 : 비(산행초입부터 종료까지 많은 비가 내림)

◎산 행 지 : 두타산(1352.7m △), 청옥산(1402.7m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삼척시 하장면,미로면) 

◎산행인원 : 느린★공명 (안내 산악회 따라)

◎산행코스 : 댓재→햇댓재→1028봉(△)→통골(목통령)→1243봉→두타산(1352.7m △)

            →산성갈림길→대궐터갈림길→거북바위(산성12폭)→학소대→삼화사(卍)

            →금란정→버스주차장

      (많은 비로 인해 박달령→청옥산→연칠성령→사원터→문간재→신선봉 코스는 취소함)

◎산행시간 : 5시간 15분(식사시간포함, 비로인해 휴식시간도 거의 없이 진행이 빠름)

◎도상거리 : 12.5km(산행거리:약16km) - 영진, 중앙랜덤 1:50000 지형도 참고

 

 버스이동경로〕

창원시청(04:30)→마산경유→서마산IC(05:10발)→구마고속국도→서대구IC→

금호분기점55번중앙고속국도진입→다부,왜관IC→구미,가산IC→군위IC→의성IC

남안동IC→안동휴게소(06:50∼07:20)휴식→서안동IC→예천IC→영주IC요금소28번봉화,영주방향

→영주가흥교→36번울진,봉화방향→36번현동,법전방향→35,36번 태백,울진방향→

31,35,36번 노루재터널→31,35번 청옥산자연휴양림→31,35번 태백시경유→

35번국도진입 한국수자원공사 태백사무소→35번국도 골치천따라 계속진행→

424번국도진입 약14.4km진행 후 댓재 도착(10:10착)(5시간 소요)


 〔산행일정〕

(10:20) 댓재(810m) - 산행시작

(10:45) 햇댓재(970m)도착

(11:00) 934봉 도착

(11:30) 1028봉(△) 도착

(11:50) 통골(목통골) 도착

(12:14) 1243봉 도착

(12:45) 두타산정상(1352.7m △) 도착

(12:45∼13:10) 식사 후 출발

(13:35) 두타산성, 쉰음산 갈림길 도착 - 좌측:두타산성, 우측:쉰음산

(13:45) 대궐터, 786.7봉 갈림길 도착 - 좌측:대궐터, 우측:786.7봉

(14:45) 거북바위 도착 - 산성12폭포 조망

(15:15) 학소대 도착

(15:25) 삼화사 도착

(15:23) 금란정 도착

(15:35) 관리사무소 및 버스주차장 도착 - 산행종료(5시간 15분)


 〔산행기〕

 두타산/청옥산은 본인과 지지리도 인연이 없다.

전에도 3번 계획 잡았다가 전부 실행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실행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일기예보에는 전국뿐만 아니라,

강원도에는 호우주의보 발효 중이고,

영동고속도로와 강원도 각 국도는 부분적으로 차량 통제다.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버스에 몸을 싣는다.

산행 금지 때는 다시 돌아올지언정 일단 목적지까지 가보자,

정신 나간 산객들을 태운 버스는 빗줄기를 가르며 달리고 달려

태백시를 거쳐 35번국도 골치천 따라 달리는데,

빗물이 위험수위까지 넘실거리는 것을 보니,

골치가 아프다.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10:10분경 좌우지간 버스는 댓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우의를 착용하고 산행준비 중에,

두타/청옥산 관리자 한분이 우중산행 주의사항을 알리면서,

산행 자재할 것을 당부한다.

멀리서 왔기 때문에 산행하다가

위험할 때는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하니,

굳이 말리지 않는다.

 

 10:20분경 억수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두타산 정상을 향해 우리들은 그렇게 빨려 들어가고 있다.

우중산행이 벌써 연속 네 번째다.

치악산 우중산행, 내연산 우중산행, 월악산 우중산행,

그리고 오늘 두타산/청옥산 우중산행이다.

우중산행도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지만,

연속 빗속에 산행을 하다 보니, 이제 질려 버렸다.


 빗속을 헤치고 진행하다 보니 이동속도가 빠르다.

어느새 조그마한 햇댓재 표지석을 지나고 있다.

비로인해 조망은 포기다.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기 위해,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한참을 할딱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1028봉 삼각점에 도착한다.

삼각점에서 휴식도 없이, 곧장 정상을 향해 출발이다.


 1028봉에서 1시간 15분 만에 두타산정상에 도착한다.

잘 만들어진 두타산 정상석,

바로 옆에 글씨 없는 삼각점을 확인한다.

한쪽에 헬기장과 함께 두타산정상은 제법 넓다.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일단은 허기진 배부터 채운다.

식사 후, 청옥산코스는 포기하고,

두타산성으로 하산 하기로 의견일치를 본다.


 두타/청옥산 주능선 동쪽 사면은 상당히 가파르다.

특히 우중에 신중히 이동해야 한다.

하산 도중에 그래도 간간히 조망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약35분 후 첫 번째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두타산성, 우측으로 쉰음산(688m) 방향이다.

좌측 두타산성으로 진행한다.


 약10분 후 두 번째 갈림길이다.

좌측 대궐터, 우측 786.7봉 방향이다.

좌측 대궐터로 이동한다.

여기서부터 하산 할수록 정말로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진다.


 청옥산 방향 주능선에서 뻗어 내린,

크고 작은 계곡 마다 폭포를 이루고 있다.

평소 때는 물도 없는 골짝이, 많은 양의 비로인해

저 멀리 건너편 계곡마다 전부 폭포가 되어,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줄기 줄기 마다 흰 선을 긋고 있다.

장관이다. 글로 어떻게 표현 할 수가 없다.

평생 이런 풍광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비록 날씨로 인해 위험하고 무리한 산행이지만,

오늘 이런 날씨이기 때문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암릉사이로 하얀 부분이 전부 폭포

 

 

 

 

 

 

 거북바위에 도착하여,

발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산성12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폭포라기보다 댐에서 방출하는 수량이다. 이 또한 장관이다.

폭포 낙차소리가 굉음으로 귀전을 때리고 굉장하다.

이런 폭포는 처음이다.

너무나 아름다워 미치고 환장할 뿐이다.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거북바위에서 12폭폭

 

비로인해 계곡에는 풍부한 수량

 

 한동안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하산을 시도한다.

곳곳에 이름난 폭포들이 있지만,

구분이 되질 않는다. 그냥 모두가 다 폭포다......

학소대 폭포도 수량이 풍부하여 멋지지만,

하산 도중 곳곳에 펼쳐진 황홀한 풍경에 비하면

학소대는 눈에 차지 않는다.

삼화사, 금란정을 지나 무릉반석은 수량이 많아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관리사무소 지날 때, 관리자분이 우릴 보고 어이 없이 웃고 있다.

 

삼화사

 

삼화사직전에서 올려다본 폭포

 

 다음에는 포기한 청옥산코스에 재도전 할 것을 다짐하면서

비록 오늘 날씨 탓에 무리한 산행이었지만,

하산도중에 펼쳐진 폭포의 향연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쏟아지는 빗속에서 미비한 기록이지만,

최선을 다해 산행기록을 남긴다.

 

거북바위에서 하산도중 풍광(저아래 함께한 산우들)

 

 

 

 

 

 

두서없이 적은 산행기 끝까지 읽어주신 산우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길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끝)


  2oo6년 7월 18일(화요일) 느린★공명 쓰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