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시:05년 10월9일(일)

ㅇ산행코스:댓재 - 두타산 - 박달재 -청옥산 - 매표소

ㅇ산행거리:댓재 - 두타산(6.3km) - 청옥산 (3.6km) - 매표소 (15.8km)

ㅇ산행시간:넉넉한 9시간에서 10시간(04시40분 - 13시 40분 이후까정)

ㅇ산행인원:산수외 45명(인터넷 산악회원)

 

ㅇ산행개요

가을하늘은 역시 높고 맑다.

무엇이 맑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일단 차가운 공기와 푸른 하늘이 왜이리 상쾌한지 마냥 좋다.

전날 철원군에서 태봉제를 하였기에 가보았지만 역시 놀고 먹자 판 이었던 고장 축제에 마냥 실망감이 표출 된다.

 

요즘 일반사람은 자기와의 시간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다.

나 자신도 시간의 무상함을 아니깐?

하지만 이번 내 고장의 축제는 축제의 취지를 아주 한참 벗어나서 기분이 몹시 상했다.

아들놈 손잡고 내년엔 기필코 태봉제는 가지 않겠다 하고 다짐을 하고 왔을 정도이니...

근데  이건 저만의 생각이니 여러분들은 선입견 가지지 마시길...

 

태봉제를 어느정도 보다가 집으로 왔다.

22시40분에 오는 무박산행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니 가을밤의 향기는 시원함을 벗어나 살갓의 차가움을 살며시 보여준다.

일기예보를 숙지 하여 산행 일자에 맞추어 복장을 점검한다.

아무래도 1400미터의 고지는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차는 제시간에 맞추어 도착하고 차에 타자 마자 두타,청옥을 기리며 어떡하든 버스간에서 잠이 들려 노력하다 일어나 보니 댓재에 도착한다.

전날 일부러 동네 뒷산(각흘봉:산행후기 올렸음)에 올라 워밍엎을 하였고 전날 마신 일잔에 심신이 무척 피곤 하였나 보다.ㅎㅎ

아뭏튼 댓재에 도착하니  정신이 바짝 든다.

 

새벽에 도착하니 사위는 아직 캄캄하고 후레쉬를 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발음하기 힘든 햇댓등,통골을 지나니 빠알간 태양이 잠시 고개를 든다.

들려면 아주 들든가 이놈의 태양은 심보가 왜 이리 나쁜지 안개는 왜 뿌리고 가는감...

두타산에 올라서 맑은 동해바다를 볼려하니 심술궂은 안개가 계속 약올리고 해서 퍼질러 앉아 아침을 먹는다.

 

안개놈 골려 줄려고 아주 아주 맛있게 먹는데 이놈의 안개가 산수를 더 놀리게 한다.

사알짝 안개가 걷히니 풍광이 좋아 디카를 꺼내서 찍을려하니 순식간에 안개가 덮어버린다.

두손 두발 싹싹 빌고 안개님에게 기도 하였지만 한낱 인간이 자연에게 대항할 수 있겠느뇨...(백기를 드니 이젠 안개님이 미안 했든지 지가 보여주네요...ㅋㅋ)

 

박달령을 지나 청옥산에 올라 저멀리 동해바다를 감상하고 하산을 시작하니 전날 비가 왔는지 촉촉하고 가파른 등산길에 모두들 고전을 면치 못한다.

스틱을 벗삼아 가을 단풍의 맛깔스러운 맛을 보고 내려오니 어느덧 무릉계곡이 맞이 한다.

쌍폭,관음폭포,학소대,무릉반석등 무릉계곡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내려서니 매표소가 보인다.

 

참으로 기나긴 하산길 이었지만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새겨 보았고 6부능선에서 보이기 시작한 단풍은 무릉계곡에선 전혀 보이질 않더라.

잠시 저멀리 두타.청옥산을 바라보니 한 인간으로서 초라함이 느껴진다.

마냥 이런 산이 좋아 하루 수십번 산을 생각 하지만 언제든지 산을 배신할 생각을 갔고 인간으로서 자연의 위대함에 고개를 숙인다.

 

배신이라야 뭐 내가 산을 찾지 않는 거겠지만...ㅎㅎ

멀리서 왔기에 복귀시간에 맞추지 아니 할수 없어 온갖 헤프닝을 벌인 점심식사의 되안장국은 산수의 진한 사랑이 담겨져 있어 맛 있었지여.....(제가 실수를 너무 마니 해서 고개를 들수 없을 정도여서 이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의 말씀 올리겠습니다.다음 부터 안그럴껴.....)

 

저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넘실거리는 파도에 차장너머 잠시 흘깃하지만 눈내림은 바위가 머리를 이고 있는거 보다 더 무거워 잠시 묵상을 시작합니다.

 


 

                   - 댓재 에서 바라본 두타,청옥 이정표


 

                 - 오로지 후레쉬 불빛에 의존하여서...

                  - 아침의 태양은 아직 세수를 하지 아니하고...

                  - 통골재의 이정표는 물기를 머금고...

                  - 두타산 정상에 오르니 왜이리 추운지...

                  - 이지역은 워낙 백두대간의 한축을 담당해서 이정표가 무척 잘 발달되어 있다.

                  - 안개가 싸알짝 걷히다 말다가 지 맘대로 혀서...

                  - 단풍은 벌써 지고 바닥에 흔적만 자욱히.

                  - 촉촉히 적은 등산로.

                  - 백두대간

                  - 청옥산

                 - 이놈은 자태가 지 혼자 잘났다고 뽐내네요...

                  - 박달령에서

                  - 청옥산 정상 (1)

                  - 청옥산 정상(2)

                  - 청옥산에서 바라본 두타산

                  - 청옥산에서 바라본 망군대

                  - 등산로 중심에 선 작은 바위 산

                 -  금강산 바위


 

                 - 두타산 오르는 금강산 바위

 

                 - 처음으로 보는 무릉계곡

 

                  - 바위에서 흐르는 낙수

 

                - 문간재에서 잠시 쉬어간다.(고도계330m)

 

                 - 철계단의 연속

 

                  - 기암절벽은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아니 하네...

 

                 - 청옥,두타산의 탐방길

 

                  - 어휴 내려 가는 철계단이 끝이 보이질 않네.

 

                 - 계속되는 다리

 

                 - 계곡에 잠시 쉬어갈까나...

 

                  - 쌍폭
 


 

                  - 학소대

 

 



 

                 - 관음폭포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마음을 바라며 
 



 



 



 

                 - 무릉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