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작약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점촌 


 

백두작약지맥(형제봉)이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속리산을 지나 피앗재에서 올라간 兄弟봉(828)에서 내려가다

등고선상670m 지점에서 백두대간은 남쪽으로 가고 한줄기를 동쪽으로 분기하여 977번지방도로

갈령(470, 0.8)으로 내려갔다가 올라가며 등고선상 670m 지점에서 북쪽으로 道藏산(△827.9, 여맥)을 떨구고 동남진한다


 

청계산(873)에서 남쪽으로 대궐터산(△746.3)이 흐르고 지맥은 동진하며

798봉 지나 671봉(5.6/6.4)에서 남쪽으로 삼령고개(단맥)로 가는 산줄기 하나를 흘리고 북동진한다


 

△672.7봉-666봉-517봉-동네실재 도로(390, 3.1/9.5)-

국사봉(699, 1.8/11.3)에서 동남으로 南山(△821.6, 여맥)을 떨구고 북진한다


 

△392.9봉-황령고개 도로(350, 2/13.3)-566봉-488봉-

七峰산(600, 3/16.3)-531봉-바고지재 도로(250, 3/19.3)-△297.9봉-

신기미재 도로(290, 1.3/20.6)-391봉에서 남쪽으로 매봉(356, 단맥)을 떨구고 북진한다


 

483봉-△491.8봉-갈띄재 도로(370, 3/23.6)-459봉-수예마을(410)-

芍藥산(770, 2.5/26.1)-△760.5봉어깨에서 북쪽으로 葛美봉(572, 여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726봉에서 남쪽으로 大佳산(△325.2, 단맥)을 떨구고 동진하여 563봉-

銀店치(470, 3.7/29.8)-511봉-639봉(1.1/30.9)에서

서북으로 [鳥봉(674), 魚龍산(617), 여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515봉-水晶봉(△486.5, 2.5/33.4)-406봉-345봉-219봉-205봉-

△174.9봉-992번지방도로 정촌마을(90, 6/39.4)-경북선 철로-

3번국도 상하마을(90, 2/41.4)-△98.0봉-138봉 지나 덕동마을도로-


 

△73.4봉-잣골도로(70, 4/45.4)-台封산(130, 0.5/45.9) 이후 논두렁을 따라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이안천이 경강을 만나는 곳(70, 2.5/48.4)에서 경강이 되는 약4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작약삼령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관기 상주


 

백두작약지맥이 백두대간 형제봉에서 분기하여 갈령 대궐터산(청계산) 지나 동네실재로 가면서 오른 도면상 671봉에서 지맥은 동쪽 동네실재로 가고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삼령고개(4.7)-

△584.7봉(1/5.7)-임도(2.1/7.8)-△329.1봉(1.8/9.6)-상주시 내서면 서원리 아래밤원 북측 백두대간 형제봉이 발원지인 이안천변(0.7/10.3)에서 끝이나는 약1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작약매봉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점촌


 

백두작약지맥이 칠봉산에서 신기미재로 떨어졌다가 오른 무명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뭉우리재 도로-매봉(△345.6, 1.4)-임도-한티재(3.1/4.5)-각시봉(△279, 1.5/6)-임도-소고개재(2.9/8.9)-상주시 공검면 중소리 염소목 이안천변(1.1/10)에서 끝이나는 약1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작약대가단맥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점촌


 

백두작약지맥 작약산 지나 726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421봉-

△428.4봉(2.9)-412봉-380봉-202봉-992번지방도로(130, 4/6.9)-

大佳산(△325.2, 1.3/8.2)-269봉-210봉 지나

상주시 이안면 지평저수지(90, 2.6/10.8)에서 끝이나는 약1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백두작약지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속리 점촌 


 

언제 : 2008. 9. 6(흙의날) 실비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와 화남면 동관리를 잇는 갈령에서 백두대간 속리산 형제봉어깨를 찍고 다시 갈령으로 내려와 대체적으로 동진하며 상주시 은척면 황령리와 외서면 대전리를 잇는 동네실재까지 백두작약지맥 약9.5km 와 접근거리 약0.8km  


 

형제봉(828) 어깨 : 상주시 화북면, 화남면

청계산(873)      : 상주시 화북면, 화남면, 화서면


 

구간거리 : 12.8km 접근거리 : 0.8km 지맥거리 : 9.5km 하산거리 : 2.5km


 

구간시간 8:40 접근시간 0:30 지맥시간 6:20 하산시간 0:30 휴식시간 1:20


 

요즘 산행은 아직까지 답사가 안되고 있는 모든 지맥 산줄기의 분기점을 확인하여 일단은 입문을 하고 교통편 등을 알아보는 산행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래서 중구남방식으로 전국을 헤매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나 나름대로는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는 포괄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되는 일일 것입니다


 

전에 강남터미널에서 상주가는 길에 고생을 해서 동서울터미널 검색결과 상주가는 첫버스가 6시이며 두번째 버스가 6시30분에 있다


 

6시에 맞추기 위해서 집에서 4시반에는 나와야 하는데 대중교통편이 여의칠 못해서 첫버스는 포기하고 두 번째 버스를 예약하고 집에서 5시10분전에 나오니 정확하게 출발 5분전에 도착하여 여유부릴 시간도 없이 허겁지겁 버스에 올라탄다


 

상주에 2시간 반 만에 도착해 9시35분에 화령거쳐 화북가는 버스표를 이번에는 미리 끊지를 않고 터미널 앞 사거리에 있는 음식점으로 이동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하고 시간 맞추어 시내버스를 타고 현찰로 요금을 낸다


 

이곳 상주시내버스는 무조건 현금박치기니 조금은 불편하지만 그 정보를 알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동관리에서 상오리 넘어가는 갈령에 서느냐고 물으니 가타부타 말이 없이 묵묵부답이다 그러나 요금을 일인당 3900원씩을 받는 것을 보면 아마도 세워줄 모양이다^^


 

백두대간 화령재를 넘어 화령을 들러 손님을 태우고 돌아나와 다시 화령재를 넘어 좌회전하여 977번 지방도로를 따라가며 나침판을 확인해 보니 어렵셔 이게 무슨 조화냐 분명히 북쪽으로 가고 있는데 나침판은 남쪽을 가르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안한 마음으로 긴가민가하며 가다보니 동관이라는 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데 그렇다면은 이 버스는 제대로 북쪽으로 가고 있는데 내 나침판이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나중에 점검결과 자침의 붉은색과 하얀색을 거꾸로 칠해 놓은 것이다

모든 나침판은 북쪽으로 가는 침은 빨간 색칠을 하고 남쪽으로 가는 침은 흰색을 칠해 놓는 것이 원칙인데 제작과정에서 뒤바뀐 모양이다


 

단순하게 그렇게 바뀌었을 뿐인데 산행내내 자꾸 무심코 붉은 자침을 북쪽으로 맞추는 바람에 자꾸 착각을 일으키곤 하여 사람을 귀찮게 한다


 

여기가 갈령이라며 세워주는데 고갯마루에는 많은 차량들이 주차해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온 사람들 차라는 것이다


 

백두대간 쪽으로 “우복고을관광화북” 이라는 커다란 팻말이 연이어 설치되어 있고 좌측으로 조금 가니 새마을기가 펄럭이고 엄청큰 갈령 자연석비 뒤로 “갈령도로개통기념비 상주군수최병철서 구구절절...” 그런 기념석과 초소 사이로 오르는데 나무이름표가 계속된다


 

반나절 산행으로 과연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나 길이 좋다니 황령고개까지는 갈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전 동네실재 도로까지를 목표로 삼고 꿈의 백두대간 형제봉어깨를 찍기 위해 오름짓을 한다


 

그런데 우복동천이 뭔지 한번 살펴보고 가기로 한다


 

우복동천이란?


 

이조시대 때 진주정씨인 우복 정세갑(1563~1633)이 경상관찰사와 대제학을 지내다 38세 때 당파싸움이 심해지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여생을 보낸 곳으로


 

그후 영조 때 그 청렴함을 기리기 위해 속리산 자락 남북10리 동서5리에 걸친 구역을 하사하여 그의 호인 우복의 이름을 빌어 우복동천이라 부르며 그의 5대손부터 대대로 지금까지 장손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우복동천이 아니라 지금의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에 우복생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산행기를 보시는 우리 산님들 혹여 제가 잘못 알고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즉시 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우복동천을 한바퀴 도는 산행로를 상주시청에서 개설하여 얼마전에 일반인에게 오픈했다고 한다


 

주요경로를 따라가보면


 

우선 삼산 삼수의 고장인 상주시 화북면 상오리 백두대간 속리산 형제봉에서 발원한 수려한 쌍룡계곡으로 난 32번 국지도를 따라


 

문경시내를 흐르는 영강의 상류인 문경시 농암면과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지점인 화북면 용유리 병천마을 병천교 동남측 쌍룡계곡 안에 있는 물결치는 듯한 바위물결이 기이한 회란석을 건너 농암면과 화북면의 경계를 따라 대체적으로 남진하며 백두작약지맥의 여맥을 따라 올라


 

삼산의 하나인 도장산(827.9)으로 올랐다가 화북면 상오리 서령마을에서 26번국지도를 따라 서재마을로 가는 고갯마루 서재로 떨어졌다가 화북면 내로 들어가 등고선상 670봉에서 화북면과 화남면의 경계인 백두작약지맥을 따라 화북면에서 화남면 동관리를 넘는 갈령으로 내려간다


 

백두대간 형제봉 전 등고선상 670m 지점으로 올라 백두대간 길을 따라 북진하며 형제봉(829.6)에서 피앗재로 내려섰다가 삼산 삼수의 시원점인 속리산 천왕봉으로 올라 속리산 주능선을 타고


 

입석대(1025) 신선대(1016) 문수봉(1029) 문장대(1054) 지나 화북면 중벌리와 장암리를 잇는 997번지방도로 밤티재로 내려섰다가 무명봉을 올라 화북면 입석리에서 장암리를 잇는 32번국지도 늘티로 내려선다


 

늘티에서 오른 십승지지중 한곳인 청화산(984)으로 올랐다가 등고선상 970봉에서 백두대간과 이별을 하고 백두대간 여맥인 연엽산으로 가는 산줄기를 따라 문경시 농암면으로 들어가 시루봉(876.2)에서 동북방향인 연엽산으로 가지않고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 비치재를 지나


 

처음 출발했던 쌍룡계곡 회란석을 잇는 37.8km의 산줄기로 아마도 원점회귀 산줄기로는 전국에서 제일 긴코스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바로 이 37.8km의 산줄기를 우복동천 산줄기라고 부른다     

 

 

참고로


 

삼산이란 속리산 청화산 도장산을 일컬으며


 

삼수란 속리산 천왕봉에서 한강 낙동강 금강 이렇게 세 개의 물줄기로 나뉘어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갈령 : 10:40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산책로 같은 길을 오르며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에 이르니 마눌 한다는 말씀이 돌아올걸 왜 가느냐 자기는 여기서 한숨 자고 있을테니 배낭 벗어놓고 자두 하나들고 어여 퍼뜩 찍고 오란다^^


 

헬기장 : 10:45


 

길은 고속도로 마치 속리산 문장대바위와 닮은 축소판 문장대바위 그런 암릉을 지나간다


 

문장대축소판바위 : 10:50


 

싸리버섯 채취하는 여러사람들을 만나며 반가운 인사를 하고 작은 암봉으로 올라서니 속리주능선이 장쾌하다


 

암봉 : 11:05


 

가끔씩 나오는 암릉을 올라 드디어 꿈의 백두대간 분기점인 약간의 공터 Y자길 스텐이정주 “우측으로 가면 형제봉700m, 온곳 갈령, 좌측으로 가면  구병산신선대9.6km”

“속리산65번지점 119구조판”이 있고


 

작은 이정 팻말에 “왼쪽으로 가면 비재 백두대간3.6km, 우측으로 가면 천왕봉 우복동천6.6km, 형제봉 우복동천0.7km, 온곳 갈령 우복동천1.3km”


 

수백개도 넘는 표시기들 중 아는분 것이 있나 찾아보아도 어찌 이리 한사람도 없는 것인지 내가 백두대간 할 당시만 해도 지나간이가 별로 없어 표시기 구경하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십여년이 흐른 후에 이리도 많은 산님들께서 지나가셨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아니 가질 수 없도다


 

형제봉 어깨 : 11:15 11:20 출발(5분 휴식)


 

분기점을 찍고 다시 갈령으로 내려가며 암릉을 올라 조망좋은 작은 암봉에 이른다


 

암봉 : 11:25


 

내려가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까마득하게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도로가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다운 능선을 어느덧 다 내려와 마눌 기다리는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에 이르러 이산가족 상봉을 하고


 

헬기장 : 11:35


 

참호 지나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내려가 갈령표석 앞으로 나가면 수많은 차량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모두다 버섯을 채취하려는 사람들로 아마도 지금이 송이철은 아니고 아마도 영지나 싸리버섯이 목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로 오른쪽 남쪽으로 화북면 팻말 있는 등산로 입구에 있는 이정목에 “현위치 갈령, 도장산7.9km, 극락정사5.1km, 형제봉2.0km, 천왕봉8.6km"


 

갈령 : 11:40 11:45 출발(5분 휴식)


 

낮은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 오르는 초입의 풀숲 몇m를 가면 좋은 등산로 산책길이 나타나며 콘크리트 포장 너른 헬기장으로 오른다


 

헬기장 : 11:50


 

조망좋은 암릉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는 속리 주능은 마치 불꽃이 살아오르는 형상으로 화기가 충천하여 보는이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에그 더워라^^


 

그 옆으로 청화산이 그 뜨거운 불길을 잡아주고 있으니 청화산인 이중환의 택리지에 산세는 속리보다 못하나 기운이 안온하여 사람이 살만한 곳이라고 했으며 오죽 靑華山을 사랑했으면 호가 “淸潭 靑華山人”이 아니던가


 

우복동천이 한눈에 그려지며 첩첩히 포개진 산들은 깊은 계곡을 만들어 뭇생명의 안식처를 만들어 준다


 

강원도 산골 이상으로 깊고 깊은 골들을 만들어 경북의 오지를 만들어 놓고 있다 보이는 것은 오로지 산 산 산들뿐이다

 

 

암릉 : 12:00


 

도장산 갈림 둔덕에 있는 작은 팻말에 “좌측 북쪽으로 둔덕을 넘어가면 도장산7.1km, 서재3.7km, 청계산1.1km, 극락정사4.3km, 갈령0.8km"


 

등고선상670m 지점 둔덕 도장산 갈림길 : 12:10 12:15 출발(5분 휴식)


 

한동안 오르면 전망좋은 바위위에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렇게 앉아있어 풍광을 어지럽히는데 그보다 더한 것은 여기 산불감시초소를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산불감시초소를 운영하지 않고 방치된 곳이 많아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있는데도 관련부서에선 전혀 처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조속히 제거하여 아름다운 산의 본래 모습을 찾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산불감시초소 : 12:20


 

바위 섞인 길 암릉을 오르면 ╣자길에 표시기 많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화북면 상오리 서재마을에서 오르는 일반등산로인 것 같다


 

╣자길 : 12:50 


 

정상이 바로 조긴데 약간은 위험한 암릉길이 이어지며 조심스럽게 넘어 십자길에 이른다


 

십자길 : 12:55


 

이어서 나오는 거대한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오르고 암봉을 또 오른쪽으로 돌아오르면 돌들이 쌓여있는 가운데 “대궐터산877” 작은 이정목이 초라하게 서있는데 누군가가 글자 사이사이를 긁어서 “청계산”이라 해놓았는데 여기서 대궐터산이 과연 어디인가 하는 점이다


 

글자를 긁어서 써놓은 사람의 의도는 이산이 대궐터산이 아니라 청계산이란 것을 알리기 위해 그리 해놓은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대궐터산이란 이름의 유래는 후백제의 견훤이 성을 쌓고 한때 기거했다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성산산성” 또는 “견훤성” 또는 “대궐터”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정상목이 말하는 873봉은 성곽의 흔적도 없는데 어떻게 대궐터란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상주의 역사지인 尙山誌에 “淸溪山”이라고 명문화되어 있으니 재론할 여지도 없이 청계산이 맞을 것이며


 

진정한 대궐터산은 이곳에서 직진으로 넘어가서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따라 약2km 정도 가면 우뚝솟은 도면상 △746.3봉에 견훤성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때 아마도 그 746.3봉이 대궐터산인 것이다 


 

작은 돌들이 널려있는 참나무 숲속 작은 공터라 조망은 하나도 없으나 쉬어 가기는 좋다 이곳에서 직진으로 넘어가면 투구봉 대궐터산을 지나 극락정사를 지나 대궐터산으로 오르는 일반등산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그쪽으로 있는 절이름이 청계사이며 마을이름이 청계마을이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아도 청계산이 맞을 것이다


 

지맥은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찾아야 하나 그 쪽 방향은 깜깜 절벽이라 잘못 내려가다가는 조난당할 위험마저 있으니 잠깐 빽해서 좌측으로 재넘이님 여영님 표시기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청계산 : 13:00 13:15 출발(15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길은 없다

여기서부터는 감으로 진행을 하는데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다가 사라지곤 하는 양상이다


 

하여간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갈 수 있는 루트를 찾아서 암봉을 돌아서 동진하는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길은 보일둥말둥 하지만 죽 내려가면 좌측으로 길 흔적이 보이면 그리갔다 빽해서 오른쪽 바위를 넘으면 바위 앞에 정병훈 표시기가 나온다


 

또 내려가며 우측으로 붙는데 길 흔적 있다가 없고 잘 가늠해서 완전히 돌아 동진하는 능선으로 붙는다


 

본능선 : 13:40


 

이후 암릉을 요령껏 내려가 길 흔적을 잘 가늠하며 한없이 내려가다 길따라 내려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있는 대전의 재넘이님 표시기에서 길은 없지만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 사이를 넘어간다


 

이번에는 거대한 암릉을 오른쪽으로 뿌리 채 돌며 좌측으로 적당히 붙어 또 본능선으로 올라선다


 

본능선 : 14:20


 

그럴듯한 성긴길이 나오고 좌측 아래로 비포장 임도가 보이고 둔덕 넘으면 우측으로 쇄석깔린 임도엔 자가용과 화물차가 한대 세워져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서재마을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화서면 하송리 청계마을 가는 길이다


 

이 차를 타고온 사람들은 버섯채취꾼으로 2명이서 다가오며 까만비닐봉지를 열고 이 버섯들이 먹는 버섯인지 아닌지 우리에게 묻는 것이 아니던가

버섯에 관해서 무뢰한인 우리에게 무엇을 물어보나 그것 참........  


 

그러구서 내 차림을 보더니 눈이 동그래지며 기겁을 한다

“그러구 산에 다녀요?”

“왜요 시원하고 좋은데요”


 

휘적휘적 풀숲을 헤치며 산속으로 들어가니 그저 놀란 눈으로 우릴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며 좋은 등로를 따라 오른다

 

 

임도 : 14:30


 

이후 한없이 된비알을 오르면 펑퍼짐한 참나무 숲속인 도면상 798봉 정상이다


 

도면상 798봉 : 15:05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잔뜩 찌푸린 날씨가 맑아지고 햇님이 방긋 웃으며 어깨로 내려앉으니 따사로은 감촉이 온 몸을 흩는다 살그머니 둔덕으로 오른다


 

둔덕 : 15:15


 

좌측 동북방향으로 내려가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5:30


 

좋은 ╣자길 지나 암릉을 몇m 내려가면 천하의 조망처인 등고선상 690봉인 암봉위로 올라서니 첩첩이 산이로다

좌측 아래로 외서면 대전리 갈골 종산 등 마을이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산자락을 수놓고 있다 이 첩첩산중에 웬 집들이 그리 많은지


 

여기서 한번 고찰해볼 사항이 있는데 행정구역상 문제가 아주 많이 있는 동네라는 점이다 이 갈골마을로 들어가려면 상주시 은척면, 문경시 농암면을 거쳐 뱅뱅 한없이 돌아서 갈 수밖에 없다 즉 백두작약지맥에 막혀 외서면에서 직접 들어가는 길이 없는 것이다


 

이 마을은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따라 외서면하고는 완전히 다른 지역인데도 같은 행정구역안에 있다는 것이 좀 특이하다

이 마을은 물줄기 산줄기의 흐름에 따라 문경시 농암면으로 편입을 해야만 할 것이다

 

 

등고선상 690봉 : 15:35 15:45 출발(10분 휴식)


 

암릉 길을 가며 작은 안테나를 지나고 너무 좋은 길로 바뀌며 팍 떨어져 내린다


 

살그머니 오른 둔덕에서 ╣자길을 지나 내려간다 : 15:55


 

이후 성긴 ╣자길을 지나 몇m 가다 ╠자 안부 지나 산책나온 아줌마를 만나 마눌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곳으로 가니 세상에 샌달 신고 산을 올라온 것이다


 

“아주머니 갈골에 사세요?”

“예”

“그런데 무슨 마을이 그렇게 이쁘고 크대요 사람들은 얼마나 살고 있나요”

“갈골마을은 4개 마을이 모여 같은 종교생활을 하는 마을로 인구는 약 500명이 살고 있어요”


 

“예? 종교마을이요 어떤 종굔데요?”

“모든 종교를 초월한 초교파마을입니다”

“초교파요 그럼 우주인이 강림하신다는 그 종교입니까?”


 

배시시 웃기만 하며 시원한 답변을 못 듣고 헤어져서 벌초 잘 되어있는 펑퍼짐한 너른 묘지인 등고선상 610봉을 오른다


 

나중에 안 사항이지만 이곳 군의원 선거는 바로 이 초교파가 누굴 지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짐으로 즉 교주가 누굴 찍어라 하는 명령 한마디면 100% 표가 몰리므로 이곳 마을이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에 출마자들의 로비 경쟁이 치열한 곳이며 그 바람에 많은 혜택이 돌아가 마을이 풍요롭다고 한다 


 

등고선상 610봉 : 16:05 16:10 출발(5분 휴식)


 

가면서 도처에 방석들이 나무에 걸려있고 혹은 정좌하거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나가기가 겁이 난다 

마눌 하신다는 말씀

“여기서 잡혀가서 강금당해 믿으라고 강요하면 어쩔거냐”

“헷소리 하고 있네 등골이 서늘하게스리^^”

부부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중년의 남여가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을 그냥 지나치기가 멋쩍어서 인사를 건네고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6:15


 

오름능선상 ╣자길 지나 좋은 길이 성긴길로 바뀌며 그 이후로 기도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도면상 671봉으로 오르면 Y자길이 나오고 좌측 동북으로 간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삼령단맥 가는 산줄기다


 

도면상 671봉 : 16:25 16:30 출발(5분 휴식)


 

갈아엎은 멧톳밭이 계속되고 등고선상 690봉을 오르니 수풀 키작은 잡목속에 지도에는 없는 “속리315 2003이설” 삼각점이 있다

이설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도면상 다음에 오를 삼각점이 있는 672.7봉에 있는 삼각점을 이리로 이설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이 690봉에서 초교파마을은 뒤로 밀리고 대체적으로 동진을 계속한다


 

등고선상 690봉 : 16:45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가 전봇대가 좌우로 넘어가는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6:50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672.7봉을 올라 삼각점을 찾아보았으나 없는 것으로 보아 전봉우리로 이설한 것이 맞는 것 같다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내려간다


 

도면상 672.7봉 : 17:00


 

녹슬고 망가진 철조망이 나오고 이후로 이 철조망을 따라가는데 좌측 사면으로는 잣나무단지고 우측 사면은 참나무 숲이라 아마도 이 잣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철조망을 쳤으나 지금은 관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공터가 있는 참나무 숲인 둔덕에 이르고 : 17:05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가서 오른 둔덕에서 이번에는 왼쪽 동북으로 내려간다


 

17:10  17:15 출발(5분 휴식)


 

녹슨 철조망은 계속되고 암봉인 도면상 666봉 정상에 오른다


 

666봉 : 17:25


 

길은 없어지고 동남으로 내려가며 조망좋은 돌로 원형을 두른 봉분이 없어진 묘에 이른다


 

17:30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좌측 북동으로 내려가는 지점에 이르고


 

북동진점 : 17:45  17:50 출발(5분 휴식)


 

흐린 십자안부 지나 아담한 바위를 왼쪽으로 나가면 도면상 517봉으로 완만한 능선이 계속된다


 

517봉 : 18:05


 

안부에서 성긴길이 나오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인 등고선상 51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510봉 : 18:15


 

좌측 북동진으로 내려간다 : 18:20


 

둔덕 : 18:25


 

몇m 오른 둔덕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며 너른 묘가 나오면 왼쪽으로 능선을 가늠하면 정확하나 그기 그기 같아 막바로 묘로 내려가면서 바로 좌측 능선이 지맥이나 지맥능선 끝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같이 만나게 된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은척면” 작은 팻말이 있는 2차선 포장도로인 “동네실재”다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 입구에는 묘한 프랑카드가 하나 걸려있는데 내용인즉슨 황령2리 전구간 산은 몽창 상주군과 입찰계약 되었음으로 여하간에 출입을 금한다는 황령2리 주민 명의로 된 프랑카든데 내용이 하수상해 무시를 하고 오르면 될 것 같았는데


 

내일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 프랑카드 덕분에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지고 한구간을 생략하는 결과를 빗고 말았다

즉 무식이 무대뽀가 진실을 이겨버린 웃지못할 한바탕 희극이 벌어진 것이다 


 

지맥능선 절개지서 왼쪽으로 내려가 “외서농암간도로확포장공사 2005. 12.13~ 2008. 4. 7“ 개설석 앞으로 나가면 정확한 지맥 능선이 되는 것이다


 

시간상 황령고개까지 가는 것은 불가함으로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은척면택시(054-541-4212)를 부르는데 지금 나가있어 황령마을로 내려오시면 택시가 오는대로 보내드린다고 한다


 

동네실재 : 18:40 18: 50 출발(10분 휴식)


 

터덜거리며 내려가다 과일 싣고 가는 화물차 힛치 성공해 가다 황령고개를 넘어 황룡1리 마을 앞에서 그 동네 사람을 태우기 위해 우리는 내려서 은척면 사람들의 생명줄인 황령저수지 지나 황령사주차장 지나가며 좌측으로 도로변과 붙어서 있는 상당히 큰 절인 듯 황령사 입구를 지나


 

황령사 : 19:10


 

동전마을 고개를 넘어 지독한 목장냄새를 맡으며 내려가다 온다는 택시는 안오고 이번에는 승용차 한대가 넘어오길래 기대를 하지 않고 세웠는데 친절하기도 하셔라


 

동전마을 고개넘어 : 19:20


 

그후 


 

얼른 태워주며 중간에서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여 택시가 오면 타면 되니 상관없다는 말로 이해를 구하고 택시에 전화하니 아직도 택시는 오지 않은 것 같다


 

몇 번 통화하는 내용을 듣던 운전기사님 제가 은척면까지 모셔다 드릴테니 오지말라고 하라며 선심을 팍팍쓴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자 합니다


 

은척 시장통에 내려주는데 이미 가게들은 문을 닫아걸고 방 4개밖에 없는 여관하나 달랑 있는데 요즘 공사판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 만땅이라


 

숙식이 난감하여 문열어놓은 음식점으로 들어가 식사하고 하루 유할 것을 청했는데 보기좋게 거절당하고 할 수 없이 택시로 여기보다는 조금 크고 음식점도 여럿있고 여관도 2개 있는 영강변 문경시 농암면으로 가면서(10000원)


 

좌측으로 보이는 칠봉산의 아름다운 자태가 너무 곱다

이 칠봉산은 은척면 남곡리 덕산마을서 문경시 농암면 선곡리 바고지재까지 수려한 봉우리가 일곱 개라고 해서 붙여진 산이름이란다


 

기사에게 내일 아침 5시반까지 이리로 와 달라고 부탁을 하고 농암장으로 들어가 일단 배낭을 풀고 나와 음식점을 찾으나 이미 모든 음식점들은 불을 끄고 파장을 했고 저멀리 불빛이 보이길레 가보니 마트가 문을 열고 있다


 

내일 먹을 과일은 바나나 밖에 없어 구입을 못하고 내일 아침 대신 먹을 신라면 2개사고 여관으로 가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게를 기웃거리다보니 초라한 음식점 하나가 불이 켜져 있길레 들어가보니 역시나 파장을 한 듯 쓸쓸한데 주인아줌마가 나오며 빤히 쳐다본다


 

식사되느냐고 음식을 물어보니 마침 출출해서 칼국수나 끓여먹으려고 했다며 식사는 칼국수 밖에 안된단다

그게 어디냐 감지덕지 순시골 칼국수 서울 칼국수에 맛들인 입맛으로는 먹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넘기기 운동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