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능선에서


□ 산행개요


  ○ 산 행 지  : 철마산-화악산 /경북 청도

  ○ 산행일자 : 2008년 2월 16일(토) /맑은 날씨

  ○ 산 행 자  : 부산토요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 초현리-산막골 우측능선-철마산-아래화악산-윗화악산-915봉-화악산정상-밤티재

  ○ 산행시간 : 6시간 40분


□ 산행일지


  08:00  부산 서면 영광도서앞에서 출발(산악회 버스)

           밀양IC에서 내려 밀양·청도 24번 도로로 나온다. 이후 대구·청도 25번 도로를 따라 상동교를

           지나고 902번 도로로 들어선다.


  08:59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산막골 입구 하차(902번 도로)

  09:12  산행시작

           산막골로 들어가는 길 입구 우측에 원적암 이정석이 있고, 이정석 뒤에 넓은 묘지터가 있다.

           묘지터 뒤쪽에 산행리본 몇 개가 달려있는 산길이 보인다. 들머리다.


  09:35  갈림길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산허리로 이어지는 길 인 듯. 직진한다.

  09:36  안동 권씨묘

  09:40  안동 권씨묘

  09:43  임도와 접하는 안부

           오른편으로 조망이 트이는 넓은 안부다. 안부에서 임도가 시작되어 오른편 산허리로 이어진다.

           진행방향은 직진.


  09:53  너덜길

  10:00  갈림길 /왼편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몇 개의 산행리본이 달려 있다. 오른편 길로 오른다.

  10:19  바위군 /집채만한 바위가 나타난다. 왼편으로 지나치니 잇달아 큰 바위들이 늘어서 있다.


  10:23  암릉길

           산길 오른편에 암릉길이 있다. 송산님의 안내에 따라 올라섰더니 암릉길은 30여m 이어지는데,

           건너가기가 제법 짜릿한 곳도 있다.

  10:26~31  옥단춘굴

           우측으로 7, 8m 내려서니 깍아 지른 절벽 중간에 바위굴이 있다. 폭이 약 2m, 천정은 2.5m

           정도에 깊이 약 2.5m 규모인 자연동굴이다. 발아래 평양리, 음지리 주변과 마을을 둘러 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되돌아 올라서서 암릉길을 잇는다.


  10:42~45  철마산 정상(해발 627.3m)

           작은삼각점과 정상석이 있다. 각목형태의 정상석에는 “鐵馬山 頂上 海拔 630m”로 표기되어

           있는데, 지도상으로는 627.3m다.

  10:46  갈림길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향한다.


  10:52~55  철마산성봉(해발 634m)

           자연석 형태의 정상석이 있다. “鐵馬山 海拔 634m”로 표기되어 있다. 634m라면 조금전의

           627.3m봉 보다는 더 높지만, 지도상으로는 627.3m봉이 정상으로 되어있다.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다.


  11:06~12  독짐이 고개

           독짐이고개는 음지리 ‘넘으말’에서 밀양 여수마을로 넘어 다녔던 고개라 한다. 양쪽 길이

           뚜렷하다. 안부에서 직진하여 능선으로 오르면 508m봉, 왼쪽 길로 진행, 봉우리를 우측위에

           두고 우회하는데, 시종 산허리를 이어가는 완만한 길이다.


  11:28~30  사거리 안부

           508m봉을 우회하여 능선길과 합쳐지는 안부다. 오른편은 평양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5시 방향

           길은 508m봉으로 가는 능선 길인데, 1분쯤 가면 묘지가 나오고 묘지 왼쪽으로 내려서면

           평지마을로 이르게 된다. 작년 이맘때 산악회와 함께 역코스로 와서 내려섰던 길이다.

           전방의 능선길을 이어간다. 길은 곧 가팔라지고 된비알은 계속 이어진다. 오늘 최대의 난코스.


  12:03~52  아래화악산(해발 755m)

           사거리안부가 해발 480m 정도, 아래화악산이 해발 755m이므로, 고도 270m 이상을 계속 치고

           올라 온 셈이다. 암봉으로 된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바로 앞 윗 화악산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10시 방향으로는 밀양 평전마을이, 철마산 방향에는 운운산, 천황산도 조망된다.

           회원들과 함께 점심식사. 이후 왔던 길로 10m 정도 되돌아 내려와서 올라선 곳과 반대방향

           으로 내려선다.


  13:05  안부 삼거리(ㅏ형) /오른쪽은 평지마을로 내려서는 길. 직진한다.

  13:13  암릉지대

  13:23  삼거리(ㅏ형) /직진한다.


  13:32~42  윗화악산(해발 837m)

           이정표(↑정상 2.1km, ←퇴로리<밀양>, ↓아래화악산 1.3km)

           2008.1.5. 세림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다. 이후 암릉길이 이어진다.


  14:07  헬기장 /2007.2.24 산악회 회원들과 점심식사를 했던 곳이다.

  14:19  875m봉 /이정표(↑정상 1.5km, ←운주암, ↓철마산 2.0km)


  14:36  915m봉(소화악산)

           소화악산이라고도 한다. 추모비와 작은 돌무더기, 그리고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정상 0.7km, →절골한재 2.6km, ↓윗화악산 1.4km)

           2006.2.19. 홀로산행시 밀양 대촌마을에서 출발하여 이곳에서 하산한 적이 있다.


  14:45~52  화악산 정상(해발 931.5m)

           청도산악회에서 세운 큰 정상석외 “화악산 정봉”으로 표기한 작은 정상석이 있다.

           이정표가 서 있지만 글씨가 흐려져 알아 볼 수가 없다. 당연히 능선길을 잇는다.


  14:53  갈림길 /이정표(↑밤티재, ←요진재, ↓정상)

           이정표 여백에 “숨 가쁘게 달려 온 세월 무엇을 위한 것이었나요”라고 표기되어 있다.

           밤티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14:58~15:00  돌모듬탑 /이정표(→밤티재 1.2km, ↓정상 0.3km)

           산행로는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것으로 이어진다. 내림길에 눈이 얼어있다. 아이젠 착용.


  15:04  갈림길 /이정표(↑한재, ←밤티재, ↓정상)

           왼쪽으로 내려서는데, 급경사인데다 눈이 얼어있다. 까다로운 얼음길이 끝 없이 계속된다.

  15:47  철조망

           길 오른편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그 너머 임도가 보이지만 밤티재는 아니다. 산길을 잇는다.


  15:52  밤티재 /산행종료

           밤티재는 2차선 도로(902번 도로)인데, 주변에 주차장과 음식점이 있어서 유원지와 같다.

           대기하고 있는 산악회버스에 탑승, 평지마을에서 미나리 시식행사.

  19:22  부산 개금동에서 정차 /이후 서면에서 하차, 각자 귀가


□ 산행후기


  화악산은 경남 밀양군과 경북 청도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육산인 듯 하면서도 능선부 곳곳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산세가 자뭇 웅장하게 보이는데,

  인근에서는 가장 높아서 멀리서 밀양과 청도의 산군들을 조망할 때는 좌표로 삼는 산이기도 하다.


  아울러, 화악산은 한재 미나리에 의해 근래에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능선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깊은 산속에서 불어오는 청정한 바람이

  무공해의 맛과 향을 내는 미나리를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산악회에서는 작년 봄에도 화악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그때엔 평지마을에서 화악산 동릉을 타고 주능선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였으므로,

  이번에는 코스를 달리하여 남산에서 출발하여 화악산에서 내려오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발령된 건조주의보에 의해 남산은 전면 입산금지라 한다.

  부득이 산행지로 향하는 버스에서 코스를 변경, 철마산에서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게 되었는데,

  이 때문에 가벼운 봄 미나리 산행으로 계획했던 것이 빡신 능선종주가 되고 말았다.


  초현리에서 철마산을 오르는 길도 그리 수월한 것도 아니고,

  아래화악산을 오르는 데는 코가 땅에 맞닿을 정도의 된비알을 30분 가까이 계속 치고 올라야 한다.

  게다가 능선에서 맞는 바람은 차갑고도 세차고, 밤티재로 내려서는 길은 눈이 얼어붙은 급비탈이다.


  뜻하지 않게 전형적인 겨울산행을 제법 만만치 않게 한 셈인데,

  그러함에도 하산길에는 새틋한 미나리가 풍성하게 맞이해 주었으니,

  찬바람 속에서도, 얼어있는 잔설 아래서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었나 보다.



▽산행개요도


 

※ 원문 및 산행사진 보기 : http://blog.daum.net/jameslim/14159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