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서대천태여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이원

 

금남서대천태여맥이란?

 

금남서대지맥이 서대산어깨를 지나 방화봉 국사봉 지나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에서 군북면 산안리를 넘는 신안고개에서 동쪽으로 올라간 충남 금산군 제원면, 금북면,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삼면봉인 감투봉에서 서대지맥은 북쪽으로 흐르고 한줄기를 남쪽으로 분기하여 716봉-등고선상570m ←자안부-天台산(△714.7, 2.5)-

장선리 임도(370, 3.2/5.7)-등고선상350m안부-등고선상410봉(1/6.7)-紫芝산(△467.2, 0.7/7.4)-자지산성-△216.1봉(1.5/8.9)-2차선도로(150, 0.3/9.2)를 지나 제원면 대산리 난들교 남측 0.3km 지점 신안천이 금강을 만나는 곳(150, 0.1/9.3)에서 끝나는 약9.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내 산행 분류원칙중 대전제가 되는 원줄기에서 분기가 된 산줄기의 길이가 10km미만이면 여맥이라고 하자는 원칙에 따라 10km가 안되므로 여맥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이산줄기는 자지산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 장선리고개 임도를 지나 등고선상410봉(6.7)에서 좌측 동남방향으로 가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 산줄기는 부엉산(429, 1.5/8.2)을 지나 금산군 제원면 낙안들마을 동쪽 1.5km 지점인 도면상 129.55m 수준점이 있는 금강변(129.55, 1.1/9.3)에서 끝나는 약9.3km의 산줄기를 금남서대천태여맥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이 두산줄기 외에도 천태산((△714.7, 2.5)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405.6봉-남고개(350, 1.4/3.9)-

옥새봉(510, 1.4/5.3)-△318.5봉(2.2/7.5)-2차선 도로 호탄고개(150, 1.3/8.8)를 지나 밭두렁 논두렁으로 진행하여 호탄천이 금강을 만나는 곳(150, 0.5/9.3)에서 끝나는 약9.3km의 산줄기를 또 다른 금남서대천태여맥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우연히 3개의 산줄기가 다 약9.3km의 산줄기로 어느 산줄기로 가던지 금남서대천태여맥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나는 얼마전에 엄청나게 큰 정상석을 세운 자지산을 중히 여겨 자지산을 지나가는 산줄기를 금남서대천태여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언제 : 2012. 08. 18(흙의날) 흐림 비 흐림

 

누가 : 고송부 노금정 재넘이 유종선 계백 신경수

 

어디를 : 신안고개에서 금남서대지맥을 따라 오른 감투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한 금남서대천태여맥을 따라 천태산 자지봉을 지나 제원면 대산리 신안천이 금강을 만나기 0.3km 전 신안천을 건너는 난들교까지

 

감투봉(716) : 충남 금산군 제원면, 군북면, 충북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714.7) : 충남 금산군 제원면, 충북 영동군 양산면

자지산(△467.2) : 충남 금산군 제원면

 

구간거리 : 10.6km 접근거리 : 1.3km 여맥거리 : 9.3km

 

구간시간 7:30   접근시간 0:50 여맥시간 4:00 휴식시간 1:50

 

 

저번 7월14일 대전의 산님이신 재넘이님 주선으로 계룡산 암용추 숫용추 그리고 머리봉 암릉의 그 멋진 계룡산의 숨은 비경을 감상하고 유성으로 이동해 하산주를 하면서 우연히 금산의 자지봉이야기가 나와 그러면 답례 차원에서 8월17일 금산의 고송부님 집으로 부부동반으로 모여 밤새도록 산주에 산이야기를 하다가 다음날 비몽사몽에 자지산 등반을 하기로 모의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전화를 하니 우리의 고송부님 좀 일찍 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서울서 계백님 부부 그리고 마눌과 함께 15시05분 버스로 금산으로 갑니다 해는 중천에 떠 있는데 소나기는 천지간을 구별 못하도록 내리붓습니다 아마도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인 것 같습니다 버스 브러쉬가 제때를 만났습니다 반원을 그리며 힘겨운지 끅끅 소리를 내며 좌우 회전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약간 막히다가 그대로 뻥뚫려 옥산휴게소에서 무려 20분 이상을 쉬고 추부에서 한번 손님을 떨구고 금산에 도착하니 17시50분입니다 평소때보다 20분 정도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진악지구대를 지나 중앙초교를 지나 쪽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당 한가운데다 좌판을 벌리다가 반겨 맞아줍니다 1달보름 동안 농사를 지으시더니 완전히 시골 농군이 다 되었습니다 온 몸이 햇빛에 그슬려 깜둥이가 되어 있습니다 자외선을 조심하십시요 안그러다간 나처럼 피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어 70세로 보는 불행한 사단이 나기전에 말입니다

 

에그 비올 것 같은데 비 안맞는 전용자리로 옮기지요 그래서 항시 앉던 자리에 큰 상 2개를 핍니다 인삼1채를 넣고 끓인 삼계탕이 주메뉴요 후식으로 참외와 복숭아가 나오고 삼삼하고 여린 옛생각이 문득문득 나는 각종 묵나물과 멸치고추무침 50평이나 되는 텃밭에서 직접 가꾼 각종 푸성귀 배고픈 김에 아무아구 밀어넣고 있으려니 대전의 산님들이 도착하십니다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느라고 조금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언제 회를 떳는지 바리바리 꺼내놓습니다 재넘이님 별땅이님 노금정님 곰발톱님 반갑게 인사하고 식사도 하는둥마는둥 하고 별땅이님은 가정사가 있다고 되집어 대전으로 가시고 물고기회에 삼계탕으로 산주를 곁들여 산이야기로 밤이 새는줄 모르고 마셔댑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습니다만 노금정님 설겆이하는데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서러운 막내입니다^^

 

정말로 까만밤을 하얗게 더군다나 산주를 벗하며 새우다간 아마도 천태산은 물건너 갈수도 있는 상황이라 잠깐씩 눈을 붙이기로 합니다 그때가 18일 한밤중인 2시정도가 되었을까 잠시 누웠다가 뒤척거리는데 잠은 안오고 오만가지 생각들이 오가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가수면 상태가 되어 막 잠이 들려는데 뭔지는 모르지만 방문 여닫는 시끄러운 소리와 우당탕 하는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조용해집니다

 

들려던 잠은 천리만리 줄행랑을 치고 다시 말똥말똥하게 의식은 돌아오고 유난히도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답답증이 발동합니다 얼마를 지났을까 도저히 잠은 오지 않을 것 같고 가만히 누워 있으려니 온 몸이 뒤틀려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도저히 참지를 못하고 살그머니 방을 빠져나와 하늘을 쳐다봅니다

 

시간은 참으로 더디게 갑니다 무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장의자에 목침을 베고 누웠으나 잠은 오지 않습니다 그 좁은 장의자에서 뒤척거리기 시작합니다 6시가 다 되어서야 날이 밝을텐데 그래야 친구들이 일어날텐데 달없는 하늘엔 별이 왕노릇을 합니다 유난히 큰 별이 하나 눈과 마주칩니다 누구 별일까......... 마냥 어린 소년이 되어갑니다

 

대전의 축구동호회 만년 골키퍼인 곰발톱님은 발목을 다쳐 산행이 불가하다며 오늘 아침 대전으로 가겠다던 그 곰발톱님은 어김없이 5시30분에 떠납니다 산행이 불가한 상태에서 같이 하룻밤을 지내고 꼭두새벽에 홀로 대전으로 갑니다 같이 해주신 곰발톱님에게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합니다 발목 하루 속히 나아 다시 산하를 훨훨 날아 다니시기를 기원합니다 나이도 있는데 이제 골키퍼는 그만 두시고요^^

 

상리버스정류장에서 신안가는 버스는 6시에 있는데 유종선님께서 산행에 합류하기로 해 그 시간에는 갈수가 없을 뿐더러 오늘 아침 택시로 올라가기로 어제부터 정한지라 앞으로도 얼마나 더 긴 시간을 지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릅니다

 

먼동이 터오고 여명의 빛이 한줄기 텃밭을 통해 들어옵니다 마눌이 제일 먼저 일어납니다 알고 보았더니 5시까지 계백님 마눌과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남자들은 술을 마시며 객적은 소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지만 여자들이란 무슨 할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도저히 상상이 안갑니다 물론 신랑이 까십 대상이란 것은 자명한 일이겠지만요^^

 

다같이 늦은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두분 마눌님은 금산 시내를 구경하라 하고 택시를 불러 버스터미널에서 유종선님을 태우고 6명이서 신안고개로 가면서 마트에 들려 캔맥주 2박스와 진로 한병을 준비합니다 그래도 100대명산중에 하나인 천태산을 가는데 정상주가 없으면 안된다는 의견에 동감을 한 결과입니다

 

버스는 신안사 절 밑에까지 밖에 안가지만 승용차는 절을 지나 포장 비포장이 번갈아가며 나오지만 관리상태가 좋아 승용차도 너끈하게 오릅니다

 

200F5E35503286262EFF11

자갈깔린 너른 임도 신안고개에 이릅니다

 

고개를 넘어가면 산안리입니다 산이 편한 동네입니다 온곳은 신안리입니다 몸이 편한 동네입니다 어찌 그리 동네이름도 궁합이 잘 맞는지요

 

우리의 유종선님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하루에 몇개의 다른 산줄기를 이어가시면서도 500리터 물 한병으로 해결하시곤 하는 준족이신데 오늘 산행이 10km 정도 밖에 안되는 산줄기라 아예 배낭뿐 아니라 물한병도 가져오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보아도 다른 사람들은 몸이 나이아가라폭포가 범람을 했는데 유종선님은 겨우 물기가 밸 정도로 살짝 젖었을 따름입니다 너무나 부러운 체질입니다 

 

미안하게스리 오늘 일행중 내 배낭이 그래도 제일 무거운 배낭인데 실제로는 캔맥주 등을 배낭 크다고 집어넣은 노금정님 배낭이 무겁지만 말입니다 대신 지겠다고 반강제로 뺏어갑니다 계속해서 실랑이를 할수도 없는 일이라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내 등산여정 중 배낭을 안지고 맨몸으로 올라가는 최초의 산줄기 답사가 역사적으로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날밤을 설치고 산주를 과하게 한 탓이겠지요 절대로 이런 산행은 하지 않아야 하지만 아직 만취상태가 아니라 꾸역꾸역 오르고는 있지만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안전을 위해서 확인 확인을 계속하며 가다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진도는 나가지 않고 다른 산님들에게는 엄청나게 미안한 일이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고송부님과 둘이 한조가 되어 움직이는 것 같이 되었습니다

 

신안고개 : 10:00

 

그 옛날 마눌과 둘이 같이 오르던 그 길을 오늘은 대전의 산님들과 같이 오릅니다 세월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 옛날이 그립습니다 마눌과 같이 오르던 그 옛날 말입니다

 

고송부님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끝없는 오름짓을 합니다 한숨도 제대로 된 잠을 못잔 탓도 있지만 산주를 폭주로 마신 결과가 합쳐져서 더욱 그렇습니다 고송부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발 사고만 없어달라고 무수히 마음 속으로 기원을 합니다

 

삼면지점으로 오릅니다 이정목이 있읍니다 올라온 곳은 서대산 가는길이고 좌측 북쪽으로 가는 길은 서대지맥을 이어가는 대성산 종주길이며 천태산은 우측 남쪽으로 2.9km를 가야한답니다 거리가 조금 뻥튀기가 되었지만 실제거리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정상코팅지가 있습니다 이곳이 감투봉 정상이라고 합니다만은 조금 실제하고는 다릅니다 알기 쉽게 이곳이 삼면봉이고 천태산을 분기하는 봉우리라는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해 감투봉이라 했으나 실제로는 천태산쪽으로 약5분 정도 가면 나오는 도면상716봉이 감투봉 정상이라야 맞습니다

 

170EB63550328626304B1D

감투봉 이정목

200D60355032862731DB38

감투봉에서 한컷했습니다 앞쪽 앉아계시는분 고송부님 뒷줄 좌측으로 부터 대전의 재넘이대장님, 천리마 유종선님, 본인 신경수 그리고 계백님

웃는 모습들이 해학적이라 웃음이 배시시 배어 나옵니다

 

시원한 캔맥주로 정상주를 하면서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느긋하게 쉽니다 평소때 30~40분이면 올라가는 곳을 무려 50분에 걸쳐 올라와 놓고 또 50분을 쉽니다 나와 고송부님은 괜찮은데 다른 산님들은 아마도 지겨웠을 것입니다 무려 1시간 이상을 쉬고 있으려니 말입니다

 

감투봉 : 10:50 11:40(50분 휴식)

 

앞으로 가는 능선은 맨 마지막 약1km를 제외하곤 전부다 절벽가를 가는 암릉이 섞인 길과 암릉을 직접 오르내리는 길이 계속됩니다 엄청 조심해야합니다

 

참나무 숲인 도면상716봉에 이릅니다 이 봉우리가 정확하게 감투봉이라야 봉우리 정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나온 곳을 굳이 정상이라고 한다면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도면상716봉 : 11:45

 

190D7735503286283197EE

앞으로 가야할 천태산 정상입니다 좀 전에 오른 감투봉보다 오히려 조금 낮은 봉우리처럼 보이고 등고선을 보면 실제로도 조금 낮은 봉우리입니다 우측 아스라하게 보이는 쌍봉이 자지산 정상인 듯합니다 자지가 성난 모습으로 귀두를 불끈 들어올린 모습이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런 것도 같지만 아마도 보는 위치가 달라 그렇게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바위 하니 있는 둔덕에 이릅니다 : 11:50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잠시 오르면 작은 암봉에 이릅니다 : 11:55

180D303550328629300982

댓명이 앉을 수 있는 약간 오른 암봉에 이릅니다 조망이 좋습니다 지나온 산줄기 가야할 산줄기 마니단맥 산줄기가 숨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작은 암봉 : 12:00

 

암릉 섞인 길이 계속되며 좌측으로는 천만길 절벽이 계속되고 있으니 넘어지려면 우측으로 의식적으로 넘어져야 뼈다귀라도 추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404B3750328629253A7E

천태산 가는 능선입니다 지금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16405D375032862A236D17

좌측 뒤로 마니단맥 산줄기가 한눈안에 들어옵니다 한가운데 능선상 하얀곳이 바로 율치고갯마루에 있는 거대한 목장입니다 여기서 보니 손바닥보다 작게 보입니다 사진 한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가 바로 마니산 입니다 좌측으로 틀어서 북진을 하다가 힘차게 밀어올린 산이 바로 월이산입니다 조망 한번 기가 막힙니다

 

 

204280375032862A225A40

좌측으로 더 돌려서 보면 마니산으로 연결이 되는 거대한 암봉이 나즈막하게 제법 위엄을 갖추고 있습니다 바로 서대지맥 대성산 가기전 투구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마니단맥 능선으로 가다가 첫번째 나오는 봉우리로 쌀개바위봉입니다 아무리 찾아도 갈 루트를 발견치 못하고 엄청나게 도는 탈출로로 내려가 율치로 오르게 만든 마의 구간입니다

 

184269375032862B2244C3

이제 제법 천태산 오르는 암릉이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회길이 전혀 없습니다 절벽같은 암릉을 올라가야 합니다

등고선상570 안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절터가는길1.8km 직진하면 천태산0.9KM라고 하는 이정목이 있습니다 많이 왔습니다 천태산 암릉이 제법 위협적으로 조망이 되고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아도 밧줄이 없이는 못오를 것 같습니다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 금기하고 있는 음주산행에 릿지산행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말입니다 여기서 절터라함은 아마도 신안사로 내려가는 길인듯합니다

 

릿지하다가 생을 달리하는 산님들 한두번 보았습니까 내 주위에만 보아도 몇 손가락은 꼽아야 합니다 북한산 만경대 릿지에서 2사람 원효봉 암릉에서 1사람 숨은벽 암릉에서 1사람 향로봉 릿지에서 1사람 많기도 합니다 체면이고 뭐고 없습니다 무조건 못간다고 다리를 뻗어버릴 참입니다 ^^

 

113F5B375032862C27F13E

절터가는길 아자안부 : 12:20 12:40출발(20분 휴식)

200EFE355032862D30C232

천태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뻗어가는 남고개로 해서 우측 뒤로 뾰족한 암봉인 옥새봉으로 가는 능선이 잘 그려집니다

암릉 왼쪽으로 길이 이어지다가 등고선상 650봉을 넘어가야 하는데 천길만길 암벽이 앞을 막습니다 참으로 다행입니다 바위 가운데 작은 크랙이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굵은 밧줄이 매어져 있습니다 어디 고정이 되어 있는 밧줄이 아니니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160D44355032862E31E20C

너럭바위 위로 올라섭니다 천지사방 조망이 일품입니다 정중앙 마니산과 좌측으로 월이산이 잘 조망됩니다 사진으로 너럭바위를 찍어 놓으니 흡사 망또 뒤집어쓴 달걀귀신 같은데요^^

12:45

또 한번의 밧줄로 올라가 살짝 내려서면 아자길이 있는 곳에 이정목이 나타납니다 "직진하면 천태산0.5KM 온길 군북산벚꽃축제장8.0km 우측으로 내려가면 화원동입구 사방댐3.0 천태산0.5km"라고 합니다 다시는 밧줄이라던지 그런 안전시설이 나오지 않으니 안심하고 오르면 됩니다

180E0C355032862E2FC3D8

화원동 갈림길 아자안부 : 12:55

 

잠시 내려가면 등고선상610m 지점 안부에 이릅니다 : 13:00

 

계속되는 암릉길이지만 그리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500m를 오르는데 무려20분이나 걸렸습니다 제발 잠 푹자고 술 안마시고 오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죽을 지경이지만 그런대로 보조를 맞추어주니 그런 와중에도 오를 맛이 납니다 거기다가 배낭까지 유종선님이 지고 가시니 난생 처음 호강 산행 한번 해봅니다

 

180BD7355032862F35B9B9

드디어 고대하고 기다리던 100대 명산중 하나인 천태산 정상 초입에 이릅니다 제일 복잡한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엄청큰 돌무기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천태산 등산로라고 합니다 여기서 천태산등산로라 하면 영국사나 남고개로 가는 길을 말합니다 즉 천태산 등산로 ABCD 4개중 제일 편하다는 A코스와 D코스로 내려가는 길인 듯 합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화원동3.5km 온길은 대성산종주코스 5시간 걸린답니다

 

잠깐 오르면 스텐 박스가 있는데 아마도 비상용품 저장고인 것 같습니다 그 뒤로 바위위에 天台山 정상석과 정상 기둥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얼마나 더웠으면 모두들 웃통을 벗고 자연에 몸을 맡기고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나만 더운게 아닌 모양입니다 좌측으로 약간의 공터 끝에서 아마도 20분은 족히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은 우리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후미까지 챙긴다고 캔맥주를 아끼고 있다가 건네줍니다

 

나옹선사의 바람같이 물같이란 글이 있습니다 슬프고 괴롭고 분통이 터질때면 생각나는 구절이지요 등산로 개설자가 오랜 세월동안 시설관리를 하면서 힘들고 괴로울때 읇조리던 시랍니다

 

바람같이 물같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참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언제 읽어도 마음에 와닿는 싯구지만 아직도 이 사바세계에 무슨 연민이 남아있다고 실행을 못하고 있는 미친 놈입니다 나는 말입니다 산이나 쫓아다니면 조금은 나아질 줄 알았는데도 영 그럴 기미도 보이지 않아 조바심만 더해 갑니다

 

146BD03350328632330336

전국 100대명산인 천태산 정상석과 정상주

 

136C95335032863228A066

기판이 튀어나온 판독불능 삼각점입니다

 

좌측에서 영국사인지 남고개인지에서 올라오는 2명의 산꾼이 바튼 숨을 몰아쉬며 올라옵니다 세상에 이 더운날에 이 험한 천태산을 오르는 사람이 우리 말고 또 있습니다 진한 동질감을 느끼며 수고 인사를 건넵니다 너무 많이 쉬었습니다 고생하신 유종선님에게 배낭을 인계받아 내가 지고 내려갑니다 ^^

 

천태산 정상 : 13:20 13:50출발(30분 휴식)

 

정상 바위를 넘어 조금 직진을 합니다 그대로 직진해서 내려가면 충청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선을 따라 장선리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186BD733503286332D5349

커다란 돌탑이 있는 곳에서 우측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갑니다 길은 좋습니다 여기서 주의를 해야합니다 나침판으로 확인을 하면 서쪽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서북방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하지말고 잠시 내려가면 좌측으로 휘면서 서쪽으로 내려갑니다

 

196C8E3350328633282F2B

그곳엔 이런 이정목도 있습니다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부랴부랴 배낭커버를 합니다 날씨 한번 요상스럽습니다 분명히 비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제발 천둥 번개만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높은 산줄기가 여맥능선 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얼마안가 계곡으로 쳐박히는 산사면 등성이일 뿐이니 신경쓰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꼭 계곡으로 내려갈 것 같지만 원래 등고선상300M 이상 고도를 낮추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급경사를 다 내려가 낮은 둔덕을 3개를 넘을 때 비는 그칩니다 그래도 나뭇가지와 풀섶에 맺은 빗방울 때문에 배낭커버는 계속해야 합니다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휘어서 내려갑니다 아직은 남진점이 아닙니다 : 14:15

 

칡넝쿨 무성한 안부에 이르고 잠깐 오르면 작은 쌍묘가 나옵니다

 

206C2633503286342968F6

바로 이 작은 쌍묘에서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이곳이 바로 등고선상 남쪽으로 꺽이는 지점입니다

 

남진점 : 14:20

 

지금까지 좋던 길이 성긴길로 바뀌고 넝쿨 가시 풀등이 성가신 그런 길로 진행해야 합니다

 

낮은 둔덕에 이릅니다 : 14:30 14:40출발(10분 휴식)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 14:45

 

성가시게 굴던 가시길이 끝나고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등고선상390M 지점 안부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신안마을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장선리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등고선상390M 십자안부 : 14:55

 

잔파도 타다 폐묘가 있는 등고선상410봉으로 올라섭니다 : 15:00

 

너무 길이 편합니다 높낮이도 거의 없는 그런 능선으로 내려가면 능선 좌측으로 약간 비껴서 등고선상370m 장선리임도에 이릅니다 자동차가 한대 장기주차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오신 산님들이 우리 오기를 마냥 기다린 것 같습니다 쪼께 미안스럽지만 산행은 어디까지나 자기 페이스를 놓치는 오버산행을 하다간 이런 날씨 험한 암릉을 가다가는 무슨 사고가 나도 날 것이 틀림없음으로 자기 페이스대로 가는 것은 산꾼들의 묵언의 커다란 약속입니다 반듯이 이행해야할 그런 약속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실 줄 믿습니다

 

126B003350328635298083

장선리임도 좌측은 포장도로고 우측은 비포장도로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장선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는 신안마을 가는 도로입니다 자지산을 갈수 없을 정도로 탈진이 된 사람이라면 좌측 장선리로 탈출하는 것이 가장 가까운 루트입니다

 

앉고 서고 또 산주 한잔씩이 돌아갑니다 비몽사몽간에 땀으로 범벅이 되어 술이 깰만하면 또 마시고 또 마시고 또 현실과 달리 춤을 추며 하는 산행이 계속됩니다 절대 따라해서는 안될 그런 산행방식이므로 엄청난 주의를 요합니다

 

장선리 임도 : 15:10 15:35출발(25분 휴식)

 

등고선상350m 안부인 푹 꺼진 곳에 이릅니다 : 15:45

 

둔덕넘어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 15:50

 

등고선상41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난 좋은 길을 따라가도 자지산으로 오를 수 있지만 정상이 궁금하여 오르니 수많은 표시기들이 난무하고 있으며 길이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즉 부엉산에서 오는 자지산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입니다

 

부엉산 갈림 등고선상410봉 : 16:00

 

등고선상390m 십자안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가는 것은 지금까지 온 능선을 따라 장선리임도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는 것은 낙안들마을로 내려가는 계곡길입니다 잠시 오르면 둔덕에 이릅니다

 

낮은 둔덕 : : 16:05

 

오름짓을 제법 합니다 길은 산책로 수준입니다 드디어 467.2봉인 지지산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약간 파인 너른 공터가 나옵니다 아마도 엄청나게 잘쓴 무덤터가 이장을 한뒤 약간 메워지며 방치한 결과로 생긴 공터 같습니다 아니면 이곳이 자지산성 안 어떠한 시설물이 있는 곳이 아닌지도 모를 일입니다

 

막간을 이용해 또 정상주 한순배가 돌아갑니다 이러다가 산행은 고사하고 하루 종일 정상주 마시다가 시간만 다 간것 같습니다 ^^

 

126ADE33503286352CA395

좌측으로 "이원442 1980재설" 삼각점이 있습니다

 

도면상 틀림없는 자지산인데 인터넷에서 보던 그 거대한 삼각형 모양의 정상석은 찾아볼 수 없고 삼각점 외에 어떠한 인위적인 시설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정상석은 어디에 있을까 여기서 자지산 능선을 가려면 우측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그 쪽으로 조금 낮게 보이는 봉우리가 아마도 자지산 서봉인 것 같은데 혹시나 그곳에 정상석을 세운 것은 아닐까 답은 가보아야 알수 있습니다

 

20336E3C5032863621BD93

자지산 정상 : 16:15 16:30출발(15분 휴식)

 

잠깐 내렸다가 잠깐 오르니 자지산 서봉으로 암봉이며 조망이 좋습니다

 

15343B3C50328637204733

자지산 서봉에서 바라본 신안계곡 우측으로 높은 봉이 천태산이며 저멀리 가장 높은 산이 감투봉입니다 멀리도 왔습니다

 

14322B3C5032863722EFBE

아름다운 신안사 계곡입니다 정중앙 제일멀고 높은 봉이 서대산입니다

 

 

156BB333503286662AE62A

자지산 서봉에서 고송부님

 

경치 조망이 압권이라 바로 이 서봉에 오석 정상석을 세워놓았습니다 그 커다란 인터넷에 있는 정상석은 없습니다 도대체 인터넷에 나오는 그 자지산 정상석은 금년에 많은 돈을 들여 금산군에서 세웠는데 그것이 없어질리도 없고 마음만 답답해집니다 혹시나 명성산처럼 5부 능선 편한 곳에 세운 것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출발합니다

 

 

자지산 서봉 정상 : 16:35 16:45출발(10분 휴식)

 

암릉길 급경사가 시작이 됩니다 조금 내려가면 우측으로 천길만길 끝을 알수 없는 절벽이 곤두박질치며 수해를 이루고 있고 신안계곡을 건너 천앙산 여맥줄기도 그 험하기가 자지산 못지 않습니다

 

186BC233503286682B474A

금강이 천내리 들판을 완전히 한바퀴 돌아 유턴하는 모습이 눈물나도록 아릅답습니다 그 뒤로 백두민주천마분맥이 울퉁불퉁 흐르고 있습니다 가장 높게 뾰족한 봉우리가 성주산이 아닐까 합니다

176BEC33503286692A2970

신안사로 오르는 신안계곡입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계곡길입니다 좌측 나즈막한 산이 천앙봉인 것 같습니다

 

196A63335032866930FCFB

당겨보니 절집 같은 집이 개울가 너른 터를 잡고 있는데 절집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 참 궁금합니다

 

124EB2395032866A361534

먼저 내려간 산님들이 벼랑가에서 우리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

124D5B395032866B423A1C

다시 한번 눈이 시리도록 바라본 신안계곡입니다

 

 

144D96395032866B33B71F

천내리 들판과 도로따라 갈짓자로 금산읍으로 흘러가는 도로와 저멀리 진악산을 향해 중앙 한가운데로 흘러온 봉황천의 흐름이 아릅답습니다 이 눈부신 자연 눈이 떼지질 않아 한참을 머뭇거립니다

 

194E4E395032866C36EC3F

계곡 위주로 찍어본 신안계곡입니다 그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내 실력이 원망스럽습니다

 

이곳에서 금산택시를 부릅니다 17시30분쯤 내려갈 것 같으니 시간 맞추어 난들교 다리로 와주십사하고요 올때 6명이 포개서 타고 오느라 고생도 했으니 2대를 부릅니다 가는 길이라도 편해야하니 말입니다

 

조망처 : 16:45 16:55출발(10분 휴식)

 

137EDE395032866C04AD9D

단순한 너덜지대가 아닙니다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흔들리는 돌들이라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자지산성 허물어진 성곽인 듯 합니다

 

자지산성 : 17:00

 

157CFE395032866D056BEF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경사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측으로는 절벽 수준입니다 사면으로 쳐진 밧줄을 잡고 조심스헙게 트레버스합니다

 

160365395032866D0155C4

좌측으로 유턴하는 금강과 천내리 들판 멀리 진악산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습니다

 

177FF1395032866E037F5E

당겨 보았습니다 바둑판 같은 천내리 들판과 마치 콤파스로 그리기라도 한듯한 원을 그리고 있는 금강의 흐름이 기하학적인 아름다움까지 선사하고 있습니다

 

암을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다보면 절벽인 암릉이 나옵니다 굵은 밧줄이 매어져 있고 어디로든 우회길이 없습니다 앞으로 내려갈수 없는 일이니 뒤로 내려갑니다 발 디딜곳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단 암릉을 내려가면 급경사가 끝나면서 순한 육산으로 바뀝니다 편한 길을 내려가다보면 좌측 산비탈에서 오는 망가진 경운기길을 만나게 됩니다

 

망가진 경운기길 : 17:15

 

그 망가진 경운기길을 따라가다 망가진 경운기길 삼거리에 이릅니다 직진합니다 : 17:20

 

살짝 오른 곳에 이릅니다 : 17:25

 

잠깐 가면 경운기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우측 산길로 살짝 오릅니다 아마도 좌측으로 가는 그길로 가면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216.1m 지점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만약 금강변으로 가려면 그리로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지만 자지산 들머리인 난들교로 가려면 우측으로 산길을 살짝 올라갔다가 내려가면 너른 초지가 나오고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있는 곳에 그 인터넷에서 본 자지산 정상석이 있으며 자지산 유래판이 녹슬어 가고 있습니다

 

자지산 유래판을 인 읽어 볼수는 없는 일입니다 왜 자지산일까 해서 말입니다 물론 한문을 해석한다면 상서로은 기운이 감도는 영지가 많은 산이라고 하여 한문으로 紫芝산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입니다 그 내 생각은 100% 들어 맞습니다 남자의 성기를 나타내는 자지를 젊잖게 한문으로 그렇게 쓴 것입니다

 

자지산은 성재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성재라고 부르는 것은 보통 산성이 있는 산을 성재라고 부르니 이곳 정상에 있는 무너진 자지산성이 있었으므로 성재산이라고도 부를 수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지산은

"이곳 성재산은 일명 조헌산이라고도 하며 임진왜란 당시 우리 금산에서 의병과 승병이 왜적과 대적한 싸움터로 조헌선생과 영규대사의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오는 명산이다

이산 8부능선에는 연대를 알수없는 자지산성이라는 돌성이 있는데 이제는 허물어져 성의 윤곽만 보이나 성안에는 주먹만한 강돌이 무수히 흩어져 있어 임진왜란시 애국충정에 불타 맨주먹으로 왜적과 대항했던 당시의 처절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오늘날 내고장은 내가 지키자는 산교육장인 이 산은 조헌선생 호를 따서 조헌봉이라고도 하며 풍수설에 의하면 남자의 양기가 세서 자지산이라고도 부르고 있으나 이 고장 사람들은 성재산으로 부르고 있다 1999. 3. 20 제원면신협산악회 입"

 

146AA5335032866F2D8888

자지산 유래판

자고로 음굴이 있으면 양물인 자지산이나 봉이 있기 마련이고 예외가 없습니다 이곳에서 거론은 안했지만 자지산으로 진행을 하지 않고 부엉산으로 진행하면 그 끝나는 금강변에 음굴이 있으며 그곳에서 바라보는 자지산은 음굴을 향해서 들어오는 성난 거대한 거시기 형상이라고 합니다 언제 시간이 나면 다시 한번 부엉산으로 오르면서 음미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86B6F335032866F2A0564

등로 바로 입구에 있는 인터넷에서 본 새하얀 자지산 정상석

 

정상석이 하필이면 왜 이곳 들날머리에 세워진 것인지 나는 모릅니다 헬기로 나르면 못 올릴 것도 없을텐데 멋지게 만들었지만 손보지 않은 풀숲속 인삼밭 옆에 세워진 것이 너무 아까워 죽을 지경입니다 지금이라도 금산군에서 삼각점이 있는 진짜 자지산 정상에다 이설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탁 드릴께요

 

양쪽이 인삼밭인 곳을 몇m만 나오면 2차선 도로 신안천을 건너는 난들교 앞입니다 이곳에서 금강합수점까지는 제방을 따라가는 길이므로 생략합니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대산리 난들교 : 17:30

 

186C0833503286702AB68F

난들교입니다

 

126B1D33503286722A745D

난들교 앞에서 바라본 들머리 인삼밭 사이로 안내판과 정상석이 보이죠

 

166CFC335032867329E790

비오고 그치고 변덕을 부리던 하늘이 그새를 못참고 곱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후

 

 

우여곡절 끝에 산행은 예상한대로 17시30분에 정확하게 끝났습니다 산행기를 쓰면서 자지라는 글자를 제일 많이 쓴 산행기로 앞으로는 이런 산행기는 두번 다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 쉬는 시간반 진행시간 반인 룰룰라라 산줄기 답사가 사실 끝나기는 했지만 이 산은 여자분들이 와야 맞는 것 같습니다 강한 양기를 한없이 받으셔서 자손만대 번성하시려면 말입니다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이라면 조금 생각해 볼일입니다 만약에 실수를 하는 날엔 그 뼈도 추리기 어려운 수해라 더욱 그렇습니다

 

두번 다시 이런 날이 올 것 같지않은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그 험한 능선을 기스 하나 내지 않고 스릴과 천혜의 조망을 즐기며 안전하게 전원이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되새김질을 하며 그리워 하겠지요 오늘을 말입니다

 

택시 2대로 널널하게 다시 아침에 나왔던 고송부님 집으로 갑니다 모두들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새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다시 삼계탕이 나오고 하산주를 합니다

 

고송부님은 내일이 일요일이니 오늘 하루 더 유하다가 가라고 간곡히 권하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내일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섭하다고 생각지 말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인원이 쳐들어가 점령군 모양 편하게 내집처럼 사용하고 어질러 놓고 떠났습니다 이해해 주실줄 믿습니다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와 주신 대전의 산님들 모두들 고마웠습니다

 

금남서대천태여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