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황학유학단맥종주기-遊鶴산 天生산

 

팔공황학유학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구미

 

팔공기맥이 가사령에서 서쪽으로 흐르다 팔공산 지난 가산바위에서 기맥은 북쪽으로 가고 다른 한줄기를 서쪽으로 분기하여 달구벌의 젖줄인 금호강의 북쪽 울타리를 치는 황학지맥이 백운산 황학산 지나 소학산으로 내려가면서 버등재에서 북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유학산 천생산을 거쳐 다부동에서 발원한 한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구미시 구포동 낙동강가에서 끝이 나는 산줄기가 있으니

 

그 흐름을 살펴보면

 

버등재(590)-장현(370, 1)-830봉(1.3/2.3)-遊鶴산(△838.6, 1.2/3.5) 직전에서 남쪽으로 숲데미산(△518.7, 단맥)을 떨구고 유학단맥은 칠곡군 석적면과 가산면의 경계를 따라 서진을 한다

 

천생산과 봉두암산으로 분기되는 구미시와 석적면과 가산면의 경계지점(570, 1.8/5.3)에서 서남방향으로 鳳頭岩산(430 여맥)을 떨구고 구미시와 가산면의 경계를 따라 서북진한다

 

530봉 904번 지방도로 新洞池(110, 3.5/8.8)로 떨어졌다가 287봉(0.7/9.5)에서 구미시와 장천면의 경계를 따라 서진을 한다

 

286봉 天生산(△406.8, 1.9/11.4)어깨에서 구미시를 남북으로 가르며 서진하여 221봉 226봉 한태재(190, 2.7/14.1)-돌고개(90, 2.5/16.6)로 내려선다

 

△157.2 지점을 지나 구미시 구포동 한천이 낙동강을 만나 낙동강물이 되는 곳(50, 2.4/19)에서 끝이나는 약19km의 산줄기를 팔공황학지맥에서 분기하였으므로 그 산줄기에서 제일 높고 유명한 유학산의 이름을 차용하여 팔공황학유학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언제 : 2007. 1. 7(해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유학산 천생산

 

구간거리 : 20.2km  단맥거리 : 16.4km  천생산 왕복 : 1.2km  생략거리 : 2.4km

 

구간시간 9:30  단맥시간 7:50  천생산 왕복시간 0:20  휴식시간 1:20   

 

일찍 일어나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여 유학단맥완주를 하려 했는데 콜해 주겠다는 마눌이 실컷 자게 그냥 내버려 두었다나 뭐 그래서 어차피 뒷꽁무니 얼마간은 남겨야 될 것이 뻔해서 얼마를 남겨 두느냐 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는 없는 일이라 오늘도 널널산행이 되고 말았다 

 

택시로 석적 왜관 넘어가는 79번국지도 유학산 콧잔등 밑인 장현으로 오르는데 이 기사아저씨 이곳은 대구가 아니라 칠곡임으로 12000원인 요금을 3000원 더붙여 15000원만 내라며 아주 인심을 쓰는 척한다

 

에라 나도 인심을 쓰자

 

장현(370) : 9:00

 

2차선 도로따라 잠시 오르다 마지막 집인 “밀알공동체”직전 오른쪽으로 오르는 좁은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참고로 이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팥재를 지나 유학산 허리를 빙글빙글 돌아 석적면 성곡리를 지나 구미시로 가는 지름길이며 팥재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숲데미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유학산 오르는 지름길로 차가 道奉寺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도봉사에서 내려 유학산 일반 등산로로 널널 산길을 따라 20분이면 유학산까지 오를 수가 있다

 

그런데 나는 산줄기를 이어가는 특성상 그리 갈수는 없는 일이라 원칙은 황학지맥 버등재에서 영진채석장 동쪽 능선으로 79번국지도 장현으로 내려와 산줄기를 이어가야 하나 황학지맥할 당시 황학마을에서 버등재 옆 사면으로 난 2차선 도로를 따라 장현으로 내려왔음으로 이구간은 이어간 것으로 간주를 하고 장현에서 부터 오르는 것이다

 

2차선도로 이탈점 ╠자임도 : 9:10

 

몇m만 오르면 비포장임도로 바뀌며 좌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마땅히 붙을 장소가 없다

 

잠시 오르다 좌측으로 묘와 밭이 나오면 밭끝에서 좌측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그 길 이외에는 가시밀림이라 붙을 방법은 오르지 낫으로 치며 오를 방법 이외는 없다

 

살짝 등성이로 올라서면 좋은 길은 등성이를 넘어 잘가꾼 묘지로 넘어가 버리고 나는 또 오른쪽으로 능선을 가늠하고 가시밭으로 수도승처럼 묵묵히 오른다

 

잠시 오르면 길은 없지만 가시가 사라져서 오를만 하다

 

황소바람은 계속 불어제키고 관리된 석축묘지로 올라선다 : 9:30

 

너덜지대가 나오고 급경사를 미끄러져가며 째고 오른다 : 9:40

 

너덜이 잠시 뜸하다 다시 바위 너덜지대가 나오면서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며 거대한 바위가 나오면 왼쪽 바위 사이로 미끄러지며 기어서 올라 편편한 바위위에서 퍼져버린다

 

에고 숨차라 내 심장고동소리가 내귀에도 들린다

 

10:20 10:30 출발(10분 휴식)

 

황학산 소학산에서 바라본 양날개를 활짝핀 유학산줄기 정상부는 바위 병풍이 파노라마를 연출하는 직벽이 둘러쳐져 있는데 제발 내가 오르는 곳은 그런 구간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산신령님에게 빌어본다

 

만약 그런 구간이 능선 정상부를 계속해서 이루고 있다면 정도는 아니나 다시 내려가 일부 구간을 대신해서 다부동이나 도봉사로 올라야만 할 것 같다

 

제발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또 계속해서 나오는 바위를 요령껏 오르는데 흐미 이게 무슨일이냐

 

급경사를 흘러내린 어마어마한 너덜지대가 좍 펼쳐지는데 어디로 오를만한 곳을 찾아보아도 잡목으로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에라 그냥 무조건 재주껏 그 너덜지대를 밟고 올라서는 것이 그나마 쉬운 길이다 거의 직벽수준으로 너덜이 흘러내려 있지만 그 너덜사이로 나무들이 간혹 나타나 흔들거리는 바위들을 반듯이 안전한지 확인을 하고 나무를 붙잡고 오르게 된다   

 

뒤를 돌아보면 현기증이 날정도의 급경사인지라 그저 앞 만 보고 올라가야 하는데 잘 못 들어가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으로 반듯이 올라선 그 다음까지도 확인을 하며 올라야 한다

 

만약 역으로 종주를 한다면 서서 내려갈 생각을 아예 접고 안전하게 앉아서 한발한발 내딛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드디어 양날개를 펴고 있는 유학산줄기로 오르니 다부동에서 올라오는 길이 산책로 수준으로 뚫려있고 좌측으로 잠깐 가니 바위전망대가 나오며 내가 올라온 너덜지대가 잘 내려다보인다

 

내가 올라온 곳에 표시기로 표시를 해 놓았으니 그리로 장현쪽으로 직접 내려가는 것도 새로운 산행맛이 있을 것 같고 조심만 한다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1.3km 오르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려 올라서서 이제부터 산책로를 따라가는 널널산행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등고선상 830봉 : 11:10

 

앞으로 가는 동안 여러 산님들도 만나고 나무들은 제 각각 이름표들도 달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멀리서 본 바위병풍지대인 날능선 절벽가를 따라가는데 조망 하나는 끝내주는 능선이다

 

안부(770)로 내려선다 : 11:20

 

짧은 철계단을 올라 거대한 암봉을 옆으로 올라 잠시 가면 ╣자길이 나온다

이 급경사를 어떠한 방법으로 내려가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도면상 장현에서 팥재가는 중간쯤 도로로 내려서는 길인 것이다

 

만약 단맥능선이 절벽으로 가로 막았다면 바로 이리로 오르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자길 : 11:30

 

잠시 오르면 보도블럭 헬기장이 나오고 유학산 정상 팔각정이 지척으로 올려다보인다

 

바로 이곳에서 절벽을 타고 팥재로 내려가 숲데미산으로 가는 것이 산줄기이나 내려갈 수가 없으니 도봉사로 팥재로 내려가서 숲데미산으로 연결을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헬기장(833) : 11:40

 

송신탑 지나 학이 비상하듯이 날아갈 듯 지어놓은 2층 팔각정이 “遊鶴亭”이란 현판을 달고 있다

 

참으로 전망한번 끝내주는구나!

 

황학산 소학산 유학산의 삼각형을 숨가쁘게 그려보니 참으로 묘하도다

 

장의자 여러개에 많은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그들만의 세계를 가꾸어가고 있으며 삼각점을 찾아도 없어 팔각정 앞 너른터로 가는데 많은 산님들이 돼지머리놓고 시산제를 하는지 기제사를 모시는지 행사가 한창이라 방해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찾기를 포기한다

 

“호국의고장 유학산” 대형 안내판이 서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다

 

그 내용중 일부는

“6.25격전지탐사로 어른키의 50질이 넘는 쉰질바위가 도봉사 뒤에 있으며 839고지탈환전 50. 8. 13~9.24사이 아군 600여명이 사망하였고 낙동강방어전투에서 1만여명이 사망하였고 유엔군 3000여명이 사망을 하였고 적군 17500여명이 사망한 ..........   ”

 

유학산(838.6) : 11:45  11:55 출발(10분 휴식)

 

송신탑(?) 안테나(?) 박스 옆 엄청나게 너른 길로 잠깐 내려가면 엄청 너른 잘 관리된 헬기장이 나오고 ╣자길 산책로 같은 길에 이정표가 있는데 그 ╣자길로 내려가면 "도봉사 640m 팥재주차장 1340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팥재로 내려가 실질적으로 숲데미산 종주길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곳에도 역시 많은 산님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히히 깔깔거리며 혼자 가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 흘끔거린다

 

이제 그 헬기장 정면으로 있는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로 가야하는데 이게 무어냐? 그 초입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들 이곳이 쓰레기하치장 정도 되는줄 알고 너도 나도 버려댄 것이란 말인가?

 

우리네 순한 백성들아 도대체 왜 이러는거냐 자제 좀 해다오!

 

헬기장에서 능선으로 나가는 길은 차량도 다닐 수 있는 임도이며 결국 이길로 오르면 차로 유학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것이다

 

헬기장 : 12:00

 

잠시 임도따라 가다보면 임도는 오른쪽으로 돌아서 내려가고 산으로 들어가는 길따라 둔덕을 오르니 오래간만에 만나는 준희님의 표시기 하나가 반갑습니다

 

등고선상 750봉 둔덕 : 12:10

 

바위 구간이 나오며 건건산악회 표시기 하나가 또한 반갑구나

 

바위전망대 : 12:15 12:25 출발(10분 휴식)

 

길따라 내려가다 등고선상 높이 570m 정도 되는 지점에서 직진해서 내려가면 도면상 구미시 칠곡군 석적면 가산면의 경계점에서 서남방향으로 내려가 암봉으로 이루어진 봉두암산으로 가는 길이고 천생산으로 가는 단맥은 오른쪽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12:35

 

사면으로 돌아 펑퍼짐한 안부(490)로 내려선다 : 12:40


 어설픈 길이지만 확실히 길이 있으니 오르기가 편안하다

 

등고선상 550봉 : 12:55

 

도면상 530봉 : 13:00

 

내렸다 오른 둔덕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 13:05

 

╣자길 지나 잠시 오른 둔덕에서 우측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 13:07

 

이제부터 낙엽밑에 잔돌들이 깔려있는 급경사길로 내려가는데 이것은 장난이 아니다  

 

다리가 작살이 날 정도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힘을 쓰다보니 부실한 다리가 시큰거리며 정상적으로 걷기가 불편하다

 

끝도 한도 없이 떨어져 내려보니 오른쪽 유학산에서 흘러내린 계곡일대가 각종 중장비들로 깎이고 할뀌고 뭉개버려 난장판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중에 동네로 내려가서 물어보니 골프장공사중이라고 한다

 

한없이 내려가서 살짝 오른 둔덕에 세맨정사각형 삼각점과 그 위에 붉은 깃대에 붉은 기가 펄럭인다

 

조망이 좋아 잠깐 휘둘러보니 내려가야할 신동지가 내려다보이며 그 뒤 904번지방도로는 커다란 동네가 들어서 있다

 

세맨삼각점 : 13:25

 

안부 : 13:35

 

소나무 둔덕 : 13:40

 

또 둔덕을 넘어서 내려서는 끝자락도 중장비가 산자락 끝을 파헤치고 있는 현장이다

 

오른쪽으로 있는 스위스모텔과 山오리운문산맥 등 이 있는 동네가 바로 구미시와 가산면의 경계능선 오른쪽으로 있는 가산면 고남리인 것이다

 

즉 정확하게 나있는 길만 따라오면 헷갈릴 일이 없는 구간으로 구미시와 가산면의 경계를 따라 산줄기에 몸을 맡기고 끝까지 내려오면 되는 것이다

 

고남리 마을(110) : 13:45

 

자 이제부터가 문제다 평지가 펼쳐지는 그 앞으로 네모 반듯한 신동저수지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오른쪽이 능선이냐 그 왼쪽이 능선이냐

 

일단은 왼쪽으로 나가 제방을 따라가는데 이 커다란 호수는 능선상에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써 목하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수없이 많은 좌대들과 수없이 많은 작은 배가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저수지 끝에 왼쪽으로 물이 흘러갈 수 있는 턱을 만들어 놓았다

그렇다면은 왼쪽으로 물이 흐르니 그쪽 제방도 능선이 아니고 그렇다고 오른쪽 끝으로 가서 904번도로를 보니 그곳이 조금 낮은 곳이라 인위적으로 땅을 돋구어서 제방을 쌓은 것 같다

 

도대체 능선이 어드메뇨

이곳은 참 희안하게도 바로 저수지 한가운데로 구미시와 가산면의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먹색파선이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은 이 저수지 한가운데가 고갯마루가 되는 셈인데 과연 어떠한 연유로 양쪽 행정구역에 걸쳐 저수지를 축조했단 말인가

 

능선마루에 저수지이므로 양쪽 산자락에서 나오는 물이 자연스럽게 이 저수지로 흘러들어 갈 수도 없는 일이라 비가 오면 가두어 두는 저수지란 말인가 답답하도다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알려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904번 도로로 나가니 4차선 포장도로로 많은 차량들이 질주를 하고 있고 인위적으로 신호등을 조작해서 건너야 하는데 버튼을 눌러도 파란불이 들어올 생각을 안해 건널목을 눈치보며 건너니 “사각지”버스정류장이다

 

쌩쌩거리며 구미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있는 모양이다

 

여러 음식점들이 있지만 홀로 산꾼이 먹을만한 집은 없으니 “사각지편의점”으로 들어가 녹두국수와 맥주2병 오뎅 두꼬치로 한가한 시간을 가지며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데 이 아주머니 아주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도 하질 않으려 한다

 

간신히 얻어낸 대답이 이 저수지 물은 평소에는 흘러가는 물이 아니라 농사철에 한해 구미쪽으로만 물을 대주고 있다는 점과 유학산 자락의 공사는 골프장공사라는 것 정도다

 

나가며 계산을 하려니 거금 6700원 세미음식점 수준으로 계산을 하네 그랴!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미적거리며 시간을 끌다 결국은 밤중에 하산을 하게 되고 만다

 

신동저수지(110) : 14:00  14:35 출발(35분 휴식)

 

여기서 올라붙는데 또 문제가 생기고 만다

과연 먹색파선을 따라 도면상 높이 179m 지점과 287m 지점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계곡으로 빗물이 떨어지면 어디로 흘러나가는가 하는 것에 따라 먹색파선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저수지 한가운데로 직접 능선으로 287m 지점으로 올라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도로공사를 하고 저수지를 만들면서 자연적인 지형이 모호해져서 육안으로는 판단이 잘 서질 않는다

 

그냥 오르자

 

사각지편의점 오른쪽으로 도로 한가운데쯤을 감으로 잡고 그 앞을 보면 새로 지은 “二山亭”이라는 당호를 가진 일자 대형 목조 한옥이 산록에 자리잡고 있고 그옆으로 무얼 만들려고 그러는지 산을 깎아 평토작업을 하고 있는 옆으로 길따라 오른다 

 

잠시 오르다 좌측으로 너른 암반지대가 나오면 그리 오른다 : 14:40

 

암반을 오르면 너른 송림속의 억새길이 이어지는데 차도 다닐 수있을 정도의 이런 좋은 길이 왜있는지 모르고 쉬엄쉬엄 오르다 급경사를 헉헉거리며 오르면 석축을 쌓고 묘를 쓴 묘지에서 길은 없어진다

 

석축묘 : 14:55

 

잔솔지대를 고생 좀 하며 요령껏 채고 오르면 T자능선이 좋다 : 15:10

 

사면을 채고 오르는 잔솔지대가 능선으로 오르면 장송숲으로 변하며 이후 왼쪽 서쪽으로 진행을 한다

 

가다가 왼쪽 남쪽으로 보이는 얕트막한 등고선상 330봉을 거치지 않고 오른쪽으로 진행해 등고선상 310봉으로 오른다

 

310봉 : 15:20

 

길따라 가다 오른쪽으로 몇m 만 내려가면 왼쪽에서 오는 길과 만나 이후 길상태가 점점 좋아진다

 

오름능선상 좋은 ╠자길을 지나 길은 솔숲 산책로로 바뀐다 : 15:30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조그만 집들과 그안에 있는 커다란 돌탑은 무엇인고?

아마도 무슨 종교집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둔덕으로 오르면 약간의 공터 쉼터가 나타나고 이후 길은 대로로 바뀐다

 

15:40

 

십자안부로 내려서면 119표시판이 하나 서있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신동천생지”라는 지주 안내판이 서있다

 

앞을 쳐다보면 천생산 정상이 맞바로 보이는데 급경사를 처음에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얼마 안가 아마도 절벽이 가로막고 있을 것 같아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좋은 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천생산 정상으로 올라보면 그것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십자안부 : 15:45 15:50 출발(5분 휴식)

 

가다보니 왼쪽 바위절벽위에 가부좌를 틀고있는 멋진 수행자같은 고목을 넋놓고 쳐다보다

 

수행자나무 : 16:00

 

조금 오르면 ╠자길 이정목에 “정상 0.8km"

잠깐 가면 또 ╠자길이 나오고 잠시 오르면 천생산 북쪽에 있는 일자산인 도면상 346봉으로 가는 지능선상 T자길로 오르게 된다

 

지주 안내판에

 

            검성골 황상이주단지

                        ↑

“정상(미덕암) ←  → 장천”


십자길 안부(290) : 16:05

 

너른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갈림길 이정목에 좌로가든 우로가든 "정상 0.6km"라고 하며 조금 더 오르면 산성과 절벽으로 둘러쌓인 천생산성 안으로 들어간다

 

천생산성 : 16:15

 

오른쪽으로 보이는 도면상 346봉의 산자락은 일자로 띠를 두른 듯한 바위 병풍이 천길 단애를 이루고 있다 

 

잠깐 가다 오른쪽 절벽 밑으로 단맥능선이 나지막히 흐르는데 이곳에서 산줄기를 연결할 수는 없다

 

이후 가는 길은 연속되는 암반길이며 작은 콘크리트 헬기장을 지나 가는 곳곳이 장의자가 설치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천생산에서 풍요로운 오늘을 가꾸고들 있는 것이다

 

커다란 밤같이 생긴 “천생산유래비” 앞에 너른 오석제단과 절을 올릴 수 있는 너른 화강암 터가 마련되어 있어 아마도 이 고장 사람들이 제를 올리고들 하는 모양이다

 

오석유래비에 

 

“하늘이 낳았다는 天生山

그 허리 두른 성벽은

오랜 세월 외침을 막아낸

역사의 흔적

일찍이 혁거세가 축성하고

홍의장군이 

수축하였다고 전하는 천생산성

면면히 이어온

역사의 시간을 기리며 

오늘 이 비를 세운다

2004. 1. 1 천생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구미307 2003재설” 삼각점이 있고

“천생산성” 퇴색한 화강암 정상석도 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스텐난간 안에 이색적인 팻말이 하나 세워져 있다

“웅비의 천생산성 구미시민의 보배 신장리 천생산성 사랑회”

 

정상부 일대는 커다란 바위전시장이며 한켠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안에는 일요일인데도 빨간옷의 사나이가 근무를 하고 있다

 

“자연사랑 나라사랑” 비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절벽에서 밖으로 툭 튀어나간 바위 벼랑에 서게 되는데 이 바위는 천생산 삼면에서 쳐다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바위로 미덕암이라고 부른다

 

안내판에

 

“천생산에 대하여

금오산성과 더불어..............

 

미덕암의 전설을 대충 적어보면

 

홍의장군이 적과 대치를 할때 사방이 절벽이라 적군이 아무리 공격을 해도 공략이 안되므로 꾀를 내어 산성안에는 물이 귀한법이므로 산밑에다 우물을 파고 물이 다 빠져나올 때를 기다리는데 곽재우장군이 기지를 부려 이 바위 위에다 말을 가지고 와서 하얀 쌀을 말에 부어 씻기고 있는 모양을 적이 보고 말을 목욕시킬 정도의 풍부한 물이 있음을 알고서 물러나서 승리를 거두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쌀의 덕을 보았다 하여 그 툭 튀어나간 커다란 바위를 米德岩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

 

이제 빽을 하는데 같은 길을 가는 것보다는 잠깐 뒤돌아가다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간다

 

천생산(406.8) : 16:20 : 16:30 출발(10분 휴식)

 

성문으로 나가 개구리같이 생긴 큰바위 밑 비박터를 지나고 16:05분에 도착한 십자길 안부로 다시 내려간다

 

십자길 안부 : 16:40      

 

천생산 초입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산줄기가 절벽이라 내려갈 수가 없음으로 이 십자길 안부에서 좌측 검성골 황상으로 가는 길로 내려가서 천생산을 왼쪽 사면으로 돌아 능선으로 붙어 바위들이 섞인 운치있는 송림길을 간다

 

본능선 : 16:50

 

묘지들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 17:00

 

솔숲이 계속되고 도면상 221봉 둔덕으로 오른다 : 17:05

 

주홍빛으로 물드는 석양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며 진행해 ╣자안부로 내려선다

 

╣자안부 : 17:10

 

곧 이어 “안동NO28” 철탑을 지나 뒤돌아보니 유학산의 팔각정이 여기서도 보이고 천생산과 북쪽 346봉의 일자병풍 2개가 천혜의 요새임을 말해주고 있다

 

둔덕넘어 안부에 이르면 좋은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직진 능선길은 희미한 길 흔적이라

 

안부 : 17:20

 

곧이어 어둠이 도적처럼 닥칠 것인데 마침 좋은 탈출로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며 오른쪽 금전동 쪽으로 내려가는데 이놈의 길이 탈출로가 아니라 무명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 능선으로 붙어 억새안부에 이른다

 

억새안부 한태재(190) : 17:30

 

좌측으론 한동안 잘 관리된 묘지들이 나오고 ╣자안부에 이른다 : 17:35

 

좌측 황상동으로 탈출을 할까도 생각을 해보았지만 능선길이 너무좋아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인칠2" 철탑에 이르고 : 17:40

 

앞으로도 많은 작은 둔덕들을 넘어가야 하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길이 너무 좋아 랜턴없이도 다닐만 하다

 

등고선상 230봉 둔덕 철탑 : 17:45

 

“금인NO48 인동401” 철탑지나 둔덕넘어 능선이 서남진을 한다 18:00

 

구미시의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야경을 감상하며 조망좋은 마지막 둔덕에서 오른쪽으로 길따라 내려간다

 

18:05

 

이제부터가 조금 문제로 남는다

 

길이 점점 나뻐지며 잘 관리된 묘지에서 길이 없어진다

그래서 방향은 아니지만 오른쪽으로 좋은 길이 있어 아무데로나 내려가려고 가다보니 또 다른 묘지로 가서 산사면을 돌고도는 느낌이들어 빽을해서 잘 관리된 묘지로 오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즉 잘 관리된 묘지에서 오른쪽 좋은 길로 잠깐 내려가서 왼쪽으로 트레버스 하는 길이 보이면 그리로 진행해서 철탑을 지나간다

 

철탑 : 18:10

 

이후 돌고개까지는 엉성한 사면길이 이어지는데 의심하지 말고 길을 잘 가늠해서 가다보면 철탑이 나오고

 

철탑 : 18:25

 

잠시 더 내려가면 염수동과 구포동을 이어주는 포장도로 돌고개인데 고갯마루가 절개지 철책이므로 길이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가게 되어 있어 공단 백양산업 앞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앞으로는 공단이 들어서 있고 밤이고 더구나 오늘 중으로 집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이고 앞으로 남은 2km 정도의 산줄기가 낮은 구릉을 이루며 다부동에서 발원한 한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그 구간은 아쉽지만 생략을 하기로 한다

 

돌고개(90) : 18:30

 

그후 

 

재수도 좋게 마침 빈택시로 질주를 하는 차를 발견하고 손을 드니 바로 제동을 걸지 못하는 관계로 한참 앞에 가서 세워주는 것이 아닌가

 

버스터미널 앞에 이르러(7500원) 19:20 강남행 표를 끊고 마눌이 이야기한데로 김정문칼국수집으로 가서 이슬이 한병으로 산행을 마감하는데 내 세상에 핸드폰 시계를 보면서 10분 만에 먹기는 난생 처음이라 사람이 바쁘면 다 그렇게 되는 모양이다

 

시시콜콜 그 내용은 아래와 같음

18:55 : 김정문칼국수집 도착 칼국수 주문

19:05 : 칼국수 나옴

19:15 : 좋아하는 국물은 뜨거워서 먹지 못하고 어디로 먹었는지 허겁지겁 초를 다투며 먹고 일어난다

19:18 : 바쁜데 신호등 대기 시간은 왜 이리도 긴지 터미널 도착

19:20 : 서울가는 홈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버스 발견 타자마자 출발

 

이로써 황학지맥에서 분기한 산줄기중 대구 시민들과 구미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6.25전투에서(다부동전투 라고 함) 장열히 조국을 위해 산화해간 님들을 기려보는 유학산과 홍의장군 곽재우의 기지로 난을 이겨낸 낮지만 천혜의 요새인 하늘이 낳은 산인 천생산의 종주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