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09. 12. 13. 일. 맑음.
*산행지: 경상북도 상주시 소재 천봉산(435m) 노음산(725m) 채릉산(478m)
*산행경로: 북천 전적지--천봉산--여너물 고개--노음산--채릉산--고곡리
*각 위치별 시각
북천전적지--- 9:10
천봉산 ----10: 09
여너물고개--- 10:59
노음산 -------14:14
포장고개 -----15:08
채릉산 -------16:22
고곡리 -------17:12
*총 도상거리 및 소요시간 : 약 14km. 약 8시간.
*등로 상태
전적지 ~ 천봉산 : 매우 좋음.
천봉산 ~ 노음산~채릉산 : 노음산 정상 능선 전후를 제외하고는
등로가 좋지 않음. 잡목과 벌목 후
방치된 나무들이 자주 나타남.
*산행인: 신샘 재넘이
*교통편: 자가 차량
*후기
상주 산줄기를 밟고 돌아왔다.
갑장산 노음산과 더불어 상주 3악으로 불리우는 천봉산은
상주 시민이 자주 찾는 산이었고,
노음산은 동서로 각각 남장사와 북장사라는 두 곳의 고찰을 품고 있었으며,
채릉산은 인적이 드문 평범한 육산으로 느껴졌다.
천봉산에서 여너울 고개를 거쳐
노음산(노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고도차가 500m이상 날 뿐더러 노음산 북동릉에 닿을 때까지
산길에 간벌하고 방치되어 있는 나무들로 인해 진땀을 빼게 했다.
예상했던 그림보다도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산은 정직하다." 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뇌게 한 산행이었다. ^_^
임란북천전적지에 들렸다.
임진왜란 당시 왜놈의 선봉 주력부대 17,000여명을 상대로
상주에서 뜻을 모은 의병군 800여명과 울나라 중앙군 60여명이
힘을 합쳐 투쟁하였으나, 결국 패했던 역사를 기념한 곳이란다.
비록, 전쟁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그 용기와 나라 사랑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화약총으로 무장한 왜놈들을 상대로 녹슨 쇠스랑 들고 약 1: 20 으로 싸운 셈이니...
<임란북천전적지>
<전적비>
북천전적지 입구 옆으로 천봉산을 오르는 들머리가 있었다.
여러 가지 체육 시설과 이정표가 자주 나타났다.
<들머리>
<천봉산 가는 길>
<천봉산 정상>
<천봉산에서 바라본 노음산>
천봉산에서 여너물 고개로 내려서야 하는 곳은
정상에서 북쪽 지능을 약 7~8분가량 가다가보면 좌측으로
벌목한 나무들을 가지런히 쌓아 놓은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정서쪽 방향을 잡고 내려서야 된다.
얼마가지 않아 남서쪽으로 틀어지는데 잡목도 많고 길도 흐릿하여 애매하다.
고개를 지나 긴 오름길이 이어진다.
낙엽도 많이 쌓여 있고, 벌목한 후 정리되지 않은 나무들이 진행을 더디게 만든다.
무척이나 힘이 들어 별별 생각들이 다 든다.
잦은 술자리 탓인가.. 어젯밤 이상한 꿈 때문인지.. 노음산의 기가 나랑 안맞나...^*^
<노음산 오름길>
거북하게 느껴질 만큼이나 큰 노음산 정상석이다.
보령시 소재 산에서 보았던 정상석들이 떠오른다.
충북의 산 정상에 있는 소박한 정상석들.
본보기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된다.
노음산 북서릉을 내려서면 바위 구간들이 간간히 나타난다.
대부분 진행 방향에서 좌측으로 흐릿한 우횟길이 이어진다.
나뭇 가지에 묶어 놓은 붉은 색 헝겁 표시기가 갈 곳을 알려 주고 있다.
<노음산 북서릉 내림길>
시멘트 포장 고갯길을 지나
다시 채릉산 능선 오름길을 오른다.
여전히 신샘님은 앞에서 참 잘도 가신다.
한참이나 젊은 내가 션찮은 것인지, 아니면 신샘님 체력이 뛰어나신 것인지,
둘 다 동시에 맞는 말인지는 몰라도,,,
햐간 세가지 중에 분명 답은 있을 것이다.
<채릉산 정상>
채릉산 북쪽 능선에 붙으면
이곳이 **지맥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는 시그널들이 매달려있다.
산길도 조금은 더 좋아진다.
주변 나무들로 조망이 좋지 않은 채릉산 정상에 닿는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채릉산이다.
소머리산으로 갈 수 있는 무명봉을 지난다.
남쪽으로 내려서면 곧 작은 안부가 나온다.
날도 어두워지므로 하산을 서두른다.
동쪽 골짜기가 도면상 서쪽 골보다 완만해 보여서 내려가려고 하지만,
서쪽 골짜기쪽으로 흐릿한 흔적이 있어 서쪽을 선택했다.
큰 어려움없이 하산을 한다.
내려서니 고곡2리 마을에 닿는다.
<날머리 고곡리>
30여분을 기다려 상주로 나오는 버스를 탔다.
상주시외버스 터미날에서 내린 후 북천전적비까지 걸어와
차량을 회수하여 대전으로 돌아왔다.
몸은 비록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행복한 하루가 되었다.
그리고,
"산은 정직하다." 라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온 산행이었다. 끝.
하아 !같이 못한 아쉬움이 진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술이 왠순지, 친구기 왠순지!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