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반산]...오지에 숨은 천혜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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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점심식사후 죽마고우들과 한담을 즐기며>

 

언   제 : 2014.10.5(일)  맑음

어디로 : 천반산 휴양림-천반산 정상-성터-죽도입구

얼마나 : 산행거리 약 4.8km/산행시간 약 5시간 13분(식사시간 2시간 포함)

 

산행기록

11:30  천반산 휴양림

12:06  천반산(1.2km) 이정표/쉼터

12:53~13:06  천반산 정상(647.4m)/정상석/삼각점[무주 314]

13:17~15:17  전망바위/소나무 쉼터/점심식사후 휴식

15:26  말바위

15:40  성터/천반산 안내판/우

15:52  송판서굴(0.3km)갈림길/우

15:54  뜀바위 정상/조망암봉

16:00  물도리 전망대

16:43  죽도입구/산행종료

 

 

<산행지도>

 

백두대간 상의 남덕유산(1,507.4m) 서쪽으로 약 1km 거리인 서봉(1,510m, 일명 장수 덕유산)에서 대간을 이탈해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은 약 5.5km 거리인 19번 국도가 넘어가는 솔고개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약 4km 더 이어진 다음 영구산(802.3m)을 빚는다.

영구산에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약 8km 거리에 이르러 구량천과 금강 상류에 막혀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들어올려진 산이 천반산(646.7m)이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 상전면과 장수군 천천면 경계를 이루는 천반산은 주능선 일원이 소반과 같이 납작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생겼다는 설과,

땅에는 천반, 지반, 인반 이라는 명당자리가 있는데 이 산에 천반에 해당하는 명당이 있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산 남쪽 마을 앞 강가에는 장독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하늘의 소반에서 떨어진 복숭아(천반락도 天盤落桃)라 하여

마을 북쪽에 있는 산을 천반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천반산은 사방이 깎아지른 험준한 절벽으로 에워싸여 있다.

여기에다 북으로는 덕유산에서 발원한 구량천이 산자락을 휘감고 있으며,

서쪽과 남으로는 금강 상류를 이루는 연평천(일명 장수천)이 휘돌아 흐르고 있어

천혜의 요새를 방불하는 산세를 이루고 있다.

 

이 산은 선조 22년(1589년)전라도를 반역향이라 하여 호남 차별의 분수령을 이룬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1546~1589)의 한이 서려 있는 곳이다.

정여립은 전주 남문 밖에서 태어나 선조 3년 25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수찬이라는 벼슬에 올랐으나,

선조와 서인들의 미움을 사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낙향,

대동계를 조직하고 모악산 앞 제비산(현재의 김제시 금구면)에 머물면서

죽도에다 시설을 지어놓고 천반산에서 군사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정여립은 선조 22년 역모로 몰리자 아들과 함께 죽도로 피신했다가 관군에 쫓기자 이 산에서 자결했다고 전해진다.

천반산에는 정여립이 성터와 망루로 사용하던 한림대터, 그가 뛰어다녔다는 뜀바위 등이 남아 있고,

군사를 조련할 때 사용했다는 거대한 돌솥이 묻혀 있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동서만록>에 의하면 정여립은 평소에 천반산 아래 죽도를 자주 찾았기에 그를 죽도선생이라 불렀다고 하며,

더욱이 역적도 아니었기 때문에 죽도로 피난 간 것이 아니라 평소처럼 죽도의 비경을 즐기려고 나왔다가

관군에게 잡혀 억울하게 죽었을 뿐 자살로 조작되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단종 때 왕위찬탈에 항거하여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송판서가 수도하였다는 송판서굴,

그리고 송판서의 부인이 살았다는 할미굴, 정여립이 친지들과 바둑을 두었다는 말바위 등이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산 아래 신기 마을은 정감록이 예언한 10승지의 한 곳이다.

조선조 유학자인 유겸안이 겸안록을 통해 이곳의 지리가 호남 제일의 땅이라고 칭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반산 서쪽 금강과 구량천이 파(巴) 자처럼 돌아나가는 육지 속의 섬 죽도는

넓은 모래사장과 자갈밭으로 이뤄진 한 폭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천혜의 비경지대인 죽도는 세월따라 용담댐이 만수위가 되면 절반 가량이 수몰된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박중영의 산행정보 자료...

 

근 일년만에 중학동창들과 산행에 나선다.

진안의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려 했지만 1봉에서 7봉까지 등산로 공사로 통제라고 한다.

8봉과 정상만 계곡쪽으로 올라가라 하기에 나중에 다시 오기로하고 급하게 대체 산행지를 물색하다가 천반산으로 방향을 튼다.

 

달리는 차안에서 급하게 산행지도만 숙지하고 천반산 휴양림에 도착했지만 들머리 찾기가 애매하다.

천반산 등산 안내도 우측 위 공터위 잡목숲으로 올라갔으나

집에와서 복기해보니 등산안내도 바로 뒤가 들머리인듯하다.

잡목의 숲을 헤치고 능선에 도착하니 길이 뚜렷하다.

덕분에 산더덕맛을 친구들에게 알려 줬으니 불만은 없다.

이후 이어지는 유람산행...전망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쉬는시간이 장장 두시간

모처럼 친구들과의 웰빙산행후 밤늦게 서울 도착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시간이다.

 

천반산 휴양림

 

안내도 바로 뒤를 살폈어야 하는데...

안내도 위 공터 우측 잡목숲 속으로

길은 없지만 더덕맛을 보고

곧이어 능선에서 등산로와 만나고

 

 

마이산 조망

 

구량천 건너 고산

영구산 너머 덕유산 주능선

덕유산 능선을 당겨보고

남덕유산에서 할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바라보고

천반산 정상

 

 

 

죽도방향으로

금남호남정맥 능선과 우측으로 마이산

전망바위...여기서 점심을 먹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가자

북사면은 직벽으로 이루어져있고

말바위

천반산을 끼고도는 구량천

구량천은 덕유산에서 시작된다고

성터

 

 

성안쪽이라 평평하고 아늑합니다

 

 

송판서굴 갈림길

뜀바위 정상...말을 타고 뛰기는 너무 멀고

바라본 천반산 정상

우리차가 내려다 보이고

장수천...물도리 전망대

금강의 본류인 장수천

운장산과 구봉산이 바라다보이고

구봉산을 당겨보고

죽도

죽도입구

죽도

병풍바위

 

이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