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산(2013.10.7.)

 

'늙은이들과 같이 다니는게 아니야'

잠 깨어 일어나자마자 투덜거리는 처제.

 

웃겨, 나도 같이가자 권하기도 하지만 자기도 형부 어디 안가요 하고서는.

늙은이들이 아침잠이 없어 늦잠을 즐길 수 없다고.

처제 다음에 또 그러면 굴러다니며 자는것 올린다..ㅋㅋ.

 

형부 늙어서 아침잠 없다고 했지,

같이 다니는거 아니란 말은 안했는데요^^^

같이 다닐래요.

붙여주세요.~~

(처제의 메일로 정정)

 

처가 천관산 휴양림 예약한것은

남편 발이 불편해 혹시 산에 오르더라도 짧게 하려고..

 

"미국 여행기 부터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 사진이 보입니다.

커서 보기 사나우면 왼쪽아래 Ctri를 누르며 마우스 휠로 조정 하시면.."

 

두 마님은 코스 연구하다가 관리사무소에 알아보고

천관사 옆 2코스로 올라 지장봉 1코스로 내려오는게 좋다며 2코스로 가잔다.

나중에 집에 와 처가 더 짧은 코스도 있더라 얘기하네.이번 여행에는 오래동안 준비해 챙겼는데 의외로 잊은게 많다.

내 전동치솔은 충전기에,면도기는 욕실에,내 허리띠,처는 신분증 돈 카드등등

 

여분의 치솔이 있어서,면도는 한주일 길러보자,

허리띠가 문제로다 어제 입은 바지는 끈이 붙은 바지.

발목에 무리 덜주려고 체중 감량 하여 바지허리가 돌아가는데..

종일 허리춤 끌어 올리며 다녀야 하나.

 

 

 

들어가는 입구에는 늘신한 나무가 있는데 이름은 모르겠다.

메타세퀴아는 아니고 편백나문가.

 

할수 없다 칡넝쿨로 해보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한참을 가도 칡넝쿨이 안 보이더니 여기 있네.

세상에 칡넝쿨을 감고 있는 넝쿨이 있다니.

당기니 칡은 끊어지는데 칡을 감고 있는 더 가는 넝쿨은 끊어지지 않아 칼로 잘랐다.

 

 

 

동서가 기념이라고 여러장을 찍었네 하나쯤 올려줘야지 ㅎ.

 

이름도 모르는 더 질긴 넝쿨을 허리띠로 하고 여행 끝나는 날 집에까지 내 허리에 있었다.

신분증 안가져와 소금찜 할때 5천원 더 준 처는 아들이 찍어보낸 주민증

스마트폰에 있지만 더 써먹을 일은 없었고.

 

허리띠 하고보니 줌마들이 안보여 부지런히 가니 수정제(水晶齊)에 있다.

 

 

허리띠 자랑 한번 더 하고

수정제 오른쪽으로 대나무 사잇길로 오른다.

 

 

 

약국 직원이 보고 이다음 영정사진 하면 좋겠다며 되게 귀여우시다 하여 올렸다.ㅋ.

영정사진이라는 말이 그냥 들리니 늙은 건가.

 

 

 

조금 올랐는데 연못과 황금들녘이 보인다.

 

 

 

계단은 너무 높아 아래에 안정감 있는 넓은 돌이라도 두어야겠다.

처음엔 몰라도 비바람에 흙이씻겨 그런지 50cm 는 더 될 것 같다.

계단 층이 전체적으로 높다.

다음에 나타나는 계단도 마찬가지이니 공원 관계자들의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기어오르는 귀여운 포즈

 

 

 

 

 

 

 

모처럼 어렵게 시간내어 왔는데 태풍이 그것도 쌍으로.

바람에 연무, 바다가 흐릿하게 보인다.

 

 

 

포도 먹고 누운 나, 사진찍느라 못먹은 서방님 챙기는 처제

바람이 심해 춥다.

 

 

 

 

 

 

 

 

 

 

 

 

 

길따라 와 보니 바위틈사이로 수직 절벽이라 처제가 내려 갈 수 있으려

 

 

 

처제가 보더니 왼쪽으로 리본 두개를 보고 내려 가겠다하여 다행이다.

 

 

 

손 내미는 처제 잠간 사진 한컷 찍고

 

 

 

위의 사진에서 내가 찍은 사진이 이 사진이다.

수직 절벽인데 모두 웃고 있네 아래 절벽이 안보여 그런가.

 

 

 

내려오니 직진길은 없고 왼쪽으로 "T"자 길이되어 우측으로 올라 간다.

쉬운 길을 어디에서 놓쳤을까.

오늘 코스 중에 가장 힘든 코스였다.

 

 

 

이 바위도 이름 있을 것 같다 새로 봐야 하나 물범이나 물개

 

?

 

 

 

 

 

 

지긋이 바람을 음미하는 처

 

 

 

 

 

 

 

 

 

 

 

 

 

 

 

 

 

 

잠간 쉬며 급유중

 

 

 

 

 

 

 

 

가운데 내모 기둥이 천주봉이다.

 

 

 

 

 

 

 

 

 

 

 

 

 

 

 

 

 

 

 

 

 

 

 

 

 

 

 

 

 

 

 

 

 

 

이런 바위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관(冠) 같대서 천관산이란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밟아 억새가 움푹 들어간 자리에서 쌀국수와 누룽지로 점심

 

 

 

 

 

 

 

 

 

 

 

구룡봉

 

 

 

처는 연대봉으로 더 가자는데 환희대에서 구룡봉 쪽으로 가자했다.

 

 

 

 

 

 

 

 

 

 

 

 

 

 

 

 

 

 

 

 

 

 

 

 

 

 

 

 

 

 

 

 

 

 

 

 

 

 

 

 

 

 

 

 

 

 

 

 

 

 

1코스로 내려오며 아침에 오르던 2코스를 보니 바위가 더 잘 보인다.

 

 

 

 

 

 

 

 

 

1코스로 내려오는 길에 본 용담꽃

 

 

 

동서가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었다네 

 

 



 

 

 

쉬며 과일 먹고 내려오다 에너지바 먹으며 한번 더 쉬고

 



 

2시 40분 날머리 관리소 옆으로 나와 동서보고 우리 자던 비자림집으로 차 가져오라니

내 그럴 줄 알았다며 다녀 오더니 1Km는 족히 되더란다.

 

아침 9시부터 2시40분 까지 5시간 40분 천관산 한자락에 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