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제봉 가는길 임도에서 돌아본, 산청 집현산

 

산청 집현산

1:25,000지형도= 정평

2006년 6월 27일 수요일 맑은후 흐림(21.8~30.9도)  평균습도79%  일조시간4.0hr  평균풍속1.4m/s  일출몰05:14~19:47

코스: 내리실고개10:00<1.9km>월명암<2.3km>549m봉<2..0km>▲집현산572.2m봉<2.0km>청현재10:00<0.6km>▲324.1m봉<3.3km>광제산봉화대<2.2km>

▲299.5m봉<1.7km>엄목동17:00

[도상16.0km/ 7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과 생비량면 그리고 진주시 미천면 집현면 명석면을 짚어나가는 도상거리 16km 날등을 타는 이번 산길에선 진양기맥길에서 북쪽으로 살짝 비껴앉은 산청 집현산(572.2m)이 최고봉이다. 그러나 지역이기주의가 판을치는 요즘 세상 산 속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형도 무시하고 그 직전의 549m봉에다 아래 그림 안내문과 정상석 세워서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월명암 뒤편의 549m봉도 이정표에는 동집현산이라 적어놓았다.

 

그런가하면 지형도에는 광제봉(347m)으로 표기를 했건만 정작 현장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다가 1006번 지방도상의 홍지마을 버스주차장 옆에는 광제산이라는 정상석이 커다랗게 세워져있어 더욱 어리둥절하다 못해 황당하기조차 하다. 산중 암자 월명암을 연결하기위한 산복도로 .. 그리고 전국 최초의 웰빙등산로라 작명한 산복도로.. 자연 경관 망쳐놓고 정상석 경쟁적으로 내세우는 우리네 안방산사랑님들의 체취 물씬풍기는 이번 코스는 그런대로 찾는이 드문 호젓한 산책로 걷기라 할 만 하다.

 

 

진주 집현면과 미천면을 넘나드는 고갯마루 내리실에서 출발 산청군과의 군계선 따라 서남진 해 나아가는 이번산길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진주 미천면과 산청 생비량면, 신안면의 농수로 적셔주던 골짝물은 양천강으로 빠져든다. 그렇지만 진주시 집현면과 명석면으로 내려온 빗물들은 곧장 남강으로 스며들어 진양호 거쳐나온 북쪽물들과 만나 낙동강 물결따라 부산앞바다로 떠내려간다.

 

임도에서 본, 명석면의 신기저수지

 

가는길: 내리실에 내려서 월명암까지는 비포장도로만 쭈욱 타고 올라가도 된다. 그러나 마루금 산길은 투박하기만 해서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지수는 올라간다. 잔솔밭 빠져나온 월명암 직전의 임도 삼거리에선 월명암 둘러보고 올라도 되지만 날등타고 계속 진행되고 동집현산 통과해서 헬기장 세 곳 지나치면 명석면과 집현면 그리고 진주 생비량면의 접경지 549m봉에 당도하게 된다.

 

정상석과 안내문 그리고 제단이 마련되 있는 여기서 남서쪽으로 진행한 526m봉에는 오봉삼거리로 표기를 하고 홍지주차장은 3.5km를 내려가야하고 0.3km거리에 떨어져 앉은 지형도상의 집현산이 분기해나간 563m봉을 부봉으로 가리킨다. 부봉 삼거리에 당도하면 지형도상의 집현산은 불과 10분 거리에 떨여져 앉았는데 이 곳 정상석엔 아래 그림에서처럼 표고를 577m로 적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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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산 하산길은 너무도 가팔라 자칫 헛짚었다간 한참을 굴러떨어질 각오를 해야한다. 바위 한 곳 없는 민둥 육산이 얼마나 가파른지 흰 동아줄 로프 한참동안 잡고 내려가야한다. 그러다 내려선 청현재, 지형도엔 포장된 지방도로 나오지만 현장은 잡초 걸치적거리는 수레길에 불과하다. 그리고 한봉우리 치올라 선 다음봉우리 324m봉엔 각자조차 없는 해묵은 삼각점 희미하고, 선답자 나무등걸에다 흔적 남기고 갔다.

 

이어지는 산복도로, 마루금따라 한참을 진행해서는 벤취 놓여진 고갯마루에서 또다시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광제봉 넘고 광제산봉화대에 서면 진행방향은 두갈레로 나뉘는데 서남쪽 진양호가 숨어있는 [덕곡마을4km→]를 따라가다가 299.5m봉에 올라 삼각점 확인하고 덕곡리 엄목동으로 내려간다. 지치거나 식수가 모자라면 빽코스로 안부로 내려와 약샘 거쳐 홍지마을로 내려가도 오솔길 좋기만 한데 흠이라면 계곡 지름길 없이 지능선 한바퀴 휘어돌아야 한다.

 

들머리 내리실고개

 

초반 오름길에서 본, 월명암과 집현산(549m)

 

진주집현산(549m)에서 본, 진주시 명석면

 

기맥에서 벗어난 산청집현산(572.2m)

 

청현고개 안내문

 

오랜 삼각점이 있는 324m봉

 

광제봉(347m)

 

광제산 봉화대(420m)

 

봉화대서 본, 이어가는 진양기맥

 

산행후기: 장마철 찜통더위속에 앞선팀 비포장도따라 우루루 몰려가지만 날등을 타야 정석이다. 슬며시 올라붙자 한 분 따라 붙고 저 앞에 또 한 분 가고 있다. 월명암 삼거리에 당도하자 많은 분들 월명암으로 달려가기에 힘들어하는 한 분 붙들고 임도 따라 지름길을 택했지만, 현동재로 올라서고보니 지름길이나 마루금길이나 그게 그거여서 또다시 다들 만나게 되었다.^^*

 

올라선 549m봉, 집현산 정상석과 안내문 그리고 제단이 있다. 지형도상의 위치완 전혀 엉뚱한 곳이어서 추측이 난무하지만 결론은 하나, 지역이기주의라는 것이다. 집현산은 집현면에 있어야 한다는.. 그래서 적당한 봉우리 하나 골라 정상석 세웠고 높이가 같은 봉우리 하나 더 있으니 거긴 동집현산으로 하자는.. 뭐 그렇고 그런 발상..?  고작해야 기맥타는 산꾼들 어쩌다 지나치는 여길, 꼭 그래야만 했을까?

 

지형도상의 집현산에도 표고를 더 높이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것이 좋다는 이 쪽의 또다른 지역이기주의는, 정말 볼 성 사납다. 지리산 천왕봉의 각자를 두고 영남인과 호남인이 다투더니, 그 비슷한 양태를 전혀 엉뚱한 곳에서 또다시 보게될 줄이야...! 어쨌거나 올은 너무 무덥기도 하지만, 소나무 밀어낸 산복도로에 세워둔 안내문 -[전국최고의 토종소나무 웰빙등산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정말 꼴불견이다.

 

멍석딸기

 

줄점팔랑나비

 

때죽나무 열매

 

붉은산꽃하늘소

 

쪽동백나무 벌레집

 

노간주나무 열매

 

노루오줌

 

물레나물

 

털둥근갈퀴

 

숲속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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