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사북역(22:40-02:25)
동원광업소(05:10)
지장산(06:01)
1366봉(07:18)
백운산(08:04)
1388봉(08:43)
임도고개(09:14)
밭안부(10:48)
임도(11:05)
화절치(11:12)
막골갈림길(12:02)
1164봉(12:23)
삼거리안부(12:31)
매봉산(12:53)
마루금복귀(14:39)
1115봉(14:57)
단풍산(15:25)
1150봉(15:54)
1072봉(16:05)
솔고개(16:56)
영월역(17:00-17:50)
청량리역(19:04-22:14)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1시간 46분

◈ 동행인
최희찬

◈ 산행기

- 백운산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전보다 좀 썰렁한 느낌이 드는 사북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대합실에 잠깐 누워있다가 서울에서 늦게 출발한 최희찬님과 후배가족 4명을 만난다.
역 왼쪽으로 철로를 건너 능선 초입으로 들어가면 동원광업의 광산도로가 나오는데 사방에 산더미처럼 흙들이 쌓여있고 커다란 중장비들이 여기저기에 서있다.
비포장도로를 끝까지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가 포장도로를 건너고 흐릿한 족적을 밟으며 지장산(931.0m)으로 올라가니 삼각점(태백303)과 안내문이 서있고 강원랜드의 시설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콘도가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가 알싸한 고산의 아침공기를 맡으며 넓직한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 키작은 산죽숲을 헤치지만 곧 다시 도로로 떨어진다.
공중에 한가롭게 떠있는 곤돌라들을 바라보며 능선으로 나있는 비포장도로를 올라가면 시야가 확 트여서 노목지맥너머로 금대지맥의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두위봉과 함백산줄기가 양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방을 휘휘 둘러보며 한동안 도로를 따라가다 전망대가 있는 1366봉의 비어있는 레스트랑으로 들어가 땀을 딱고 휴식을 갖으며 매실주 한잔씩으로 통성명을 한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등산로로 들어가 신록으로 눈부신 초원사이의 너덜길 따라 봉우리들을 사면으로 우회하며 삼각점(태백22/2004재설)과 정상석이 서있는 백운산(1426.2m)으로 올라가니 가야할 매봉산과 단풍산이 가깝게 보이고 지장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사북



▲ 동원광업소의 들머리



▲ 지장산 정상



▲ 지장산에서 바라본,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도로에서 바라본 두위봉



▲ 도로에서 바라본 함백산



▲ 도로에서 바라본 노목지맥과 금대지맥의 산봉들




▲ 백운산 오르며 바라본 두위봉



▲ 백운산 정상



▲ 백운산에서 바라본 매봉산



▲ 백운산에서 바라본 함백산



▲ 백운산에서 바라본 노목지맥



▲ 백운산에서 바라본, 지장산에서 이어온 능선


- 화절치
좀 더 진행하다가 임도에서 강원랜드로 하산 한다는 최희찬님의 후배 일가족을 보내고 매봉산쪽 마루금을 짚어보지만 웬지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일단 뒤돌아 능선이 갈라지는 1388봉으로 향한다.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며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에서 갈길을 찾다가 대강 산죽숲을 헤치고 내려가며 능선으로 붙으면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다.
산죽들을 이리저리 뚫으며 임도로 떨어지고, 약간 오른쪽의 임도고개로 올라 화절치를 향해서 산죽지대를 내려가다 길도 사라지고 자꾸 왼쪽의 능선이 마루금 같아 되돌아 나와 능선을 확인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보낸다.
다시 돌아와 잡목숲을 헤치며 펑퍼짐한 낙엽송지대를 내려가다 흐릿한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너무 서쪽으로 휘는 것 같아 남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니 가시덤불에 잡목들만 빽빽하고 족적이 사라진다.
산두릅을 따가며 어렵게 덤불들을 헤치고 밭으로 내려가 땡볕에 고약한 두엄냄새를 맡으며 오른쪽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시원한 바람이 불아와 진땀을 말려준다.
둔덕을 넘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화절치로 내려가니 고갯마루에 무슨 건물을 한창 짓고 있으며 나물 뜯는 사람들이 쌉싸름 하다는 꼬깔나물을 잔뜩 지고 산에서 내려온다.
시야가 훤히 트이는 도로에서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의 산봉들과 백운산에서 이어온 펑퍼짐한 산줄기를 한동안 바라보다 야생화 만발한 무덤가에서 산으로 들어간다.



▲ 잘못 내려간 밭과 능선



▲ 화절치



▲ 화절치에서 바라본 두위봉



▲ 화절치에서 바라본 백운산



- 매봉산
간간이 보이는 곰취를 뜯어가며 능선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매실주를 겯들여 점심을 먹고 표지기들도 붙어있는 뚜렸한 산길을 따라간다.
올 3월에 적설을 뚫고 가메봉에서 내려와 진행한 막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둔덕봉을 지나고 안부에서 전략촌농장의 밭을 만나 쩍쩍 갈라진 황토길을 올라간다.
비료푸대와 농기구등 온갖 쓰레기들이 버려져있는 지저분한 밭을 따라 올라가면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오고 두위봉쪽으로 조망이 거침 없이 트인다.
빽빽한 미역줄나무들을 뚫고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1164봉으로 올라가니 그제서야 매봉산이 앞에 뾰족한 모습을 보이지만 현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가메봉은 보이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표지기들이 잔뜩 붙어있는 멧등이골 안부를 지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왼쪽으로 정상부의 무너져내린 급너덜지대가 험준한 모습을 보인다.
한동안 진땀을 흘리며 힘겹게 매봉산으로 올라가니 정상석과 삼각점(태백25/1995복구)이 있고 멀리 구룡산과 삼동산쪽으로 시야가 트이며 삼동마을의 고랭지밭이 기계충 걸린 머리처럼 흉하게 패여있다.



▲ 전략촌농장의 밭에서 바라본 두위봉



▲ 1164봉 정상



▲ 멧둥이골 안부



▲ 매봉산 정상



▲ 매봉산에서 바라본 구룡산과 삼동산



- 단풍산
벌들이 날라다니는 적적한 정상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금뎅이골쪽으로 꺽어 암릉들을 넘다가 전망대로 올라가니 앞이 확 트여 장산너머로 태백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삼동산에서 쇠이봉을 지나 목우산으로 달려가는 산줄기너머로 옥돌봉에서 선달산을 지나 어래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이 하늘금을 그리며, 소백산줄기가 아련하다.
연이어 나타나는 암릉들을 지나 금뎅이골 하산로를 지나고 북쪽으로 꺽어 좀 흐릿해진 산길을 타고 바위지대를 우회하며 내려간다.
둔덕봉을 넘어 내려가다 어느 순간 급하게 떨어지며 족적이 사라지고 오른쪽으로 멀리 능선이 나타나지만 수림이 짙어 확신하지 못한다.
잠시 우왕좌왕 하다가 능선이 갈라지는 것 같은 둔덕으로 트레버스 하고 계곡의 덤불들을 헤치며 다시 한굽이 더 떨어져 있는 능선으로 트레버스를 시도하다 보면 의외로 모산악회의 표지기들이 줄줄이 걸려있어 간간이 사람들이 길을 잘못 든다는 걸 알 수 있다.
너덜 사면을 타고 능선으로 복귀하니 안 보이던 표지기들도 많이 붙어있고 길도 아주 뚜렸하며, 뒤돌아본 둔덕봉에서는 잘못 내려갔던 사면이 뚜렸한 능선 형태를 보여준다.
서서이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고 우회하며 역시 암봉으로 이루어진 1115봉을 넘고 계속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어 가지 많은 노송들을 잇달아 만난다.
보이지 않는 단풍산을 기대하며 봉우리들을 계속 넘고 몇번이나 속아가며 단풍산(1180m) 정상으로 올라가면 둥그런 공터에는 '영주기관차산악회'의 깨진 아크릴판 조각들만 뒹굴고 있고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기차시간을 생각하며 서둘러 반대에서 오는 단체등산객들을 지나쳐 계속 나타나는 암릉들을 넘고 우회하며 1150봉으로 올라가니 정상석이 놓여있고 오소리굴쪽으로 하산로가 나있다.



▲ 전망대에서의 태백산쪽 조망



▲ 전망대에서 바라본 삼동산과 상동읍 일대



▲ 전망대에서 바라본 쇠이봉과 너머의 선달산줄기



▲ 단풍산 정상



▲ 1150봉의 정상석



- 솔고개
뚜렸한 등로 따라 마지막 수려한 암봉인 1072봉을 넘어서면 다시 하산로가 나오고 시루교쪽으로의 능선산행은 시간이 없어 포기하고 만다.
낙엽에 미끄러지며 굵은 밧줄들을 잡고 아주 급한 너덜길을 내려가면 등로는 능선의 암릉을 피해 사면으로 줄곳 이어진다.
암릉들을 우회하며 뚝 떨어져 내려가다 전망대에서 목우산의 듬직한 자태를 구경하고 안내판들이 걸려있는 한적한 송림숲을 바삐 내려간다.
한동안 능선길을 내려가 송전탑을 지나고 옥동천으로 계속 이어지는 산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꺽어 폐농가를 지나 마을로 내려간다.
도로에서 단풍산의 멋진 면모를 그제서야 눈에 담아보고 언제 보아도 잘생긴 멋진 소나무를 지나 솔고개의 정류장으로 내려가니 바로 태백에서 영월 나가는 버스가 들어온다.
버스안에서 남은 매실주를 홀짝거리며 응고개를 넘으면 봄햇빛 가득한 옥동천에는 다슬기 잡는 사람들이 한가하게 보이고 아름다운 목우산자락이 차창으로 스쳐 지나친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목우산



▲ 마을로 내려와 바라본 단풍산



▲ 노송



▲ 솔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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