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량도 지리망산 산행스케치 ]

 

 

산행일자 : 2007, 9, 9 (일)

산행구간 : 내지-지리망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대항

산행인원 : 날뫼골 물소리님 친목 산악회 따라서

날     씨 : 맑음

 

 

날뫼골물소리님이 속해있는 친목산악회에서 사량도 지리망산을 산행한다고 하여

교통이 불편한 곳이므로 밤도깨비님과 함께 동행하기로 한다.

 

안양을 출발한 버스는 삼천포 항에 4시경에 도착하여 1시간 정도 더 눈을 붙이고 난 후

5시경에 이른 아침 식사와 산행준비를 마치고 5시 40분쯤 배에 오른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배는 4개 산악회에서 공동으로 빌린 배라고 하며

정규 출항시간과 관계없이 조금 빨리 출발 한다고 하니 많이 정체되는 암릉 구간이

그래도 수월하게 통과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배에 오르자 우측에 멋지게 보이는 삼천포대교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사장교 형태로 되어있는 삼천포대교는 중간에 아치교 형태의 모습도 보여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른 아침임에도 부지런한 어부의 모습이 군데군데 보이고 어둠에 묻혀있던 섬들의 모습도

하나 둘 깨어나기 시작한다.

삼천포항 뒤로 제법 크게 보이는 산이 와룡산이라 하는데 한 바퀴 둘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저기를 언제 가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량도를 향하며 좌측에 굴뚝이 높게 보이는 시설물이 보여 궁금해 하던 중 화력발전소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그 굴뚝의 높이가 자그마치 200m라고 한다.

 

정면에 사량도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위험하게 보이는 봉우리도 보이지 않고

산행시간도 2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이 보여 의아해 했으나 능선이 휘어져 있어

배에서는 능선전체가 보이질 않았다는 것을 산행을 하며 알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배는 내지 항에 도착한다.

 

 삼천포 선착장


 

 삼천포 대교

 삼천포 시내 뒤로 보이는 와룡산

 삼천포 화력 발전소

 

흔히 돈지에서 산행을 많이 시작하므로 우리도 돈지에서 시작 하는 줄 알았으나

내지에서 시작하여 대항으로 내려 온다는 주최측의 설명을 듣는다.

배에서 내리면 섬 일주 도로가 나오며 크고 굵은 멋진 나무들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나무이름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07:00

순환도로 우측방향으로 길을 따르면 고개를 오르며 좌측으로 등로가 보이며 표지기도 많이 붙어있다.

처음부터 고도를 올리는 등로를 천천히 30여분 오르면 처음으로 시야가 터지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며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주변의 섬과 내지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출 전의 모습

 다가오는 사량도

 

첫 봉우리에 오르면 등로는 좌측방향으로 이어지며 이제는 우측으로 바다가 보이며

내지항의 반대편인 돈지항의 모습이 보인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주의가 필요한 바위능선이 시작되고 지리산 0.9km의 표지판을 지나게 된다.

 

08:00

칼날 같은 바위능선을 지나면 곧 지리망산에 오르게 된다.

물 한 모금 마시고 멋진 바다 풍경에 취해있다가 북쪽 방향을 살펴보니

희미하지만 눈에 익은 기다란 능선이 눈에 들어 온다.

좌측의 노고단에서 시작한 능선이 우측의 상봉,중봉 까지의 모습이 너무 반갑다.


 

 내지항의 모습

 삼천포

 순환도로와 섬

 돈지항의 모습

 돈지에서 오르는 능선


 

 지리망산

 

 지나온 능선길

 흐리게 보이는 지리 주능선

 줌으로 확대한 모습
 

09:10

지리망산에서 20여분을 휴식을 취하고 바위 능선길을 쉬엄쉬엄 걷다 보면 어느새

달바위봉에 도착하게 된다.

좌,우로 계속 내려다 보이는 바다와 발아래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바위 능선길은

산행의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든다.

 

10:10

바위가 많아서 동네에서 염소를 방목하는지 염소배설물이 바위마다 가득하다.

바위지대에 밧줄이 달려있지만 가까이 가보니 그냥 오를 수 있을 정도다.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산과 달리 결이 있는 편마암 산이라 그런지 디딜 곳과 잡을 곳이

많아 오르기가 수월한 편이다. 이곳을 오르면 가마봉이란 상석이 반기고 있다.

 

 달바위와 가마봉능선

 가마봉과 옥녀봉

 지나온 능선

 달바위와 가마봉,옥녀봉


 

 

 

 가마봉 가는 길

 

철계단이 설치된 가마봉을 내려오면 옥녀봉 0.2km 이정표를 지나게 되고 오늘 최고의

정체지역인 15m정도의 직벽을 만나게 된다.

여태까지의 위험구간이 모두 우회로가 있었지만 이곳도 역시 우회로는 있지만 몇사람을

제외하곤 모두 직벽을 오른다.

 

이곳 역시 멀리서 본 것과 달리 가까이 와서 보니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곳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이 봉우리는 나무로 만든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게 되는데 사다리 옆에 늘어져 있는 밧줄을 타고 내려가도 되겠다.

 

작은 바위봉우리에 올라 간식도 즐기고 후미를 기다리며 20여분 휴식한다.

또 줄을 타고 내려온다.

진행방향에 약간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이다.

 

 

 

 뒤돌아 본 능선길

 

 가마봉 가는 길

 

 가마봉

 저 봉을 넘으면 옥녀봉이 있다

 가마봉 내려오는 길

 지나온 능선길

 

 직벽


 

 지나온 길

 직벽 내려오는 길


 

 앞에 보이는 옥녀봉

 금평

 뒤돌아 본 직벽


 

 옥녀봉 돌탑

11:40

제법 큰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옥녀봉이며 정상석은 없다.

마을에서 옥녀봉에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는 안내판이 있으며 능선상으로는

진행이 불가하여 돌탑 전에 우측에 보였던 우회 길을 따른다.

 

철사다리를 내려오면 대항과 금평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오며 우리는 대항으로 향한다.

미끄러운 진흙 길 이었는지 일부러 깔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쇄석 길을 몇 분 정도 내려오면

아스팔트 순환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옥녀봉 내려오는 철계단

 순환도로에 내려서서

 대항

 거대한 해파리

 멀어지는 사량도

12:00

순환도로를 따르다 약수터 팻말을 보고 우측계곡으로 내려가면 지붕을 해 놓은 샘터가 있으며

수도꼭지에 호스도 달려 있는데 물 맛이 일품이다.

마침 세면도구도 옆에 있어 간단히 땀을 씻어내니 시원하고 개운하다.

 

12:50

기다리던 배에 올라 다시 삼천포에 되돌아 오며 바다 위에 떠 있는 사량도를 바라보며

산행의 재미를 떠 올린다.

 

13:50

배에서 내려 미리 예약한 횟집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건어물 쇼핑 후 3시30분

귀가 길에 올랐으나 휴일을 꽉 메운 자동차 행렬에 8시간이 걸린 11시30분 안양에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