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년7월24일

  출발지:마산

  날씨:구름

  새벽4시45분 "형님 출발합니다" 재현후배의 전화를 받고 벌떡 일어나 산행준비를 하고 5시35분 집을

나서 나의 차량 도착예정지인 한일예식장에 도착하니 벌써 몇몇 회원님들이 나와 있었다.

 출발예정시간보다 조금지체되어 6시20분 버스는 산행지로 출발했는데, 5시간을  버스안에 갇혀있을

생각을 하니 답답한 생각마저 들었지만, 새벽3시에 잠을 잔 나로서는 잠이 부족하여 금새 잠이 들은 사이 버스는 영주봉화를 지나 태백으로 향할쯤 산행대장은 시간이 지체된 관계로 한코스를 생략하여 산행하자고 하는데 회원들은 원래의 산행계획대로 하자고 하여 산행기점인 35번국도상의 하사미다리에서 모두 내렸다.(11시30분)

 11시33분 마을왼편의 콘크리트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예수원건물이 보였고 여기부터 계곡따라

오솔길로 걸었는데 바람 한 점 없는 날씨로 인해 금새 땀이 흘려 내린다.

 12시10분 새메기고개에 오르니 백두대간리본이 보였고 여기부터 백두대간의 한 구간이 이어져  이 길이 두타산쪽으로 감을 알 수 있었다.

 12시20분 덕항산정상(1070m).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었고 사방이 나무에 가려져 주위의 시야가

잘 보이질 않았다.덕항산에서 지각산까지 1.6km

 12시40분 조그만공터에서 점심을 막걸리와 십전대보탕으로 반주삼아 한잔하고 13시 지각산으로 선두

그룹은 빠른걸음으로 달렸는데 덕항산과 지각산(1079m)의 높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30분도 안되어서

지각산정상에 도착하였다. 짙은운무로 인하여 주위의 빼어난 경치를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면서

장암재로(지각산에서 1.8km)향하였다. 장암재에서 계속직진하면 투타산으로 가는 백두대간인데...

우측으로 70도정도의 경사진 내리막길로 그것도 아침일찍 비가와서 그런지 상당히 미끄러운 내리

막길로 내려갈려니 많이 조심스러웠다.

 전망대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환선굴로 가는 철계단이 70도 경사로 놓여있었는데 앞서가는 여산

우 한 분이 너무 늦게 올라가는 바람에 호흡을 가듬을 시간과 주위의 절경을 볼 시간적 여유가 생겨

돌아보니 주왕산의 비경과 많이 닮은 산세와 암벽이 있어 특이한 느낌을 받았다.

 14시50분 환선굴 입구에 도착하니 마치 나자신이  냉장고 속으로 빨려 들어갈만큼의  시원함이 오늘

산행의 무덥덥함을 한꺼번에 풀어 날려 버린다. 동굴과 동굴밖의 온도차이가 평균16도 정도되니 몸이

오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환선굴은 97년10월에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된 동굴인데 그 크기가 총길이 6,5 km 폭100m 높이30m로

동양최대의 동굴이란다. 기이한 종유석이랑 흐른는 물 그리고 여러가지의 기암괴석은 자연의 신비로

움 그 자체였다. 관람료는 일반4,000원 단체2,800원

15시30분 주차장도착.주차장옆 조그마한 계곡으로 흐르는 물이 아름다운 조약돌과 어울려 나를 유혹하여 내려갈즈음 삼척mbc리포터가 환선굴과 등산에 관하여 인터뷰하자고 하여 등산의 좋은점을 말했는데 방송에 나왔는지,,,?

 간단한 다과를 마치고 17시50분 기나긴 버스안으로 올라탔다.

 집사람보고 12시 집에 도착예정 문자메세지를 보냈는데, 정각12시에 아파트 벨을 눌려 마누라가 신기

한 듯 의아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맞이하고... 

어제 환선굴도 인상적이었지만 지각산가는 길목에서 만난 나리꽃과 비비추는 지금도 나를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에 잠 못 이룬다.

2005.7.25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