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산 : 중원산(800m) ⊙ 일자 : 2005. 9.24(토) ⊙ 코스 : 매표소 – 중원산 – 830봉 – 중원계곡 – 매표소
⊙ 인원 : 14명 + 12명
⊙ 일정 : 24일(토) .08:05 태능입구역(6호선) 7번출구 앞 출발(버스대절)
……………………….09:45 중원2리 매표소 도착, 산행시작
……………………….11:30 중원산 – 830고지 – 790고지
……………………….13:30 갈림길 – 10m 폭포 – 치마폭포
……………………….14:30 중원폭포
……………………….15:00 중원2리 매표소, 산행종료
……………………….17:00 식사완료
……………………….19:00 서울도착 및 해산
⊙ 개인장비 : 일반장비
⊙ 개인식량 : 간식(각자 준비)
⊙ 지도


⊙ 산행후기
이번 중원산 산행은 중원계곡에 상단부 비경지대라는 곳에 초점을 맞춘다.
수도권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이 얼마만큼에 비경을 보여줄까 몹시 궁금하다.

버스 한대를 빌리려니 인원이 모자라서 결국 OB팀과 직장산악회 합동으로
등산을 하게 되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1시간30분도 채 안되어 용문을 거쳐 중원2리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

<사진1>

OB산악회......................................................................................직장산악회

중원2리 쌍둥이민박옆 주차장에 마련된 중원산 관광 안내도 표지판.
중원계곡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된 도로를 따라 조금더 올라가야 나온다.

<사진2>

표지판 조금 위쪽에 오른쪽 닭사육장을 끼고 난 소로길이 지릉을 타고 중원산
정상에 바로 올라설 수 있는 입구이다.
아무런 표시가 없고 주변 사람들도 중원계곡쪽으로 가라고만 하고 이 길은
잘 모르는건지 알려주지 않는다.

사전정보와 대충 감을 잡고 들어선다.

<사진3>

중원산 오르는 길은 된비알에 연속. 엄청 가파르다.
중간중간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가파르긴 해도 위험한 구간은 아니다.
사방에 나무가 들어차, 올라 가면서 주위를 볼 수는 없었지만, 햇빛을 가려줘
다행이다.
땀은 비오듯 흐른다.

<사진4>

한 고비를 넘기고 휴식.
아직까지는 큰 특징이 없는 주위 모습이다.

<사진5>

중원산 정상, 1시간15분만인 11시경 선두 도착.
내려쬐는 햇빛을 피할때가 없어 아주 난감하다.
조망은 썩 좋진 않고 그런대로 답답하지 않을 정도.
후미를 기다리며 30분 정도 지체.

<사진6>

중원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용문산 정상에 레이다 기지.

<사진7>

중원산~단월산 능선에 초입은 중간까지 기복이 심한 편.
그리고 큰 바위 보다는 작은 바위가 많고, 바위들이 모두 날이 서서 상당히
위험했다. 약간 정도의 험로라 할 수 있겠다.

조망은 좀더 좋아졌고 길도 촉촉하다.

<사진8>

중원계곡 건너편으로 바라 보이는 도일봉(863.7m).
중원계곡 주위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사진9>

중원산~단월산 능선 중간 이후 부터는 부드러운 능선 길이다.
능선이 마치 초원 같은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10>

단월산 못미쳐 나타나는 갈림길. 오후1시10분 도착.
지도상에 표기된 비경지대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간식을 먹고…..

<사진11>

드디어 비경지대를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곳이 왜 비경지대일까?
내려오면서 주위를 눈 여겨 보니 비경지대가 맞다.
화려하거나 눈 요기감(?)이 많아서가 아니다.
때묻지 않은 원시림이 계곡과 어울려 소박하니 조용하게 묻혀있다.

경기도 가까운 산에 마치 강원도 깊은 산속에라도 들어온 것처럼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실로 오묘한 경험이다.

오래묶은 낙엽들을 밟으며 내려오기가 미안해 상당히 조심스럽다.

<사진12>

중원계곡 상단부에 위치한 10m 폭포.
계곡이 맑고 수량이 풍부하다.

<사진13>

계곡을 내려오면서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 숲 군락지.
가을에 단풍이 엄청 멋있을 것 같다.

<사진14>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며 길은 이어진다.

<사진15>

중원폭포 상단에 맑디맑은 계류에 모습.
이곳은 여름 성수기(7~8월)에 주민들이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
여름이면 중원폭포까지 피서 인파가 북적댈 것 같은데,
지금은 그 흔적도 없고 깨끗한 계류만이 흐르고 있다.
입장료를 받아 이렇듯 관리를 잘 하고 있으니 본 받을만 하다.

<사진16>

다 내려와서 갑자기 소나기가 한차례 내린다.
쌍둥이민박집에서 닭백숙을 시키고 뒷풀이 준비.

<사진17>

주변에 코스모스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번 산행은 번잡한 용문사쪽 들머리를 피해 조용한 중원계곡에 아름다운
계류와 상류에 원시림을 이룬 비경지대가 압권이었다.
중원산 오르는 길이 처음부터 가파라 힘들긴 했지만, 계곡을 내려오면서
충분한 보상이 되었을 것 같다.

특히 원점회귀 코스가 가능하고 수도권에서 가까워 승용차로 오기에도
큰 무리가 없는 좋은 코스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