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03-07 (수) 14:44 - 19:20

  

산행코스 : 중원리-중원폭포-도일봉-싸리재-삼거리-중원산-신점리 (약 14키로)

  

날 씨 : 눈 많이 옴

  

나 홀로 산행...^^

  

(산행시간)

14:30 중원리 상원마을 버스하차

14:44 등산로 입구 산행시작

14:55 중원폭포

15:13 계곡 능선 갈림길

16:05 도일봉

16:29 싸리재

17:13 중원봉 천사봉 갈림길

18:20 중원산

19:20 신점리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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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도 : 파란선을 따라서 중원리 상현마을-도일봉-싸리재-중원산-신점리)

  

  

지난 주에 이어 수요 오후 산행을 떠난다.

  

점심을 먹고 직장을 나서 청량리역에 서둘러 가서 1시에 떠나는 안동행 중앙선 열차에 몸을 싣는다.

  

양평을 지나 용문까지 가는 동안 주변 산과 아름다운 팔당호가 내 눈을 사로 잡는다.

  

예봉 검단 청계 백병산, 그리고 백운봉과 용문산 주읍산 등등...

  

용문까지 한시간 걸리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아 이 기차를 탈 때 마다 행복감을 느낀다.

  

아직 못 가본 용조봉으로 해서 도일봉으로 돌아 내려올까 아니면 도일봉에서 먼저 시작을 할까 하고 코스도 기차 안에서 그려 본다.

  

용문에 도착하여 터미널에 걸어 가니 중원산 가는 2시 10분 버스와 용문사(신점리) 가는 2시 20분 버스가 있어 고민을 하다가 그냥 중원리 가는 버스에 올라 타서 중원리에 접어 드니 가야 할 도일봉과 중원산이 멀리 앞에서 나를 반긴다.

  

버스에서 내려 안내표지판이 있는 곳 까지 걸어가 보니 3년 전에는 없던 깨끗한 화장실도 설치가 되어 있어 상쾌하구나.

  

팬션도 많이 들어 선 것 같아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십여분 걸어가 산행 입구에 도착을 하니 입산통제가 써 있어 잠시 망설임 끝에 그냥 살짝 통과를 하는데 조금 양심이 찔린다.

  

입산통제가 너무 길고 양평군내의 모든 산에 적용이 되어 있어 좀 불합리하다는 느낌만 들고...

  

이제 계곡을 따라 가는 완만한 돌짝길이 계속 이어진다.

  

얼마전에 내린 비로 인해 수량이 풍부하여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하여 마치 여름인 듯한 착각에 빠진다.

  

십분 쯤 진행을 하니 멋진 중원폭포에 도착을 하여 감상을 하고 계속 이어지는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도일봉으로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 든다.

  

이제 부터는 가파른 오름길인데다가 눈도 많이 내려서 등로도 미끄러워 힘이 든다.

  

한참을 올라가서 이젠 암릉 지대를 계속 통과를 하는데 선등자의 발자국과 표지기 덕분에 등로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오름길 초입부터 눈발이 날리더니 이젠 상당히 눈이 내려 온 산이 뿌옇게 되어 시야는 불량하다.

  

도일봉의 확트인 조망을 기대했는데 어려울 것 같다.

  

드디어 긴 오름 끝에 도일봉에 올라서니 시간이 4시 5분... 중원폭포에서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바람도 많이 불어 눈보라가 휘날리고 마주 보이는 중원산만 희미하게 들어오지 용문산쪽은 눈 때문에 아무것도 안 보인다.

  

조망이 안 좋아 오래 머물 필요가 없어 떠나려는데 산님 한분이 올라 오신다.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분은 이 동네 사시는 분이시란다.

  

산을 좋아해서 산에 다니는 것이 반 직업이라시며 해외에 원정산행도 다니신단다.

  

함께 도일봉을 내려서다가 먼저 중원계곡으로 하산을 하시고 나는 능선을 진행을 하는데 눈이 이미 내린 눈 위에 오늘 내린 눈까지 겹쳐 등로가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다.

  

아이젠을 할까 하다가 별로 효력이 없을 것 같아 그냥 로프와 난간을 잡으며 조심 스럽게 싸리재로 진행을 하여 무사히 싸리재에 당도를 하여 잠시 숨을 고른다.

  

2년전 겨울에 비슬고개-싸리재-천사봉-봉미산-나산-장락산-왕터산을 하기 위해 이곳을 지나며 일출을 맞이 했던 기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참 열심히 미답지 산들을 넘나 들었었는데...

  

가끔 봉미산이 눈 발 속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중원산을 향해 오르내림을 계속 하면서 진행을 하여 좌측 중원계곡으로 빠지는 두 곳을 통과를 하여 좀 더 진행을 하여 중원산과 천사봉 갈림길 삼거리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

  

다시 중원산을 향해 진행을 하다가 아직 못 가본 용조봉을 향하는 능선을 나중을 위해 가늠해 두고 계속 중원산을 향해 가는데 삼거리에서 초반은 편안한 등로이지만 중간 이후는 험한 암릉지대를 계속 통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눈이 꽤 와서 상당히 미끄럽고 계속 눈발은 휘날리고 조금씩 날은 저물어 가는 느낌이 들어 서둘러 진행을 하는데 생각 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좌측으로는 오늘 다녀 온 도일봉의 위용이 멋지게 눈에 들어와 잠시 쉬면서 간식을 하면서 조망도 하고...

  

우측으로 눈 덮인 아름다운 용조봉, 용문봉, 천사봉이 구름에 쌓인 채로 희미하게 들어오기도 하고...

  

어려운 암릉지대를 잘 통과를 하여 드디어 중원산에 도착을 하니 이미 날은 어둑 어둑 하고 시간은 6시 20분.

  

좌측으로 중원리로 갈까 우측으로 신점리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교통이 좋은 신점리로 향하여 내려 간다.

  

중원산 정상에서 십분 정도는 위험한 암릉지대를 통과를 해야 하고 그리고 나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비록 가파르지만 돌이 별로 없는 편안한 등로에다가 눈이 꽤 쌓여 있어 비닐 썰매를 타고 싶었지만 날도 어두워져 위험할 것 같고 경사가 가파라 그냥 조심 조심 내려와 물소리 들리는 조개골 계곡에 진입을 한다.

  

이제 다시 방향을 좌측으로 틀면서 계속 계곡을 따라 내려 가는데 어둡지만 등로를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약 네다섯번 정도 개울을 건너게 되는 것만 주의하면 될 뿐...

  

개가 짖는 소리도 들리고 불빛도 보여 신점리에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고 우측으로 길게 산사면을 진행을 한 후에 신점리에 도착을 하여 큰 개울을 건너려는데 다리가 수해로 인해 끊겨 버려 난감하구나.

  

최근에 내린 비로 인해 물이 많이 흐르고 있어 건너기가 마땅치 않아 여기서 할 수 없이 랜턴을 켜고 돌 디딜 만한 데를 잘 찾아서 무사히 개울을 건너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을 한다.

  

눈은 점점 더 많이 와서 이젠 함박눈이 계속 내린다.

  

나중에 일기예보를 들으니 양평에 3센티 이상 눈이 왔다고 하고...

  

이미 봄이 온 줄 알았는데 오늘은 완전히 겨울과 눈에 흠뻑 취하는 행운도 맛 보아 오늘의 산행을 되새기면서 용문에 나와 직행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서울로 향한다.

  

(산행후기)

도일봉-중원산 코스는 자가 운전을 하여 중원리에 차를 대고 원점회귀도 가능한 좋은 코스입니다.

  

용문산의 우측 날개에 해당하는 중원산과 도일봉은 백운봉쪽 과는 달리 등산객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고 깊은 중원 계곡과 멋진 중원폭포도 있어 용문산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기에 추천해 드립니다.

  

최소한 다섯시간은 잡아야 하고 암릉이 칼바위처럼 험한 곳이 꽤 있기에 주의를 요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77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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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리에서 바라 본 좌측 중원산, 우측 도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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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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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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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봉 향하는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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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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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산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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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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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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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산 중원산 갈림길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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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산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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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봉과 도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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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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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중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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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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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려 미끄러운 암릉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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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용문봉과 우측 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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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산 정상 해발 8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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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리 하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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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리 하산... 눈이 펑펑내리는데 버스를 기다리며)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