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기사보기 클릭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22609&PAGE_CD=20

윤도균 (ydk3953)

 

  
중원산 정상(800m)에서 일행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 윤도균
중원산
 

산이 보약이다. 중원산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중독"의 유혹 아래 우리가 살고 있다. 이중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약, 알콜, 약물, 니코틴, 게임, 쇼핑. 도박, 주식, 카페인, 인터넷 중독)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종류의 중독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중독이라는 무서운 유혹에 빠져 심지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다행히 이런 중독의 유혹에 빠지지 않아 다행인데 흠이 있다면 십 수 연전부터 나도 모르게 산행에 재미들려 빠져들기 시작 하더니 그 정도가 날로 더 심해  근래 들어선 매사를 거의 산과 연관시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런 나를 보고 친구들은 아니 이 사람아 죽을 고생 하며 산에 올랐다 다시 내려올 것을 뭣 때문에 오르는지 알 수 없다며 아무래도 자네는 "산 중독"에 걸린 미친 사람이라고 놀려 댄다.

 

친구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한 귀로 듣고 또 한 귀론 흘려보내며 너희는 너희 잘난 맛에 살고 난 나 잘난 맛에 사는 거니 더는 내 산행길에 대해 콩 나라 팥 나라 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지난번 비학산(2011.8.13) 다녀오고 산행을 못해 몸이 근질근질해 죽겠는데 친구들이라고 격려는 못 해줄망정 비아냥거리다니 에이! 나쁜 친구들….

 

우리나라 속담에 "홧김에 서방질"한다고 친구들이 뭐라거나 말거나 난 무슨 일이 이번 주(2011.9.4)는 열일 제쳐두고 산에 가고 말 거야 하며 우리산내음 산행 공지 게시판을 살피니 마침 경기도 양평 용문산 맞은편에 있는 "중원산"으로 일요 번개산행을 떠난다는 공지글을 보고 옳지 잘됐다 서둘러 참석 댓글을 달아고 토요일 점심을 먹으며 아내에게 나 낼 산에 가요. 하고 말을 하니 뜻밖에 아내가 나도 갈까 한다.

  

  
달개비꽃
ⓒ 윤도균
달개비꽃

 

  
중원폭포 비가 오지 않아 폭소가 실폭이 되었다.
ⓒ 윤도균
중원폭포

그럽시다. 그렇지 않아도 일행들이 당신 한번 보고 싶다고 하는데 잘됐다며 함께 손자 아이도 데리고 중원산 산행하는 그림을 그리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내가 갑자기 내일 큰아들이 근무가 되어 집에 올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냥 당신이나 혼자 다녀오라 한다. 모처럼 손자 아이와 함께 산행 기회가 아주 좋았는데….

  

그렇게 시작된 중원산 산행은 9월 4일(일) 용산역에서 7시 24분 출발하는 중앙선 전동 열차에 6명의 회원이 함께 타고 달려가는데 차창 밖으로 지난여름 지루했던 장마와 폭우로 몸살을 앓던 농촌 들녘이 불과 며칠 사이 따끈따끈하게 쏟아져 내리는 가을 햇볕을 맞으며 풍요로운 결실을 예감케 하는 들녘 모습이 얼마나 감동이던지…. 그 풍경을 보고만 있어도 흥이 나는듯 하다.  

  

악몽 같았던 태풍과 폭우 피해 기억을 떠올리면 올가을 풍요로운 결실을 기대하기 어려웠는데 불행중 다행으로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 가는 농촌 풍경은 생각했던것 보다는 안심해도 좋을것 같은 분위기다 그러는 사이 2시간여 달린 기차가 용문역에 도착해 우리는 인근 버스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20여 분 달려 상현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그런데 뜻밖에 이곳 중원산은 일요일인데도 인파가 많지 않아 우리들은 모처럼 속보 산행이 아닌 느림보 거북이 산행으로 "중원리 산촌생태마을과 수영장" 등을 돌아보고 민박 촌지나서 부터 이날의 중원산 산행을 시작한다.

  

  
중원산 등산로는 전체 구간이 대부분 이렇게 너덜겅으로 이어진다.
ⓒ 윤도균
너덜겅
  
답답한 잡목숲 지나 하늘문이 열렸다.
ⓒ 윤도균
하늘문

 

아니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또 여름이 오는가 싶었는데 뜻밖에 이날은 선들선들 선들바람이 불고 햇살도 엊그제 그 불볕과 확연하게 차이가 다르게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하늘이 저만큼 높고 쪽빛 하늘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아~! 오늘같이 좋은 날 아내와 손자 아이가 함께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 텐데….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의 풍경과 맑은 공기를 나 혼자 만끽하는 것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한편으로 어떻게? 이 맑은 싱그러운 공기를 집에 가져가는 방안이 없을까 뜬금없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일행들 뒤를 따르는데 길가에 유난히 곱게 핀 야생화 달개비꽃이 발길을 잡아 숨죽이고 접사 촬영을 하는데 같은 달개비 꽃인데도 꽃 피는 장소에 따라 꽃이 거의 원색으로 파란 잉크빛 모양을 보인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러는 사이 일행들은 벌써 "중원폭포"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원폭포"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물줄기가 쇠해져  "중원폭포" 참모습을 볼 수 없어 실망이다.  

 

  
멀리 용문산 정상이 보인다.
ⓒ 윤도균
용문산

 

  
한국의 마테호런이라 불리는 백운봉
ⓒ 윤도균
백운봉

 

그래도 일행들은 좋다며 중원폭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사이 나는 갑장(동갑내기)인 바람 님과 선두에서  써리봉, 도일봉 가는길 삼거리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친구들이 아예 작정을 하고 늴리리 산행이라도 하는듯 너무 느린 거북이 산행을 하고 있다.

 

이어지는 중원산 등산로는 정상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너덜구간으로 이어진다. 어쩌다 간혹 거대 기암이 보이지만, 이곳 중원산 바위는 거의 다 자연스럽지 못하고 마치 채석장에서 발파작업으로 생긴 바위처럼 하나같이 볼품없는 바위 일색이다.

 

게다가 답답할 정도로 하늘을 가린 잡목 숲길로 이어지는 오르막길 등산로는 (중원산, 중원폭포, 도일봉 싸릿재, 신점리 조개 골 방면 사거리 + 안부에서 잠시 하늘 문을 열어준다. 그리고 다시 중원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로프지대를 오르내리며 삐족뾰족 암릉 지대를 에돌아 저만큼 올려다보이는 바위에서 가족 산행을 나온 네 식구 일가족이 식사하고 있는 바위에 오르니 그야말로 사방팔방 거침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진다.

 

멀리 용문산, 백운봉, 동방산, 중미산, 대부산, 청계산, 어비산, 봉미산, 소리산, 추읍산, 양자산, 도일봉, 용조봉등 일망무제로 한눈에 들어온다. 그런데다 시원한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오랜만에 산행하며 모자 끈을 조여야 할 정도로 시원함을 만끽하며 도영 할아버지 마치 어린 아이처럼 좋아한다.

 

  
끝물 야생화가 소담스럽게 피었다.
ⓒ 윤도균
야생화
  
능수화와 가을 낭만
ⓒ 윤도균
능수화

능수화

이후 점차적으로 더 험해지는 차돌 비슷한 암릉구간을 몇 차례 반복해 에돌아 중원산 정상(800m)에 올라 일행들과 함께 용문산 방면으로 추억 기념사진을 찍고 용계계곡(조계골계곡) 하산로 그늘에 제비처럼 모여앉아 점심을 먹으며 모처럼 편안한 가을 산행의 이야기 나누다. 하산길에 들어 "신접리 용문 주차장" 이정표(쉼터)까지 길게 이어지는 밧줄 암릉구간을 내려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용계계곡(조계골계곡) 하산구간은 역시 마찬가지로 더널길로 이어지는데 계곡에 물은 흐르지 않고 바위 속으로 시냇물 소리가 들릴 뿐 조금은 지루한 하산이 이어지다가 조 계꼴 계곡 함수지점에 들어서니 드디어 시원한 물이 흘러 잠시 일행들 잠시 하산길을 멈추고 족탕을 즐기는데 나와 갑 장인 바람 님은 내친김에 등목도 한다.

  

그렇게 등목을 즐기는데, 신기한 일은 내 발을 내 손바닥 길이만큼 큰 산천어들이 자꾸만 톡톡 건드리며 간질간질 입질을 해대는데 아무리 참으려 해도 하도 여러 마리 산천어들이 돌아가며 쿡쿡 입질을 해대는 바람에 웃지 않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렇게 신비스러운 산천어 체험을 하며 신접리 한옥 마을을 지나 용문산 주차장에 도착하며 이날 중원산 산행을 모두 마친다.

  

그리고 용문산 방면 산행 때면 늘 단골로 들리는 "황해식당 031-073-3775"에서 시원한 맥주에 이슬이 파전시켜놓고 가벼운 저녁 식사까지 하고 친절하신 황해식당 사장님께서 용문역까지 태워다 주어 서울행 출발 장에 서니 마침 전동 열차가 우리 일행을 기다린 것처럼 태우고 곧바로 출발하여 싱그러운운 농촌 들녘을 가르며 2시간여 달려 평소보다 조금 이른 귀가를 한다.

 

  
신접리 한옥마을에서 일행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 윤도균
한옥

 

 

중원산 (800m)

 

중원산은 경기 양평 용문면과 단월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주능선의 왼쪽에 용계계곡과 오른쪽에 중원폭포와 중원계곡을 끼고 있으며, 계곡에는 기암과 울창한 숲사이로 맑은 물이 흐른다.

 

중원산은 주변에 있는 용문산, 백운봉, 도일봉의 산세와 더불어 웅장한 절경을 이루어 경기의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중원산은 소나무와 바위봉우리가 조화를 이루고 중원폭포계곡의 머루, 다래 밭이 유명하다.

 

산행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중원폭포가, 40분쯤 더 가면 치마폭폭포가 있다. 정상에 서면 도일봉과 용문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교통편 : 중앙선 전철을 타고 용문역에 하차하여 >용문 버스터미널에서 1일 6회 운행하는 중원폭포행 시내버스 이용 (20분 소요) 종점에 하차하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 산행일시 : 2011년 9월 4일(일요일)

◉ 산행코스 : 상현리마을 주차장 = 중원폭포 = 4거리안부 = 중원산정상 = 용계계곡 = 신점리한옥마을

                  = 용문주차장             

◉ 산행인원 : 6명

◉ 산행시간 : 6시간 널널 산행

 

 

 

 

용문역사

 

 

물봉선화꽃

 

 

달개비꽃

 

 

중원폭포는 실폭으로 흐르고 있었다.

 

 

실록

 

 

 

 

 

 

 

 

 

 

 

 

 

 

 

 

네 식구가 가족산행을 나온 모습

 

 

멀리 용문산이 보인다.

 

 

한국의 마테호른이라 불리는 백운봉

 

 

중원산 정상에서 남자 회원들끼리

 

 

정상에서 일행들과 함께

 

 

용계계곡 방면으로 한산길

 

 

 

 

 

 

 

 

 

 

 

 

 

 

귀여운 강아지를 6섯 마리나 낳은 엄마와 자식들

 

 

한옥의 멋

 

 

한옥에서 기념 사진을

 

 

능수화와 가을 낭만

 

 

용문산 주차장에 황해식당 이곳에선 양평지역 웬만한 산행지까지 차량 제공을 해주기도 한다.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건배

 

 

용문역사에서

  

  

청파의 변신        

 

  http://cafe.daum.net/salamstory   

주소를 클릭 하면 이동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