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산 휴양림을 다녀와서

    < 2005.9.19-20 (1박) >

    추석 다음날은 장모님 생신입니다.

    올해는 대관령 휴양림으로 계획 잡고 강릉 여행 을 하고

    나는 틈을 내어 대관령부터 닭목령까지 백두대간 산행을 마음먹고 있었는데

    비가 하루종일 온다는 예보에 급하게 중미산 휴양림으로 변경합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 휴양림이라 예약이 힘들지만 운좋게 통나무집을 예약 했습니다.

    비가오면 비오는 숲속에서 푹 쉬면서 재충전하리라 생각했지요.

     

    워커힐을 지나 풍속마을 가는길은 구리시 강변에서 벌어지는 코스모스 축제로 도로가 조금 복잡합니다.

    넓은 고수부지에 울긋불긋한 코스모스가 가득합니다.

     

    넓게 뻗은 국도 대신 옛 국도로 빠져 강을 따라 달립니다.

    팔당댐 과 다산 생가를 지나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 두물머리에 도착합니다.

    400년된 느티나무가 지키고 서있는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황포 돛배가 떠 있는것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양평 오빈리 지나다 ㅈ밥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퇴촌의 본점보다는 모든면에서 조금은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양평읍을 바라보며 좌회전, 37번 국도따라 설악면을 향해 달립니다.

    산길이 워낙 험해 혼수 장농 다친다고 걱정하는 새댁의 사연으로 이름지어진 농다치 고개 정상에서

    좌측 문호리 방향 지방도로 갈아타고 내리막길을 한두구비 돌면 휴양림입구에 도착합니다.

     

    비포장 임도를 조금 올라 짐을 풀어놓고 숲 산책로따라 어슬렁 거리기를 시작합니다

    낙엽송이 시원하게 뻗어있고 물봉선과 들국화가 지천입니다.

    어느사이 한바퀴 빙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해가 많이 남아있지만 중미산 산행하기에는 무리이고......

    식구들을 남겨놓고 다시 집을 나섭니다.

     

    이번에는 윗쪽 계곡길로 접어듭니다.

    조금은 음습한 계곡 길이지만 길의 흔적은 뚜렷합니다.

     이길 따라가면 어딜까 하는 궁금증은 능선 사거리 안부에 이르자 해소됩니다.

    노루목 입니다.

    오대산 두로봉에서 시작하여 양수리 청계산까지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일부이지요.

    2년전 겨울인가 말머리봉 부터 옥산 지나 농다치까지 잠시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나무 숲사이로 잘 나있는 산책길 같은 등로는 농다치고개까지 이어집니다.

    그곳에서 좌측 계단길로 내려오면 휴양림까지 이어지는 임도를 만납니다.

     

    해질녘의 휴양림은 고즈넉 합니다.

    준비해간 숯불에 돼지고기와 술한잔 군불에 익어가는 고구마와 감자......

     

    다락방은 잠을 자는 용도외는 힘들것같습니다.

    청태산이나 덕유산 다락방과는 비교할수 없게 작습니다.

    또한 원룸도 4명 이상은 무리일것 같지만 T.V.(위성방송)과 난방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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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미산 산행

    언 제 : 2005.9.20 흐림.안개

    어디로 :중미산 휴양림-임도-제1등산로-정상-서너치고개-농다치고개-휴양림

     얼마나 :약 2시간 30분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는 여유를 갖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은후 식구들을 남겨두고 배낭을 맵니다.

     

    안내소에서는 제 1 매표소까지 차를 가지고 가라고 했지만

    산짐승 마을 반달곰집 뒤로난 숲 산책로 따라 걸어갑니다.

    조그만 고개 하나를 넘어 내려가니 풍성한 계곡이나오고

    그 계곡 건너 우측 언덕으로 오르면 제 1 매표소입니다(10 여분 소요).

     

    1 매표소 길건너 임도따라 걷다보면 간이 화장실이 나오고

    조그만 돌다리 건너면 바로 등산로 입구입니다.

     

    하늘이 안 보이는 숲이 우거진 길이지만 길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제 1,2 등산로가 갈라지기에 조금 길것 같은 제1 등산로를 선택합니다.

    조금 올라가다 우측으로 걸려있는 표지기를 발견하고 갈등합니다.

    그냥 못본척 올라갈까 우측으로 표지기따라 갈까......

    표지기 따라 우측으로 들어서면 급하게 능선으로 올려치는 계단길을 만납니다.

    그리고 꾸준히 가파른 능선길은 중미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날씨탓도 있지만 빽빽한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없는

    전형적인 육산이기에 조금은 지루합니다.

     

     산 정상 가까이에 설치된 우량 관측시설을 지나면 정상만 남음니다.

    정상에 이르러서야 서너치 고개로 올라오신 부부 등산객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날카로운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훌륭합니다.

     

    운해가 아니라 안개 바다로 둘러쌓인 용문산과 백운봉은 장관입니다.

    서너치 고개넘어 소구니산과 정상이 훤한 유명산.....

    용문산 우측으로 뚜렷하게 버티고있는 산을 나침반으로 확인해보니 봉미산같습니다

     

    다시 온길을 되짚어 내려가는건 별로 내키지 않아 서너치고개로 내려섭니다.

    휴양림에서 출발한지 2시간 이 걸렸습니다.

    아스팔트길 걷기 20분 만에 농다치 고개에 이르고

    고개 옆으로 난 임도따라 내려가 휴양림에 도착합니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황포 돛배

    한강으로......

    휴양림 숙소

    낙엽송 산책로

    물봉선

    노루목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노루목

    편안한 능선길

     서너치로 오르는 37번 국도

    이곳에서 왼쪽 계단길로

    농다치 고개

    휴양림 숙소로 이어지는 임도

     

    멀리 보이는 중미산

    1 매표소 가는길

    1 매표소

    1 매표소 길건너 임도

    돌 다리 건너 산행 들머리

    등산로 갈림길

    오름길

    왼쪽 명달리 갈림길

    우량 관측 시설

    중미산 정상

    용문산

    소구니산

    유명산

    봉미산 같습니다

    이 바위 좌측이 서너치 고개 가는길

     

    용도가 뭘까???

    서너치 고개

    뒤 돌아본 중미산

    고갯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원 풍경

    초록의 조화

    중미산 천문대

    어느덧 농다치에......

    들국화와 물봉선

     

    중미산 정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