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맑은 날씨를 보이는 4월 28일(토요일), 9시 40분에 집을 나서서 전철로 부평역까지 가서 인천 전철로 갈아 타고 계산역에서 내린다. 처음 타 보는 인천 전철은 의자의 위에 선반이 없고 타 보지는 않았지만 소래포구를 오가던 옛날의 수인선처럼 협궤 열차라서 마주 앉은 사람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계산역 5번 출구로 나와서 계산고등학교 앞을 지나서 국궁장인 연무정 왼쪽의 계양산 들머리에 닿는다. 소요시간은 10분.

기나긴 돌계단길을 5분 쯤 오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육각정 쉼터에 이른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져서 오르면 오른쪽에 무덤들이 있고 산비탈을 깎아 만든, 비교적 넓은 등로를 걷게 된다.

묘지들을 벗어나면 보수중인 팔각정과 계양산성 안내판이 설치된 곳에 이르는데 이 곳부터 좌우가 시원하게 트인 능선길을 걷게 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나무계단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하느재 쉼터 사거리가 나온다.

하느재 쉼터에서 직진하여 10분 쯤 나아가면 꼭대기에 나무계단이 설치된 작은 봉우리에 닿게 되고 이 봉우리를 내려와서 다시 오르게 되면 로프가 설치된 암릉지대를 지나서 헬리포트를 지나 큰 철탑과 지적삼각점이 설치돼 있고 커다란 자연석으로 만든 정상표지석이 인상적인, 해발 395 미터의 계양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의 전망대 쉼터에서 25분 쯤 쉬며 점심 식사를 한다. 
 

계양산 들머리.  
 

하느재 쉼터 사거리의 방향표지판. 
 

올라온 능선길을 내려다보며... 
 

계양산의 암릉지대. 
 

계양산 정상의 정상표지석과 철탑. 
 

지적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계양산 정상의 정상표지석 - 해발 395 미터. 
 

계양산 정상에서 바라본 중구봉(효성산)과 철마산, 원적산. 
 

계양산 정상에서 올라온 길과 반대쪽으로 내려서면 곧 나오는 삼거리에 방향표지판이 설치돼 있는데 왼쪽으로 내려가면 계양문화회관으로 가게 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지선사 쪽으로 가게 된다. 지선사 쪽으로 내려서니 큰 철탑과 헬리포트를 지나 장맹이고개로 내려서는, 중구봉과 철마산이 가까이 보이는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게 된다.

중심성지(衆心城址) 안내판이 설치된, 능선길이 끝나는 부분을 지나면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산을 절개한 면을 따라 나 있는 완만한 등로를 걷게 되고 길 건너편의 중구봉의 절개지를 바라보며 계양산 날머리를 벗어난 후에 지선사 입구의 횡단보도까지 내려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장맹이고개의 왼쪽으로 중구봉(효성산) 들머리가 있다.

중구봉의 절개지 위로 난 등로를 따라 오르다가 능선길에 들어서면 반 쯤 그늘진 숲길이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상승된 체온을 식혀 준다.

마침내 커다란 돌탑이 있고 경인교대로 하산하는 삼거리가 있는, 해발 275 미터의 중구봉(효성산)에 이르러 나무벤취에 앉아 5분 쯤 쉬다가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면 꼭대기에 군부대의 초소가 있는 철마산이 눈앞에 다가온다. 
 

내리막길에서 올려다본 계양산 정상(철탑의 오른쪽 봉우리). 
 

장맹이고개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과 중구봉(효성산)의 절개지. 
 

계양산 날머리인 장맹이고개와 중구봉(효성산) 들머리. 
 

중구봉의 절개지 위로 난 등로에서 바라본 계양산의 능선길(왼쪽의 흰 부분)과 절개지 위로 난 등로. 
 

반 쯤 그늘진 중구봉의 능선길. 
 

경인교대로 하산하는 길과 돌탑이 있는 중구봉(효성산) 정상 - 해발 275 미터. 
 

중구봉에서 4분 만에 삼각탑과 지적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봉우리에 닿고 여기서 5분 만에 철탑이 세워져 있는 안부 삼거리에 닿으면 다시 철마산을 향해 오르게 된다.

안부 삼거리에서 8분 만에 삼각점과 군부대의 초소가 설치돼 있는, 해발 286 미터의 철마산 정상에 닿는다. 계양산과 중구봉, 하나아파트에 이르는 철마산의 긴 능선과 원적산이 뚜렷이 바라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눈앞에 다가온 철마산. 
 

철탑이 있는 안부 삼거리. 
 

철마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중구봉(왼쪽 봉우리). 
 

삼각점과 군부대 초소가 있는 철마산 정상 - 해발 286 미터. 
 

철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계양산. 
 

하나아파트의 날머리로 이어지는 철마산의 긴 능선. 
 

철마산 정상에서 10분 쯤 쉬다가 서릉으로 내려서는데 몇 분 쯤 나아가다 확신이 서지 않아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남릉으로 발길을 돌려 삼각탑과 삼각점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서 확인차 다른 산행객들에게 물어보니 천마바위, 하나아파트를 거쳐 원적산으로 가는 길은  되돌아온 서릉이라고 한다. 나중에 검토해 보니 남릉으로 내려가도 원적산까지 갈 수는 있겠지만 철마산의 구불구불한 주능선을 타지는 못하는 길이다.

결국 20분의 시간과 체력을 빼앗기고 서릉으로 다시 내려서서 첫 번째 헬리포트와 육각정이 있는 쉼터를 지나고 두 번째와 세 번째의 헬리포트도 지난다.

그리고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해발 221.1 미터의 네 번째 헬리포트를 지나 군부대 초소와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해발 225.9 미터의 제 1 철마산에 닿는다.

철마산은 군부대가 있기 때문인지 정상표지석도 없고 어디가 정상인지도 확실히 확인되지 않는 산이다.

제 1 철마산에서 십여분 쯤 쉬다가 5분 쯤 나아가니 천마바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안내판을 보니 100 미터만 내려가면 천마바위가 나오지만 내리막길이 가파르고 갈 길이 바빠 잠시 내려서다가 되올라와서 철탑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러 하나아파트로 내려가게 되는 왼쪽길로 내려선다.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플라스틱 배수로가 나뒹굴고 있는 길을 내려서니 하나아파트 단지가 눈앞에 보이는 철마산 날머리다. 
 

세 번째 헬리포트에서 뒤돌아본 철마산 정상. 
 

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네 번째 헬리포트 - 해발 221.1 미터. 
 

네 번째 헬리포트에서 바라본, 군 초소가 있는 제 1 철마산. 
 

뒤돌아본 계양산과 철마산,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철마산의 능선길. 
 

동우약수터 하산길과 군 초소, 삼각점이 있는 제 1 철마산 정상 - 해발 225.9 미터. 
 

철탑 삼거리에서 왼쪽의 하나아파트 하산길로 진행. 
 

하나아파트로 내려가게 되는 철마산 날머리. 
 

하나아파트 단지에서 4차선 도로로 내려가서 오른쪽에 나 있는, 4차선 도로를 건너는 육교로 올라가면 경인고속도로를 건너는 육교가 이어져 있다. 육교로 경인고속도로를 건너니 육교 앞에 한신빌리지 단지가 있어서 직진하여 한신빌리지 단지로 들어가 한신빌리지의 후문까지 가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몇 분 걸으면 밭 사이로 원적산 들머리가 있다.

원적산 들머리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돌탑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꺾어져서 배드민턴장을 지나 팔각정인 철마정이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철마정에서 십여분 쉬다가 5분 쯤 나아가면 해발 211 미터의 원적산이다. 
 

원적산 들머리. 
 

돌탑이 있는 삼거리. 
 

팔각정인 철마정에서 바라본 원적산. 
 

철마정. 
 

원적산 오름길. 
 

원적산 정상. 
 

원적산의 정상표지석 - 해발 211 미터. 
 

원적산 정상에서 바라본 작은 철마산과 삼각탑이 설치돼 있는 원적산의 한 봉우리. 
 

원적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나아가면 삼각탑과 지적삼각점이 설치돼 있고 삼거리의 방향표지판이 설치돼 있는, 원적산의 한 봉우리다. 방금 지나온 원적산 정상과 철마정이 가깝게 보이고 철마산과 중구봉, 계양산이 원적산의 오른쪽으로 어슴푸레하게 보이며 철마정과 원적산 사이로는 제 1 철마산이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 봉우리에서 10분 쯤 쉬다가 차도 건너편의 작은 철마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하산을 하니 1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다. 원래는 작은 철마산과 호봉산까지 가서 부평도서관의 날머리에서 백운역까지 걸어가서 귀가하려고 계획했었지만 이미 일몰시각이 임박해서 1시간 30분 이상 더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여 원적산 날머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새사미아파트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부평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20분 만에 부평역에서 내려 역 근처의 중국집에서 삼선짬뽕과 이과두주로 저녁 식사 겸 반주를 하고 귀가한다.

기대했었던 진달래는 이미 지고 시든 꽃들만 드문드문 있었지만 작년 봄부터 가 보고 싶었었던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과 계양산에서 능선으로 이어지는 낮은 산들을 상쾌한 마음으로 가볍게 종주한 흐뭇함이 잔잔하게 여운으로 남게 된 뜻 깊은 산행이었다.

 

삼각탑과 지적삼각점이 설치돼 있는, 원적산의 한 봉우리. 
 

원적산과 철마산, 중구봉(효성산), 계양산. 
 

철마정과 원적산 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민 제 1 철마산. 
 

작은 철마산. 
 

원적산 날머리. 
 

오늘의 산행로 1. 
 

오늘의 산행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