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1. 25. 금 / 2명

 

일원역-중부-영동-여주-내륙고속도로-괴산IC-수안보-조령산휴양림-되돌아-3번-문경-새재로 헤맸다.

 

간단한 방법은 괴산IC- 연풍IC를 그냥 통과

문경새재IC로 나오면 거기서 5분 정도다.

또다른 방법은 3번도로로 계속 가면 된다.

 

주차장(12:20)-매표소-제1관문 지나자 우측 등산로 입구-

혜국사-대궐터 샘물-점심-주봉(15:10)-영봉(15:40)-

꽃밭서들-제2관문(17:20)-제1관문-주차장(18:10)

 

1. 길을 헤매다.

 

옛날 수안보쪽에서 간 것을 생각하고 괴산IC에서 나갔다가

수안보 지나 이화령에서 들어간 곳이 조령산 휴양림.

혼란되어 다시 나와 문경 쪽으로.

처음부터 문경새재 IC로 나왔으면 간단한 걸.

 

도로들이 많아 헷갈린다.

 

철 지난 주차장엔 사람이 적다.

주차료 2000원, 도립공원 입장료 각 2100원.

 

드라마 왕건 촬영흔적이 눈에 띈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 서니 노인 한 분이 이름을 적고 가란다.

 

2.

 

빗방울.

난감하다.

걱정스레 움직이다.

 

여궁폭포로 가다가 폭포보다는 혜국사 갈림길에 절쪽으로.

비탈길을 올랐다.

여궁, 여심.

폭포의 이름들이 참.

 

혜국사는 수리 중.

혜국사로 들어오는 차길이 뚫여 있다.

감로수 한 바가지.

그래도 법당을 둘러 보고.

 

안정암 바위 옆에서 자리잡고 점심.

햇살이 비친다.

날씨가 정말 고맙다.

 

라면에 뜨거운 물, 밥 말아 먹었다.

소찬이 별미다.

 

장조림 얘기를 전번에 했더니 준비해 왔다.

서방님 말씀이 나랏말씀이라는 우스개와 함께.

몸을 많이 쓰는 이들이 힘들긴 하겠지만

누구보다 달디단 식사를 즐기는 행복을 누릴 것이란 생각이 든다. 

 

대둴터 샘물에서 물 한 모금.

이 높은 데다 웬 대궐터일까?

 

나무들이 잘 생겼다.

주봉.

주봉이 제일 높은 게 일반인데 여긴 영봉보다 조금 낮다.

 

3.

 

영봉에 도착.

여기서 보는 주봉의 모습도 특이하다.

 

영봉이란 이름이 내가 알기로는 백두산, 월악산, 북한산 등이다.

귀하고 성스러운 이름을 붙인 특별한 내력이 있을 것이란 궁금증을 품으며 2관문으로 하산.

 

귀가 시리다.

1000이 넘는 높이가 차이를 만든다. 

겨울 모자를 꺼내 덮어 썼다.

 

늦은 출발에다 길을 헤맨 탓에 어두어질까 염려하며 후라쉬를 점검.

늦가을, 겨울 산행은 조금 서둘러 일찍 하산하도록 시간을 잡아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다.

 

꽃밭서들.

누군가 잘 붙인 이름.

돌을 갖가지 모양으로 쌓아 놓았다.

 

계곡의 물이 참으로 맑다.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과 온다면 이 계곡 길만 걸어올라 왔다가 내려가도 참 좋을 것 같다.

 

3.

 

2관문에 도착하니 어둡다.

어두운 길을 따라 1관문으로.

주변에 여러 가지 안내문들도 있는데 거의 살피지 못하고

아무도 없는 넓고 조명 없는 길을 풀 스피드로 행군.

 

매표소를 지나니 아직 7시도 안 되었는데

한밤중 같이 완전 파장이고 철시.

 

아픈 다리를 따뜻한 방에서 쉬며 저녁을 먹고

문경온천으로 이동하니 이미 아웃.

8시가 영업 종료.

 

근래 늘 가 보고 싶던 산이라

다리는 뻐근하지만 기분은 참 좋다. 

내년 단풍철에는 한 번 더 들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