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主屹山] 주봉 1,079m, 영봉 1,108m(2012-4-14)
문경의 진산(鎭山)인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이다.
남쪽의 중부내륙고속도로나 3번 국도를 타고 진남교반을 지나 마성면 너른 들판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기세 당당한 산이 하나 버티고 있다. 양쪽 귀를 치켜 세우고 조화롭게 균형미를 갖춘 산세이다. 영남(嶺南) 지방이라 할 때 영남이란 충청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조령(鳥嶺)을 기준으로 영(嶺)의
남쪽에 있다하여 영남이라 불렀다.
주흘산은 10m 높이의 여궁폭포와, 혜국사, 팔왕폭포, 문경 1,2,3관문등이 있다.
비구니의 수도 도량인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 846년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시 범흥사라고 하였으나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 행재(行在)하여 국은(國恩)을 입어
혜국사로 개칭. 주흘산 등산로변에 있다.
산행코스 : 조령산자연휴양림주차장-제3관문-동화원-6봉(916m)5봉-4봉-3봉-2봉-1봉(부봉917m)-
부봉삼거리-영봉(1108m)-주봉(1079m)-대궐터-해국사-여궁폭포-1관문-1관문주차장
산행길이 : 약 16Km (산행시간 7시간)
만만찮은 산행길이 때문에 며칠 고민하다가 하루전 컨디션이 갈수 있을것 같아 금욜밤에
신청을 하였는데, 새벽3시에 잠이 깨어 더 자볼려고 발버둥치다가 못자고 일어났다.
산행하기 딱 좋은 기온과 날씨......
어사또가 걸었던 길을따라 3관문으로 향한다.
백두대간의 조령산과 마패봉 사이를 넘는 이 고개는 옛 문헌에는 초점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어원은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늘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있다고 해서 새(사이)재 혹은 새로 된 고개라서 새재라고도 한다.
조령은 조선시대에는 영남과 한양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영남대로라 불렸으며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안내문에서...)
과거보러 가는 선비....
삼 관 문
이 관문은 고려 태조가 순행차 고사갈이성을 지날 때 성부 흥달이 세 아들을 차례로 보내어 귀순하였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이 관문은 영남 지방과 서울 간의 관문이며 또한 군사적 요새지이다.
삼국시대에는 이보다 동쪽의 계립령이 중요한 곳이었는데, 고려초부터는 이곳 초참을 혹은 새재라고 하므로 조령이라 이름하고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하였다.
조선 선조 25년(15892)임진왜란 때 왜장 고니시 유끼나가가 경주에서 북상해오는 카토오 키요마사의 군사와 이곳 조령에서 합류했을 정도로 군사적으로 중요한 지점이었다.
이때 조정에서는 이곳을 지킬것이라 생각했지만 신립 장군은 때가 늦었으므로 충주로 후퇴하였다.
그후 충주에서 일어난 의병장 신충원이 오늘날의 제2관문에 성을 쌓고 교통을 차단하며
왜병을 기습하였다.
이곳의 군사적 중요성이 재확인 되자 군사시설을 서둘러 숙종 34년(1708)에 이르러서야 3중의 관문을
완성하였다. 문경에서 충주로 통하는 제1관문을 주흘관, 제2관문을 조동문 혹은 조곡관,
제3관문을 조령관이라 이름한다.(안내문에서 )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한시간 남짓 걸었는데 부쩍 따뜻한 날씨에 벌써 온 몸은 땀 범벅이다.
우뚝솓은 6봉이 떡버티고 있는데 산길은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향한다....
조령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삼관문을 오르며 고도를 좀 높였는데 삼관문부터 아래로 가며...
6봉 코앞에서 자꾸 자꾸 까먹는 고도가 아깝기만 하다.
6봉을 숨가쁘게 오르다가 처음으로 전망이 트인 곳에서...멀리 월악산 영봉이 보인다.
두 능선 사이에 삼관문이 있고 그 너머 조령산 휴양림이 들머리였다.
삼관문지나며 아래로 아래로 길을 따라 걷고 걸어 6봉을 오르는 중이다.
엔진은 터질것 같은데 6봉은 고자세로 버티고 있다.
삼관문에서 고도를 까먹으며 걸었던 길때문에 6봉 오르는 것이 더 힘들어 자꾸만 째려본다.
백두대간 능선이 힘내라며 인사한다.
드뎌 첫 봉우리 6봉이다....
오늘은 900고지 이상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놀 것이다...(아니 개고생할것이다.)
6봉에서 본 풍광..
진행할 봉우리들....(5,4,3,2,1, 봉들.....)
5봉으로 향하며.....
5봉으로 향하며....6봉을 조망한다...
저렇게 바위 투성이니 밧줄이 많았었군...(밧줄잡았던 어깨가 아직까지 아프다)
보이는 능선 한가운데 갸우뚱하니 뾰족한 주봉이 오늘 목적지이고 주흘산 주봉이다.
왼쪽 둥그런 곳은 주흘영봉이고 주흘산의 최고봉이다...
5봉지나고 3봉으로 가며... 위험하다 하여 패스한 4봉을 조망한다....
3봉에 올라 오르지 못해 아쉬운 4봉을 또 바라본다.
진행방향으로 2봉과 1봉을 조망한다...
3봉에서 휴식하고 점심을 먹기로....
3봉에서 지체한 시간 40-50분....
2봉을 향하여......
지나온 3,4,봉을 조망한다....6봉은 보이지 않는다.
좌로 2봉과 예배드린 너른바위 3봉....
부봉(1봉)에 오니 영봉과 주봉을 못가고 하산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예배시간으로 아까운 시간을 썼으니....그럼 그렇지...
가운데 둥그런 봉우리가 영봉이고...그뒤로 보이지 않는 주봉이 있다.
하산시간 4시까지 지키지 못할것 같다고 한다.(오후1:48)
의논끝에 자신있는 사람만 영봉과 주봉으로 가고....
나머지는 여기서 하산하기로 한다.
가운데가 영봉이고....그뒤 조그만 갸우뚱한 봉우리가 주흘산 주봉이다....
자신은 없지만.....죽기아님 까무러치기다.... Go Go....
부봉에서 후미들과 얼굴도 못본체 그렇게 작별을 하고....
주흘영봉(1106m)
늘 밥먹는 시간을 아끼려 행동식을 먹으며 산행하였었는데, 오늘은 삼봉에서 예배와 점심식사로
너무 많이 쉬어서 근육은 늘어졌고, 밥을 먹고 바로 과속을 하니 온 몸이 날리가 났다.
이런걸 오버페이스라 하나보다....
부봉에서 영봉까지 3Km남짓 오르막으로 쭉이어지는 산행은 차라리죽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걸었다. 버스기사님이 오늘저녁 무박스케줄이 있다니
시간을 늘릴 수가 없는것이다....카메라 한번 꺼내보지 못하고....주흘영봉에 도착...
영봉 정상석을 힘끔 보고는 주봉을 향해 내 달렸다. 다행히 내리막길이라 방전되었던 체력이
조금 충전되었다.
좌측에 갸우뚱한 주흘산 주봉이 힘내서 어서오라고 한다...
다행히 영봉이 주봉보다 높기 때문에 산행은 수월하다....
오랫만에 옆을 볼 여유도 생기고....
푸릇푸릇해 지는 봄 들판을 당겨 볼 여유도 찾고...
휴............주흘산 주봉이다(1079m)
오늘 16Km 의 고된 산행은 이 한컷으로 남는 장사고 거슬러 주는 풍광이다..
시간을 초과하면 하산식을 포기할 각오로 산행했던 주흘산 주봉에서 보는 풍광은...
하산식 열번과도 바꾸지 않을것이다..
이 풍광을 어떻게 얻은 것인데.... 한번더 담아 본다...
하산길에 여궁폭포....(높이 10m)
제1관문으로 하산.....
주차장 가는길에.....
한시간 초과하였고, 밥 먹는 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하여 해결하고...
상경하는 버스에서 주흘산을 담았다....
우측에 갸우뚱한 봉우리가 주흘산의 백미 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