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수많은 산이 솟아있지만

모두 우리산줄기 이름 위에 있습니다.

 

日帝가 한국의 지하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일본 지질학자 小藤文次朗가 만든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이 아닌

 

오래전에 우리선현들이 땀 흘려 답사

신경준(申景濬·1712-1781)어르신이

지혜롭게 합리적으로 저술한

산경표(山徑表)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는

山自分水嶺 원칙으로 만드신

 

정겨운 이름 백두대간, 1정간, 13정맥,

많은 지맥위에 있다는 건

잘 알고 계시지요?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녀와 제자, 친지들에게

진실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라면서

 

지나간 낙동정맥 종주기를 올립니다.

 

 

♣2002년10월13일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 지명을 딴

황장재 도착 03시30분.

 

주산재를 거쳐 날머리인 우설령까지

시종 좌로 영덕군과 우로 청송군을 끼고

그 경계선을 탄다.

 

상의 하나를 벗고 올라가는데

건들바람이 힘을 주고

 

어둠의 밤 발바닥의 촉감으로

등산로를 찾아 올라간다는 하 대원

 

05시30분, 동녘이 밝아오고

06시, 오른편으로 ‘주왕산국립공원’경계 석비가

 

발자국소리에 놀란 노루가족이

6시35분, 옛날 도둑들 달아나 많이 숨었다

대둔산을 가볍게 넘고

귀한 꽈리군락지가 반긴다.

 

잡목가지사이로 햇님과

당단풍이 찬란한 빛깔로

 

채석 암괴와 너덜지대를 거쳐

새바위의 귀한 석이버섯 그냥 지나치고

 

7시35분, 각종 시그널이 매달려있는

두고개 비탈길에 비비추가

수명을 다해가는지 하얗게 변신

 

다리 긴 거미 한 마리 얇은 잎 위로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여

오는 겨울을 대비하고

 

7시55분, 먹구름이 자주 낀다

정감어린 금은광이 갈림길

먹구등에 올라 아침식사

 

곱게 물든 단풍들의 도열속에

푹신한 낙엽내리막길

 

바스락 걸이는 낙엽 밟는 소리

조용한 능선 길 정적 깨고

 

뒤돌아보니

지나온 대둔산이 우뚝 서있다.

 

8시37분, 고개 모양 두리 뭉실

밋밋 민둥재(명동재) 지나

 

시들어가는 엉겅퀴가 보이고

875봉 콘크리트로 포장된 헬기장에

 

유달리 곱게 물든 내리막길 단풍

마지막 정염 불태우고

 

독성이 강한 천남성(天南星) 독야홍홍

앞서 간 대원들 눈 속인 더덕이

하 대원에게 발각된다.

 

정감어린 느지미재의 희미한 네 갈림길 거쳐

된비알 끝에 턱에 올라 두 번째 휴식

 

내림과 평탄한 오솔길 핏빛처럼 진 붉은,

화려하게 물든 단풍 오름 끝에

 

10시3분, 주왕이 거쳐한 바위,

왕거암(王居岩)갈림길에 선다.

 

종주 길에 비켜 앉았지만

오른편으로 찾아가보니

바위는 보이지 않고 희미하게

음각된‘太三角點'작은 석비만

 

되돌아 나와 내리막길

좌로 단애 위 조망이 트이며

멀리 영덕군 지품면 달산면이 아스라하다.

 

비닐로 씌운 모둠터,

일제(日帝)수탈 상흔의 소나무를 지나

 

채석바위를 거쳐

10시55분, 대원들이 휴식하고 있는 대관령.

 

오름길의 또 다른 채석바위 사이 지나

널따란 평지를 거쳐 11시12분,

 

좌로 저만큼 비껴 앉은

갓바위 전망대

불끈 솟은 갓바위가 장관

 

청련사 갈림길을 거쳐

된비알 갈지자로

계절을 의식 못한 여치 한 마리

 

11시51분, 798봉 콘크리트로 포장

헬기장에 올라선다.

 

내리막길에 처음만난 등산객과

많은 옛무덤

 

13시2분, 바위와 너덜능선

쉬고 있는 후미 그룹과 만나.

 

좌로 확 트이는 능선 오름길

잠시 멀리 봉산저수지가 보이고

 

13시52분, 차기에 올라갈

별바위 자락 주산지(注山池)서 따온

주산(注山)재에 올라

 

종주 길은 끝나고

날머리를 찾아 좌로 내리막을 탄다.

 

14시25분, 영덕군 달산면 경계간판이 있는

우설령에 내려 10시간 35분의

우리산줄기 이름 산행이 모두 끝난다.

 

 

정겨운 우리산줄기 이름

사랑하는 자녀와 친지들에게도

한 많은 우리역사 바르게

지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보다 자세한

낙동정맥 10구간 사진 종주기는

아래 국제신문으로 연결 시켜놓았습니다.

 

▲대둔산 낙동정맥10구간*52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