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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길따라, 구름따라 33(청송 주왕산)

 일시: 2010년 11월 12일(금)

 코스: 상의주차장->제1,2,3폭포->주왕굴->대전사(상의주차장)


 

 주왕산(720M)은 한마디로 아기자기한 산이다. 쉽게 말하자면 누구에게나 친밀한 산이다. 사람을 유혹하는 산이다. 단풍과 계곡의 폭포도 좋지만 군데군데 솟은 암봉들이 주왕산의 자랑 중 하나이다. 특히 대전사 앞에서 바라보는 기암의 절경은 너무나 황홀하다.


 

 여기까지가 주왕산의 첫 인상이다. 그러나 주왕산의 본 모습은 또 다른 곳에 숨어있다. 발길이 드문 곳에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것이다.


 

 주왕산의 등산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로부터 호젓한 데이트 코스, 전문 산악코스, 장거리 원점 회귀코스 등 다양하다. 주로 대전사를 중심으로 주 산행이 이루어지며 절골이나 월외1리에서도 등산로가 열려있다.


 

 상의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단풍철을 맞아 아줌마들의 얼굴에도 단풍이 피었다. 모두들 밝은 얼굴들이다. 하늘도 맑아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날이다.


 

 대전사에서 3폭포까지는 사실 산행 이라기보다는 산책에 가깝다. 조용히 명상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로 주변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코스다. 그래서 그런지 이 코스가 사람들로 제일 붐빈다.


 

 내가 느낀 주왕산의 가장 큰 매력은 숨어있는 비경코스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수줍은 여자의 마음 같은 것이다. 한적한 코스로 조금만 방향을 틀면 자연의 신비가 묻어 나오는 색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숨은 코스가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부부간의 따스한 사랑을 확인하는 코스, 친구와의 우정을 다지는 암벽 코스 등등 주왕산은 멋진 분위기를 풍겨주는 힘이 있다. 즉, 무드를 잡아주는 산이다.


 

 갑자기 찾은 주왕산의 모든 것을 만나지 못해 마음 한편 섭섭하지만 멋진 산이라는 사실에 훗날을 또 기약해 본다. 청송사과와 달기약수의 주왕산. 오늘 하루 도 멋진 그림을 그린다.

 


 안내도

 

대전사 뒤 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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