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왕  산

2007년 10월 28일 목요일
날씨 : 구름조금 시계양호

 


♣ 주왕산(720.6m)은 한반도 산맥의 중심 뼈대를 이루는 백두 대간의 등줄기가 국토 동남부로 뻗어나온 지맥에 위치한다. 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3대 암산의 하나이다. 1972. 5. 30  관광지로  지정된 후 1976년 3월 30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공원의  총면적이 105.582 평방킬로미터로 행정구역상으로 청송군과 영덕군의   2개군 5개면에 걸쳐있고 북쪽에는 설악산과 오대산,  남쪽에는 경주, 서쪽에는 속리산과 덕유산등의 국립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태행산, 두수람, 가메봉 등의 봉우리 외에도 주방계곡, 절골계곡, 월외계곡 등이 산재되어 있다.

수백미터  돌덩이가 병풍처럼 솟아있어, 신라 때는 석병산이라 부르다가 통일신라 말엽부터 주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산 이름의 유래는 신라 말부터는 주왕이 은거하였던 산이라 하여 주왕산 으로 불리게 되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가 진의 회복을 꿈꾸며 후주천왕을 자칭하고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주왕산의 예전이름)까지 쫓기어 왔다. 이에 당나라 왕이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여 주왕은 이곳에서 신라장군(마장군 형제들)에 의해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고 전해온다.
          
주왕산의 특징이라면 산 이름을 주왕이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왕산은 주왕과 관계된 전설의 산이기도 하다. 또한 주왕산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岩山) 중에 하나로 대전사 뒤편의 기암(旗岩)을 비롯하여 병풍바위, 급수대, 학소대, 시루봉 등 바위들이 많이 있다. 천년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한 사찰과 암자들이 있으며 아름다운 계곡(주방계곡, 월외계곡, 절골계곡)이 있다. 폭포(제1,2,3폭포와 달기폭포)가 있고 굴(주왕굴, 무장굴, 연화굴)이 있으며, 주봉(주왕산720m),가메봉(882m),장군봉 등의 산봉우리가 있다. 또한 공원내에 달기약수터가 있고 아름다운 주산저수지(注山池)가 있다.          

주방계곡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의 80∼90%가 이 계곡을 찾고 있다. 이 계곡에는 4월 말∼5월 중순경에 수달래(산철쭉)가 피고 수달래가 피는 시기에 맞춰 관할 지자체인 청송군 문화원 주최 수달래 행사가 열린다. 주왕산 주방계곡 수달래는 그 옛날 주왕이 주왕굴에서 신라장군의 철퇴를 맞아 최후를 마칠 때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렸으며 그 후부터 주방계곡에 수달래가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주왕산은  4군데의 폭포 외에 동굴, 대전사 및 부속 암자들이 있어 천혜의 관광자원이 많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산불예방을 위해 개방등산로외 전지역 통제 기간 - 매년 춘계  3. 1 ~  5.31.  매년 추계 11.15 ~ 12.15
개방등산로

⊙주산지입구~주산지 ⊙제3폭포~대전사 ⊙대전사~광암사 ⊙월외매표소~너구마을 ⊙내원동~제3폭포 ⊙자하교~주왕암~학소교
자연휴식년제 : 기암교∼자하교 수달래군락지 (40,000㎡,식물군락지)

▶ 주왕산은 높이로 따지면 국립공원 북쪽 경계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 가장 높지만 대전사 뒤 720.6m봉을 주봉으로 삼으며, 조망 명봉으로는 가메봉(882.7m·일명 석름봉)을 꼽는다. 가메봉 동쪽 안부에서 왕거암 - 먹구등 - 금은광이 삼거리 능선 구간은 비지정 탐방로로 산행이 허용되지 않는다. 산행은 계곡 절경지인 주방천계곡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대표적인 탐방로는 내원사 - 주방천 - 내원마을 계곡길과, 그 골짜기 양옆의 주왕산이나 가메봉 또는 장군봉 코스이다. 절골과 월외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등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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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대전사-주왕산-후리매기-제3폭포-제2폭포-제1폭포-학소대-연화굴-주왕암-주왕굴-무장굴-대전사(5시간 널널산행)

* 연화굴 안내판의 사진은 무장굴 사진이었음(국립공원에서 우째 이런일이...)




 

 


그 자 슥
너도
어머니 자궁 속에 있던 핏덩이 알몸으로 세상에 나왔을 때
피 말끔히 닦아서 배냇저고리 입혀 강보에 쌌겠지

여린 몸 자라며 걸핏하면 병치레 어머니 마음 무던히도 애태우진 않았겠지?

우리는 어른이 되어 만났지만
나는 누구보다도 너를 잘 알고있어
네 기쁨의 깊이와
네 아픔의 깊이까지




자슥아!!
이제 주왕의 산문을 열고 입산 신고를 할 시간이 다가왔어
한 5시간쯤 널널하게 걸어낼테니 숨가쁠 일은 없고 너도 할랑한 기분으로 내 손 잡고 걸어주었으면해

상의리 마을 초입이야




기암 덩어리 보이기 시작하네
기암 발아래 대전사가 있던데 얼른가자




개울에 수량은 적지만 맑고 투명하네




기암이 가까이 다가왔어




어쩐지 삭막한 분위기의 대전사야
문화재관람료가 아까워
난 건물의 구조에 대해서나 조경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이 사찰은 앉은 자리부터 엉성한 느낌이 들어
짜임새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어
기암에 홀려 이리 들어온거지




대전사에서 빠져나와 자연탐방로 버리고 주왕산으로 먼저 오를거야




어느만큼 고도를 낚아채니 눈앞에 묵직하던 기암이 등 뒤에 따라 오네
어때 근사하지??




자주쓴풀




전망대에서 빵님이 파노라마 잡은다고 인상 팍 쓰고있넹
자슥이는 안보이는가봐 자슥이 잡겠다고 설레발 안치는거 보니까




주방천계곡이 내려다보이는데 계곡미는 으뜸이겠다는 짐작이 가네




당겼던 링을 밀어내봤어
뒤쪽 높은봉은 두수람쪽인가봐
원래 태행산(933.1m)이 제일 높은데 대전사 뒤에 선 봉우리를 주봉으로 삼았데
절골에서 오르는 가메봉(석름봉)은 조망이 으뜸이라는데 오늘은 갈 수가 없어 다음 기회로 접어두어야지머




산아래 마을을 보며 쉬어가는데 요상한 냄새가 많이나서 좀 그렇지?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맞은편 산릉도 제법 이쁘네




길도 괜찮은 편이야 힘도 별로 들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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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정상은 앞뒤, 양옆으로 꽉 막혔어
빵님 곁에 자슥이 섰냐??

정상 부근에서 점심으로 가져 온 약식을 먹고 가야지
근데 땀이 식으니 춥네 얼릉 먹고 자리 비워야겠다
어이추워 등짐 매자마자 튀어야겠다
내 손 꽉잡어 내가 한 번씩 튀면 제법 빨라
그렇다고 눈감지마

노를 빨리 저었더니 선두를 따라 잡았네
휙 뒤돌아보더니 놀라는 눈치야
자기네들 자리 들고 일어날 때 점심을 먹고 있던 내가 그새 따라 붙었으니...

왜 이렇게 빨리왔냐고 묻네
추워서 그랬다고...
ㅋㅋㅋㅋ




후리매기를 지나 이제 계곡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네
요 그림 담고 계단 내려서니 3폭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가라하네




흐미 궁한 것
그림이 좀 그렇다 그치
물줄기가 물에 투영이 되어 그림자를 남기네




상단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풍류객 팔자가 상팔자네




상단에서 담은 그림이나
움푹 패인 모습들은 내연산 폭포들을 연상케하네




2폭 들어가는 길의 표정이야




이런 실루엣이 가끔 시선을 끌어당겨




2폭의 상단이 아름답지??




이제 이 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주방계곡 1폭으로 들어가는거야
풍광에 홀려 내 손 놓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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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수량이 적은게 흠이야




학소대, 망월대 사이를 빠져 나가는 길이 환타스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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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폭의 하단이야




학소대를 왼편 머리위에 이고 나가는 길이야




엥? 근데 나만 달랑 가고 있네
자슥이 어디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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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은 아직 일러 이런 색감을 찾기도 어렵네







시루봉이래
떡시루를 닮았다해서 시루봉이라는데
진화가 덜 된 사람얼굴을 연상케해




다리의 모양이 다 이런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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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수대의 실루엣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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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있는 사람이 웃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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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굴이야
뚫려있어




나무의 잔가지가 마치 하늘에 금이 간 것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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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굴 들어가서 본 모양이야

그런데
안내판의 그림과 굴 모양이 달라?
무장굴 가서 탄로가 났지뭐야
무장굴이랑 연화굴이랑 같은 그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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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교야 오래 되었음직한 다리야
주왕암으로 가는 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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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교에서 보는 주방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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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암 뒤에 솟은 암릉은 촛대봉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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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암을 관통하면 주왕굴로 오르는 철계단이 나오네
약간 음침해서 기분이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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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올라갔더니 어느 분이 기도 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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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암벽에선 낙숫물처럼 떨어지는 물이 있었어
주왕이 피신해있다가 떨어지는 물을 받아 세수하다가 적군한테 발각되어 화살을 맞고 죽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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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내부에서 바깥 바라보기야

주왕굴에서 내려와 다시 주왕암을 벗어나면 왼쪽으로 난 길가닥이 있어 무장굴로 가는 길이야
0.4km 가봐야지 아까 연화굴 생각이 문득 떠오르며 내 걸음 재촉하데
무장굴은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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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굴이야
아까 연화굴에서 본 안내판 그림하고 똑같아
흐미 소위 국립공원에서
실수를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나봐
우리 자슥이 가만 있겠나
언냐 언릉 손폰 때려
응 내려가서 공단직원한테 보고해야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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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굴 내부에서 바깥바라보기




무장굴에서 나와 잠시 둘러보니 암릉들이 좀 더 가깝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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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굴 앞에서 보이는 병풍바위와 급수대야




장난 좀 쳐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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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칼로리 지도래
ㅎㅎ 자슥이 맨날 여기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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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괴목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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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른 가야돼
일행들은 산행 마쳤을텐데 나 혼자 자슥이 데불고 다니느라 주왕굴이랑 무장굴 갔더니 잘못하믄 약속 시간 늦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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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또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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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푼 갈대
지친 단풍이랑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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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또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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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으로 가는 길




주왕의 트레이드마크
다리 위에서 또 보고




버스 안에서 어두워져가는 하늘의 구름이 깃털같았어

작년 내장산 9개봉 종주할 때 이후 2탄으로 자슥이랑 함께했네
비록 마음으로 동행하는 산행이지만
내가 너를 소중한 사람으로 확인하는 날이었어
그런 탓인지 내 걸음도 깃털처럼 가벼운 날이었어

자슥아!!
넉넉한 사람아
아무에게나 넉넉한 네 마음 씀씀이가 자랑스러웠어

네 몸 돌보지 않고
산하 잔치 치르느라 병원가는 일도 미룬 자슥아!!
네 손을 아끼지 않고, 네 몸도 아끼지 않고, 네 마음도 아끼지 않았으니
이제 축복 받을 차례야

몸 속에 있는 아픔 덩어리 빼내어
다시는 못 올 깊은 심연의 바다에 던져버리고
날마다, 기쁨으로 훨훨 날아다니길 바래
오늘 마음으로나마 동행해 주어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