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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창골에 넘친대 홍紅수


절골에서




2010.11.7 일요일 날씨 새벽 안개 짙음 맑으나 연무

대전-청송 (3:30~7:40 약 4시간 지독한 안개로 지연)

산행시간:7:40~15:00(약 7시간,개인적시간)

산행코스:대전사-제1폭포-제2폭포-사창골-후리메기삼거리-가메봉-절골-대전사

이길을 걷기 위해 4년을 기다렸다.

안개가 길을 막아도 그리움을 깨치러 가는길은 멈출수가 없었다.

그리움은 숨겨둘수록 더욱 짙어지는것 같다.

그리움이 길었던 만큼 걸음마다 환희에 찼던 시간

수많은 발자욱으로 새겨진 그길 위를 내 발자욱으로 딛어보고 싶었다.

그림속으로 걸어들어가

그 그림의 색으로 칠해져 보고 싶었다.

사창골에 쏟아져 내리던 빛의 폭포

감히 그 색깔을 이름지을수 없던 절골계곡에서 만난 색들의 폭포

클라이막스를 향해 가는 가을의 행렬은 눈부셨다.

그 대열에 섞여 가며

시시각각으로 물들여지는 마음이 즐거웠다.

그 시간의 끝을 놓기 싫었던 곳

골짝 깊이 앉아서 한없이 기품있는 미소를 띠고있던 그곳의 가을은

그것이 이 가을의 끝이라는것에 아쉬웠지만

매년 한번씩 허락되는 대 홍수라는 사실에

그 색의 홍수에 잠겨 떠내려 가는것이 오히려 행복했던 가을산

끝나지 않는 환타지의 완성을 보여주었던 주왕산

산행경로













주왕암








시루봉주변 풍경







1폭포주변 풍경





2폭포 가는 길




2폭포, 수량은 거의 없다.

사창골로 가는 길



사창골 풍경












후리메기 삼거리 풍경


여: 우리 영화 찍는거야? 호호..

남: 당신이 주연이지~허허..

다정한 두분 덕에 우리도 영화 한컷 건졌습니다~^^


이길은 가메봉을 거쳐 절골로 내려가는 코스라서 후리메기 삼거리 이후에는 산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가메봉으로 오르는 길은 많이 가팔라서 오르는 사람은 힘들지만

절골에서부터 내려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마냥즐거움이 피어난다.



가메봉 조망처에서


가메봉(882m)



절골길



















이제 그림속에서 빠져 나가야 할 시간이다.

산중턱에 걸친 가을햇빛이 발목을 붙잡으려는듯 단풍을활활 불태우지만 타이르듯 말한다.

지금의 헤어짐은 이별이 아니라고..

늘 이글거리는 마음은 아니겠지만,사그러지지 않는 불씨처럼

언제나 불을 댕길 준비를 해 놓겠다고 약속한다.

홀로이어도 사람처럼 결코 쓸쓸하지 않은 뿌리깊은 나무인데,

사람이 저 혼자 흘러넘치는 마음들을 산처럼 쌓아두고 간다.

그마저도 짐짓 모른체 눈감아주고, 또 하나의 그림으로 품는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