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도 찾아가는 이유가 있다. 주왕산 절골..주산지..

  

멀어도 찾는 이유가 있다. 주왕산절골..주산지..

산행일시;2010년 11월5일

산행자; 나 홀로

산행코스; 절골 매표소-절터-대문다리-가메봉-내원마을-폭포-대전사

산행소요거리:13km 산행소요시간;5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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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골..보면 볼수록 심산유곡으로 빠져든다.

 
 

09:30/절골 매표소

10:40~50/대문다리

11;36/가메봉 삼거리

11:46~12:00/가메봉

13:00~30/내원마을(중식)

13:45/제3폭포

14:55~15:00/대전사

 
 

주산지와 절골..두 마리토끼를 같이 잡으려다보니 아무래도 일기예보에 많은 신경이 쓰인다.

물안개 타이밍을 맞추려면 일교차가 있어야하고 날씨가 맑아야 한다.

반풍수 귀동냥.ㅎㅎ..

일기예보에는 맑은 날씨에 하늘도 쾌청 이었는데..

청송에 도착하니 심한안개 때문에 엉금엉금 거북이걸음을 하게 만든다.

3시 반에 출발 청송에 도착하니 7시쯤 된다.

하늘은 심한연무로 햇살은 보이려고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

와~ 왠 차량이 이렇게 많이..주산지 입구에 도착하는데..주차장은 만 차고 입구도로도 어지럽다.

하긴 임시주차장이 있을 정도니 가히 짐작이 간다.

임시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10분 거리 주산지로 이동..왕 버들에 햇빛 들기만 1시간30분여 기다리다..

사진 몇 장 담고 본연의 임무 주왕산 절골 매표소로 차량을 가지고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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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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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산지와 눈 인사를 이곳에서...ㅎ


 

 

절골 매표소에는 승용차 20여대 주차 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9시30분 절골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길 오른쪽으로 작은 물소리를 들으면서 협곡으로 들어선다.

절골 산행 초입부터 비경으로 다가온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아름다운 단풍이 협곡을 따라 계속된다.

초행산행길이고 절골이 아름답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서 알았지만..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이럴 줄 알았다면..오늘 내장산으로 단풍 길나선 곁님을 데리고 올걸..

몇 군데 목책다리가 없다면 여기가 국립공원 맞나 할 정도로 원시적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감탄사는 연발이고..카메라 앵글돌리기도 바쁘다.

추색에 취하며 40여분 올라가니 첫 번째 합수머리가 나오는데..출입금지를 알리는 금줄을 설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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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곳이 절골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신술골 입구다.

그리고 10여분 좌측물길을 따라 오르면 제법 너른 공간이 나오는데 절터가 아닌 듯싶다.

여기서부터는 또 다른 계곡모습이다.

협곡과 기암괴석은 사라지고 원시림에 가깝다. 길은 군데군데 끊기거나 징검다리를 건너기도 하지만 계루를 거슬러 올라간다.

때로는 낮은 바위를 오르는데..다른 곳 같으면 짧은 밧줄하나쯤 설치되어 있을 텐데..이곳은 자연 그 모습 그대로다.

대문다리까지는 30분쯤 걸린다.

두 번째 합수점인 대문다리는..명칭하고는 다르게..펑퍼짐한 넓은 반석에 물줄기가 한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길은 반석 위 마른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대문다리에서 5분여 오르면 가메봉 1.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고..

여기서부터 40여분 된비알 길을 오르면 주왕산 최고 전망대 가메봉 0.2km알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수직절벽의 바위봉답게 주변 풍광은 시원하다.

하지만 박무로 인해 시야가 아쉽다.

주왕산정상 가는 길은 가메봉에서 내려서 좌측으로 이어진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메봉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는데..낙엽이 떨어져 뒤덮어버린 계단길이라 무척 조심스럽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진홍빛 당단풍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산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전기 없는 마을로 유명한 내원마을 로 내려간다.

얼마 전까지 9가구가 별빛과 풀벌레소리 벗 삼아 오순도순 살았지만..

주변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민가는 다 헐리고 지금은 그때 흔적을 사진으로만 볼 수 있다.

내원마을 터에서 점심을 하며 쉬어 가는데..

이곳에10여년 만에 왔다는 사람들 마을을 어디쯤 가야 볼 수 있냐고 물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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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마을앞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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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제ㅣ폭포..



 

3폭포를 거쳐 솟대처럼 펼쳐진 암봉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절벽이 사뭇 위압적인 제2폭, 학소대, 급수대, 망월대,등 비경들이 쉴 틈 없이 쏟아진다.

특히 주왕산 최고의 절승인 기암(旗岩)을 대전사에서 바라보면 하늘로 치솟은 뫼 산(山)자를 닮은 형상에 또 한 번 감탄한다.

대전사에서 가을향기 가득한 국화차 한잔 얻어 마시고 오늘 행복했던 주왕산 늦가을을 음미해본다.

대전사를 나오면서 택시를 콜 해야 한다. 절골까지 택시비=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