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주왕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낙동정맥이 백두대간 태백 매봉산 천의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주왕산 국립공원내로 들어와 남진하면서 오른 왕거암어깨(850)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王居암(△907, 0.4)-절골 십자안부(가메봉삼거리, 810, 1.5/1.9)-가메봉(890, 0.3/2.2)-630안부(2.8/5)-칼등(690, 0.5/5.5)-周王산(△720, 1/6.5)-590안부-650봉(1/7.5)에서 국립공원은 끝나고 390안부-914번지방도로 부일리고개(350, 1.7/9.2)-△467.3봉(4.7/13.9)을 지나 청송군 부동면 지리 마들평야 상평교 인근 왕거암이 발원지인 주산천이 용전천을 만나는 곳(230, 3.1/17)에서 끝나는 약17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주왕산국립공원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산줄기입니다

 

낙동주왕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청송

 

언제 : 2013. 8. 7(물의날) 흐림 맑음

 

누가 신경수 

 

어디를 : 주왕산국립공원 버스터미널 고향식당에서 주왕계곡을 따라 내원골을 지나 가메봉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인 큰골계곡을 따라 올라 절골로 넘어가는 가메봉삼거리에서 낙동정맥에서 왕거암으로 분기하는 분기점을 확인하고 낙동주왕단맥을 따라 주왕산에서 대전사로 하산하지 않고 산줄기를 따라 914번지방도로 부일리고개까지

 

王居암(△907) : 청송군 부동면

가메봉(890) : 청송군 부동면

칼등(690) : 청송군 부동면

周王산(△720) : 청송군 부동면

 

구간거리 : 18.9km   접근거리 : 9.7km  단맥거리 : 9.2km 

 

구간시간 13:20   접근시간 4:00  단맥시간 5:30  휴식시간 3:50  

 

 <style type="text/css"> </style> 낙동금은광이단맥 답사를 마치고 초죽음이 되어 주왕산국립공원 입구 상가지역 고향식당으로 가

백두대간 낙동정맥을 1993년도에서 96년도까지 종주를 하셨다는 주인 아줌마 이야기를 듣고 2층 내방으로 들어갑니다  

 

선풍기 바람으로 모든 것을 말립니다

거치대가 없으니 나무책상에 살짝 걸치고 옷걸이에 걸어서 말립니다

어느 정도 마르면 또 다른 것을 말리고 확인하고 하는 바람에 잠은 이미 저멀리 요단강을 건너가버리고

결국 2시가 넘고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마눌표 유부초밥을 반 억지로 다 먹습니다

이럴 때 산주 한잔있으면 맛있게 먹을텐데 그넘의 손가락 때문입니다

 

방에 올라가 폭우를 맞아 물걸레가 된 배낭부터 옷 모자 등등 전부 해체를 해 온 방에 다 널어 놓습니다

 

지도 메모지 옷 모자 어느 하나도 제대로 된 물건들이 없습니다

빨고 또 빨고 약간은 그래도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수십번을 헹구어냅니다 시간은 엄청 빨리 달아나 버립니다

 

얇은 것들은 옷걸이에 걸어서 말립니다

 

조금 두꺼운 것들은 나무책상과 스텐드에 걸치고 선풍기로 말립니다

 

아주 옛날 손때묻은 앉은뱅이 책상이 하나 있습니다 어릴때 보고 처음 봅니다

그 때 어르신들은 그 작은 책상을 만들 생각을 왜 한것인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마도 책한권 메모지 한장이면 공부할 준비 끝 뭐 이런 생각에 그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옛날 우리 선조님들이 사용했던 나무책상입니다 그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어린 시절 묻혀버린 기억이 잠자리 날개짓으로 가늘게 떨고 지나갔습니다 

 

주왕산국립공원 터미널 뒤 상가지역 고향식당 : 3:10

 

한숨도 못자고 3시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산행은 낙동정맥에서 분기하여 주왕산으로 흐르는 국립공원 내의 주된 산줄기입니다

세상은 암흑속이지만 상가지역을 지나 이번에도 검표소 불빛은 환한데 사람은 없습니다

정부에서 전력을 아껴달라고 백날 부르짖으면 뭐합니까

우리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역활을 하고 있는유명한 사찰에서 조차 지켜지질 않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 다음 학소대까지는 불빛 있는 곳이 몇군덴가 있지만 없는 것과 같습니다

 

하늘을 쳐다보면 영롱한 별과 달이 보이지 않습니다 흐린 모양입니다 가스가 잔뜩 낀 것도 같습니다

가끔 살에 묻어오는 물방울들이 그것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랜턴 불빛에 의지해 오르고 또 오르고 금은광이3거리에 이릅니다

지난 이틀간 이곳에서 좌측 금은광이삼거리로 올랐습니다 여기까지가 오늘까지 똑같은 길을 3번째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정목에 "대전사3.5km 갈길 가메봉4km"입니다 참으로 머나먼 길입니다

 

금은광이삼거리 입구 : 4:10  4:20출발(10분 휴식)

 

오늘은 금은광이 삼거리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옛날 마눌과 같이 내려왔던 추억이 서린 내원골을 경우 가메봉으로 그 옛날과 역방향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그때는 대전사 자하교에서 주왕산으로 올라 가메봉을 지나 큰골계곡으로 하산해 내원동을 거쳐 대전사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이었습니다

 

금은광이삼거리입구까지는 이미 2번에 걸쳐 설명을 했으므로 오늘은 이곳부터 설명을 곁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지나온 과정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http://blog.daum.net/shinks32/2324 ← 클릭 낙동금은광이단맥종주

 

http://blog.daum.net/shinks32/2338 ← 클릭 낙동금은광이월명단맥종주

 

철교를 건너 : 4:25

 

목교를 건너 : 4:30

 

내원골은 전기없는 마을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주막과 라이브카페 찻집이 있어서 산행하러 오가는 산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부 철거가 되고 그 주변일대는 드넓은 평지가 되고 온갖 풀과 넝쿨 잡목들이 자라고 있는 밀림이 되어 있습니다

웬지 섭섭한 생각이 듭니다

 

통기타와 시와 노래 그리고 막걸리와 파전

이제는 옛이야기가 되어버린 건너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버린 추억의 건너편 마을이여!  

 

아직도 밤입니다

 

드디어 내원동 마을터에 이른 것 같습니다

구조목에 "대전사4.7km 가메봉2.8km"입니다

 

내원동마을터 : 4:50  4:55출발(5분 휴식) 

 

앞으로 큰골입구까지 내원동 주민들이 살다간 흔적들이 널려있는 분지가 계속됩니다 즉 그 분지안의 평야지대에서 자급자족이 가능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내원골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제는 영원히 다시 볼 수있는 기회가 없을 오직 추억의 저편에서 존재하는 장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내원마을이란

주왕산국립공원내 전기없는 마을로 알려진 내원마을은 임진왜란 당시 산아래 거주하던 마을 주민들이 계곡으로 피난오면서 형성된 마을로 일제강점기 목탄생산자들의 주거지로 사용되었고 625사변을 거치면서 2000년초까지 9가구가 거주해 왔으나 공원자연환경의 훼손을 방지하고 주방계곡 국가지정 명승지제11호의 수질오염원을 제거함으로서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온전하게 보호하고 탐방객에게 아름답고 쾌적한 자연환경의 탐방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2005년 6가구 2007년 3가구 모두 철거되었습니다 

철거지역이 주변환경에 동화되어 변화되는 모습을 여러분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곳 내원마을에도 옛날에는 학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내원분교란

내원마을의 유일한 교육기관인 청송주왕산초등학교 내원분교는 1970년 개교되어 총78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나 1980년 3월1일 자로 폐교되었습니다 내원동마을은 산에서 태어나 산이 좋아 산에 남은 사람들의 터전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 기억속에만 남아있는 마을이 되었지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언제나 변하지 않고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은 어머니의 품과 같습니다

 

가슴 몽클한 이야기입니다 

 

 

내원마을의 철거 전후 사진이 있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거주하다 인간세계로 나간이들이 보면 눈시울을 적실 것 같습니다 

 

 

 

그 너른 분지는 온통 웃자란 쑥과 억새 달맞이꽃과 칡넝쿨 등 수많은 종의 각축장입니다

 

달맞이꽃입니다 밤에 피는 달맞이꽃 청초하게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전기없는 오지 내원마을의 유래 안내판이 또 있습니다 전자에 나온 안내판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전기없는 오지 내원마을의 유래 

지금은 사라진 내원마을은 임진왜란(1592~1598년) 당시 산아래 주민들이 계곡 상류쪽으로 피난해 오면서 형성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목탄 생산자들의 주거지였고 이후 주민들이 밭을 일구며 살아 왔으며 1970년대에는 약80여가구 500여명이 거주하였습니다 그후 이농현상 등으로 주민이 빠져나가 2005년에는 9가구만이 명맥을 유지하였습니다 내원마을이라는 이름이 불리게 된 이유는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안內자를 붙여 내원마을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조선시대에 상의리 윗부락에 내원사라는 절이 있어 내원마을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1980년 등산객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내원마을은 전기없는 오지마을로 널리 알려졌고 탐방객들이 찾아오면서 많은 탐방객들의 추억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007년 환경저해시설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철거되어 마을의 자취만 느껴질 뿐입니다  

      

 

돌담장 돌로 만든 밭의 경계석 등이 그 깜깜한 밤에도 어렴풋이 보입니다

 

디카렌즈에 묻은 물기가 수많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어 사못 신비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내원마을 사람들의 생활사가 조그만 팻찰에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전통적인 우리네 조상님들의 삶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깊고 깊은 산속 분지에서 속세를 떠나서 산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사실 이 마을을 오려면 옛날에는 주왕계곡으로는 협곡성 절벽구간이므로 오르내리질 못했을 것이고 대전사에서 주왕산으로 올라 후리메기나 큰골을 경유해 왔을 것이고 너구동에서 금은광이를 넘어서 다녔을 것으로 생각이 드는바 아마도 청송장을 보려면 하루 정도 유숙을 해야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속세 출입이 적을 수밖에 없고 무릉도원에 사시는 신선처럼 살았을 것으로 사료가 되지만 요즘의 우리세태의 눈높이로 본다면 지지리궁상떨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느끼는 행복지수는 그어디에 비길 수없는 건강한 삶이었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내원마을의 산신에 대해 알아봅시다

 

내원마을의 山神

청송지역 주민들에게 내원마을은 "호랑이마을"로 불려지기도 합니다 내원마을은 산세가 깊고 험준해서 예전부터 호랑이가 살았다고 전하며 일제시대때는 금은광이 삼거리에서 목재와 광물을 캐던 인부들이 호랑이들의 습격을 받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제시대 경찰과 주민이 일대에 살고 있는 호랑이를 사냥하게 되면서 호랑이도 사라졌다고 전해집니다 내원마을은 산신으로 호랑이가 사라지자 매년 지내던 동제도 1940년대쯤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동전화긴급통신중계기와 구조목이 같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습니다

 

통화권 이탈지역에서 미세전파를 잡아 증폭시킴으로 통화를 할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참 별게 다 있습니다 단 SK텔레콤 가입자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구조목에 "대전사4.7km가메봉2.8km"라고 합니다  

 

 

 

 

드디어 느지미재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길은 없고 안내판도 하나 없지만 직진하면 낙동정맥 느지미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산책로 같은 길은 목책으로 자연스럽게 우측 큰골로 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정목과 구조목 겸용 안내목에 "이곳은 큰골 대전사5.6, 가메봉1.9km"입니다 구조목에 있는 거리와는 좀 차이가 납니다 어떻게 한 기둥에 2기관에서 설치하면서 똑같은 내용이 서로 다른데 태연하게 설치를 할 수 있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인공위성이 지구를 돌며 산속에 있는 미세한 것까지도 잡아내는 시대에 참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첫째 다른 것은 일절 관심을 안갖겠다는 철저한 자기위주의 인사들이 만연하고 있고 둘째 설치자들에 대한 관리감독과 현장확인 행정의 부재가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이런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구조목과 이정목의 거리가 서로 다른 안내목

 

우측으로 목교로 계곡을 건너

 

좋은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큰골계곡으로 올라 가메봉삼거리 절골고개 십자안부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분기점을 찍고 왕복을 하지 않으려면 느지미재로 올라야합니다 그러나 그쪽은 사람들이 안다녀 묵은 길로 수풀과 잡목이 무성합니다 안그래도 비온뒤에 이슬까지 엄청 내린 것 같은 무덥고 끈적거리는 공기가 힘들게 느껴지는 날씨에 가뜩이나 마르지 않은 엄청나게 무거은 등산화를 신고 벌써 내원골의 수풀에 묻은 빗물인지 이슬인지를 털고 올라온터라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물을 털며 수풀 잡목속으로 오를 수는 없어 큰골계곡으로 오르기로 합니다  

 

엄청 졸립니다 연이들이나 잠을 못잤으니 그럴만도 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이 널널하게 남을 것 같습니다

서울가는 차편을 고려해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자고 또 자고 자다가 끝난 산행길이 된 날입니다

 

동녁은 점차로 밝아오고 잠은 왜 이다지도 눈꺼풀을 끌어 내리는 것이냐^^

 

큰골입구 : 5:05 5:30분 출발(25분 잠잠)^^ 

 

동녁 하늘은 나뭇잎 사이로 밝아오고

 

또 목교로 계곡을 건너가 너무 졸려 앉아서 꾸뻑거리다가 잠을 깨보니 돌바닥에 배낭배고 누웠네요^^

 

30분간 잠잠

 

말이 계곡이지 엄밀하게 따진다면 계곡과 능선의 중간 테라스 정도로 트레버스하는 길입니다 크고 작은 돌들이 깔린 산책로라고 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지만 그 등산로의 폭은 2차선 도로보다도 넓은 곳이 많습니다  

 

이정목이 나옵니다 대전사6 가메봉1.5km라고 합니다 : 6:20

 

계곡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오릅니다

 

바위들이 널린 계곡을 건너갑니다 : 6:25

 

너른 산사면 여기저기 쌓고 있는 중의 작은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고 어느순간 능선으로 오르고 있지만 얼마 안가 능선인지 계곡인지 산사면인지 구분이 모호한 산자락을 오르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계곡을 목교로 건너가는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가메봉1.1km라고 합니다 

 

6:35 6:40출발(5분 휴식)

 

계곡인지 능선인지 구분이 묘해지고 급경사 바윗길을 오릅니다

 

이정목에 "가메봉0.8km" 남았다고 합니다 참으로 머나먼 길입니다^^

 

6:55

 

펑퍼짐한 육산길로 실로 오래간만에 오릅니다 : 7:05

 

이정목이 나옵니다

 

대전사7, 가메봉0.5km남았다고 합니다

 

7:10

 

잔돌 섞인 길로 오르다가 목책 난간이 있는 각목계단으로 쉬지않고 끊임없이 오릅니다 지겨울 정도입니다 그 옛날에는 없는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너무 과도하게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혀 필요없는 곳에 각목계단길입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무슨 커다란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7:25

 

무려 10분을 계단으로 오르면 약간의 공터가 있는 절골 주산지로 넘어가는 십자안부입니다 

 

이정목이 있습니다

 

이곳은 가메봉삼거리 대전사7.3km 절골탐방지원센터5.5 가메봉0.2km"라고 합니다

 

집중호우시는 절골계곡은 위험하니  내원골로 하산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 계곡을 한번도 건너지 않고 능선으로 진행해 대전사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잠시 앉아 있자니 너무 졸려 먹을 물도 귀한데 얼음물로 세수를 합니다

 

가메봉삼거리 절골고개 : 7:35 7:45출발(10분 휴식)

 

바람불어 좋은날로 바뀝니다 지금까지 온 주왕계곡이나 큰골계곡에서는 바람 한점 없어 힘들었는데 절골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그간 끈적거리는 나쁜 공기는 사라지고 상쾌한 기분이 듭니다

 

펑퍼짐한  능선을 시나브로 오르며

 

이 높은 곳에 묘를 쓴 우리조상님들 참 대단하십니다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삼단같은 머리카락풀이 온 능선을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펑퍼짐한 평지능선인 등고선상890봉으로 올라섰습니다 눈썰미로 본다면 정상은 우측으로 아니오른듯 조금 올라야 하는 것같습니다 단맥능선은 좌측 북동방향으로 평지능선을 아니 내려간듯 내려가야합니다

 

에구 왜이렇게 졸립니까 또 잠을 잠니다

 

등고선상890봉 : 8:10 8:30출발(20분 잠잠)^^

 

등고선상870m 초지안부에 이릅니다 : 8:40

 

연한 박무가 낀 온산하에 햇빛이 비추니 몽롱한 분위기에 날아가는 듯 몸이 새털같이 가벼워집니다 그동안 묵직했던 몸이 산이 주는 분위기에 따라 이렇게도 변하는 나자신이 그저 신기합니다 ^^

 

살짝 오르내리다가 올라간 등고선상910봉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에 이르렀지만 그 앞으로 보이는 똑같은 높이의 왕거암이 훨 높아 보입니다 그것이 도면의 등고선이 가지는 한계지요 즉 앞뒤로 40m 내에 들면 등고선 하나로 표시가 되는 바람에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높이40m면 보통 10층이 넘는 건물높이니까 상상을 해보십시요

 

등고선상910봉 : 8:50

 

안부 : 8:50

 

드디어 왕거암 정상으로 올라선 것 같습니다 잡목속에 작은 바위 2개가 포개져있는 지극히 초라한 정상입니다

 

5지점 팻찰과 왕거암NO-1팻찰이 이곳이 왕거암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을 아무리 찾아도 없었는데 낙동정맥에서 분기점을 확인하고 빽을 하다가 정상 바로 몇m전 등로 좌측으로 1m 정도 비껴있는 "청송24 2004재설" 귀한 2등삼각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王居岩이라 한문 그대로 해석하면 왕이 기거를 하던 바위입니다 아마도 산이름만 가지고 일부러 오르신분들은 대실망 하실것입니다 저 조그만 바위앞에서 그 옛날의 우리 조상도 아니요 중국의 주나라 왕이 이곳으로 피신와 기거를 한 바위입니다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나 그 한가지 이름만으로 산이나 봉이란 이름 대신에 산정상이름이 바위암자로 된 이름을 얻은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내 생각에는 대전사에서 얼마 안오르면 나오는 기암들이 있는 계곡 어디 그러니까 주왕굴같은 곳에서 기거를 하였는데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다 이름을 붙여준 것 같습니다  

 

왕거암 : 9:00 9:05출발(5분 휴식) 

 

편안하게 내려가다가 살그머니 조금 오른 곳에서 좌측으로 암릉을 타고 내려가야하는데 갈 수가 없으니 암릉 좌측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6지점 팻찰이 있는 곳입니다

 

9:10

 

좌측 북동방향으로 내려갑니다 길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아 낙동정맥하시는 분들이 좌측으로 높은 봉우리가 하나 있으니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낙동정맥으로 빽을 한 흔적들인 것 같습니다  

 

반질반질한 산책로 같이 편안해 보이는 낙동정맥 T자능선 주왕단맥 분기점에 이릅니다

그옛날 지나갔던 기억은 전혀 생각이 나지않습니다 단지 이곳 어름 어디에서 주왕산쪽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능선에서 암봉으로 된 봉우리 하나를 하염없이 쳐다본 기억이 살아나는데 아마도 지금의 가메봉을 바라보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기점에서 나뭇잎 사이로 올려다본 왕거암인데 그 라인이 초록은 동색이라 구분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낙동정맥분기점 : 9:15 9:25출발(10분 휴식)

 

이제부터 낙동주왕단맥이 시작됩니다

 

암릉 우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올라선 곳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다 내려올때 발견 못한

 

등로 좌측으로 잠간 비켜있는 귀한 2등삼각점을 발견하고

 

몇m 더 가면 초라한 작은 바위 2개가 겹쳐져 있는 왕거암 정상입니다

 

왕거암 : 9:35

 

등고선상890m안부 : 9:40

 

미역줄나무 잡목 성가신 길을 가다가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등고선상870m 안부에 이릅니다

 

9:45

 

살그머니 올랐다가 내려간 안부 : 9:50

 

낮은 둔덕 넘어 펑퍼짐한 초지 등고선상890m 안부 : 9:55

 

잠시 오르면 평지능선이 되고 아니 오른듯 오르다가 등고선상890봉 정상 조금 못미쳐 우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등고선상890봉 : 10:05  

 

펑퍼짐한 능선을 온통 뒤덮고 있는 부드럽기 한이 없는 머리카락풀 초지에 이릅니다   

 

중학교땐가 고등학교시절이었던가 감명깊게 보았던 무희 춘희라는 영화가 생각납니다 저 푸른 초원위에 하얀집을 짓고 행복에 겨워 맨발로 나비처럼 춤을 추며 누비는 그 초원을 말입니다^^

 

이 풀은 한남남한산성객산단맥 답사시 그 끝자락 하남시 팔당호 주변 한강변을 온통 뒤덮고 있는 끝이없이 펼쳐지는 갈대밭 갓길에 심어진 풀이며 풀 이름표도 있는 것 같아 검색해보니 그 풀 이름은 수크렁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운 여인의 삼단같은 머리칼과 연이 닿아 머리카락풀이 훨 정감이 갑니다

 

그때 기록은 이렇습니다

 

이름은

수크렁

중국 춘추시대 결초보은이라는 고사에 나오는 풀이며 8~9월 바람에 출렁이는 이삭이 아름답다 

 

아마도 풀을 묶어 뛰어가는 사람이 걸려서 넘어지도록 하는 장난을 하던 그 풀 이름인 모양입니다^^ 

 

10:10

 

커다란 봉분 너른 묘지 잡목 뚫고 내려가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가면 좌측 주산지 절골에서 우측 큰골로 넘어가는 절골고개입니다 이정목에는 가메봉삼거리라고 하네요 이정목에 가메봉0.2km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적게 축소가 된 느낌입니다 또 졸립습니다 졸지 않으려고 퍼지르고 앉아 커피 한잔을 마시고 마눌표 샌드위치 1개 남은 것으로 영양을 보충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절골쪽에서 2명의 젊은이들이 올라옵니다

 

책상다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좀 괴이했던지 대뜸 산림욕하고 계셔요 머리스타일과 숏팬츠를 입으신걸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산림욕은 무신 산림욕 그냥 쉬고 있는데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산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산림욕을 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팔에 토시를 한것을 보면서 왜 하셨어요 햇빛에 그을리지말라고 하신거지요? 무신소리 어제 산행시 가시에 긁힌 자국 때문에 배낭을 벗었다 메는 동작시 긁힌 자국에 대이면 엄청 아프거든 그래서 거즈 대신 착용하는 것이죠

 

도대체 질문이 어디까지냐 이거^^

 

자기네들도 산악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아저씨는 혼자 다니세요 어서 오셔서 어디로 가실건지요 대전사에서 3시에 올라와 낙동정맥까지 갔다가 이리로 내려온 것이라고 하니 자기네들은 그런 산줄기는 모르고 좋은 명산만을 찾아다니는데 시간 개념이라던지 산행지에 특별한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산이 좋아 항시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산행방식도 하나의 훌륭한 산행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로 대답을 해주니 상당히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항시 그렇게 짧은 옷을 입고 다니시는지요 참 젊은이들이 궁금한 것도 많네 그려^^ 땀이 많이나서 옷이 몸에 들러붙어 휘감기기 때문에 말할 수 없이 불편하고 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쓸려 벌겋게 부어올라 걷지를 못하는 상태가 되곤 하니 사실 말이지 나체로 다니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으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내 몸에 맞는 가장 작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오 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이리로 넘어가면 어디가 되지요 주왕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인데 정말로 주왕산의 백미는 계곡 하류 엄청나게 큰 바위군락들이 있는 협곡이랄 수가 있는데 마치 무릉도원같은 선계를 보는 기분이지요 그러려면 내려가도 좋지만 여기까지 온것 가메봉 정상을 둘러보면 금상첨화겠지요 주왕산에서 제일 조망이 좋은 곳이니까요 그리고 계속 능선을 따라가다 후리메기삼거리로 내려가면 그 협곡으로 내려가게 된답니다

 

아저씨 목에 걸고 다니시는 것 나침판이죠 한번 볼수 있나요 그래서 목에 걸고 있던 나침판을 빼서 건네주니 이 아저씨 군대서 열심히 배웠는 모양이죠 모범군인 뭐 이러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아 그거야 오랜 경험으로 되는 것이지 무신 배우기는.......

또 표시기를 보더니 1개 달라고 합니다 왜? 기념으로요 아저씨 "세상에 이런일이"란 방송프로에 한번 나가보시지 그래요........

아 괴롭다^^ 대체 질문이 어디서 끝날지도 알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 자꾸 흘러가고 졸리던 눈꺼풀은 생기를 찾아 잠은 이미 멀찌감치 도망을 치고 말았습니다

 

배낭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만져보더니 야 이거 골통품이네 얼마나 오래 사용했으면 상태가 이래요 찢어지고 그랬네요

아 내가 못살아요 못살아.........^^ 그건 오래 사용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하두 산엘 자주 다니다보니 빨리 낡아서 그렇지 오래쓴 건 아니다 사실 그러고 보니 한 4번정도 AS를 받은 것 같습니다 낡았다는 소리를 들을만도 합니다

 

또 뭘 적고 그러니까 한다는 말이 아저씨 우리처럼 그냥 산이 좋아서 오시는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목적이 있지요 적으시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카페운영하세요 아니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혹시 한국의산하라는 사이트를 아시는지요 모른다구요 그 사이트가 산악회 사이트로서는 국내 최다 클릭횟수가 많은 사이트고 등산에 관한 모든 것들이 망라되어있지요 거기에 후답자들을 위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우리산줄기에 대해서 알고 싶으시면 다음블로그에서 "우리산줄기이야기" 또는 내 이름으로 검색하면 대한민국 남한에 있는 모든 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 샌드위치를 먹어야하는데 2명에게 나누어 줄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1개를 가지고 나누어 먹자고 한다면 그건 분명 빈말일 것이고 기다리다 못해 혼자 먹기 시작합니다 이제사 아침입니다 그러니 서운해 하지 말라는 뜻인데 참 민망합니다

 

안가세요 남는 것이 시간 밖에 없는데 뭘 빨리가 쉬고 싶을대로 쉬고 갈 것이니 어여 가시라고 하니 그들은 가메봉쪽으로 오르고 나는 더 밍기적거립니다 그들과 무려 30분간을 산이야기인지 뭔지 정체불명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를 놀리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지만 하여간 호기심이 많은 젊은이들입니다 그 정성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분명 복받을 날이 오거나 지금 그 복을 누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절골고개 큰골고개 가메봉삼거리 : 10:20  11:00출발(40분 휴식)

 

올라가다 능선을 나뭇가지로 막아놓고 탐방로인지 등산로인지 생각은 안나지만 하여간 그리로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진짜 올라가 보았자 바위절벽이 나올 뿐입니다 우측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잠깐 가면 좌측으로 올라가는 목조데크계단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상부에는 각종 안내판들이 있고

 

구조구급함도 있습니다

 

너른 암반으로 이루어진 정상은 그야말로 천지사방 일망무제 걸리적거리는 것이란 창공에 뜬 흰구름 한점이어라

 

뒤돌아보면 가메봉 암봉 정상 너머로 지나온 산줄기가 엄청나게 큰 광폭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맨뒤 왕거암 그앞 890봉 그리고 가메봉 정상 암반입니다

 

남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다음에 갈 낙동무포단맥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리고 있습니다

 

북쪽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낙동금은광이단맥입니다

 

그 뒤로 태행산이 빼꼼히 머리를 들이밉니다

 

뒤따라온 가메봉삼거리에서 조우했던 친구들을 다시 만납니다 오늘 이영광을 사진으로 담아 자기네들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인증샷을 해달랍니다 내가 무슨 유명한 인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난 것도 없고 오로지 남들보다 산줄기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조금 더 답사를 많이 했다는 이유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니 어떻게 거절합니까 시원하게 정상에서 한컷했습니다

 

그 두명의 젊은이들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가메봉 : 11:10  11:15출발(5분 휴식)

 

그들은 아마도 다시 가메봉삼거리로 내려갔을 것입니다

 

빽을 해서 내려가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갈길 주왕산4.4km  후리메기삼거리2.6 가메봉20m"라고 합니다

 

길은 우측 사면으로 계속됩니다 의심하지말고 좋은 길로만 가면 됩니다

 

풀 무성한 묵묘에 이르고 이정목이 있습니다 "주왕산4.2km" 남았습니다

 

11:20

 

목조데크 계단길로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갑니다

 

11:25

 

좌측으로 천만길 바위벼랑이 계속됩니다

 

우량자동경보기 있는 능선으로 진행해

 

Y자길이 나오고

 

이정목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주왕산3.7km, 우측으로 가면 대전사6 가메봉0.7

 

Y자길 : 11:35

 

등고선상690m 안부에 이릅니다 : 11:45

 

펑퍼짐한 등고선상710봉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온길 가메봉1.2km 갈길 주봉3.2km"라고 합니다

 

주왕산이 계속 나오다 말고 갑자기 산이름이 주봉으로 바뀌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이 주왕산을 주봉이라고도 부르고 주방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정표에는 일관성이 있어야되는데 밑도 끝도 없이 이름을 바꾼다면 그걸 모르는 산님들은 상당히 헷갈릴 것입니다 주왕산(주봉 또는 주방산) 이렇게 표기하던지 아니면 별도의 안내판을 세워 그 연유를 설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등고선상710봉 : 11:50

 

등고선상670안부 : 11:55

 

이정목이 나옵니다 산이름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주왕산2.8km남았다고 합니다

 

12:05

 

등고선상73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이 나옵니다

 

주왕산2.6km남았습니다 : 12:10

 

이번에는 길이 좌측 사면으로 나갑니다 등고선상730봉을 지난 안부에 이릅니다

 

12:15

 

남쪽으로 오르다가 등고선상730봉을 안오르고 길은 우측 사면길로 진행이 됩니다

 

이정목이 나타납니다 주왕산2.4  가메봉2.4km 입니다 가메봉부터 주왕산까지 정중앙 지점입니다

 

등고선상730봉 : 12:35

 

좌측으로 돌아서 내려가 안부에 이르고 : 12:45

 

안부 : 12:50 13:00출발(10분 휴식)

 

등고선상730봉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등고선상690m 안부에 이릅니다

이정목에 주왕산1.2km 라고 합니다

 

13:05

 

좌측 사면으로 내려간 안부에 이릅니다 : 13:07

 

능선은 너무 급경사라 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오름짓을 합니다

 

등성이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주왕산이 0.9km 남았다고 합니다

 

13:20

 

730봉 지난 안부에 이릅니다 이곳이 바로 칼등고개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이정목에 우측으로 내려가면 후리메기 삼거리 1.9km 주왕산0.6km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앞으로 올라야할 등고선상730봉에서 우측 북쪽으로 뻗어내린 여맥산줄기를 칼등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곳이름이 칼등고개인데 당국에서는 아무런 멘트가 없습니다 단지 우측으로 내려가면 후리메기라는 이정목이 있을 뿐입니다

 

주왕산쪽에서 건장한 젊은이 한사람이 날으는 듯이 내려옵니다 인사를 건네고 떠나려는데 사진 한장 부탁한다고 해 사진을 찍으면서 산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 옵니다 먼저번 젊은이들에게 받은 질문과 대동소이하지만 이번 분은 유도심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산행 스타일과 내가 답사를 하는 이유 등 궁금한 것을 물어옵니다

 

편하게 산줄기 답사하는 사람임을 소개하고 한국의산하 사이트와 내 블로그 이름을 알려주고 대한민국 산줄기에 대한 거의 모든 자료들이 들어 있으니 한번 방문해 주시고 흔적 남겨주시면 고맙겠다는 나를 붙잡고 명함을 줍니다 네이버카페 다람산악회 총괄대장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산줄기산행에 대해 잘 모르는듯해서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백수명함이지만 나도 예의 차려 오래간만에 명함교환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처음에는 방문하겠다고 해놓고 들어오지 않은 사례들이 많아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꼭 방문하셔서 우리산줄기에 대해 공부좀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기다려보아야죠^^

 

홀로 산꾼에겐 자신의 사진이 없습니다 물론 셀프로 타이밍 맞춰 찍으면 되지만 받침대를 가지고 다녀야지 초점 맞추어야지 너무 번거로워 대부분의 홀로 산꾼은 자기 자신이 들어간 사진을 안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말은 인간의 본질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다만 여건이 안되어 그렇게 비칠 뿐입니다

 

거지 노숙자같은 내모습 내가 보아도 한심한 늙은이네 그랴 이일을 어찌할꼬

 

경험측에서 나오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인데 일단은 보조가방은 필수입니다

디카 메모지 지도 안경닥는천 필기도구와 잃어버릴 때 쓰기위한 예비필기구 물한병 과일 약간 그리고 화장지 빗 등등 배낭을 내려놓지않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건들을 넣어 수시로 사용할 수있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나침판은 목걸이 대신 차고다니며 수시로 방향을 확인하는데 쓰이고

보조가방에 분명히 핸폰과 디카를 가지고 다녔는데도 실제로 잃어버린 사례가 있어 그 이후 목에다가 주렁주렁 걸고 다니게 된 것입니다 볼펜도 어떨 때는 하루에 몇개식 잃어버리기도 해 앞으로 목에 걸 물건은 증가세를 타고 있습니다

 

리메기삼거리(칼등고개) : 13:25  13:35출발(10분 휴식)

 

쉬어가기 좋은 공터엔 웬 죽은 나무들이 이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13:4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안내판이 있습니다

 

직진으로 탐방로가 아니라 하고 진행하는데 방해가 되라고 나뭇가지들로 차단막을 만들어놓았습니다

 

꼭 그래야만 하는가 ? 참으로 묘한 발상이로다^^

 

안부로 내려가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주왕산0.2km남았다고 하네요 먼길 달려 왔습니다

 

13:50

 

이런 돌길을 올라

 

주왕산 정상에 이르니 한가족이 올라와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찍고 있으며 감이 잘 오지 않으니 손녀쯤 되는 아이가 할배를 놀립니다 그것도 못하느냐고 말입니다 거기에 할멈까지 가세해 퉁을 주고 있는 재미난 장면을 보게 됩니다 단란한 한가족의 행복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나도 그들과 함께 끼여 주왕산 정상석을 앞세워 나를 조연으로 할멈이 사진을 찍어 줍니다

 

발목이 잘렸다고

 

다시 찍어줍니다ㅎㅎㅎ

 

주왕산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면

여기 천기와 지령이 서린 영봉이랍니다

 

주왕산 정상석

 

정면으로 내려가면 대전사입구 자하교로 가는 일반등산로입니다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는 곳엔

 

이정목이 있습니다

 

대전사2.3, 가메봉4.4, 후리메기삼거리2.5km입니다

 

주왕산 : 13:55  14:00출발(5분 휴식)

 

좌측 서남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길은 그런대로 좋습니다

 

안테나박스 있는 곳에 이릅니다

 

14:05

 

어디로든 더 이상 길이 없습니다 좌측이던 우측이던 잡목을 뚫고 안테나 앞으로 나가야합니다 나는 우측으로 잡목을 돌아서 능선에 이르렀습니다 처사경주이성우 묘 앞으로 내려가면 길 흔적이 나옵니다 이후 우측 사면길이 이어지고 있어 잘 활용하며 우사면길로 계속 진행합니다 그 길은 우측 아래로 내려가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올라 길 흔적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14:20  14:2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650봉이 험악하게 올려다보이는 헐벗은 묘에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 앞으로는 수직 바위절벽이기 때문입니다

 

14:25 14:30출발(5분 휴식)

 

그 어디로든 갈 수가 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요 우측으로 바위절벽 옆에 이르면 바위절벽 바로 옆으로 내려갈 수가 있게 보입니다 

 

수직바위절벽 옆에 바짝 붙어서 각종지지물에 호소해가며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바위절벽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치고 오릅니다

 

등고선상590m 안부에  이릅니다

 

바위 절벽을 내려온 암봉 뿌리입니다

 

등고선상590m 안부: 14:35  14:40출발(5분 휴식)

 

수직바위 왼쪽으로 올라야 합니다

 

우측으로 바위절벽가에 이르면 조망이 좋습니다

 

지리 송생리 일대가 조망이 시원하게 다 보입니다

 

14:45

 

너무 급경사라 직접 능선으로 오르지를 못하고 좌측 사면으로 길 흔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등고선상630봉까지 돌아 등고선상610m 안부에 이릅니다

 

14:50

 

길 흔적도 없어지고 급경사를 기어서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 이르고 잠시 가면 좌측으로

 

국립공원 사각세맨기둥이 있습니다

 

그 다음 도면 등고선을 보면 절벽같은 급경사를 서남방향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내려가는 길은 고사하고 사방에 바위절벽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뾰족한 수가 나는 것도 아닙니다 

 

이곳이 등고선상650봉입니다 : 15:00  15:05출발(5분 휴식)  

 

일단 무조건 조금 내려가봅니다 좌우로 층계별로 한없이 바위벼랑이 얼기설기 들쑥날쑥합니다 무려 절벽같은 고도를 120m 이상 낮추어야 산줄기가 순해질 것입니다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트레버스를 하면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찾아야하는데 불가합니다 좌측으로 오히려 단맥능선과는 정반대로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절벽같은 급경사 사면을 조심스럽게 각종 지지물을 붙잡으며 진행해 바위절벽을 만나면 우측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합니다 미끄러지면 그 다음 단계별로 바위절벽이 기다리고 있어 사망입니다

 

사방이 이런 곳입니다

 

사방이 이런 곳입니다

 

보조자일을 꺼냅니다 중간중간 나있는 나무둥지에 걸고 미끄러지지 않게 손으로 감아쥐고 한줌한줌 풀면서 내려가 또 벼랑이 나오면 또 좌측으로 트레버스해 밧줄걸고 내려가고 그런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완만한 곳에 이릅니다  

 

좌우로 트레버스하는 길흔적을 만납니다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점점 멀어졌으므로 우측으로 트레버스해서

 

묵은 경주이씨 묘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 흔적이 보입니다

 

잘 왔다는 안도감에 장시간 쉬어 갑니다

 

여기까지가 주왕산국립공원입니다 이제부터는 일반 야산구간입니다

 

주왕산국립공원 끝 : 15:25  15:40출발(15분 휴식)

 

잠시 내려가면 좌측 사면에서 오는 좋은 길을 만나서 내려갑니다

 

15:45

 

잠깐 내려가면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성긴길로 바뀌고 또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16:00

 

이곳 일대 산줄기는 등고선상으로 보면 410m에서 거의 높낮이가 없는 평지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낮은 둔덕을 수없이 넘너드는 잔물결을 타야합니다

 

봉우리다운 봉우리가 하나도 없는 산줄기 길을 무심코 따라가다 보니 어럅셔 방향이 이상해졌습니다 남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입니다 그것도 도로 거의 다가서야 알아차렸으니 답답합니다 그러나 빽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부일고개에서 오늘 산행을 접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계획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일고개에서 약600m정도만 역으로 오르며 확인하면 되는 일입니다

 

길가에 핀 예쁜꽃도 보면서 숨이 턱턱 막히는 도로를 따라갑니다

 

민가가 나오고 새골길이라는 새주소 팻찰을 단 민가들을 지나 914번지방도로 2차선 도로에 이르고 우측으로 잠시 가면 부일2리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길건너로는 민가가 한채있으며 신동천변으로 팔각정이 있습니다 도면상으로 나오는 새골이 아닙니다 새곳으로 표기된 곳입니다 즉 도면작성과정에서 새골이 새곳으로 오기된 모양입니다 

 

청송군 부동면 부일2리 버스정류장 팔각정 : 16:30

 

그후

 

팔각정에서 물걸레가 된 모든 것들을 정리합니다 얼음물로 열나는 몸을 닦아 체온을 떨어뜨립니다

이전리를 가는 시내버스가 한대 이전리쪽으로 갑니다 정리를 빠르게 하고 길가에서 타는듯한 햇빛을 받으며 버스를 기다립니다

들어갔으니 물론 나올 것은 뻔한 일이라 기다리는데 올 생각을 안합니다 아마도 거꾸로 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노선으로 가는 모양입니다 큰일 났습니다 택시를 부른다면 기만원은 충분히 나올 것 같은 거리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부동을 들어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대 없다고 합니다

 

힛치를 해봅니다 몇번만에 젊은이가 운전하는 차를 타게 됩니다

처음에는 터미널 근방이 자기 목적지이고 조금만 걸어가면 터미널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아예 터미널까지 태워다 줍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마침 17시26분 영덕에서 오는 마지막 버스를 타게 됩니다

그 젊은 양반이 데려다주지 않았다면 오늘도 진보로 안동으로 강남이나 동서울로 그렇게 여러번 갈아타는 연습을 할뻔했습니다

평소보다 더 빨리 달려 22시도 안된 21시40분에 동서울 터미널에 내립니다

또 갈아타고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23시를 조금 넘기고 있습니다

 

혼비백산을 하는 가운데 가시풀 억새 등에 온몸에 난자를 당한 몸을 조심스럽게 샤워를 한다음 알로에 추출물로 도배를 하고 혼비백산 그 와중에서도 건진 머우잎 몇개를 가지고 마눌표 김치돼지찜과 함께 그 알싸한 쓴맛을 즐깁니다 에고 그넘의 손가락땜시 하산주도 못합니다 언제나 다 나을려나 일각이 여삼추로다ㅎㅎㅎㅎㅎㅎ

 

혼비백산한 결과물인 가시에 난자당한 다리의 상처는 다음날 많이 가라앉아 벌써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