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720.6m 』
(주산지-가메봉-대전사)
산행코스: 주산지-절골-가메봉-큰골-제3,2,1폭포-대전사
위치 : 경북 청송군 부동면
도상거리 및 시간( 약 16 km / 약 5시간 30분(휴식 및 촬영시간 포함)
2007 . 11 . 03 토요일 말음 (7.8~16도) 일출,일몰(06:56~17:35)
산행인원 : 산악회 따라..홀로
준비물 :
산행시간 : 도착(12:00) 주산지(12:14)-절골입구(12:47)-깔닥고개(14:36)-가메봉 정상(14:43)-큰골
(14:51) - 제 3폭포(16:01) - 대전사 (17:21)
교통 :
산행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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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산지 개요

물안개 필 무렵…

자욱하게 밀려드는 옛사랑의 추억  물속에 잠긴 왕버들로 유명한 주산지(注山池)는 국내 물안개 감상의 대명사격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주산지는 이즈음 알록달록 오색단풍이 녹아내려 형형색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황홀경을 담아낸다.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는 날이면 신비감은 절정에 이른다.

주산지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각기 다른 풍광을 선보이는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봄이면 연초록의 왕버들이 물그림자를 그려내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청징한 느낌을 더한다. 또 가을이면 다양한 수종의 화려한 단풍이 화사한 산 그림자를 투영하고, 겨울에는 부드러운 듯 소담스런 눈꽃이 순백의 설경을 그려낸다.

중략..

[스포츠 조선 제공]

산행기

가을의 끝자락이라도 잡을 듯, 어깨를 짓누르는 등짐의 무게 만큼 주왕이 가깝게 느껴지고..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로움은 아름답고 고귀하며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일까.

빈 가슴 한 구석 가득 채울 욕심으로 주왕산 추색을 쫓아 올 가을.. 길손은 또 그렇게 길을 떠난다.

오늘 산행 목적은 디카 메모리 가득 채우는 일,
주산지를 돌아 대전사까지는 다소 먼 거리다.

당일 산행으로는 부담 가는 코스지만 좋은 기회라 여겨, 도전 해 본다.
가끔은 도전적이고 안전선을 넘어 보는 것도 고달픈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주기도 한다는데.. 주왕산에 은근히 기대를 걸어 본다.

캠프 차량이 긴 로드를 지나 청송 주산지 입구에 도착 했을 땐, 자정이 다 된 시각이다.
시간, 거리, 빛과 조화를 이루기는 이미 먼 거리, 이제부터 끔직한 고행의 시작이다.
빠른 걸음으로 주산지를 돌아 절골로 들어 서며 본격적인 계곡 산행에 들어 간다.

초입을 지나 신술골 입구를 지나면 깊숙히 패인 계곡이 장관을 이룬다.
울긋불긋 색동 갈 잎이 저마다의 색감을 머금고, 점점이 박혀 계곡을 아우른다.
전입가경 이라..빛을 머금은 역광의 풍취는 극치를 이룬다.

대문다리를 지나 가메봉 오름길은 꾸준하게 고도를 높혀야 한다.
정상 오름길은 조망은 전혀 없으며, 고도 차 500m 정도로 힘든 코스다.
정상을 0.2Km 남기고 깔닥고개에 겨우 도착이다.

숨을 고르고 좌측 가메봉 방향으로 오르면 잠시 후 정상 도착 이다.
정상은 지금까지 답답했던 조망을 한방에 날려 준다.

탁트인 조망으로 지나 온, 절골을 비롯 해, 계곡 넘어 금은광이, 지척에 주금산이 주변 산군들의
가을하늘 아래 골골이 펼쳐 지는 단풍 능선의 풍광이 참으로 멋지다.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욕망을 접고 서둘러 하산, 큰 골로 접어 든다.

큰 골의 긴 터널을 빠져 제3 폭포에 이르면 산님들과 유산객이 섞여 시끌 벅적 하다.
가는 계절을 잡기라도 하듯, 하나라도 놓칠세라, 폭포수 주변 피사체를 앵글에 담고, 또 담아 본다.
주변 경관도 아름답지만, 주왕엔 인홍도 너무 아름답다.

모델로 변신한 선남 선녀들.., 시인을 자청한 아줌마,
크래식 음악을 즐겨 듣던 댕기머리 여인..그것도 크게^^*
인홍의 모습들을 앵글로 담으며.. 입가에 흐르는 잔잔한 미소 속에 모처럼 여유를 갖는다.

폭포를 지나며 긴장을 풀고 처음으로 등짐을 내린다.
진한 커피향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마음은 역광으로 바랜 연주황빛 단풍으로 곱게 물들여 본다.
이어폰 음으로 분위기도 업 시켜 본다... 가을을 남기고...♬♪~♩
선율을 따라 추색에 온몸이 녹녹히 젖어 든다.

억새 밭을 지나 제2 폭포를 돌아, 제1 폭포에 도착하니 주왕 빛이 서서히 바래기 시작 한다.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이곳 저곳을 메모리에 저장 한다.
이 곳을 빠져 대전사에 도착 했을땐, 주왕의 하루가 저물고 있다.


배낭 속 가득 담은 단풍잎들..빈잔에 한 잎씩 담는다.
자연을 벗 삼아, 빛 고을 주왕에 몸과 마음을 물들이고, 막잔에 벅찬 심장을 씻어 내렸던, 하룻 길..
그래..이제 보니 인생은 빈 손인 것을...
멀어져 가는 주왕을 응시하며..

그렇게.. 그렇게.. 집으로 향한다.

bye~~

주산지 전경

주산지 갈 빛
절골 초입을 통과하는 산님들의 멋진 모습
기암 절벽과 오색 단풍

가을 & 여심
절골의 오색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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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오색단풍이 녹아내려 형형색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황홀하다

절골의 삼홍

지금 절골은 단풍 절정

가메봉 정상에서 절골 조망

은 빛 출렁이는 갈 억새


주홍빛 단풍에 물든 옥류

제 3 폭포 전경

제 1 폭포 주변
석병 도열
큰골 초입
대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