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2007  5  14  맑음

상의입구~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후리메기삼거리

~사창골~가메봉~내원동~주왕계곡~원점회귀

AM 09:10~PM 15:30(휴식1시간)

 

 

짧지만 휴가를 내어 고향으로 떠났다.

그참에 주왕산 산행까지 덤으로 얹어온다.

 

주왕이 주왕산 산행기를 올리기는 첨이다.^^

 

주왕산 산행이 처음은 아니거니와 올해만  두 번째 주왕산 산행이었다.

지난 2월에 이미 한 번 다녀왔었다.

 

산행기란것이 참 묘한게 산행을 다녀와서

발등에 열이 채 식기 전에 올려야지

이삼일이 지나고 나면 왠지 남의 일이 되버리고 마는것 같더라.

 

 

 

14일엔 전국적으로 바람이 다소 심하게 불었을것이다.

주왕산도 마찬가지였다.

 

바람 덕이었을까. 

내가 느끼기엔 산행하기에 몹시도 좋은 날씨였다.

맺히는 땀방울이 채 흘러내릴 틈도 없이 날려벼렸다.

 

9시가 조금 못미치는 시각 주왕산 입구에 도착해보니

아주 넓지 않은 주차장이 달랑 승용차 세 대 만을 들여 놓고 있어

무척이나 넓어 보인다.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마무리할 때 까지

공원 관리원은 부지런히 쓰레기를 줍고 계셨다.

내 보기엔 마음먹고 찾아야 쓰레기가 보일듯 했는데...

 

월요일 이라... 참 조용했다.

가메봉을 넘어 내원동에 이를때 까지 베낭을 메고 산을 오르는

단 한 사람도 난 만나지 못했었다.

 

 

이번이 첨은 아니다.

예닐곱시간 산행에 단 한 사람도 못만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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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대웅전앞은 오색의 연등이 가득 수를 놓고 있었다.

 

비록 종교는 없지만,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려 오늘의 무탈 산행을 먼저 빌고나서

오색연등 물결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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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교 갈림길에서 주왕산 정상으로 오른다. 초입부터 보이는 계단길은

흡사 치악산의 사다리 병창길을 보는듯해 미리 숨이 가빠오지만 그리오래

오르지 않아 이내 등로는 안정을 찾는다.

 

주왕산의 아니 청송군의 마스코트가된 기암의 빼어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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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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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정상으로 오르는중에는 반대편 능선의 멋진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목좋은 전망대가 몇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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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움푹한곳은 주왕계곡, 연화봉과 병풍바위 그리고 급수대가

마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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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남쪽의 무명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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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판하게 다져진 등로에 뻗어나온 소나무 가지가

그리도 위협적인 존제였을까 아니면 혐오스런 존제였을까...

너무도 깔끔하게 톱질을 해버렸다.

 

발끝에 차이고 걸리는 돌, 바위, 나무뿌리는 어쩌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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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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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채취 흔적이다.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 행해진 흔적인데

아직도 저렇게 선명하게 남아있다.

두껍게 덮힌 껍질이 세월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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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정상석.

청송이란 고장이 주는 소박한 이미지 처럼

정상석도 참 소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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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주왕산의 가장 기본적인 산행코스가 주왕산 정상을 밟고 2폭포로 내려가

3폭포를 보고 다시 대전사로 향하는 코스 또는

장군봉으로 올라 금은광이~3폭포로 향하는 코스가 아닐까.

 

2폭포 방향으로 하산후 다시 사창골을 따라 가메봉으로 오르는 일은 흔히

택해지는 코스가 아니다. 아니 왠만하면 택하지 않을것이다.

바로 가메봉으로 능선을 밟으면 밟았지...

 

주왕산 산행기는 그리 자주 올라오는 산행기는 아닌것 같다.

 

또한 주왕산 정상에서 가메봉으로 능선을 밟은 산행기는

2004년 6월 15일 이수영님께서 올려주신 주왕산 종주기와

2004년 8월 17일 원이님께서 올려주신 주왕산 산행기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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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메기 삼거리 이정목. 이곳에서 난 다시 사창골을 따라

가메봉으로 오른다.

 

이곳은 계곡과 등로가 일정한 높낮이를 두고 오르는 것이아니라

계곡이 곧 등산로이다.

(가메봉을 1.3KM 앞둔곳 까지)

그러므로 우천시에는 이곳은 피해야 한다.

 

V자로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부터는 본격적인 오름길이다.

마치 하늘로 바로 치솟은 길처럼 왜그리도 가파르게 느껴지는지

칼등고개에서 한참을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는 길이라 그런가...

 

주말오후 고속도로위의 자동차도 아닌데

난 가다 서다를 수차례 반복하고서야 안부에 다다른다.

그간 살을 좀 찌운탓에 한껏 무거워진 옆구리와 엉덩이가

한 몫 거들어 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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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창골에서 만난 금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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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5월의 햇살과 짙푸른 연두빛이 계곡마저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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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구는 가메봉 정상직전에 만났다.

 

작아서 그냥 지나치면 볼 수 도 없는 꽃이다.

무슨 꽃인지... 용담과 비슷하다.

 

조그만것이 참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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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봉(882M)정상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보면 그저그런 봉우리이지만

동쪽에서 보면 가파르고 아슬아슬한 바위봉우리다.

 

손으로 살짝 어루만지고 싶을만큼 초록빛 싱그럽게 감도는 능선이

한없이 부드러워 보인다. 북쪽으로  먹구등쪽과  동쪽 왕거암쪽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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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조망도 기대할 수 없는 주왕산 정상과는 달리

가메봉 정상은 사방 주왕산을 감싸는 산군들의 끝없는 줄기를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절골쪽과 낙동정맥줄기.  저 멀리 동해는 보이지 않는다. 짐작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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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측의 소나무뒤로 평평한 바위가 가메봉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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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메봉을 내려와 절골 갈림길에서 내원동으로 향하는 길은

계단도, 난간도, 로프도 없는 가파른 능선의 사면을 지그제그로 내려와야

하는길이다.

나무도 듬성듬성있어 발끝에 여간 힘이 들어가는 구간이 아닐 수 없다.

 

그리 길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비교하자면 치악산의 영원사에서 남대봉으로 이르는구간과 좀 비슷하다.

 

내원동까지 혼자 주왕산을 누볐다.

 

햇볕 따사한 등로에서 단체 등산객이 절반으로 나뉘어

식사를 하고계셨다.

한 둘 이면 반갑게 인사했으련만 

한 무리의 가운데를 뻘쭘하고도 재빠르게 지나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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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동 풍경.

 

몇가구 없던 마을도 이젠 거의 집터만 덩그러니 남았다.

나무아레 남은 돌담만이 흔적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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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오래전엔 풍금 반주에 동요를 부르고,

구구단을 외던 어린이들의 희망찬 메아리가

크게 울려 펴졌을까...

 

지금은 찢어지고 찌그러진 앙상한 축구공을 벗삼아 뛰노는

개 한마리가 옛날 그들이 뛰놀았을 저 운동장을 홀로 지키고 있다.

 

사람을 낯설어 하지않고 내 손짓에 친근하게 다가와 준다.

기꺼이 내 사진의 모델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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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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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내원동을 지나 3폭포를 만나면서 부터 주왕산은

또다시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3폭포 상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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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폭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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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폭포.

3폭포와는 다른 줄기의 계곡에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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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폭포입구의 작은 협곡.

 

이 물줄기와 3폭포쪽에서 흘러오는 물줄기가 합쳐지면서

거대한 협곡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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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폭포 주변의 절경에 취하다 보면 산행의 피로를 잊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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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암으로 이르는 등로에는 연화봉과 병풍바위 그리고 급수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본 병풍바위와 급수대. 그 사이로 시루봉이 조그맣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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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과 연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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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탐방로는 일부러 다져놓은듯 부드럽기 이를데 없다.

맨발로 다녀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저 모퉁이 끝에서 달구지가 삐그덕 거리며 올 것 같은

시골길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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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전사로 돌아왔다.

 

바람은 시원하지만 얼굴이 화끈거릴정도로 햇살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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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어느 시골의 개울가 같으면서도

우뚝 솟아있는 기암으로 인해  참으로 예사롭지 않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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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산행기에 언제 부터인가 바늘과 실처럼 등장하는 주산지를 대신해

 

아름다운 제 고향 안동의 월영교 사진을 마지막으로 올려봅니다.^^

 

 

2007  5  16

 

주왕산을 다녀와서

 

주왕 올림.

 

 

 

     음악-人生のメリ-ゴ-ランド(인생의 회전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