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의 주왕산
 비경의 주왕산 
 

청송 주왕산(먹구등~주왕굴)

1:25,000지형도=원전

2006년 7월 2일 일요일 흐리고 가끔소나기(18~26도)  평균풍속1.9m/s  일출몰05:14~19:57

코스:기사리11:00<2.5km>저수지<2.5km>▲먹구등846.2m<3.0km>느지미재<3.0km>내원동<1.0km>제1폭포<5.0km>대전사주차장18:00   [도상17.0km/ 7시간 소요]

 

지형도
  지형도
 

 

개요: 경상북도 영덕군 지품면의 기사리에서 주왕산 국립공원 먹구등으로 올라 대전사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17km의 이번구간은, 입장료 없이도 주왕산 북사면의 비경과 국립공원 내부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명코스로 추천할만한데, 내기저수지까진 대형차량진입이 가능해서 2.5km는 단축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대둔산(905m)으로 올라 장군봉(686.8)으로 하산해도 멋진 코스가 될 것이다.

 자 형상의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기암과 수려한 폭포, 그리고 온갖 전설들을 간직한 암봉과 주왕굴등의 명소로 가득찬 이번코스를 일일이 열거하기보담 직접 한 번 다녀옴으로써, 평생동안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아있을 이번 코스 북쪽 영덕군 물들은 오십천따라 강구 앞바다인 동해로 빠진다.

한편 주왕산 남쪽의 주왕계곡은, 주방천~용전천~반변천을 거쳐 임하땜에서 경북북부 내륙지방의 다른 물들과 만난다. 그리곤 낙동강 물줄기따라 부산 앞바다까지 와서 남해바다로 잠긴다.

 

기사저수지
  기사저수지
 

가는길:  기사마을서 기사저수지까진 폭이 좁은 포장도로 이어지지만 속좁은 기사님들은 가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반시간이면 저수지까지 도달할 수 있고, 먹구등을 향한 오름길은 찾는이 없어 초반부의 희미한 등로는 숲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러나 남쪽으로만 계속 치오르면 주능선에 올라 숲속의 먹구등 삼각점을 찾아냄으로써, 현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작지만 깨끗한 헬기장의 명동재를 거쳐 느지미재에서 내려서는 큰골 상층부도 산길이 희미하기는 마찬가지고, 돌틈새의 이끼는 무척이나 미끄럽지만 원시성이 살아있어 마냥 좋기만 하다가, [가메봉1.9km/내원동0.9km/상의매표소5.8km-흡연금지공원경찰단속중]이정표를 만나면서부턴 산책로가 펼쳐진다.

1970년도에서 폐교된 80년도까지 78명의 동창생을 배출시킨 내원분교는, 지금 내원산장으로 바뀌어 술자릴 제공하고 있고 공원경찰도 여기서만 흡연자를 단속하고 있는데, 산나물 손에들고 있다간 무조건 뺏기므로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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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천 협곡지대를 빠져나와 3폭포 구경하고 시루봉 앞에서 주왕굴이 0.8km거리에 있다는 이정표대로, 급수대 절벽아래를 통과해 전망대에 오르면 멋진 그림들 펼쳐진다. 협곡틈새 철사다리 중국 황산 오르듯이 주왕굴에 도착하면 작은 규모에 실망을 할진 모르겠지만, 굴입구의 낙숫물에 세수하다 화살맞은 주왕의 전설은 제법 그럴싸하게 보이기도 한다.

주왕산을 찾는 등산코스는 거개가 대전사를 기착지점으로 삼기 때문에 주왕굴은 생략하기 일쑤인데, 낙락장송 마사토 오솔길 전망대에서의 경관이야말로 이지역 최고의 경승지로 손색이 없다. 주왕굴을 경유코스로 집어넣어야 지루한 주방천 넓은도로를 피할 수도 있고 주왕암에선 곧장 대전사로 향할 수 있어, 십여분만 할애하면 보다 알찬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기사리계곡의 비경
  기사리계곡의 비경
 

큰골상류
 큰골상류 
 

내원동계곡
  내원동계곡
 

제3폭포
 제3폭포 
 

급수대
  급수대
 

주왕암
 주왕암 
 

주왕굴 입구
  주왕굴 입구
 

주왕굴의 산신상
  주왕굴의 산신상
 

주왕굴, 이 낙숫물에 세수하다 그만..
 낙숫물에 세수하다... 
 

안내문
  안내문
 

지방천 비경
  지방천 비경
 

장군봉
  장군봉
 

기암
 기암 
 

 

산행후기: 내기저수지를 통과해 산속으로 들어가자 가랑비가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오랜 옛길에선 앞선이의 족적마저 희미하다. 조망도 없는 비오는 숲속길, 지금이라도 빽을 할까? 그러나 통화권 밖으로 벗어난 핸펀은 비닐에 싸서 집어넣는게 차라리 낫겠다.

먹구등에 올라 내 맘 같은이들 체크해보니 다섯명이나 되고 명동재 못미처 중식터에 당도하자 세명 더 불어났다. 내가 책임질테니 어여 가라며 후미대장을 먼저 보내고 우리 아홉명은 본대와는 떨어져 느지미재에서 하산을 하기 시작하는데 현위치 확인이 필요했다.

사실 주왕산은 수없이 들락거렸어도 이번 코스는 처음이고, 작은 안내판은 숲속 나무등걸에 매달려서 쉽게 드러나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 곁에서 누군가 독도법 좀 가르켜 달란다. 그야 간단하지요, 자 잘들 보세요, 이것이 지도상의 동서남북이고 요게 나침반상의 동서남북이지요. 그럼 지도상의 현위치를 확인하고 가고싶은 방향으로 나침반 따라가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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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쏟아진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럴 땐 이렇게 해야...자아, 직접 한 번 해 볼까요? 그럼 지금 우린 어느방향으로 내려가야 할까요? -예 맞습니다. 어때요, 아주 간단하죠?

아리송 했더랬는데 이젠 다들 확실히 알았단다. 알면 뭘해, 나침반 사 들고 자꾸 반복하면서 점점 더 깊이 파고 들어야지~! 그들에게 강조하고 다짐받지만, 지금껏 남의 뒤꽁무늬만 따라다니기만 했던 몇몇 분은 별로 실감이 나질 않았을 터이다.

최근 지리산을 자주 들락거리면서 함께하는 일행들에 자율산행을 강조하면서, 독도가 서툴면 반드시 일행과 함께할 것을 당부하곤 해 왔더랬는데, 단체산행일 경우 집행부는 반드시 독도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그게 안되고 몇 번 왔다갔다하면 고생은 말할 것도 없지만, 욕은 욕대로 다 얻어먹을 것이다. 대놓고 말이야 안하겠지만...

 

개머루
  개머루
 

물레나물
  물레나물
 

조흰뱀눈나비
 조흰뱀눈나비 
 

벌노랑이
벌노랑이  
 

곰딸기
  곰딸기
 

덕다리버섯
 덕다리버섯 
 

구실바위취
  구실바위취
 

갈퀴나물
  갈퀴나물
 

가는장구채
  가는장구채
 

병아리난초
  병아리난초
 

회황색병대벌레
  회황색병대벌레
 

딱지꽃
  딱지꽃
 

솔나물
 솔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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