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영월지맥종주제3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도암 평창 정선


 

언제 : 2007. 9. 23(해의날)  비 약간 오락가락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평창군 대화면 대화리 던지골에서 백석산어깨로 올라 대화면과 진부면의 경계를 따라 주왕산을 지나 대화면과 정선읍의 경계를 따라 벽파령에서 하안미리 가평마을까지 영월지맥 16.5km와 하산거리 등 6km 


 

白石산(△1364.6) : 평창군 대화면/진부면


 

住王산(△1376.1, 佳王산, 仲王산) 평창군 대화면/진부면/정선군 정선읍


 

구간거리 : 22.5km  접근거리 : 2km  지맥거리 : 16.5km  하산거리 : 4km


 

구간시간 10:20 접근시간 1:30 지맥시간 6:30 휴식시간 1:20 하산시간 1:00


 

추석연휴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그동안 등한시했던 산줄기를 알현하기 위해 새벽부터 설쳐서 강남터미널에서 7시10분에 떠나는 대화가는 첫버스를 타야하는데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말........


 

할 수 없이 장평가는 6시32분 출발 버스를 타고 가는데 원주를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꾸물거리더니 빗줄기를 부려댄다


 

큰비는 아니니 소나기려니 하며 가는데 갈수록 빗줄기는 강해지더니 장평에서 내릴때쯤 조금은 가늘어져 아주 추군추군하게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에고 심란해라


 

하여간 대화면까지는 가야하니 평창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대화터미널에서 내려도 비는 그칠줄 모르더라


 

산속에서 만나는 비는 어쩔 수없이 맞고 갈 수밖에 없지만 가기도 전에 비가 내리니 갈수는 없는 일이라 우선 터미널에 딸린 성림모텔에 들어 비 그치기만을 학수고대한다


 

기다려도 기다려도 비는 그칠줄 모르니 연휴를 맞아 강릉으로 마실 나온 직장 선배한테서 전화가 온다


 

비도 오는데 강릉으로 와서 합류를 하잰다

비가 언제 그칠줄도 모르는데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


 

어느덧 밤은 찾아오고 비는 그치고 뒤치적거리며 TV보다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5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미직거리다 모텔 바로 옆에 있는 택시차부로 가 던지골로 오른다

    

잘 지은 펜션등을 지나 마지막집 앞 작은 콘테이너박스 초소 지나 포장임도 삼거리에서 내린다(10000원)


 

던지골 등산로 입구 : 6:30


 

잠깐 오르면 묵은 임도가 나오고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오르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계곡은 끝이나고 왼쪽 능선을 향해 오른다


 

돌탑 계곡 끝 : 6:45


 

작은 산죽밭 폐묘로 오르면 드디어 능선길이 시작된다 : 6:50


 

조그만 돌무더기들이 나오고 황소바람은 온세상을 날려버릴 것 같다

작은 돌탑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영암사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오르면서 정상부 다가서 산죽 작은 잡관목이 나오면서 맺힌 물을 털며 오르면 드디어 지맥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얼마전에 달아놓은 내 표시기를 찾아보았으나 어디론가 행방불명이 되어버렸다


 

왼쪽으로 잠시 가면 백석산 정상이고 나는 오른쪽으로 간다


 

백석산어깨 : 8:05  8:10 출발(5분 휴식)


 

진행하면서 키큰 나무숲속에 펑퍼짐한 너른 운동장 같은 능선이 이어지며 온통 뒤집어져 어떤 곳은 능선길이 없어진 멧톳 무도장을 수시로 지나며 종을 울려댄다


 

시작부터 불어제키는 황소바람은 여전하고 어지러운 멧톳무도장과 검은 구름에 가려 시야가 흐려져 하루 종일 분위기를 스산하게 연출을 해댄다


 

도면상 1348봉 직전 안부에 이른다 : 9:10


 

잡목 잡초가 극성을 부리고 구름은 오락가락 펑퍼짐한 멧톳밭을 지나 도면상 1348봉에 오르면 지도에는 없는 “도암26 2005복구”대삼각점이 정상을 지키고 나선다


 

1348봉 : 9:35


 

참으로 편안한 길이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능선을 잔타도 타듯 그렇게 유유자적한다 묘지터 같은 공터인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9:50  9:55 출발(5분 휴식)


 

잠깐 동안이지만 해가 났다가 사그러들어 날씨가 좋아진다는 희망을 이제부터는 접고 가야할까부다


 

드넓은 초지능선 중 일부같은 도면상 1247봉에 이른다 : ·10:15


 

가시속에 지도에는 없는 “정선401 2004재설” 삼각점이 있는 등고선상 1230봉에 이른다


 

1230봉 : 10:50


 

남쪽으로 진행을 해 등고선상 1190봉 잡목 우거진 곳에서 왼쪽 동남으로 보편적으로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간다 독도 주의 지점이다


 

등고선상 1190봉 : 11:00  11:05 출발(5분 휴식)


 

초지속에 베어낸 이깔나무들이 성가신 조림지 드넓은 평지능선을 진행해 도면상 1126봉 둔덕에 이른다


 

1126봉 : 11:20


 

잘 관리된 너른 헬기장으로 내려서면  : 11:30


 

헬기장 양쪽으로 임도가 진행을 하고 있으며 “가리왕산대단위조림지” 대형 안내판이 소나무숲 지역에 적힌 “22세기를 위하여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이란 아름다운 문구가 마음에 와 닿는다


 

웬만한 승용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잘된 좌측 임도를 잠시 따르면 좌우 임도가 만나는 삼거리에 이정목이 서있다 우측에서 오는 임도도 물론 관리가 잘되어 있다


 

“좌측 앞으로 가면 가리왕산6km, 우측으로 가면 자안리10km, 왼쪽 임도를 타고 계속 내려가면

장전9km” 라고 한다


 

산행시 지켜야 할 당부의 말씀을 구구절절히 해대는 대형 곰돌이알림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집에서 싸온 밥을 이제사 먹고 출발한다


 

임도 : 11:35  12:00 출발(25분 휴식)


 

가시속 1190 둔덕에서 동진을 한다 : 12:20


 

펑퍼짐한 도면상 1378봉 정상 직전에서 오른쪽 동남으로 내려간다


 

1378봉 : 13:00


 

물 머금은 구름들이 흐르고 잠시 잠잠하던 바람이 이 세상의 사악한 모든 것들을 풀어놓기로도 했는지 휘몰아친다


 

곧 이어 헬기장 흔적같은 가시 초지를 지나 풀만 무성한 아주 작은 보도블럭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3:10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심란히기 그지없는 잡목길을 잠깐 오르면 잘 가꾼 작은 보도블럭헬기장에 개인이 세운 아주 작은 철재 정상팻말이 이 봉우리가 주왕산이란 것을 알려주고 있다

“주왕산 1376m 충북986산악회“


 

“301재설 1976건설부” 깨진 삼각점이 있는 정상은 짙은 구름속에 조망은 전혀없다  좌측으로 가면 가리왕산 가는 길이고 지맥은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곳의 지명은 참으로 난해하기 그지없다

5만지도에는 분명 佳王산인데 어느 산님의 조언으로 주왕산이란 것을 알았는데 역시나 정상팻말도 주왕산이다


 

그러나 어떤 다른 산행 자료를 보면 중왕산이라고도 표현이 되어 있어 헷갈리게 하나 아마도 住王산을 인쇄과정에서 획이 하나 더 그어진 佳王산이나 비슷한 글자인 仲王산으로 표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주왕산 : 13:30  13:35 출발(5분 휴식)


 

오른쪽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가다 ╠자길 지나 잠깐 내려가면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3:55


 

키작은 산죽밭을 오르면 등고선상 1230봉 : 14:10

  

또 나오는 등고선상 1230봉 : 14:20


 

암릉을 좌사면을 진행해 능선으로 올라서면 또 등고선상 1230봉이다


 

1230봉 : 14:35


 

또 좌사면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넘어가면 둔덕에 이르고


 

1230봉 : 14:45  14:50 출발(5분 휴식)


 

가끔씩 곰취도 보이고 봄 나물철에 이산줄기를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

좌사면으로 능선으로 올라서 동쪽으로 직진하지 말고 오른쪽에 있는 거대한 나무있는 곳으로 가 남쪽으로 내려간다 등로는 계속해서 나오는 편이다


 

1241봉 : 15:05 15:10 출발(5분 휴식)


 

비는 삼란하게 흩뿌려대고 둔덕에 이른다 : 15:25


 

다시 둔덕 넘어 내림 능선상 가시 잡목속에 “정선404 2004 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1144.8m 지점을 지나간다


 

1144.8m 지점 : 15:30  15:35출발(5분 휴식)


 

삼각점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벽파령이 아니고 다시 둔덕을 하나 넘으면 철탑가기 바로 전 흐릿한 십자안부인 벽파령에 이른다


 

벽파령 : 15:55


 

시간은 얼마 안되었지만 그 다음 탈출로가 어디까지인지도 모르는 시점에서 확실하게 내려가는 길이 있는 이곳에서 오른쪽 하안미리로 탈출을 한다


 

급경사를 내려가는 관계로 한없이 꼬불거리는 길을 따라 철제차단기가 있는 임도로 내려선다


 

“입산통제”안내판과 “산림레포츠의숲” 안내판이 있으며 좌측으로 오르는 길은 비포장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포장도로다


 

임도 : 16:10 16:20 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내려가며 비포장으로 바뀌며 군데군데 패인 곳과 돌들이 흩어져 있어 승용차로는 조금 오르기가 어려울 것도 같으나 조심하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길이란 생각을 하며 임도삼거리에 이른다


 

임도삼거리 : 16:30


 

잠시 내려가면 임도 삼거리 좌측으로 말모양을 조각해 붙인 “몽골캠프” 철주 간판이 서있다


 

임도삼거리 : 16:35


 

잠시 내려가면 갈번지교 다리가 나오고 다리 난간에 “개구리 및 물고기 수렵(3년간)금지 주민일동” 직은 프래카드가 조금은 미소짓게 만든다


 

갈번지교 : 16:37


 

모다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운 간이상수도 : 16:40


 

신전교 다리에 이르면 또 예의 그 “개구리.............” 프레카드가 달려있다


 

신전교 : 16:45


 

민가가 나오고 포장도로로 바뀌며 2차선 포장도로로 바뀌는 지점에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면 “한식전문 느릅냉면 삼척집 033-333-2654”이란 민박집이 있어 물어보니 저녁식사와 잠자리는 되나 아침을 일찍 해 드릴수는 없다고 한다


 

저녁 한끼와 민박료로 30000원에 흥정을 하고 할 수 있나 내일 일용할 양식을 구하기 위해 배낭 벗어놓고 가게가 있는 백일동 가평동을 잇는 삼거리로 내려가며 “청옥산 벽파령” 지주 안내판을 지나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잠깐 가면 “중왕산길삼거리” “가평동 산촌마을 안내도”가 서있고 그 옆이 통나무펜션이 있는 가게이며 그 앞으로 하안미5리경로당이 있다


 

여기서 백일동으로 직진하면 중왕산 가는 길이고 내가 내려온 곳으로 우회전하면 청옥산 가는 길이라는 덕지덕지 이정표가 붙은 지주 이정표가 서있다


 

평창군에서 조차 헷갈리게 중왕산이라 표기를 했으니 과연 어느 이름이 맞는 것인지 나는 주왕산이 맞다고 생각을 한다

 

하안미리 가평동 중왕산길 삼거리 : 16:50


 

그후


 

빵몇개 사서 들고 삼척집을 다시 올라가 30000원을 지불하고 밥상을 받고 있으려니 주인아저씨 아주 시원한 소주까지 한병들고 들어와 객기를 달래며 5000원을 반납한다


 

왜 그러시냐고?  자기는 많이 받지 않는단다 글쎄???


 

그래도 흥정한 금액은 받으셔야 한다며 사양을 해도 받지를 않으니 마침 추석을 보내려고 온 손주 아이가 있어 빵 사먹으라며 주니 방방뜨며 좋아한다

그저 돈이라면........


 

삼척에서 40년전 처갓집 동네로 들어와 지금까지 살면서 음식장사해서 식구들을 전부 건사했다고 하며 도회지 사람들 비판을 해댄다


 

처가 아퍼서 아무리 병원을 다녀도 낫지를 않아 좋다는 약초를 채집하기 위해서 왔다고 통사정을 하길레 약초있는 곳을 알려주니 장사를 하기 위해 그랬는지 아예 싹쓰리를 해가 이제는 이곳도 그 약초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