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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주봉 정성석,  독특한 절구폭포-


주왕산(周王山)<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만추(晩秋) 단풍명소>
제2021066057호       2021-10-31(일)

◆자리한 곳 : 경북 청송군
◆지나온 길 : 주차장-주산지-접골탐방소-대문다리-가메봉-주왕산정상-후리메기-용연폭포-절구폭포-3-2-1폭포-대전사-주차장
◆거리및시간: 8시간 43분(04:35~13:18)    ※ 도상거리  : 약 22.6km         보행수(步行數) : 36,163보(소요시간 의미 없음)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8명
◆산행 날씨 : 맑음 산행하기 좋은 날씨 <해 뜸 06:56    해 짐 17:35         ‘최저 5도,    최고 19도>

최고의 단풍 산행지로 손꼽히는 주왕산을 찾아서
국내 최고의 단풍 산행지중 한곳으로 손꼽히는 주왕산을 온전하게 즐기려는 야심으로 무박산행을 결심한다. 날씨예보를 알아보니 맑고 포근하다는 예보라 안심이나 한가지는 찜찜하다. 입동(立冬)을 일주일 앞둔 동절기라 일출시간이 6시56분이라는 현실이다. 즉 시간상 주산지 일출과 물안개를 감상하고도 예정한 산행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느냐가 숙제로 남기 때문이다.  스스로 즐거웠던 기억들을 상상하며 긍정의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모아 가벼운 마음으로, 토요일저녁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11시30분 사당역을 출발, 양재역, 죽전버스정류장, 오산졸음쉽터를 경유해 낙동의성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출발한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매력적인 산행메뉴는 오늘도 2가지다.
A코스: 주산지-접골탐방안내소-대문다리-가메봉-정상-후리메기-3폭포-2폭포-1폭포-대전사-주차장(14km/8시간)
B코스: 주산지-대전사-주왕산정상-제1폭포-2폭포-3폭포-대전사-주차장
시간대별 공지사항으론
A코스 : 05:00=주산지 물안개 관광후 걸어서  07:00=접골탐방센터 산행시작 15:00=산행종료 상경
B코스: 주산지 물안개 광광 후 대전사주차장으로 이동, 대전사에서 산행을 하시거나 아니면 자유로운 산행
※ 일정은 당일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과  하절기에 맞춘 일정표임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동절기인 오늘은 7시 가까운 6시56분에야 해가 뜨니 참작해서 자신의 체력을 생각했다가 주지산 주차장에 도착하면, 말씀해 주시면 회원님들의 의견을 종중해 모두가 만족하는 일정으로 조율해 보도록 노력하겠다 안내한다. 어두운 밤길을 달리던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주산지 주차장(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리 산 128)에 도착(03:35)한다. 산행을 시작하기엔 너무 이른시간이라 어떻게 할까? 결정을 내이지 못하고 있는데, 재치(才致)있는 기사께서 비좁은 공간에 대형버스를 주차하느라 후진과 전전하는 동안에도 소등(消燈)상태로 조용히 주차하고 휴식에 들어간다. 정차한 버스공간에서 답답함을 느낀 회원님들께서 왜 가지 않고 서 있느냐? 번갈아 묻는다. 마냥 기다리고 있기도 그렇고 시간도 4시가 넘었으니 회원님들의 의사를 종합해 일정을 확정할 시간이란 판단으로 기사께 점등(點燈)을 부탁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준족들이야 주산지에서 일출과 물안개를 관광하고도 A코스(21km, 7시간이면) 가능한 거리라고 확신하지만 나의 체력과 스피드론 약간의 무리가 따르는 시간이므로 회원님들에게 주산지에서 일출보고 출발해도 시간상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답하지 못했고 자신의 쳬력에 맞도록 선택하도록 유도,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4시30분부터 10시간을 산행시간으로 확정, 14시 30분 산행 마감, 대전사 주차장에서 출발한다는 원칙을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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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라 일출시간이 늦어 어둠만 보고 돌아온 주산지의 새벽-

A코스: 선택한 회원께서는 자신의 걸음능력에 따라 출발시간을 탄력적으로 정해서 버스에서 하차하면 된다고 알린다. 난 걸음이 느린편이라 지금(4시30분)부터 출발해 천천히 주산지를 돌아보고 접골분소에서 산행을 시작하겠으니 안전수칙을 준수해 즐겁게 산행하고 14시30분에 약속한 주왕산 상의(대전사)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상기 시킨다.
B코스: 선택한 회원께서는 버스에서 쉬고 계시다가 일출시간(6시 56분)를 감안해 주산지에서 일출과 물안개를 마음껏 즐기시고 주차장으로 오시면 8시 정각에 대전사주차장으로 출발하기로 기사와 약속하고 회원들께 정확하게 공지한다. 버스에서 내려 주산지로 향한다.(04:35)

주산지 좋은자리는 사진작가들이 어둠속에도 굴하지 않고 선점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산지까지 비포장 자갈길로 차량진입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주차장에서 1km 남짓 깔끔하게 시멘트오 포장한 익급도로다.  약한 불빛으로도 진행하기에 아무런 불편 없이 300년묵은 주산저수지에 닿았다.  손전등 밝기를 높게 조정하고 전망대로 이동하는데 어디선지 인기척이 늘려오는데 보이지 않는다 했는데, 주산지 전망테크에 도착하니 전등도 켜지않고 어둠속에 사진작가 대여섯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다. 수고한다고 말을 걸었으나 경쟁자로 여겼던지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어둠속이라 아무런 소득 없이 차가운 시멘트 포장도로를 터벅터벅 걸어서 산악회버스에 도착하는데 40분이 흘렀다.  버스는 소등하고 회원들께서 쉬는 중이라 번거로움을 피해 접골탐방센터로 방향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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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지질구조가 만들어낸 바위풍경-

영화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 주왕산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이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그러지 않아도 제12번째 국립공원으로 인기를 누리던 주산지를 찾는이가 급격히 늘어났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며 일요일 무박으로 다녀왔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시간 때문에 밝은 낮이 아니라, 어둠으로 사물분간이 어려운 새벽에 다녀왔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다녀왔으니 생각을 정리하자면 주산지는 계절마다 아름다운 곳이나 순서를 정하라면 지금(가을)이 가장 아름다운 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주산지의 전속모델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왕버드나무(수령:350년 이상)에 새순이 돋아나는 봄(3월하순~5월초)의 자태가 아름답지만, 저수지의 목적이 저장한 물을 공급해야 하므로 농사철이 시작되는 봄이면 수문을 열어 물을 빼고, 가뭄이 들면 바닥까지 드러내는 시기다. 여름역시 수생식물인 벼농사엔 물이 필수인지라 논에 물을 대느라 저수지가 말라버리기 일쑤다. 겨울에는 저수지물이 꽁꽁 얼어 볼품이 없어진다. 하지만 가을엔 가득한 담수에 울긋불긋 예쁘게 물든 단풍으로 사방의 나무들이 치장하고, 기온차가 심한 날씨의 영향으로 새벽에 물안개가 피어나기 때문에 아름다운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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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주봉(720m)보다 162m가 더 높은 가메봉(882m)에서 만난 풍경-

주왕산국립공원 :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105.595㎢이다. 보는 이를 한눈에 사로잡는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빚어내는 절경을 간직한 영남 제1의 명승지이다. 주왕산(720.6m)을 중심으로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명동재(875m), 왕거암(907.4m) 등의 산들이 말발굽 형으로 자연성곽 같은 멋진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7천만 년 전의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용결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특색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의 3대 암산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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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주봉풍경, 근처에서 만난 멋진 단풍나무-

출입통제 구간인 신술골의 단풍과 별바위 조망은 환상적

접골탐방센터에서 계곡으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간다. 홀로산행의 좋은 점은 자유롭게 상념(想念)에 젖을 수 있다는 사실인데, 오늘도 과거의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간다. 국립공원이란 고운 이름으로 분장한 주왕산을 찾는 산객들은 대전사를 들머리로 산재한 명소에만 눈을 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주왕산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별바위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덕분에 태고의 자연이 비교적 잘 보전된 곳이라 생각된다. 특히 별바위 북쪽 아래로 형성된 신술골은 절골에 비해 아기자기한 자연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원시계곡으로 계곡을 메운 단풍나무 행렬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찾아온 이의 눈을 호강시켜 자신도 모르게 탄성과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도록 만들에 충분한 멋진 곳이나 모두가 다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 세상이치다. 주산지에서 별바위에 오르는 길과 신술골은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라 아쉬움으로 남는다. 별바위는 주산지, 낙동정맥구간의 피나무재에서 진입이 가능하나 모두 출입금지 구역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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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에서 만난 소원탑에 담긴 소원들이 만추의 단풍으로 더욱 곱다-

대전사(大典寺) : 경북 청송군 부동면 주왕산(周王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 관련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672년(문무왕 12)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919년(태조 2)에 주왕(周王)의 아들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으나, 조선 중기 실화(失火)로 전소된 뒤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570호로 지정된 보광전(普光殿) 이외에도 명부전(冥府殿)·산령각(山靈閣)·요사채 등이 있다. 명부전 안에 있는 지장삼존 및 시왕상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9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속암자로는 백련암(白蓮庵)·주왕암(周王庵) 등이 있다. 유물로는 보광전 앞의 삼층석탑 2기와 사적비·부도(浮屠) 등이 있으며, 현재의 사찰 오른쪽 밭에는 우물을 메운 흔적이 있는데, 이 우물은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원래 이 절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를 매일 냇가에서 길어다가 올리고는 하였다. 이를 귀찮아한 승려들은 조선 중기 앞뜰에 우물을 파서 그 물을 길어 청수로 사용한 뒤 화재가 나서 절이 불타버렸다. 그 뒤 성지도사가 와서 이 절의 지세가 배가 바다에 떠서 항해하는 부선형(浮船形) 혈(穴)인데, 여기에 우물을 파니 배 바닥에 구멍이 뚫어진 격이 되었기에 불이 나서 절이 타게 되었다면서 우물을 메우게 하였다고 한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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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 길이 편해지자 깊은 명상에 빠저든다-

깔끔하게 마감했다 생각했는데 옥에 티라는 속담을 곱씹는다.
요즘에 젊은 사람들의 산행인구가 부쩍 늘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기는 했으나 직접 경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오늘의 경우다 우등버스 28인승에 기존의 중장년층 :18명, 청년층 :10명(1팀:7명+2팀:3명)으로 구성, 젊은이들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취미를 즐기는 매우 바람직하며 환영해야 할일이나, 그들의 사고나 행동에는 우려할 부분이 많다. 우리란 단어는 없어지고 오로지 자신의 관점으로 생각하고, 자기들만이 정답이고 중심이란 과도한 이기주의에 갇힌 언행에 안타까움을 넘어 섬뜩함까지 느껴졌다.  나름 최선을 다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음을 깨달은 날이였다.
가메봉 능선에서 3통의 전화가 왔으나 통화권 이탈지역이라 통화하지 못해 무슨일일까 궁금했는데 하산하고서야 이유를 알아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새벽에 산행일정을 확정할 때 주산지의 일출 시간을 감안해 8시에 주산지주차장에서 상의(대전사)주차장으로 이동하기로 모든 회원들 앞에서 분명하게 약속했었는데 날이 밝아오기를 버스에서 기다렸다. 먼저 내린 산객 모두가 절골코스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 버스기사께서 모두 승차했다 착각으로, 30분 일찍 대전사로 떠나버린 해프닝으로 4분의 회원님들께서 택시로 이동했음을 산행이 끝난 후에야 전해 듣고, 불편을 감수하시고 마음고생을 하셨을 4분의 회원님께 진심을 담아 정중하게 사과했고 받아주셔서 갈무리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

2021-11-08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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