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2년 1월12일 07시20분 양재역

*산행코스 : 신리-신동지저수지-신리임도-나상현-미숭산-청금정-주산-고분군

         -대가야박물관-주차장

*소요시간 : 산두레 4시간50분


 

목요일만 되면 이상하게도 날씨가 춥다. 세상사 세옹지마라 했던가. 날씨가 추우면 전망이 좋고 날씨가 좋으면 전망이 흐리니 무엇이 좋은지 알길이 없는게 세상살아가는 이치가 아니겠는가? 오늘따라 날씨가 무척 춥지만 다행이 안내산악회에서는 이번 산행지로 날씨가 따뜻한 남쪽지방인 경북 고령의 미숭산을 잡아기때문에 안심이 된다.


 

차가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니 추운날씨 때문에 차창은 얼어붙지만 차창밖으로는 햇님이 방긋이 웃는 것을 보니 오늘 날씨도 좋은것같다는 예감이 든다. 차가 오늘산행들머리인 ‘옥담 신리’입석과 신리마을쉼터가 있는 버스정류장에 도착히여 단체기념사진을 찍은후 산행을 시작((11:15) 신리2길의 포장된 차도를 가暮만� ‘낙골마을’ 입석이 나타나고 미숭산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도로길을 가다 신동지저수지에서 도로길을 벗어나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송림이 우거진 임도로 들어서므로 실질적인 산행이 시작된다.(11:30)

 


언제부터인가 산행기를 쓰다보니 산을 잘모르지만 평소에 느끼지못한 자연의 소리인 물소리, 새소리, 낙엽밟는 소리가 산행을 하면서 귀전을 들리기 시작하고, 풀섶에서 옴츠리고 숨어있는 야생화를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아 생명을 불러일으키면서 설레임으로 삶이 풍성해지는 것을 느끼곤한다. 산행은 나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동시에 안겨다주는 삶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경상남도 합천군과 경상북도 고령군에 걸쳐있는 미숭산(755m)은 자그마한 육산에 불과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만큼은 일품이다. 북쪽으론 가야산 국립공원 침봉이 하늘. 땅을 구분짓고, 남으론 고령군과 합천군 산야가 발치아래로 깔려서 금수강산을 보여주는가 하면 산자락 곳곳에는 역사적인 유물들이 산재해 있다. 주산(主山)은 고령의 진산(鎭山)이요, 미숭산(美崇山)은 고령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그러니까 이 두 산은 고령을 대표하는 셈이다.

 

 


[명칭유래]

미숭산은 고려의 장군이었던 이미숭이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에 대항해 군사를 모으고, 미숭산에 성을 쌓아 고려를 되찾고자 싸움을 벌였던 곳이다. 당시 대세는 조선과 이씨왕조쪽으로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이미숭은 결국 고려 회복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순절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산의 이름은 상원산이었으나 뒤에 사람들이 이미숭장군의 이름을 따서 미숭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미숭산의 봉우리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인 미숭산과 문수봉 사이에는 나상치 혹은 나상현이라 불리는 고개가 있는데, 이 고개는 과거에 고령군과 합천군을 연결하는 교통로로 이용되었다. 정상 주변에는 미숭산성(美崇山城)의 성터와 성문의 잔해 및 성문터 옆의 샘 등 이미숭 장군과 관련된 유적이 남아 있다.

 

임도길을 들어서니 ‘소양농원, 미숭산(임도)’의 이정표와 산불을 조심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태양광무인자동방송기‘가 길을 인도해준다. 임도길을 가다 다리를 건너니 개울에는 개울물이 얼어붙여 작품을 만들어 산님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길가에는 철지난 억새가 초라한 모습으로 휘날리면서 전성기의 자태를 유지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임도길을 10여분가다보니 된비알길로 이어지고 얼음폭포를 만들어놓은 사방댐이 멋스럽기 그지없다, 지루한 임도길을 가다보면 주위에서는 산새가 지저귀면서 지루함을 달래주고 두 번째 사방댐을 지나면 “미숭산1km, 반룡사3.7km, 청금정4.2km'의 이정표와 ‘역사와문화를 느끼며 자연에서 취하는 휴식의길’인 휴양림가는길 이정표가 있는 나상현에 도착을 한다.(12:20)

 

 

                                

 

이곳에서 임도를 벗어나 된비알의 산길로 접어드니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울창한 송림숲동산을 지나 바위전망대에 서니 신동지저수지와 주위의 능선이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된다. 산길은 깔딱고개로 이어지면서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한다. 안부를 지나 다시 깔딱고개를 올라서면 산불감시초소와 딸각바위 그리고 합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이 있는 미숭산 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2:57)

 

 

 

산행을 하면서 정상에 서면 세상근심걱정은 온데간데없어 일순간에 사라져버리면서 행복을 마음껏 만끽해보면서 잠시 동안이지만 이곳이 지상 낙원이 아닌가 착각에 빠지곤한다. 고스락에서의 조망은 경쾌하기 그지없다. 경남 합천의 야로면과 오두산, 매회산, 비계산, 가야산이 병풍을 두른 듯 이어지고 신동지저수지도 발아래 그 모습을 선보인다. 가지고간 막걸리로 정상주를 한후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산성터길로 하산을 한다

 


 

‘정상0.1km, 야로초등학교4.6km, 합천종합야영수련원1.6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작품같은 노송이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미숭산0.2km, 귀원10.4km'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가다보면 신동지저수지가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헬기장을 지나면 멋스런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신리임도1km미숭산정상0.5, 청금정3.2km,반룡사2.7km주산정상6km, 융리(상용마을)1.6km반룡사3.8km'의 이정표와 ’안동장군 이미숭‘설명판이 있는 ’신라군과 대가야군과의 대치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길‘인 나태치길에 도착을 한다.(13:27) 이곳에서 된비알의 나무계단길을 내려서다보면 신동지저수지와 주위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미숭산0.5km, 주산5.45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운치있는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신동지저수지와 주위능선을 조망하면서 가다 ’철쭉단지‘에 도착을 한다. 철쪽단지에서 솔가리가 깔려 폭씬폭씬한 송림숲길을 이어가다보면 낙엽이 수북히 쌓인곳에 옛날 기우제를 지내던자리이며 이곳에 무덤을 쓰면 안된다는 전설이 있는 천제단 표석이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13:49)

 

 

 


천제단표석을 지나면 마치 산림욕장에 온듯한 울창한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온몸에 피톤치트가 스며드는 착각에 들게만든다. 솔가리가 깔려 폭씬폭씬한 송림숲길을 가다보면 ‘미숭산1.7km,반룡사1.0km, 청금정1.5km'의 이정표가 있는 ‘간절한 기도를 하늘에 전하고자하는 영원의길’인 천제단길과 ‘천년고찰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반룡사로 가는길’인 반룡사길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울창한 송림숲길을 가다보면 가끔씩 이정표와 의자가 있는 쉼터가 나타나고 큰 암반이 있는곳을 지나면 주위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반용사2,050m'의 이정표가 있는곳을 지나 ’미숭산2.76km,주산3.2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팔각정인 청금정이 조망되면서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해발412.4m인 삼각점을 지나 ‘미숭산3.0km, 주산2.95km'의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인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주산2.8km,미숭산3.2km, 반룡사2.5km'의 이정표와 ‘잃어버린 대가야를 다시 찿을 수 없는 애절함이 서린길’인 불귀의길인 청금정인 팔각정에 도착을 한다.(14:24)

 

팔각정안에는 ‘청금정중수기’와 ‘청금정유래기’가 부착되어있고 이곳에서의 전망은 일망무제로 시원스럽기 그지없다. 주위능선과 중화저수지 그리고 미숭산과 주산이 마치 한폭의 그림인양 멋스럽게 조망되니 산님들은 모처럼만에 세상의 근심걱정을 잃어버리채 잠시 행복한 시간을 갖어본다. 청금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주산으로 향하다보면 돌로 만든 취수대가 나타나고  고즈넉한 산길을 가다보면 ‘미숭산3.8km,반룡사3.1km,지산임도3.0km, 주산3.2km'의 이정표와 ’숲체험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고령군재난재해통신지원국‘에 도착을 한다.(14:43) 이곳은 ‘대가야를 그리워하는 우륵이 뜯는 가야금소리길’인 황금정길이기도하다.

 

 

 

 

 

 

 

 멋스런 돌탑의 배웅을 받으며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면 석물취수대에 도착을 하지만 겨울이라서인지 물은 나지않는다. 취수대를 지나면 울창한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주위능선과 종화저수지와어우러진 주위능선이 조망되고 잘꾸며진 묘를 지나 ‘미숭산4.9km, 주산1.05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체육시설과 간이취수대시설이 갖추어진 반석쉼터에 도착을 한다.(14:58)

 

 

 

 

 


8부능선의 송림숲길을 가다보니 한 회원님이 왜 이곳에는 8부능선에 산길이 나있는지 아느냐면서 산정상부위에는 바람이 세기 때문에 일부러 8부능선에 산길을 만들었다면서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 그렇듯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8부능선의 산길은 걷기도 편할뿐아니라 바람막이가 되어 겨울등산에도 도움이 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전망대2,200m'의 이정표를 지나 ’미숭산5.50km, 주산0.45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운무속에 주위능선이 한폭의그림처럼 조망되고 ‘청금정2.56km,주산정상0.24km, 대가야박물관1.59km’의 갈림길에서 일부회원님은 주산가는 것을 포기하고 능선길로 하산을 하고 이곳에서 된비알길로 주산을 향하다보면 멋스런기암이 산님들을 맞이하고 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깔딱고개가 이어지면서 종화저수지가 조망된다.

 


‘청금정2.8km,충혼탑1.03km, 고령지산동고분군0.53km미숭산6.0km'지점인 주산에 도착을 하면 ’주산(主山):해발310m 대가야시대 궁성을 방어하기위한 주산성과 200여기의 크고 작은 고분으로 이루어진 지산동고분군 산림욕장등이 위치해있다‘는 설명판이 붙은 주산고스락에 도착을 한다.(15:25) 이곳은 ’대가야의 멸망으로 피난을 가며 느꼈을 망국의 한이 담긴길‘인 눈물고개길이기도하다.

 

 


멋진 송림숲이 우거져있을뿐이고 전망이 전혀 없으므로 정상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보면 나무위에 ‘제2산림욕장’의 표시판이 걸려있는 산림욕장에 도착을 한다. 울창한 송림숲이 우거진 산림욕장길을 걷고있노라면 피톤치트가 몸속으로 스며드는 착각에 빠져 기분이 상쾌해지면서 날아갈 듯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충혼탑0.77km, 우륵기념관1.68km,주산정상0.26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소가천과안림천이 어우러진 고령 시가지와 88고속도로가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된다.

 

 


곧 이어 단군을 모시고 신령(대국의신)을 모신다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국조단국어시령(國祖檀君御侍靈)제단이 나타난다. 제단을 지나면 길가에 억새가 휘날리고 ‘고령지산동고분군0.13km,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1.33km,대가야고분관광로2.9km,주산정상0.4km'의 이정표가 있는 주산하산길에 도착을 하고 곧 이어 ’대가야박물관1.0km,충혼탑0.66km,대가야관광로2.8km,주산정상0.84km'의 이정표가 있는 신비로운 고분으로 가는길인 왕릉가는길인 지산동고분군에 도착을 한다.(15:43)

 

 


지산동 고분군(池山洞古墳群)은 가야 시대의 무덤군이다. 사적 제79호로 지정되어 있다. 고령군 고령읍 지산 산8에 위치해 있다. 지산동 고분군에는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주산의 동남쪽 능선을 따라 700기가 넘는 크고 작은 대가야의 무덤들이 있는데 윗부분은 지름 10m 이상의 대형무덤이, 중간에는 지름 10m 안팎의 중간크기의 무덤이, 그리고 아래쪽에는 작은 무덤들이 주로 모여 있다.

 


이곳 주산의 남쪽 제일 큰 무덤이 금림왕의 능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 아래로 큰 무덤들도 대가야의 왕릉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제32호 고분에서는 철제 갑옷, 금동관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되어 지배계급의 무덤임이 밝혀졌고 아울러 주인을 위해 생매장 된 순장(殉葬) 고분임이 밝혀져 고대의 순장제도를 실제로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고분이다

 

 

 


지산동 고분군을 지나노라면 웅장하면서도 멋스럼이 묻어나는 고분군의 아름다움과 수많은 고분군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온다. 고분군과 어우러진 고령시가지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다. 아름다운 고분군에서 고령시가지를 조망하면서 하산하면 ‘주산정상1.2km,왕릉전시과0.1km,대가야고분관광로2.4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이어 ’주산정상1.3km'의 이정표가 있는 가야왕릉전시관에 도착을 한다.

 


잠시 가야왕릉전시관에 들려 구경을 한후 주차장에 도착 차에 올라 안내산악회에서 자리를 마련한 대원식당으로 이동 맛깔스런 인삼도토리수제비를 안주삼아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임으로 5시간50분의 행복했던 미숭산과 주산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올라 서울로 향한다.



노만우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훈훈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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