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 고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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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산

깃털

2011.12.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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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5.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

코스 덕실-고주산(347.5m)-신광온천

메아리산악5인팀

거리및소요시간 4km 2시간30분

영하 8도라니 등산을 해야 하나? 추위에 고통을 당하고 감기를 얻어 일상에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으로 갈피를 못 잡다가 춥다고 포기하면 산꾼이 취할 행동이 아니다는 강한 마음으로 추위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미답지 고주산으로 향한다. 미답지 고주산은 최근에 이대통령 생가를 돌아보고 산행을 한 후 신광온천으로 끝내는 코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부산메아리산악 5인그룹은 대중교통으로 포항으로 가서 터미널 건너편에서 107번 시내버스를 타고 흥해환승센터에서 덕실마을버스로 환승(10:05)해서 이대통령 생가에 이른다.( 2시간 20분 소요)

이대통령 이모집이라는 곳에 들어서자 여러가지 이대통령의 활동 전시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생가터를 나와 최근 완공한 전시관에 들어가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계곡을 건너 주차장 터를 돌아서니 들머리 부산일보 시거널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코스를 소개한 전 부산일보 산&산 박영태 메아리산악회장의 이곳 덕실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세와 등산로 개척 이야기를 듣으며 무명봉(266m) 능선에 올라선다.(12:10)

능선에는 여기저기 두릅나무가 눈에 띄고 진달래나무가 많은 편이다. A,B코스 갈림길 능선 무명봉 소나무 사이로 비학산(762m)이 높고 조망되고 바람에 홀로 타고 있는 빈 그네에 주인이 앉는다. 차가운 바람에 땀이 얼른 자취를 감추고 추위를 헤쳐 솔개비가 깔린 부드러운 등산로 따라 능선을 오르내린다. 이정표(신광,덕성 1.7km,양백1.2km, 율곡1.5km)를 지나 얼마쯤 갈림길에 또 이정표가 나타나니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우측으로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등로 양측으로 30-40년 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덕실등산로길'나무 패말을 지점을 지나 덕실재 삼거리 도로에 내러서 차가 다니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 임도로 따라 올라가다 포장용 등산로 유도선을 따라 고주산으로 오른다. 이 코스는 부드럽고 임도가 대부분 이어져 있어 MTB 마니아들이 찾은 흔적들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 근무자를 만나 방문일지에 기록을 남기고 삼각점이 있는 정상(헬기장)에 선다. 정상표지는 소나무에 걸러있다. 정상은 조망이 좋아 일출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동해바다와 월포해수욕장, 흥해읍의 들판이 내려다 보이고 10시 방향 비학산 12시와 1시 방향 쾌령산(869m), 천령산(775m)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쾌령산 기슭 아래 마북저수지도 아늑하게 다가온다. 멀리 고개에 하늘 길이 열러있고 삿갓봉에서 쾌령산 비학산 능선이 하늘금을 그린다. 이곳 마을사람들은 고주산을 주산으로 부른다고 한다.

정상을 되돌아 200여미터 지점에서 우측 능선을 타고 내러서다 박회장은 '지난번 이 코스 개척 답사 시에 계곡늪지대에서 멧돼지 2마리를 만나 경적을 불었더니 놀라 도망을 갔다.'는 경험을 이야기 한다. 세면트 포장이 된 임도에 이르러 이대통령 선친 묘역을 돌아본다.

풍수지리가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 코스 능선에는 묘지들이 많이 있는데 산세가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풍수지리가 좋은 듯 하다. 풍수가들 사이에는 고주산이 왕을 배출할 형세라고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묘역을 지나 신광온천에 이른다. 떠거운 온천수에 몸을 담그니 생각보다 온천수 질이 좋았다.

반질거리른 몸으로 온천 앞 간이정류장에서 오후 3시20분 시내버스를 타고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크다는 죽도시장으로 이동하여 활어센타 12번경매인 횟집 주인이 푸짐하게 썰어주는 활어회로 뒷풀이를 즐기고 겨울철 별미 과메기와 고래고기를 구입하여 열차에 몸을 싣는다.(18:10)

○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