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마라톤이란게 있습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 km)보다 더 긴구간을 달리는 걸 말하죠, 짧게는 50km 부터 길게는 100, 400, 1,000...km 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러나 마라톤 마니아라면 모를까, 평소 달리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울트라 마라톤은 먼 다른나라 이야기로 들립니다.

 

그동안 10여년 달리기 세계에 빠져들어 하프코스, 풀코스, 울트라 마라톤 도 많이 시도해 보았지만, 이젠 6학년이 어느듯 훌쩍 뛰어넘어 버렸으니 좀 자제해야 한다는 주변의 권고도 있고, 본인의 체력도 감안하여 대신 산을 더욱더 찾게되고, 달리기도 하프코스 정도로 만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마음 한구석이 텅빈 느낌은 항상 가져왔는데....그러나 100km 겆는건 해 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예전 부터 해왔습니다......그 일차적인 시도로 백리길 (40km) 에 도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7월 16일, 아침 장마로 비는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한편 생각에 여름철 땡볕 보단 빗줄기 속을 걷기가 더 편하겠다는 생각에 베냥에 물과 아들이 챙겨주는 몇가지 과자 부서러기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아들놈이 있는 구로동을 우산을 들고 출발, 도림천을 따라 5km 정도 걸어가면, 안양천으로 합류하게 되고, 안양천에서 5km 정도 하류로 따라 내려가면 한강 본류와 만나게 됩니다, 한강의 더없이 넓은 강폭과 월드컵 경기장, 그리고 저 멀리 북한산도 조망하면서, 여의도 방향관 반대인 행주산성 쪽으로 방향을 틀어 10km 를 걸어가면서 강변을 달리는 사람, 자전거, 인라인, 낚시 마니아의 광경,  하늘공원, 한강하류이 습지공원, 방화대교와 행주산성의 멋들어진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고, 더디어 행주대교가 나타납니다......

 

여기까지의 거리가 20km로 왕복 40km거리를 주파하였습니다. 소요 시간은 10시간 정도 (사진 찍기, 강변 구경하기, 식사시간 포함), 빗속을 뚫고 처음 시도한 장거리 걷기였지만 간간히 구름사이로 펼쳐지는 한강변의 경치는 일품이었고, 특히 구름사이로 보이는 남산, 북한산과 행주산성과 방화대교의 조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 몸의 피곤함을 잊게 하기엔 충분하였고, 한강 주변의 습지 생태 생태공원의 아름다움은 항후 100km 울트라 걷기의 꿈을 시도하기로 나의 맘을 다 잡아 주고 있기에 충분하였습니다.

 

1차적으로 100리길 장거리 걷기를 해본 결과, 걷기도 장거리 산행과 마찬가지로 많이 힘들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련관 다른 근육을 끊임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허벅지 근육, 허리운동 등...많은 훈련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후 12시간- 50km, 24시간- 100jm 주파를 마음에 새기면서....)

 

우스개 소리로 세상 사람을 분류하는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리산 종주를 헤본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본 사람, 못해 본 사람,....

하루 24시간 동안 100 킬로미터를 걸어 본 사람과 않해 본 사람....

두 발로 목표점을 통과하고 나면, 그 성취감의 시원함이란 신기하게도 피곤함을 잊기에 충분합니다......

 

행주대교에서 본 한강유역 개략도....

 

도림천과 안양천 합류지점에서의 각 지점간 거리 표시도....

 

도림천과 안양천 합류지점 광경....시민공원 광경....

 

안양천에서 한강으로 가면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장마 빗속을 뚫고서.....

 

안양천과 한강과의 합류지점....

 

여의도 63빌딩이 아스라히.....

 

남산이 저 멀리....

 

안개 속 가양대교....

 

 

방화대교와 행주산성이 나란히....안개와 더불어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본인 인증샷 한컷....완전 울트라 마라톤 복장입니다....

 

 

저 멀리 행주대교.....

 

 

강서 습지공원에서...방화대교와 행주산성을 바라보며....

 

 

행주대교에서 방화대교 방향으로....20킬로 왕복 귀로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