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2010년 3월 7일(일요일)

* 날      씨: 가랑비 후 흐림

* 산  행 지: 남해 창선도 종주산행 

* 산행거리: 약 30km 안팎

* 산행시간: 9시간 50분(운행시간 8시간 43분 + 휴식시간 1시간 7분)

* 산행속도: 보통걸음 , 약간 빠른걸음

* 산행인원: 23명

 

 

진주 솔산악회의 창선도 종주산행 공지가, 날 또 한 번 미치게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열두 번째로 큰 섬이라는 창선도!

언제부터 해 봐야지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마침내 기회가 온 것입니다.

그래 꼭 가야지!

앞뒤 가리지 않고 신청을 합니다.

아직도 무릎이 온전하지 않다는 생각은 뒷전일 뿐, 나의 뜻을 꺾지는

못합니다.

마음만큼 몸이 따라 주기나 할는지......

 

드디어 그날이 왔습니다.

자정이 넘어 잠자리에 들었지만, 엎치락뒤치락 하다 보니 한숨도

못 잤습니다.

행여 마눌님 잠을 깨울세라 살포시 거실로 나와 어둠 속에 창밖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슬비가 뿌리고 있습니다.

봄에 걸맞지 않는 이상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정도에 뜻을 접을 내가 아니지!

조심스레 이른 아침을 챙겨 먹고 나서려는데, 소리 없이 마눌님이 나옵니다.

배낭을 짊어진 채로 꾸벅하고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우린 이렇게 삽니다.

27년을 한결같이......

 

어둠이 짙게 깔린 진주 신안동 소재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일행과 같이 출발

합니다.(05:15)

오늘은 나 홀로가 아닌 단체산행입니다.

혼자하는 산행도 좋긴 하지만, 여럿이 함께하면 더더욱 좋습니다.

아름다운 창선 , 삼천포대교를 지나는 등 1시간 20분 남짓 달려, 창선도

진동리 장포 모상개해수욕장에 도착할 즈음, 어느새 어둠이 걷히고 날이 샙니다.

고운 백사장이 있는 아담한 해수욕장입니다.

잔잔한 바다가 우릴 맞이합니다.

바다 건너편은 남해 미조면입니다.

 

J3클럽에선 2009년 11월 29일 오른쪽(창선교 방면)으로 길게 벋어 있는

소나무 숲이 좋은 능선을 탔다는데, 우린 왼쪽(사량도 방면)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모상개해수욕장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가는 길도 있긴 합니다.

해수욕장 백사장을 지나고 바위를 타다, 낭떠러지가 있는 곳은 산으로

우회를 합니다.

다시 작은 백사장이 있는 곳으로 내려오니, 바다로 벋은 섬 같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그 앞에 자그마한 섬이 하나 떠 있습니다.

장곶이라는 곳입니다.

밧줄이 매어진 가파른 길을 타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대로 나 있는 길을 따르니 얼마 안 가 잘 지은 외딴집이 나오고,

조금 더 가니 모상개해수욕장 500m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아까 버스를 타고 왔던 길입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포장길을 따르니,

SK남해창선3기지국이 우뚝 솟아 있고, 곧이어 장포마을이 보이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1024번 지방도로 이어지는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틀자마자

임도에서 벗어나 오른쪽 산길로 접어듭니다.

임도는 능선을 따라 바닷가에 거의 닿을 정도까지 이어지는데, 

다음에 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더 이상은 못 본척 합니다. 

입구에 진주보라미 강동섭 , 조광래라는 표지기가 날 반깁니다.

2009년 11월 29일 J3클럽과 함께 이길을 먼저 갔던, 같은 직장의 강동섭

님이 걸어 놓은 것입니다.

산행 중 몇번 더 만나게 됩니다.

 

고사리 밭을 지나자마자 첫봉인 고새머리산 바로 아래 왼쪽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그전 J3클럽에서 탔던 능선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가 온 장곶이와 더불어, 창선도 종주 양대 시종점으로 가는 길입니다.

소나무가 우거진 고새머리산을 지나니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군데군데 고사리 밭이 나옵니다.

모르긴 해도 창선도가 전국 제일의 고사리 주산지가 아닌가 합니다.

1024번 지방도(2차선)가 지나는 삼치고개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건너편의 임도를 타고 나아갑니다.

때 이르게 홀로 살짝 핀, 철부지 진달래가 눈길을 끕니다.

삼각점(사천 424)이 박혀 있는 남방봉(185m)을 지납니다.

정상 주위로 진달래가 있으나, 아직은 필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게 지극히 정상이지만......

 

남방봉 아래의 보현사 산신각을 지나갑니다.

바로 아래 보현사가 있지만, 들르지 않고 그냥 갑니다.

산신각에서 1분 정도 내려가면 보현사로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는데,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잠시 보이는 곳입니다.

달성 서씨 선산입구라는 표지석도 있습니다.

그 임도를 타고 100m 남짓 가면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나오는데,

산길로 가도 되고 임도를 따라 그냥 내려가도 됩니다.

임도로 가는 것이 지름길이긴 하지만, 산길을 타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지금은 일단 헤어지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면 되니까요.   

5분 정도 오르면 고드름산(180m)에 닿게 됩니다.

소나무를 벤 밑동이 하나 있을 뿐, 잡초조차 없는 자그마한 빈터가 있어

쉼터를 제공합니다.

조망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나무 사이로 화력발전소와 삼천포 앞바다가

보이긴 합니다.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대도농장(고사리 밭)의 아담한 농막이 있는 

안부 오거리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난 아직은 비포장인 임도를 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무심결에 가다보니 그만 놓치고 맙니다.

누구 하나 의심하는 사람도 없이, 그냥 직진을 해버립니다.

선두가 가니 우린 그냥 따라갑니다.

모상개해수욕장 근처에서 시작하면, 여기가 바로 창선도 종주의 최대 고비

지점인 것 같습니다.

직진하는 길이 더 좋아 놓치기 딱 알맞은 곳이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왼쪽의 임도를 따라 4분 가량 내려가면, 보현사로 이어지는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 임도를 따라 쭉 내려가다 임도 사거리 고개에서도 그대로 직진하면,

비석이 인상적인 농림부장관을 지냈던 박홍수 부부묘가 나오고,

계속해서 임도와 함께 가면 부윤1리 마을회관을 지나게 되고, 200m 더 가면 부윤1리

(물뫼마을)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정상적인 종주길입니다.

  

가끔씩 있던 표지기가 아예 보이질 않았지만,

맞겠지! 하며 나아갑니다.  

고갯마루 약간 못미처서 임도 왼쪽의 다래나무를 심어 놓은 마인산으로 오르니,

아뿔싸!

왼쪽 능선으로 난 길이 없습니다.

망치산(268m)을 제외하곤 그 일대에선 가장 높은 봉우리 같은데, 몇몇이 흩어져

아무리 찾아도 길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돌아서는 수 밖에......

 

되돌아와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계곡가의 임도 갈림길에서, 오르막으로

바뀌는 직진하는 포장된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또 내려갑니다.

임도 개설비가 서 있는 곳입니다.

웅덩이 같은 아주 작은 못이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 굴 껍질을 깔아

놓은 임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내려가는 임도를 버리고,

고사리 밭이 넓게 펼쳐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릅니다.

조금 오르니 계곡 건너편으로 공원묘지가 보입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걷고 있지만 언젠가 나도 누워야 하기에, 먼저 가신

분들에게 눈길이 자주 갑니다.

사는 게 좋은지 죽는 게 좋은지 물어보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습니다.

궁금하지만 그냥 가는 수 밖에......

그런 건 때가 되면 스스로 알게 되겠지, 뭐!

 

고사리 밭을 지그재그로 타고 올랐다 능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석축을 쌓은 무덤이 있는 고개에서, 아까 버렸던 임도와 재결합합니다.

무덤가에 곱게 핀 동백이 아름답습니다.

굴 껍질을 깔아 놓은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갑니다.

얼마 가지 않아 중앙선이 없는 1차선 도로에 합류합니다.

금용각이란 누각이 있는 오용리 오용마을입니다.

조금 뒤 만나는 오용마을 표지석은 오룡마을이라 되어 있습니다, 있고요.

 

먼저 내려간 일행과 어울려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

2차선 도로인 1024번 지방도와 합류하는 삼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바꾸어

나아갑니다.

오룡마을 표지석을 지나서 가니 창선면민동산에 닿게 되고, 도로 왼쪽의

좁은 길 옆에 보현사 3km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보현사에서 임도를 따라오다 임도 사거리 고개에서 우회전하면,

이리로 나온다고 합니다.

고개를 넘어가니 부윤1리(물뫼마을) 표지석이 있습니다.

보현사에서 임도를 따라 쭉 능선을 타면, 이리로 나온다고 합니다.

표지석 뒤로 나 있는 마을도로가 정상적인 종주길이니, 한참을 둘러왔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와 어이하리......

알바는 산행의 일부분일 뿐만 아니라, 산을 다니다보면 어쩔 수 없이 따라

붙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3번 국도가 지나는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수산리 일대도 많은 발전이 있었음을 느낍니다.

창선농협주유소 맞은편 향나무 두 그루가 자태를 뽐내는 집 옆으로 들어가,

고사리 밭을 지나면서 상당한 가풀막을 올라 주능선으로 진입합니다.

조금 가니 그네와 철봉 등 체육시설이 설치된 125m봉이 나오는데, 잡초가

무성한 걸로 봐서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합니다.

등산로 정비를 별로 하지 않았는지, 군데군데 청미래덩굴이 쉬어 가라며

옷자락을 잡아당깁니다.

군데군데라기보다는 그야말로 지천으로 널려 있습니다.

청미래덩굴은 망개나무라고도 합니다.

산행을 제법 다녔지만, 이렇게 청미래덩굴이 많은 곳은 여태껏 보지

못했습니다.

 

억새 속에 삼각점(사천 426)이 박혀 있는 145m봉을 지나서, 고사리 밭이

넓게 펼쳐진 청산재를 뒤로 하고 나아갑니다. 

솔숲이 우거진 안부 갈림길에선, 오른쪽으로 완전히 꺾어야 합니다.

바로 가는 길이 더 뚜렷하여 주의가 필요한 곳입니다.

직진하여 1분 남짓 가면 쉼터가 마련된 봉우리가 있는데, 그리로 가면

되돌아서야 합니다.

내려서자마자 나주 임씨 가족묘를 만나고, 이후론 넓은 길을 타고 내려가

시누대가 한들거리는 인동 장씨 가족묘 부근에서 잠깐 중앙선 없는 1차선 도로에

걸쳤다가, 다시 맞은편 산으로 올라갔다, 또 다시 조금 아까 지났던 1차선 도로를

만나 건넙니다.

나주 임씨 선산입구라는 표지석이 있는 곳입니다.

대방산 2.41km라는 이정표도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등산로를 정비해 놓아, 여태껏 거치적거리던 청미래덩굴도

잡아끌지를 못합니다.

 

작은 바위 몇 개가 박혀 있는 164m봉에서 조금 내려가니, 남해읍이 잘

보이는 전망대가 잠시 나옵니다.  

임도를 횡단하는 지족고개(320m)에서 민생고를 해결합니다.

지족 1.83km, 대방산 0.62km, 신흥 0.78km, 옥천 1.15km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

일행이 둘러앉아 반찬을 꺼내니 진수성찬 , 산해진미가 따로 없습니다.

주꾸미와 굴에다가 삼겹살까지, 어디에도 빠질게 없습니다.

곁들이는 소주맛은 또 어떻고요!

어쩌면 이런 재미로 산에 가는지도 모릅니다.

 

점심을 먹고 조금 오르니, 남해 조망이 좋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남해읍은 물론이고, 망운산과 호구산 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더 올라 이윽고 대방산(468m) 정상으로 올라섭니다.

창선도에서는 가장 높은 산입니다.

멋진 정상석이 있고, 산불감시초소도 그 옆에 버티고 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는 등 흔적을 남깁니다.

조망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주위의 산과 바다가 거의 들어옵니다.

갈 길이 멀어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또 발걸음을 옮깁니다.

 

헬기장을 지납니다.

이번 산행 중 만나는 유일한 헬기장입니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 진행하니 국사봉(350m)에 닿습니다.

돌담을 두어 줄 쌓아 놓았는데, 언제 무슨 연유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임도 사거리인 동대고개를 지나갑니다.

표지기가 많이도 달려 있습니다.

전주 이씨 재실인 경모재도 지나갑니다.

대문이 닫혀 있어 들어가진 못하고, 그냥 바라보고 지나갑니다.

 

잠시 후 고갯마루에서 임도에서 벗어나 산길로 접어듭니다.

전망바위를 지납니다.

창선도 종주 중 가장 큰 바위 전망대입니다.

밑으론 수산리 일대가 보이고, 휘둘러보니 남해 망운산(786m)과 하동

금오산(849.1m) 등이 손짓을 합니다.

속금산(358m)에 다다릅니다.

조망도 별로 없는 평범한 편이나, 조금 내려가니 삼천포 일대와 화력발전소

등이 잘 보입니다.

비탈길을 내려가는 건 잔뜩 신경이 쓰입니다.

그것도 비에 젖어 미끄러운 길을......

무릎이 시원찮아 조심조심 내딛지만, 기어이 엉덩방아를 몇 번 찧고 맙니다.

 

2차선 도로(1024번 지방도)가 지나는 율도고개로 내려섭니다.

멋진 오각정이 있는 곳입니다.

근처의 밭에는 쑥을 캐는 아낙들이 더러 보입니다.

누가 뭐래도 봄은 봄인가 봅니다.

도로를 건너 공동묘지 사이로 오르니, 상당한 가풀막이 애를 먹입니다.

몇 번이나 숨을 고르고서야 금오산성으로 올라섭니다.

금오산(261m) 정상 주위를 빙 둘러 산성을 쌓았는데, 보존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나 군데군데 무너진 곳도 있어 보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금오산은 대사산이라고도 하며, 금오산성은 경남기념물 제24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너진 산성을 넘어서 이번엔 또 내려갑니다. 

임도 사거리가 있는 고개에선, 맞은편 산길로 치고 오릅니다.

여기도 상당한 가풀막이 기다리고 있다 애를 먹입니다.

무릎이 좋지 않아 석 달 이상 산행을 접고 쉬었는데, 그 후유증이 잊지

않고 날 찾아온 것입니다.

오르막 하나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었는데.....

흘러간 옛날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내가 왜 이러나!

쉬엄쉬엄 숨을 고르며 올라가니 연태산(339.2m)이 기다립니다.

별 특징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산입니다.

삼각점(사천 425)이 있는 최정상으로도 길이 있으나, 그건 종주길이

아니라며 내려가랍니다.

 

억새가 나부끼는 곳에 삼각점(경남 442, 창선면 대벽리 산81)이 자리 잡은

220m봉을 지납니다.

조망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제 산행이 막바지로 접어들었습니다.

큰 바위 위에 나무데크 전망대를 만든 곳에 올라섭니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리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창선 , 삼천포대교가 눈 아래 들어오고, 삼천포 시내와 발전소

등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 풍경도 빼놓을 수 없고요.

 

느긋이 조망을 즐기려는데, 먼저 간 일행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횟집에 있으니 빨리 오라고......

나 보다 뒤에 오는 사람도 많은데, 나만 갖고 왜 그러나!

한편으론 고맙긴 해도......

안 그래도 소주 생각이 간절했는데, 속도를 붙여 내려갑니다.

단항대교가 바라보이는 서변리 원촌마을 1024번 지방도에 합류하면서,

마침내 기나긴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휴양의 섬 남해라는 커다란 입간판이 있고, 연태산 2.05km 이정표가 있는

곳입니다.

일부구간을 제대로 타지 못해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건 다음의 숙제로

넘기기로 합니다.

완전히 감은 잡았으니까요.

 

단항회센타에서 뒤풀이에 열중인 일행들과 어울립니다.

산행 뒤의 소주맛은 그 무엇에도 비할 바가 아닙니다.

하물며 회까지 곁들이는데야......

나중 온 일행들도 합세하여 흥겨움을 더합니다.

진주로 돌아오는 버스에선, 젊은 이미자 솜사탕님의 애절한 노랫가락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이 가슴 도려내는......

 

오랜만에 섬 산행을 한 것 같습니다.

바다가 그렇게 멀지 않은 진주에 살지만, 생각만큼 자주 바다로 또 섬으로

가지는 못합니다.

아직은 밥벌이하는 곳이 있고 딸린 식구도 있기에,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하고픈 것 다하고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살면 좋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론

우리의 삶은 좀 더 밋밋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쓸데없는 걱정에 젖는데, 어느덧 다 왔으니 내리라고 합니다.

올라탔으니 내리는 게 정한 이치지만, 내릴 때마다 허전함을 느끼는 건

나만의 일인지......

그렇게 또 하루는 흘러 갔습니다.

 

 

* 산행일정 

06:45             창선도 장포 모상개해수욕장

07:03             장포 장곶이

07:15             모상개해수욕장 500m 삼거리

07:23             SK남해창선3기지국

07:31             고새머리산

07:38 - 07:41  삼치고개(보현사 0.8km)

07:57             남방봉

08:02             보현사 산신각

08:12             고드름산

08:15             대도농장

08:27             마인산

08:35             임도 개설비

08:50             고사리 밭 위 측량 표시점봉

09:03 - 09:10  금용각(오용마을)

09:22             창선면민동산

09:30             부윤1리(물뫼마을) 표지석

09:40             농협창선주유소

09:52             125m봉(체육시설)

10:02             145m봉(△사천 426)

10:13             청산재(고사리 밭)

10:32             솔숲 안부 갈림길(우회전)

10:52             나주 임씨 선산입구 표지석(대방산 2.41km)

11:14             164m봉

11:27 - 12:13  지족고개(지족 1.83km, 대방산 0.62km, 신흥 0.78km, 옥천 1.15km)

12:35 - 12:37  대방산(△남해 23, 연태산 8.37km, 지족마을 2.41km)

13:02             헬기장

13:07 - 13:09  국사봉

13:33             동대고개

13:42             경모재(전주 이씨 재실)

14:16             최대 바위 전망대

14:23             속금산

15:00 - 15:05  율도고개

15:22             금오산성

15:58 - 16:00  연태산(△사천 425, 속금산 1.23km, 창선 , 삼천포대교 2.07km)

16:18             220m봉(△경남 442)

16:25             나무데크 전망대

16:35             원촌마을 입구(연태산 2.05km)

 

 

   <임도 실거리>

   * 창선농협주유소 - 0.9km - 부윤1리(물뫼마을) 표지석 - 0.2km - 부윤1리 마을회관 - 1.2km

      - 농림부장관 박홍수 부부묘 - 0.4km - 임도 사거리 고개 - 0.7km - 대도농장 임도 갈림길

      - 0.4km - 고드름산 갈림길 - 0.1km - 보현사 산신각 갈림길(달성 서씨 선산입구) - 0.2km

      - 보현사 - 0.8km - 삼치고개 

     

 

   <도상거리> * 도상거리 25km, 실거리 28.7km

   * 원촌 - 연태산 - 속금산 - 국사봉 - 대방산 - 지족고개  15km

    *  지족고개 - 수산리 - 부윤1리 - 남방봉 - 삼치고개 - 모상개해수욕장 부근  10km

 

 

 

 

 

모상개해수욕장 일월애펜션 안내판  

 

모상개해수욕장 오른쪽 능선 

 

모상개해수욕장 오른쪽 능선(산으로님 작품) 

 

장곶이(송산님 작품) 

 

잘 지은 외딴집

 

모상개해수욕장 500m 갈림길

 

 SK남해창선3기지국

 

장포마을

 

고사리 밭 들머리 진주보라미 강동섭 . 조광래 표지기 

 

진주보라미 강동섭 . 조광래 표지기(산으로님 작품) 

 

고사리 밭 

 

삼치고개(1) 

 

삼치고개(2) 

 

임도 옆 철부지 진달래 

 

남방봉 삼각점

 

보현사  

 

보현사 산신각 

  

고드름바위산

 

대도농장 농막 

 

임도 갈림길 임도 개설비 

 

임도 개설비에서 직진하는 임도 

 

작은 못

 

고사리 밭 위 능선 물통 

 

 고사리 밭 측량표시점봉

 

동백꽃 

 

오룡마을 금용각 

 

오룡마을 표지석 

 

보현사 3km 안내판 

 

창선면민동산 

 

부윤1리(물뫼마을) 표지석  

 

3번 국도 굴다리 

 

창선농협주유소 

 

125m봉 체육시설 

 

145m봉 삼각점 

 

나무 쉼터봉 

 

중앙선 없는 1차선 도로변 시누대 

 

나주 임씨 선산입구 표지석 옆 대방산 입구 이정표 

 

 나주 임씨 선산입구 표지석

 

지족고개 이정표(1) 

 

지족고개 이정표(2)

 

대방산 직전 전망대에서 나 

 

대방산 

 

대방산 삼각점

 

대방산 표지석

 

대방산에서 나 

 

헬기장 

 

국사봉(1)

 

국사봉(2) 

 

동대고개에서 샐리님 

 

동대고개 

 

경모재

 

최대 바위 전망대

 

바위 전망대에서 본 수산리 일대

 

바위 전망대에서 본 남해 망운산

 

바위 전망대에서 본 하동 금오산 

 

속금산 

   

율도고개 공적비(1)

 

율도고개 공적비(2) 

 

율도고개 오각정

 

금오산성 자재보관소 

 

금오산성(1)

 

금오산성(2)

 

연태산 

 

연태산 삼각점 

 

220m봉 삼각점(1) 

 

 220m봉 삼각점(2) 

 

나무데크 전망대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본 삼천포대교와 삼천포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본 삼천포 화력발전소

 

원촌마을 날머리 이정표 

 

날머리 앞

 

날머리 대형 입갑판

 

날머리 부근(원촌) 창선 . 삼천포대교 표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