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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억새환종주,석남사환종주 실패기 

 

 

날짜: 2009년 08월03일~05일(2박3일)

 

산행경로: 울주군 상북농공단지-오두산-배내고개-능동산-샘물산장(1박)-사자봉(천황산)-

수미봉(재약산)-코끼리봉- 재약봉-칡밭재-향로산-백마봉-향로봉-성불사(고점교)-염수봉-

도라지고개(2박)-오룡산-죽바우등-영축산- 신불산-간월산-배내봉-배내고개-신불재-가지산-

상운산-운문령

 

산행시간,거리: GPS상 이동시간=24시간27분

                                  정지시간:14시간14분

                                  평균이동속도:3km 

                                  총이동거리:73km(알바,헛다리품 포함거리)

 

산행한 지형도 

 

고도표

 

 

고도표

 

2009년 08월03일 오후13시 날씨 흐림

 

상북농공단지내 부국산업 뒷편에 있는 도로

 

전봇대를끼고 우측으로 돌아 농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는길 

 

 

노거수(소나무) 보호수 바로 아래 등산로 입구

 

소나무 노거수

 

산행을 위해~ 상북농공단지내 부국산업 공장을끼고 우측으로 돌아 공장 뒷편에 있는 도로에 올랐다.

날씨는 흐리고 습도가 높아 그냥 있어도 땀이 저절로 난다.   주위 배경을 카메라에 담고 산행을 시작

한다.  등산로 입구 마을 노거수(보호수)에서 소나무를 카메라에 담을려고 잠시 섰는데.. 순간 팔과

다리에 어림잡아 산모기가 팔아 10마리 정도 다리 종아리에 열대마리~ 헐~ 산행시작하자마자

피를 본다.   이런 못된 모기들..한방에 7~8마리정도 잡는다.  손바닥에 선홍색깔이 선명하다.

에고 아까운 내피 ~  모기한테 약간의 수혈을 하고 노거수목 자리를 얼른 피해 빠르게 산행을 했다.

 

초장부터 머리에서 발끝까지 홧이슈 ♬~아니 땀으로 범벅이다.  순간 mp3에 나오는 노래따라

적을뻔했다.  에고 벌써 부터 이리 땀을 흘리니  이번 산행도 장난이 아니겠다.

 

오두산 정상석(석남사 환종주시 정상에서 뒷편으로 가야됨.  정상석 오른쪽으로 가면 안됨)

 

첫번째 안부능선에 접어 들었다.   아~ 그런데 하늘도 나를 도와 줄려고 그런지 아님 방해를 할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비가 내린다.  난 비가 싫어 특히 산행할때 비는 정말 싫어~ 하지만 어찌하리

그냥 GO~ GO~ 이렇게 계속 GO를 외치다가 GO박 덥어쓰기 딱 좋다.

 

오두산 오르기전 능선에서 바라본 풍경

 

가파르게 오두산쪽으로 오르는 등산로

 

오두산 능선을 보니 아~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작은배낭을 매고 오를때와 완전 딴판이다.

목에서는 헉헉~거리리는 호흡을 진정시키느라 정신이 없고 머리에서는 땀과 빗방울이 짬봉이돼

참 야릇한 냄새를 풍기면서  얼굴을 타고 흘러 내린다.   아~ 냄새에 취해 뽕~갈것같다. 윽~

목욕이나 하고 산행시작할껄~ 냄새 장난이 아니다.

 

급한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니 운무가 끼어 전방1미터 이상 잘 보이지는 않고해서 그냥 땅만보고

한발 한발 내딛으면서 올랐다.   생각보다 가파라서 앞은 보지도 않고 그냥 땅에다 코 딱 박고

올랐다.  조금 시간이 흘러 마지막 오름짓을 하니 오두산 정상 뒷편이 보인다.  헉헉~ 거리는

심장을 진정 시키고 오두산 정상에서 잠시쉬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아~ 정말 비 많이 온다.

 

배내갈림길 이정표

 

삼거리풍경(짙은 운무때문에 조망은 보기 힘들다.)

 

오두산 정상에서 배내봉 갈림길까지는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며 조금식 올라가는길이라 편안

하게 갈림길까지 오른다.   갈림길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배내고개로 향했다.  10여분후 배내

고개도착 짙은 운무와 비 때문에 그런지 배내고개에는 사람들은 별로없고 그냥 한산한 풍경

이다.   배내고개에 있는 국수집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국수로 끼니를 때워본다.

 

이제 배내고개를 지나 능동산으로 올랐다.  비는  아까보다 들내리는것 같아 그나마 조금은

위안을 삼는다. 

 

배내고개 풍경

 

간단하게 끼니를 때운 국수집

 

능동산으로 또 숨을 헐떡 거리며 올라~ 간단하게 사진을 찍고 이내 바로 쇠점골 샘터를 지나 샘물산장으로

향했다.   길고 지루한 임도길 평소같으면 힘들고 지겨웠겠지만 운무로 인해 앞도 잘 보이지도 않고

비오는날 혼자 터벅 터벅 혼자 이렇게 걷는것도 오래만에 느껴지는 낭만처럼 느껴져 오래만에 미소를

머금며 샘물산장으로 향했다.

 

능동산 정상

 

능동산 정상에서 한장

 

쇠점골 샘터(비가 오는관계로 사진은 깨끗하지 않다.)

 

저녁 8시가 넘어 샘물산장에 도착을 하니 샘물산장 사장님과 사모님이 참으로 반갑게 날 맞이해준다.

그냥 밖에서 잘려고 했는데..사장님의 특별히 방값을 할인을 하여 주시길래~ 밖에서 여정을 풀지

않고 따뜻한 방안에서 옷도 말릴겸해서 방안에다 배낭을 풀고 간단하게 저녁준비를 해서 시장기도는

배속을 달랬다.   저녁은 그냥 간단하게 감자를 삶아 먹었다.  새로장만한 산악용 압력솥에다 했더니

달달하고 쫀득쫀득한게 정말 맛있다.

 

샘물산장 두내외분

 

이제 정말 등따시고 배부르니 그냥 잠이 쏟아지는것 같다.  에고 지금 윤기형은 열심히 잘오고

있는지.. 나 혼자 다니는것이 불쌍해 보였는지 함께 산행을 자청해서 급하게 일을 마치고

오늘밤 12시 전까지는 샘물산장에 온다고 했는데.. 잘오고 있는지 조금은 걱정이 된다.

개짓는 소리가 나고 밖을 나가 보니 윤기형이~ 산장위치를 잘 몰라 왔다 갔다하는것 같아

산장 사장님이 큰 렌턴을 들고 나가 윤기형을 안내해 온다.   올 4월달에 보고 4개월만에 보니

반갑다.   윤기형은 배낭을 내려놓고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따뜻하게 대펴진 방으로 들어가

편안하게 잠을 청했다.

 

샘물산장 아침풍경

 

 

2009년 08월 04일 화요일 날씨 맑음

 

산장에서 하루를 지샌후  아침일찍 일어나 난 밥을 준비하고 윤기형은 삼겸살과 야채를 준비해 오늘

장거리 산행을 위해 아침을 든든하게 먹었다.   그리고 샘물산장 두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천황봉으로

향했다.   천황봉으로 오르면서 산 정상주위에 걸쳐진 운무가 조금식 바람에 날려 사라지면서 멋진

풍경이 눈을 참으로 즐겁게 한다.

 

구름에 가려진 (좌)운문산과  (우) 가지산 능선

 

 

천황산 정상으로 오르는 윤기형 모습

 

 

천황산 정상석

 

 

천황산(사자봉)에서 바라본 운문산과 가지산

 

 

천황산(사자봉)에서 바라본 재약산(수미봉)

 

 

운무에 가려진 재약산

 

천황산정상 주위의 돌탑들

 

천황산에서 내려가면서 우측능선 절벽아래서 신기하게 무지개가 동그랗게 떴다.

이것을 "반가여래 좌상의 현상" 이라고 하는데 정말 신기하다.

 

천황산에서 재약산으로 가면서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운 신비현상을 하나 발견했다.  정말신기했다.

천황산 아래 능선 절벽쪽에 운무가 능선을 넘어가면서 햇빛이 빛쳐 동그란 무지개가 보였다.  그리고

구름이 사라지면 무지개는 사라지고 윤기형과 난 그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을 보고 넘 신기해서

산행은 접어두고 한참을 뚫어 져라 쳐다보고 카메라에 담을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겨우 한장찍어서

건져낸것이 위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무지개가 동그랗게 보일것이다.

 

재약산 정상석

 

재약봉 아래에서 기념사진

 

재약산 아래 간이대피소(이제는 장사를 안하는지 빈 막사뿐이다.)

 

 

사자평 능선

 

열심히 걸어가고 있는 윤기형

 

죽전마을 갈림길(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은 죽전마을로 가는길이다.)

 

 

 코끼리봉

 

동자꽃

 

 

재약봉정상(삼각점)

 

재약봉에서 바라본 재약산(수미봉)

 

절벽아래 펼쳐진 무지개는 운무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볼수가 없어 다시 배낭을 매고 재약산으로

향했다.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은 발걸음이 무겁고 목구멍의 숨이 아직 터이지않아~ 헉헉 거리며

재약산으로 향했다.   재약산에서 간단하게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뒤돌아 가서 갈림길에서 우측

으로 내려가 간이대피소를 지나 재약봉으로 향했다.  재약봉을 가면서 잡목들의 잔가지들이 정말

성가시게 우리를 괴롭힌다.  

 

 안그래도 무거워 헥헥~ 거리며 가고 있는데 거기다가 잔가지들이 배낭을 잡아

당겨 발걸음을 더더욱 무겁게 만든다.   코끼리봉을 지나 순탄하게 잘 이어진 등산로는 재약봉에서

힘차게 심장의 요동을 맛보게 만들고 재약봉 정상에서 헉헉 거리는 호흡을 땡볕아래서 진정시켜

다시 향로봉으로 향했다.

 

칡밭재(여기 바로 직진으로 가야 향로산으로 가는길./ 좌,우측으로 가면은 고생길)

 

칡밭재와 신리 삼거리를 지나면 오르막 정상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올라오면서

좌측으로 가야 향로산으로 가는길이다.  그리고 반대로 향로봉에서 재약봉으로 향할때는

우측으로 내려가야 재약봉으로 가는길이다.   정면으로 길이 좋다고 해서 가면은 개고생

길이다.  주의 하도록 특히 표충사 환종주나 아님 억새환종주 하는분들.. 

 

향로봉으로 가는길에 앞에 가는 윤기형이 걸음이 늦어진다.  갑자기 무리를 해서 그런지

다리에서 경련이 일어나 잘 걷지못하고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를 반복한다.  난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가자고 말하면서 위로를 해본다.   나 역시 등산화를 작은 것을 싣고 와서 지금

양쪽 새끼 발가락과 엄지 발가락이 등산화에 계속 부딪히면서 고통이 오기 시작한다. 

 

다행히 오르막 길이 많아 고통을 조금 참고 올라가지만 내려막길에서는 정말 발가락이

아파 천천히 발을 딛디며 내려가고 고통이 심할정도다.   이렇게 저렇게 고통을 참아가며

올라가니 향로봉이 눈앞에 보인다.  여기서 늦은 점심을  먹고 백마봉으로 향했다.

 

향로산 정상석

 

 

향로산에서 바라본 지나온능선들...

 

나와 함께 고생한 윤기형

 

향로산에서 백마봉으로 내려가기전에 똥폼잡고..한장

 

향로산에서 백마봉으로 갈때는 향로산에서 다시 뒤돌아 가서 팜스테이 마을 이정표를 따라

급하게 내려가는 경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이때 정말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엄청나게

고통이 따라온다.  윤기형의 뒷모습은 보이질 않고 저 만치 먼저 앞서 가고 난 이놈의 작은

신발 때문에 뒤뚱 뒤뚱거리면서 향로산과 백마봉 중간지점인 마을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려놓고 예비로 물에 들어가면서 싣을려고 들고온 샌달 운동화를 꺼냈다.  등산화는

배낭에 넣고 샌달(아쿠아)운동화를 신으니 발가락 아픈것은 어디가고 없고 헐신움직기에

편해졌다.  바로 배낭을 매고 앞서간 윤기형을 따라 잡으러 백마봉으로 향했다.

 

백마봉 정상석

 

백마봉을 지나 만나는 임도 끝지점 부근

 

향로봉 정상(경련이 일어나는 다리를 겨우 추스려가며 향로봉 정상에 올라온 윤기형)

 

 

성불사 위 첫 봉우리 삼각점

 

성불사 날머리 풍경

 

성불사 풍경

 

백마봉 정상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하고 바로 배낭을 챙겨 향로봉으로 향했다.   백마봉에서 향로봉밑에

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라 편했지만 향로봉 정상으로 향하는길은 조금 심장의 요동을 느끼면서 올랐다.

윤기형은 향로봉으로 오르다 아까 진정국면에 접어들던 다리경련이 다시 일어나 중간에서 쉬어다 오르

다면서 나에게 먼저 올라라고 말을 한다.   천천히 올라오라는 말을 남기고 향로봉으로 향했다.

 

향로봉 정상에 힘들게 올라오니 아무것도 없고 그냥 나무위에 여기가 정상이라는 정상팻말만 나무가지

에서 흔들리고 있다.  난 윤기형이 올라올때까지 향로봉에서 쉬면서 기다렸다.  잠시후 윤기형~

아픈다리를 이끌고 정상에 올라와 뒤로 벌러덩 눕는다.  정말 힘들었던것 같다.   향로봉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뒤  성불사쪽으로 향했다.   성불사를 지나 염수봉까지 또 다시 힘겹게 치고 올라야하기

때문에 한가롭게 푹 쉴수가 없기때문에 이내 급하게 성불사 위 삼각점 봉우리를 지나 성불사로

내려갔다.   성불사를 등뒤로 하고 펜션 입구를 빠져 나와 도로를 따라 고점교를 건너 에덴벨리 입구

삼거리까지 걸어가 거기서 저녁을 먹고 염수봉으로 향했다.

 

억새환종주 들,날머리 입구

 

입구에서 올라가면 좌측으로 가는 길을 따라 올라야 마루금으로 이어지는길이다.

 

염수봉 정상석

 

에덴벨리 삼거리에서 저녁을 먹고 야간모드를 준비한다음 저녁 9시가 조금 넘어서 염수봉으로 향했다.

밤길이고 경사면이 급해서 호흡조절을 심하게 하면서 능선길 하나 하나 밟아 가면서 오른다.  에고

정말 힘들다.   아까 삼거리에서 밥을 넘 많이 먹어서 그런가 숨이 켁켁 막힌다.   헐떡거리는 숨을

진정시켜가며 전망바위를 지나 능선안부를 따라 임도 컨테이너가 있는 지점에 도착을 하니  반가운

이들이 우리를 기다린다.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  경용이와 독도행님, 그리고 한밤행님 이렇게 동~서

종주 주역들이 지원을 나왔다  넘 고마워서 눈물이~  (공갈 좀 보태서~)  암튼 정말 넘 고마웠다.

 

경용이와 행님들이 준비한 닭백숙을 윤기행님과 나눠 먹어가면서 앞으로 어디쯤 가야할지 대충

지점을 잡아 이야기를 나누고   고맙게 지원해준 닭백숙을 잘 먹고 지원나온 경용이와

두 행님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윤기형과 난 도라지고개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고

배낭을 챙겨 출발했다.

 

828봉에서 도라지 고개방향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도라지고개 돌탑(여기서 비박)

 

스틱을 지지대로 사용하고 하루밤을 시원하고 잘 보낸자리

 

어두운 밤하늘에 구름이 사라지고 보름달이 우리가 가는 밤길을 조금식 밝혀준다.  오래만에 달빛을

감상을 하면서 걸어본다.   렌턴을꺼고 달빛에 의존해 걸으니 생각보다 잘보인다.  임도를 지나 828봉

으로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이내 배낭을 챙겨 정상에서 우측으로 난길로 돌아 도라지고개로 향했다.

정상에서 왼쪽 정면으로 난 길로 바로가면은 배내골로 가는길이라 조심해야한다.  여기 828봉에선

우측으로난 길로 가야 도라지고개와 오룡산으로 가는길이다.   828봉을 지나 조금 걸어내려가니

이내 도라지고개가 나온다.   난 조금더 가고는 싶었지만 윤기형이 몸 상태가 안좋아 이 고개길

옆에서 비박을 하기로 하고 자리를 깔고 잘 준비에 들어갔다.   몸이 피곤한 상태라 그런지 이내

잠이들어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비박자리를 정리한 모습

 

오룡산에서 바라본 향로봉쪽과 좌측 향로봉과 백마봉

 

어제밤 걸어온 발자취(저멀리 염수봉이 보인다.)

 

오룡산 정상석 

 

2009년 08월05일 수요일 날씨: 오전 맑음/오후 흐려짐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라면과 행동식으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배낭을 매고 기나긴 여정을 떠나본다.

어제까지 몸상태가 안좋은 윤기형이 하룻밤사이에 피로가 사~악 풀렸는지 상당히 빠른걸음으로

앞으로 치고 나간다.   난 등산화 때문에 발이 아파 어제 오후처럼 질질 끌려가다 시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 갔다.   아직 그렇게 큰 내리막길이 없어서 그런지 걷는데는 지장이 없는데 영축산 근처에

가서는 조금은 걱정이 된다.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조금 걷다보니 이내 오룡산으로 도착한다.

오룡산에서 어제 지나온길과 조망을 보면서 잠깐 감상에 잠겼다가 이내 가야한다는 생각에 다시

배낭을 챙겨 매고 영축산으로 향했다.

 

 오룡산을 지나 있는 석간수(여기서 잠시 식수 보충을 하고 진행)

 

시살등 정상석

 

함박재 이정표

 

능선에서 바라본 영축산

 

시살등과 죽바우등을 지나 청수골로 빠지는 삼거리에서 신발때문에 발이 아파 땅만보고 진행을

하다보니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하는데 발에만 신경을 쓰느라 나도 모르게 그만

좌측능선, 청수골로 빠지는 능선으로 가버렸다.   10여분을 가다보니 너무나 생소한 길이라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들고 좌우를 살피고 GPS를 쳐다보니..아이고~ 한밤중도 아니고 그것도

대낮에 버젓이 헛다리품을 팔고 말았다.  

 

내 영알종주 하면서 이런일은 처음 생기는 일이라하도 어이가 없고 정말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날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름 또는 자칭 영남알프스에 대해서 조금은 많이

안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나인데 이런 헛다리를 팔다니..쩝 에고 늦었다.  다시 왔던길로

되돌아가 삼거리쪽으로 아픈발가락은 뒤로 미루고 빠른걸음으로 삼거리쪽으로 갔다. 

헉헉~ 거리며 삼거리 갈림길에 와~ 한숨을 돌리고 서 있으니 윤기형이 이쪽으로 오면서

왜 이리 늦게 오냐고 뭐라고 한다.   자초지정을 말하니 웃으면서 가자고 한다.  에고

이런실수를 하다니  이제 아는 길이라도 단디 보고 가자~!!

 

영축산 정상(발이 넘 아파 도저히 안돼 등산화를 벗고 다시 트렉킹 샌달로 바꿔신었다.)

 

영축산 정상에서 바라본 걸어온 발자취

 

영축산에서 바라본 신불산(신불산 쪽은 운무로 가려 정상은 보기가 힘들다.)

 

신불산으로 가다가 바라본 신불평의 억새풀들...

 

신불재

 

알바를 한번 해서 그런지 정신을 차리고 발가락 고통을 조금 참으면서 가니 이내 영축산이

눈에 들어온다.   윤기형은 벌써 영축산 정상에서 나에게 손을 흔들며 힘내서 오라는 손짓

을 보낸다.   어제는 다 죽을것 같은 윤기형이 오늘 넘 쌩쌩하다.  난 영축산 정상에 올라오자

마자 배낭을 내려놓고 등산화 부터 벗고 트렉킹 샌달로 가라싣고 발라락을 폈다 오무렸다

해본다.   얼핏 보니 새끼 발가락은 이미 죽는것 같고  나중에 집에 가면은 발톰을 또

뽑아야겠다.   에고 불쌍한 내 발가락들..샌달로 갈아 싣으니  헐신 발가락이 편해졌다.  이제

산행 마칠때 까지 등산화를 싣지 말아야지 하면서  등산화를 배낭에 넣고  다시 배낭을 챙겨

신불산으로 향했다.

 

신불산 돌탑

 

신불산 정상석

 

트렉킹샌달을 싣고 가니 한결 발이 편안한데 무거운 배낭무게 때문에 그런데 발목부분에

잡아주는것이 없이 발목이 조금은 무리가 오는것 같다.   그래도 발가락 아픈것 보단

나은것 같다.   이제 발이 편해 윤기형과 같이 보조를 마추며 신불산으로 올랐다.  신불산

정상에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보여 즐거운 점심을 하고 있다.  잠시 신불산 정상에서

호흡을 돌린뒤 이내 신불재로 향했다.

 

신불재에서 바라본 신불산 올라가는 능선

 

신불재에서 바라본 간월산쪽

 

신불재에 도착을 해서 요동치는 배속을 달래기 위해 샘터가 있는쪽으로 내려가니  간이포장마차가

한군데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거기서 콩국수를 배불리 먹고 배내고개로 향했다.   국수를

배불리 먹긴 먹었는데  30~40분 정도 가니 이내 배가 푸~욱 꺼지는것이 역시 밥을 먹어야 든든

하게 산행을 할수있는것 같다.   간월산을 지나 속보로 조금 빨리 걸어가니 이내 배내봉이 나온다.

배내봉에서 잠깐 호흡을 돌린뒤 배내고개로 향했다.

 

간월산 능선에서 바라본 간월공룡능선쪽으로 가는길

 

간월산 정상석

 

배내봉 정상석

 

배내봉에서 배내고개로 내려가는 나무계단길..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으로 오르는 초입 들머리 부분

 

배내고개에 도착을 하니 종범이(산이) 형님이 도착해서 윤기형과 나를 반긴다.  산행중간에

배낭이 무거워서 이렇게 산행을 하다간 목표한 시간때에 완주를 못할것 같아 배낭을 좀 맡겨

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이렇게 와주시니 정말 감사했다.   윤기형은 배내고개에서 더 같이 가고

싶은데..낼 목요일 부터 일이 있어 출근을 해야기 때문에 배내고개에서 산행을 접고 하산을

하고 난 여기서 종범(산이)형님이 빌려준 20L정도 되는 작은 배낭을 매고 속도전으로 바꿔

산행에 들어갔다.   배내고개에서 곱배기로 먹은 국수는 그래도 배를 든든하게 주었고

윤기형과 종범이형님께 인사를 하고 난 가지산으로 향했다.    발도 가볍고 배낭도 가벼워서

그런지 발걸음이 그냥 막 나가는것 처럼 느껴진다.

 

능동산삼거리를 지나 능선 등산로에 있는 휴식처로 이용되는 소나무

 

신불재 돌탑

 

가지산 정상

 

쌀바위 대피소

 

상운산 정상석

 

이번산행에 느껴보지 못한 가벼움 때문에 그런지 상당히 빠른걸음으로 진행했다.   배내고개에서

가지산 정상까지 가니 2시간정도 걸린다.   가지산 정상에는 운무가 정상 주위를 휘감으면서 잠시

조망을 보여줬다가 이내 다시 운무에 휩싸이면서 하나도 안보이게 된다.   정상석만 간단하게 찍

고 바로 쌀바위쪽으로 향했다.   밤길이고 운무에 싸여 있어그런지 1미터 이상은 잘 보이지

않는다.   조심조심 하면서 지나 30여분이 조금 지나니 쌀바위에 도착한다.   주위는 온통 운무에

휩싸여서 그런지 조망은 전혀 볼수가 없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운문령쪽으로 향했다.

 

중간 중간에 종문이(에이스)한테서 전화가 온다 어디쯤 왔냐면서 물어본다.   오늘낮에 종문이

(에이스)가 같이 산행보조를 맞춘다며 퇴근하고 운문령에 마중을 온다고 했기에 종문이가 기다릴

까봐 빨리 걸음을 재촉을 하면서 걸었다.   20여분 조금 지나 상운산 정상에 도착을 했다.  역시

조망은 전혀 없다.   아까보다 더 심하게 운무가끼어서 그런지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상운산과

귀바위를 지나 암릉길 가는데 나무잎에 떨어진 물방울때문에 길이 상당히 미끄럽게 느껴진다.

 

급한 마음에 조금 빨리가다보니 암릉길지나 조금 가파르게 떨어지는 길에서 미끄러 넘어지면서

그만 발목을 접지르고 말았다.  순간 엄청난 고통이 전율을 타고 온몸으로 전해진다.  접질러진

오른쪽 다리를 살짝 들어 올리면서 한참을 있어보니 아까보단 조금 진정되는 느낌이다.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스틱을 잡은 양팔은 온몸의 균형을 잡으며 천천히 운문령으로 향했다.

 

 

 

상운산에서 내려와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종문이(에이스)가 기다린다.   조금은 걱정어린 눈으로

쳐다보더니 이래가지고는 산행을 못하니 그냥 접어란다.   할수없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지만 접을

수밖에 없다.   아~ 저기 보이는 고헌산 하나만 오르면 끝인데   마지막 봉우리 남겨놓고 이꼴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종문이는 일딴 배가 고프니 여기 가지온 음식부터 먹고 내려가자며

먹을것으로 나를 위로한다.  발목이 아파도 배가 고프니 먹을것은 잘 들어간다.  ㅎㅎ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절뚝 거리면서 종문이와 함께 내려가 운문령에 도착을했다.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여기서 접고 산행을 마무리 했다.   함께 도와준 여러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실패한

산행 다음에 재도전으로 꼭 완주를 해야겠습니다.

 

꼬랑지글..

운문령까지 찾아와 도와준 종문아 고맙다.  그리고 함께 같이 산행한 윤기형~산행 내내 정말 즐겁고

좋은 추억거리 만들어 줘서 고맙습니다.   지경고개에서 삼계탕을 들고와~ 지원해준 경용이(만동이),

독도행님,한밤행님..이 왠수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내고개에서 지원오신 종범이 행님

안주무시고 있다가 집까지 태워주신것 감사합니다.   이렇게 정말 많은 감동을 받고 산행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비록 산행완주는 실패를 했지만 많은분들의 정(情)을 느끼게 된 산행이건 같습니다.

이번 산행에 도와주신분들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