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리에서 걸어서 오르기③

<세번째 가보는 현리의 김밥집인데..이제야 의문점이 풀렸다.

김밥집치고는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많다 느꼈는데
김밥 한줄 쫄면하나 배달이요...
군인 동네이니 일요일 아침엔 여관으로 배달이 많다.

어제 눈이 왔냐요? 하고 물어보니,
조금 왔어요..오늘은 어디로 가세요?
바쁜 와중에도 아주머니 한분이 물어봐 준다.>


(지도)(누르면 확대됨)


버스로 온 길을 거슬러 올라가 현리 윗 삼거리와 석사울 삼거리를 지나
서파쪽으로 가다보면 번창유원지가 나온다.

◎.유난히 긴 들머리 무대뽀 산행.

-08;44 들머리. 번창유원지 입구.

(눈이 살짝 깔린 반대편 숲길, 운악산쪽 능선이다.)

(들머리와 상구벌교)

상구벌교를 건너가니 유원지는 보이질 않고 도로 공사장만 나온다.
공사중인 도로 바로 옆에는 청주한씨 납골당이 있다.
지금도 시끄럽지만 도로가 생기면 더 시끄러울테니 자손들이 걱정할만 하다.

(08;48 무덤처럼 보이는 납골당)

공사중 도로 남쪽 개사육장을 지나 눈쌓인 골자기를 올라가니
잡목과 벌복으로 진행이 어렵다. 사면으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가다 무대뽀로 다시 올라가니 능선 분기점이다.
가야할 능선을 걱정스레 쳐다보며 몸단장을 한다.(09;05~10)


(눈쌓인 나무가지가 아름답게 보이지만..)

예상은 했지만 빽빽한 잡목과 덩쿨이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나무가지는 건드릴 때마다 눈을 한주먹씩 선물하여

10여분 만에 몸과 옷과 지도가 다 젖는다.
잡목이 없는 넝쿨 지대에서 숨을 고르며 사방을 돌아보니
분식집에서 나올 때보다 햇볕은 따뜻해 졌는데 안개는 더 진해졌다.

잔나무가지를 헤쳐가다가 나무 가지에 안경이 걸려 벗겨졌다.
그자리에 주저 앉아 땅에 코를 박고 손으로 더듬어 보는데..
5분여 열심히 찾아보아도 안경이 안나온다.
설마..하다가..이런..이런..하며 낭패스러워 일어나니
옆 나무가지에 안경이 걸려있다..휴...(09;31)
벌써 두번째..담엔 안경도 줄해서 목에 걸어야지..
(숨은 그림 찾기-안경)

넓은 사면의 잣나무지대가 잠시 나온다.(09;35)
진행하기는 다소 수월한데 목덜미로 눈이 쏫아져 들어온다.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눈을 이고있는 키작은 잣나무가

더이상 아름답지가 않고 지겹게만 보인다.  젖은 지도를 주머니에 쑤셔 넣는다..

나침반으로 방향을 간간히 보며 마루금 따라 높은데로 향할뿐

독도는 엄두도 못낸다.

잡목지대가 시작되는 둔덕으로 올라와 10여분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것 같은데 사면같은 능선이고

잡목 때문에 확인이 안된다.(09;50)

둔덕의 군 벙커를 지나 올라오니 바위지대가 나오고

드디어 나무사이로 개주산이 보인다.(09;59)
능선의 마루금 찾기도 쉬워 지고 조금 더 진행하니

뚜렷한 등로가 나오는 봉우리가 나와
유난히도 길었던 들머리의 무대뽀 산행이 끝난다.

◎.속 썩이는 새로산 등산화.

-10;05 공터 봉우리.

망가진 헬기장인듯 15평정도의 공터 봉우리인데
동쪽(연하리쪽?)에서 뚜렷한 길이 올라와 서쪽으로 내려간다.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굵은 소나무가 간간히 나오는 데
오래 되었지만 반가운 사람 발자국이 보인다.


(개주산 정상)

-10;12 삼거리.
도랑같은 길이 우측 태봉리 쪽에서 올라온다.

-10;16 둔덕 삼거리.
우측 잣나무 조림지로 넓은 길이 갈라진다.

-10;19 삼거리.
원형 참호가 있는데 좌측 상동교쪽으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원형 참호)

-10;25 공터 삼거리.
남쪽으로 길이 갈라지는 10평 공터 봉우리.

-10;27 삼거리 둔덕.
남쪽 아랫말로 능서길이 갈라지는 둔덕.
서쪽으로 가파른 사면을 내려가기전에 좌우 전망을 살핀다.

(운악산)

(개주산과 골프장)

-10;38 임도 삼거리.

좌측(남쪽)은 골프장으로 길이 향하고 우측(북쪽)은 임도시작 지점으로
차량 차단기가 있는데 북동쪽 태봉리 골짜기로 임도가 갈라진다.
삼거리 서쪽으로 오늘 처음보는 이정표가 나오고 등로가 보인다.
(←개주산 2.49km, 태봉리 1.1km→)

길은 절개면으로 이어져 골프장을 구경하며 올라가다가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아늑해지고 포근해져서 들머리의 무대뽀 산행과는 천지 차이인데..
길이 좋아지니 이제는 신발이 속을 썩인다. 새로 장만한 등산화가 W형이 아니고
R형이라 발 양쪽 볼이 아퍼오기 시작한다.


(10;44 골프장 뒤로보이는 서리산과 우측 화채봉)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둔덕에서 숨을 고르며 뒤돌아보니
멀리 동쪽으로 연인산-청우산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10;58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왼쪽 나무 좌우로 명지산과 연인산이 보이고
가운데에는 매봉산, 지나온 능선 뒤로는 깃대봉/잦은바위봉/약수봉이 보인다.


(확대한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11;02 모양이 달라 보이는 북쪽 운악산)


(모양이 달라보이는 남쪽 화채봉과 서리산)(누르면 확대됨)

우측 뒤로는 주금산이 보이고 가운데에는 천마산이 흐리게 보인다.

-11;11 이정표(←개주산 1.20km, 태봉리 2.05km→)

-11;21 삼거리 둔덕
북쪽(우측) 태봉리에서 뚜렷한 능선 길이 올라온다.

-11;38 헬기장.
좌측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서리산 뒤로 축령산이 보이고 주금산 정상도 나무사이로 보인다.
북쪽으로는 운악산의 채석장이 흉하게 보인다.

(서리산 뒤로 보이는 축령산)

-11;45 삼거리 헬기장.
서남쪽 길은 주금산 북능으로 이어지고
북쪽은 개주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11;46~12;00 개주산 정상.
10평 공터. 북쪽 율길리로 하산로가 갈라진다.
(←율길리 2.32km, 태봉리 3.25km→)

(개주산 675m)

전망은 나쁜데 북서쪽으로 군부대 구조물이 있는 수원산이 보인다.
바람을 피해 북쪽으로 내려가 빵과 우유 먹으며 쉬다가 출발.

-12;05 삼거리.
좌측(남쪽) 사면길이 골프장쪽으로 갈라져 내려간다.

-12;11 능선 분기 삼거리.
남쪽 정수골로 능선과 능선길이 갈라진다.

-12;17 안부 삼거리.
북쪽에서 발자국이 올라온다.

-12;25 삼거리 능선.
뚜렷한 능선길은 남쪽으로 향한다.
길가에 벌목한 나무를 쌓아놓은 서쪽 사면으로 내려간다.

-12;29 임도

(남쪽 주금산 )

임도부터는 주금산 북능까지 방화벽이 이어진다.
가파르게 올라가며 쉬엄쉬엄 뒤를 돌아본다.


(12;35 돌아다 본 개주산)


(모양이 또 달라진 운악산과 채석장)

-12;45 주금산 북능선 삼거리.
방화벽은 북쪽 621.7봉으로 올라가고
남쪽 주금산으로는 좁은 술길이 시작된다.

◎.아픈발 핑계로 주금산에서 산행을 접는다.

능선 마루에는 아직 녹지않은 눈이 제법 쌓였고 러셀이 되어 있다.
서족으로 주금산과 국사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의 눈)

(국사봉)

12;56 둔덕 삼거리.
동쪽 정수골로 능선길이 갈라진다.

-13;10 안부 삼거리.
서쪽 사기막으로 계곡 길이 갈라진다.
(←정상 1.95km, 사기막 하산로2.33km ↑,가평군→)

암능 동쪽으로 돌아가다가
발이 너무 아파 휴식하면서 점심을 먹는다.
예정했던 산행을 줄여서 주금산까지만 가기로 작정하고는
맛 없는 김밥을 반줄만 먹고 일어선다.(13;20-35)

널널 산행이니 우회하던 암능을 올라가 본다.(13;39-45)
동서로 전망이 좋은데 서쪽 원거리 도봉산 일대는 가스로 안보인다.


(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가까이 보이는 국사봉 능선 뒤로는 포전의 왕방산 능선이 보인다.
가운데에는 죽옆산이 보이고 그 완쪽으로 광능 뒷산인 용암산과 소리봉이 보인다.
용암산과 소리봉 뒤의 수락산/도봉산/북한산은 안개 때문에 안보인다.


(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가까이 보이는 계주산 뒤로
명지산-연인산-매봉-깃대봉-잦은바위봉-약수봉-대금산-청우산 능선이 보인다.
우측 대금-청우 능선 뒤로는 불기산이 보인다.


(좌측,명지산과 연인산)

(좌측,불기산과 청우산)

-13;50 삼거리 봉우리. 우측으로 사기막쪽 능선길 갈라진다.

-13;55 안부.
개념도에는 고개 사거리로 표시되어 있으나 좌우로 길은 안보인다.

(13;57 녹슨 경고판)

-14;01 봉우리 삼거리.
동쪽 상동리 불기골로 능선 길이 갈라진다.

-14;19 삼거리.
우측으로 베어스타운(하산로)가 갈라진다.
(←정상 100m,사기막 4.18km→)

-14;23 주금산 정상.(해발 813.6m)
나라사랑, 태극기사랑 맹호부대에서 만든 국기계양대가 있고
삼각점과 정상비가 있다.
서쪽으로 베어스타운 하산로가 갈라진다.
(←안암절 하산로 3.41km,사기막 하산로 4.28km→)


(북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우측 멀리보이는 운악산에서 왼쪽의 443.6봉-서파-수원산-국사봉으로
한북정맥이 이어진다.
금주산 북능이 갈지자 모양으로 서파까지 내려간다.


-14;26 헬기장.
(헬기장)


(서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죽옆산 아래에는 내촌이 보인다.
죽옆산에서 오른쪽으로 큰 넑고개를 지나 국사봉으로 한북정맥이 이어지고
멀리 뒤에는 해룡산과 왕방산 일대가 보인다.


(죽옆산)

서쪽전망은 좋으나 동쪽 전망이 나무에 가려 남쪽 바위 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로 한다.

-14;32 바위 전망대
360도 전망이 좋으나 남서쪽은 안개로 흐리다.
(바위 전망대)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좌측 주금상 정상 우측의 운악산과 개주산 뒤로는
귀목봉-귀목고개-명지산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청우산까지 능선이 하늘금을 이룬다.
가평 베네스트 골프장과 우측 서리산 축령산 사이에는 상동계곡이 보인다.


(동남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왼쪽 서리산에서 불기고개를 지나 오른족 주금산 남능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주금산 남능은 가운데 철마산으로 이어지고 남능 오른쪽으로 독바위가 보인다.
독바위 우측으로 진접읍과 천겸산 능선 일부가 보인다.
철마산과 천마산 사이로는 백봉의 스키장이 흐리게 보이고
천마산 왼쪽 아래에는 송라산이 살짝 보인다.


다시 주금산 정상으로 빽하여 베어스 타운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15분 가파르게 내려오면 지능선이 끝나고 계곡 길이 시작된다.(14;59)

-15;04 약수터(정상 960m→)


-15;05 삼거리.
좌측길은 주금산 북능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베어스 타운 1.26km)

-15;17 케른이 있는 삼거리.
좌측길은 주금산 북능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베어스 타운 500m)

케른이 있는 삼거리에서 몇 m내려오면 오른쪽 베어스 스키장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직진하여 계곡을 건너 가면 다시 갈림 길이 나온다.(15;21)
갈림길에서 능선 사면을 따라가는 길을 벗어나 우측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15;25)
임도 오른쪽 끝 노인 전문 병원을 지나 내려오면 베어스타운 입구이다.(15;36)


('포천 실버타운 노인전문 병원'서 본 수원산)


◎.하산후 산행 보고.

베어스타운 입구에서 47번 국도로 나오니
의정부 시내버스 33번이 내촌 방향으로 신호에 걸려 서있어
냅다 달려가 버스문을 두드려 올라탄다.(15;40)

준치님의 상봉동 시절에는 산행후 귀경하다
상봉동 근처에서 산행후 보고를 자주 드렸는데
준치님이 축석고개로 이사온 다음에는 자주하지 못하였다.

공장지대가 많아 외국인 근로자로 만원인 버스안에서
참으로 오랬만에 준치님께 산행후 전화 보고를 드린다.


2005.3.6 일요일. 맑으나 안개낀 날.

갈때 ; 상봉 터미널           07;00 현리행 버스
올때 ; 베어스타운 입구    15;40 33번 의정부 시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