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07년 5월 5일(토요일)
산행코스: 제암산휴양림 - 제암산 - 곰재 - 사자산 - 골치 -
일림산 - 보성강발원지 - 용추계곡
산행 시간: 08:35 ~ 16:05(7시간 30분 소요)
함께한 이: 테니스회원 8명이
서울서 보성까지는 너무 멀고 보성근처의 민박집 알아보니 하루에
20만원 정도라, 요금이 싼 지리산 한화콘도에 금요일밤 9시에 도착
하여 삼겹살에 술잔이 벌어집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에 내일을 위해 자자며, 남자 3명은 방에 들
어왔으나 나머지회원들의 요란스러운 소리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
하고, 새벽 2시쯤 그만 자자고 소리치니 두 원흉이 슬며시 자리에
들어와 눕습니다.
몇 초도 지나기전에 두 사람은 코를 골기 시작하고, 코고는 소리에
세 사람은 자리를 비어주고 주방쪽으로 나와 눕습니다.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보성의
일림산주차장에 주차한후 택시로 제암산휴양림으로 향합니다.
대충 준비를 하고
이쁜 꽃들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조금 오르다보니 전망대가 나오고
편안한 흙길에 상큼한 공기 마시니 피로는 풀리는것 같고
여유롭게 오르다보니 정상의 멋진 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쁠것도 없어 이런 꽃 보며 지나가니
철쭉이 반겨주고
두 원흉중 한 사람인 강사장은 벌써 저기 암릉에 올라 빨리 오라고
손짓합니다.
이 바위는 마치 촛대바위 같고
정상의 멋진 임금바위 바라보며
이 멋진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깁니다.
싱그러운 이 푸르름이 너무 좋고
저기 정상에 올라 잠시 쉬며
증명사진 한장 남깁니다.
사자산쪽으로 향하다
지나온 정상쪽 다시 바라보고
이쁘게 핀 철쭉이 너무도 곱습니다.
이토록 좋은 날, 이 길을 걸음이 너무도 좋습니다.
가야할 등로가 붉그스럼해 보이고
이 기암 바라보며
드디어 철쭉평원에 들어섭니다.
윗쪽 바위에 올라서서 이 모습 바라보니, 정말 황홀스럽습니다.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식사를 합니다. 서울서 가져온 술, 지난 밤
에 거의 다 마셔버려 조금씩 분배해 마시니, 술맛은 더 나네요!
다시 이 아름다운 길에 들어서고
이 모습이 너무 멋지네요!
모두들 처음 보는 이 모습에 너무도 황홀해합니다.
이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또 남기고
이런 멋진 길 걸으니,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싶습
니다.
지나온 길 돌아보고
이쁜 등로를 따라 사자산으로 향합니다.
바로 저기 정상이 다가오고
잠을 거의 자지 못해서인지 이 오름길이 조금은 힘듭니다.
거의 다 오르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은 잘 빠진 여성의 S라인을
연상케합니다.
저기 정상에 올라
사자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두봉을 바라보고
옆쪽의 봉우리에는 많은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시 길을 잡으니, 골치산이정표가 나오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내림길에
왜 하필이면 골치산으로 지어 골치가 아픕니다!
인생길이 그러하듯 언제나 좋울순 없고, 중간 중간에 골치 아픈 일이
있어야 인생이 더 좋게 느껴진다고 김장로께서 답을 내놓습니다.
골치산정상이라고 생각되는곳에 올라서니, 골치산은 또 저만치
비켜섭니다.
그러나 잠시후 이길을 지나니
일림산정상이 보입니다. 이제 거의 다 온것 같고....
골치사거리에 이르니, 용추골에서 처음 오신 분들은 이곳에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이 산도 좋고 저 산도 좋고 정말 골치가
아플것 같습니다.
잠시 힘든 오름길을 지나자, 더없이 멋진 등로가 이어지고
저멀리서부터 지나온 길 그려봅니다.
키가 큰 산죽길을 지나니
멋진 철쭉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이 멋진 광경에 들어서니, 여성회원들도 더 이뻐 보이고
드디어 정상에 올라 내려보는 이 풍경! 정말 Fantastical합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치재쪽으로 다시 길을 잡고 내려섭니다.
이 길도 너무 아름답고
이쁜 산죽길 지나
여기서 보성강발원지쪽으로 내려섭니다.
날씨는 덥고 물이 부족하여 갈증이 많이 났는데, 여기서 이 물
실컷 마십니다.
푸르름이 넘치는 이 곳을 지나, 계곡에서 족탕을 하고 내려가니
멋진 측백나무가 반겨주고
이 다리를 지나며 황홀했던 산행을 마칩니다.
잠을 거의 못자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천상의 화원에서 느꼈던
그 행복감! 평생 있을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신록과 함께 예쁜 철쭉이 만개하니 사진이 화사하여 보기 좋습니다.
20년전 한번 다녀온 보성...정말 멀게느껴집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제암산의 철쭉을 잘 봤습니다..
다음주에 서리산~축령산의 철쭉산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피려는지
모르겠습니다.ㅎㅎ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