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11월14일 07시30분 복정역

*산행코스 : 안성치-주능선삼거리-단지봉-치목치-안렴대-적상산-향로봉삼거리

          -장도바위-서창리

*소요시간 : 다솜산악회 39명 6시간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고 말할수있겠지만 아직까지도 늦가을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마지막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한국의 백경중의 하나인 적상산을 신청하고 복정역으로

나가 차에 올라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니 풍성했던 들넠은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고 붉게 물들었던

아름답던 단풍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시간속에 묻쳐버린다.





적상산의 산행코스가 짧기 때문에 안성치에서 단지봉과 적상산을 거쳐 사창리로 가는 A코스와 사창리에서

향로봉과 안렴대, 안국사를 돌아 원점회귀하는 B코스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한다.






차가 안성재(510m)를 지나 안성치인 대명여행사앞에(11:00) 하차를 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도촌마을입구로

 들어서니 길가에는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달린 감과 하얀 억새가 마지막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마을입구에는 수호신인양 웅장하고 멋스런 노목한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고, 도촌경로당을 지나 마을을

벗어나니 도촌마을이 한폭의 그림처럼 정겹게 눈앞에 펼쳐지고, 포장된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낙엽송이

멋스럼을 자랑하고 묘2기가 있는곳에서 비포장 임도길을 가다 임도길을 벗어나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므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11:15)






적상산(赤裳山)은 전라북도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산으로 상산(裳山). 상성산(裳城山)이라고도 한다.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1,614m)에서 북서쪽으로 약 10km지점에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북동부에 위치하며, 주위에는 백운산(559m), 대호산(592m), 단지봉(769m), 시루봉(499m) 등이 있다.






한국 백경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적상산의 산정부는 비교적 평탄하나, 사방이 깍아지른듯한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절벽 주변에는 단풍나무가 많다. 이 암벽을 치마바위라고도 하며, 가을에 마치 온 산이

빨간 치마를 입은 여인네의 모습과 같다하여 적상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질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며,

가을뿐만 아니라 철따라 독특한 개성미를 가득 뿌린다.


 



 


 

동안.서안.북안에서는 금강의 지류인 무주 남대천이 발원하며, 계곡이 방사성으로 발달했다. 적상산에는

단풍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도 많아 주위의 바위와 잘 어울리고, 인근 마을에는 어디에나 감나무가

많아 가을의 경관이 특히 뛰어나다. 이 산은 해발 1,043m의 기봉이 향로봉(1,029m)을 거느리고

천일폭포, 송대폭포, 장도바위, 장군바위, 안렴대 등의 명소를 간직했다.






최영 장군이 건의해서 축조했다는 적상산성(赤裳山城: 사적 제146호)이 있으며, 현재의 성은

조선 인조6년(1628년) 다시 쌓은 것으로서 둘레가 8.143km에 이른다. 조선 후기 성내에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가

세워졌으며, 안국사(安國寺)와 호국사(護國寺)가 있다.






이 절들은 나라의 안위를 빌기위해 건립되었으며, 호국사는 1614년부터 건립된 적상산사고를 지키기

위해 세워젔다. 사고에 있던 서책들은 산 정상의 안렴대(鞍簾臺)아래 험준한 절벽 밑 굴에 정묘호란의

재해를 피해 숨겨두기도 했다.






적상산성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화상이 지었다고 전한다.

광해군6년(1614) 적상산성 내에 사각이 설치되고, 인조 19년(1641)에 선운각이 설치되어 적상산

사고로 조선왕조실록과 왕의 족보인 선원록이 봉안되었다. 이때 사고를 방비하기 위하여 호국사를 지었으며,

안국사는 그 전부터 있던 절이었으나, 호국사와 더불어 이 사각을 지키기 위한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

 안국사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졌다


 



 


 

적상산은 적상면 중앙에 솟은 향로봉과 기봉 두 봉우리를 주봉으로 한다. 북쪽 향로봉과 남쪽 기봉이

마주하고 있는 정상일대는 흙으로 덮인 토산이라 원시림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나무가 울창하다. 하지만

지면에서 800~900m 가량되는 산허리까지는 층암절벽이 병풍처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바위산이다.






산길은 얼마안가 된비알길의 낙엽쌓인 송림숲길이 시작되고 초라한 묘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수북이 쌓인 낙엽이  떨어진 폭신폭신한 카페트를 만들어 놓으면서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산길에는

운지버섯이 멋스런 자태를 뽐낸다.

다시 된비알길이 이어지니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온산이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덮여있어 마치 낙엽천국을 걷고있은양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고 바스락 바스락 낙엽밟은 소리에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니 “구르몽”의 “낙엽”이란 시가 생각난다.


 



 


     낙엽 / 구르몽 

시몽, 낙엽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나뭇잎은 이끼와 돌맹이와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몽,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아 땅위에서 흩어져 구른다.  

 

시몽,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소리가. 

 

해질무렵의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하게 말한다. 

 

시몽,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소리가. 

 

발길로 밟으면 낙엽의 영혼은 울음을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웃자락 소리를 낸다. 

 

시몽,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어두운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산길은 평탄한 길로 이어지다 다시 된비알길이 이어지면서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으면서 네발로 암반을 올라가라한다. 암반을 올라서니 다시 낙엽이 수북히 쌓인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초라한 묘가 있는곳을 지나니 멋스런 단풍이 단장을 한 채 늦게 찾아와 단풍을 줄기기 못한 산님들의 아쉬움 마음을 달래준다. 한폭의 그림인양 수북히 낙엽쌓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산길을 걷고 있노라면 마치 이곳이 웰빙산행지인양 착각을 하게 만들고, 모처럼만에 낙엽쌓인 산길을 원없이 걸으면서 가을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북 젖어보니 행복하기 그지없다. 


 



 


주능선 삼거리에 도착을 하니(12:00) 눈앞에는 무주리조트의 스키장과 설천봉, 향적봉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다보면 급경사의 하산길이 이어지다 다시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잠시 평탄한길이 이어지고 산길에는 웅장하고 멋스런 노송한그루가 멋스럼을 뽐내면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멋스런 낙엽쌓인 송림숲길을 내리막과 오르막을 번갈아 가면서 이어가다보니 주위에서 까마귀가 울어되고, 인적이 없는 산길에서 수북히 쌓인 낙엽이 바스락소리를 내면서 낙엽의 영혼이 울음을 우니 가을은 저 만치 도망을 가버린다. 



2시간25분여를 낙엽쌓인 산길을 걷다 오봇한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3:25~13:50) 식사하던중 일행에게 단지봉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표시가 없어 분간하기 어려웠겠지만 이미 지나왔다고 하니 확인하지 못하고 지나온 아쉬음이 남는다. 식사시간에 한 산님이 가지고온 배추와 함께 끊인 선지국의 맛이 어찌나 좋은지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어서 적상산하면 선지국의 추억이 영원히 기억될것이다. 





이곳에서는 소나무사이로 마을과 도로가 조망되고 가야할 능선이 앞에 우뚝솟아 버티고 있어 다시 능선을 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아찔한 생각과 함께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 기분이 든다.  





식사를 마친후 2사람이 먼저 산길을 이어가다보니 산길에는 “이 지역은 장뇌삼, 더덕, 도라지 재배지입니다. 출입적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습니다,”라는 푯말을 붙여놓고 이곳이 장뇌삼의 재배지임을 알리고 있다. 





산길에는 멋스런 노송과 기암이 지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눈앞에는 마을과 도로 그리고 가야할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것을 구경하면서 장내산삼 표시줄을 따라 무심코 급경사의 하산길로 내려가다보니 길을 잘못들어 잠시 알바를 한후 다시 된비알길을 오르자니 발에 힘이 빠지면서 지쳐버린다. 





다시 능선에 올라서 뒤따라온 일행과 합세해 산길을 이어가다보니 깔딱고개에 도착을 한다.(14:40) 3시간40여분을 낙엽쌓인 산길을 걸어와 정상도 가지못하고 다시 깔딱고개를 오르자니 온몸은 녹초가 되어버리고 천근만근 무거워 진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니 B코스를 선택하지않은 것이 후회스럽기 그지없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깔딱고개를 힘겹게 오르면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10여분만에 깔딱고개는 끝이 나지만 된비알길이 계속이어지면서 주위의 능선과 도로가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지만 무거워진 발길은 한발 한발이 힘겹기만 한다. 





산길에는 마치 사람들이 은거하기위하여 만들어 놓은것처럼 보이는 굴이 나타나고 얼마안가 적상산의 토성이 나타난다.(15:48) 토성을 지나 가다보면 한때 아름다움을 뽐내면서 산님들을 유혹했을것같은 아름다운 단풍들이 늦게 찿아온 산님들에게 미안한 듯 초라한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는다. 





산길을 이어가다보니 산길옆으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에 서니 천지를 창조하듯한 햇살이 구름사이를 뚫고 성광을 뽐어내면서  찬란하게 비추니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황홀하기 그지없고, 안렴대의 멋진 암봉도 시원스럽게 조망되니 지금까지의 피로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버리면서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안국사0.2km, 만경대0.3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해 안국사를 들러보고 싶지만 혼자 후미에 처진 관계로 안국사가는 것을 포기하고 안렴대로 발길을 돌린다.(16:00) 낙엽쌓이 평탄한 길을 걷다보면 ”산불무인감시카메라“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안렴대쪽으로 조금가면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  





전망대에 서면 주위의 아름다운 능선과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철계단을 타고 내려서면 “향로봉1.5km, 안국사0.5km, 안렴대0.1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곧 이어 안렴대에 도착을 한다.(16:09) 이곳은 적상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이란다. 





“적상산 남쪽 층암절벽위에 위치한 안렴대는 사방이 낭떨어지로, 이곳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슬아슬하게 한다. 고려시대 거란이 침입했을때 삼도(三道) 안렴사(按廉使)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 치고 난을 피한곳이라 하여 안렴대라 불려지고 있다. 또한 병자호란(1636~1637년)때는 적상산사고실록을 안렴대 바위밑에 있는 석실(石室)로 옮겨 난을 피했다고 한다. 





 조각난 암반위의 안렴대위에는 안렴대 설명판이 설치되어있고 지나온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창조주가 강림하는듯한 축북의 햇살이 구름을 뚫고 능선과 마을위로 쏟아지니 황홀하기 그지없고 말로 형용할수없을 정도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 “산불무인감시카메라”로 돌아와 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만경대0.3km, 안국사0.2km, 향로봉1.3k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길가에는 ”사적146호 적상산성“의 표지석이 산님들을 맞이하고 적상산의 정상이 나타나지만 군사시설지역임으 들어갈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뿔이 난듯한 기목을 지나 낙엽쌓인 호적한 길을 걷다보면 “안국사1km, 향로봉0.5km, 서창2.8km"의 이정표가 있는곳 삼거리에 도착하여 향로봉을 가보고 싶은 마음 꿀떡같지만 안내산악회에서 약속한 시간이 지나버렸으므로 아쉽지만 향로봉을 포기하고 서창쪽으로 하산을 서두른다.(16:27) 





하산길에는 일명 “용담문”이라고도 하는 “적상산성 서문지”가 멋스런 모습으로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적상산을 오르다가 길이 막혀 장도를 내리쳐 길을 내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는 장도바위가 적상산성 서문아래 하늘을 찌를 듯이 서있다.  






 “향로봉1.7km, 안국사1.8km, 서창통제소1.4km"의 이정표를 지나니 소원을 빌기위해 만들어 놓은듯한 멋스런 돌탑이 산님들의 발길을 잠시 붙잡는다.(16:53) 후미에 처진 관계로 뛰다싶이 낙엽쌓인 돌계단길을 내려오다보면 웅장하고 아름다운 노송 한그루가 조심해서 가라고 인사를 한다.  





 적상산 안내도가 있는곳을 지나면 낙엽쌓이 돌계단길이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멋스럽게 전개되면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만든다.  “서창마을0.1km, 안국사3.2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산길을 끝이나고 도로에 도착을 한다.(16:09) 





정자와 “지하여장군, 지하대장군”의 돌장승이 있는곳에 “천하만민에 보배로운 산 적상산”이란 입석이 이곳이 적상산임을 알리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적상산의 층암절벽의 암벽은 멋지기 그지없다. 도로옆으로는 붉게 타는 듯 아름다운 단풍이 산님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서창공원지킴터을 지나니 식당기둥에 걸어놓은 메주가 고향의 정취를 물씬느끼게 만든다. 


 



 

묘역에 있는 웅장하고 멋스런 노송과 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감를 구경하면서 내려오다보면 적상산의 암벽이 아름답게 조망되고. 530년된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잠시 구경하고 가란다.  주차장에 도착해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맛깔스런 고기국에 밥을 말아 소주 한병으로 목을 축이므로 힘들었던 적상산6시간의산행을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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