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정수지맥종주제2구간-간디마을과 적벽대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산청


 

언제 : 2010. 2. 6(흙의날)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진양정수지맥 비득재에서 정수산을 거쳐 척지고개로 내려가 둔철산을 거쳐 간디마을로 내려와 마제봉 적벽산을 지나 경호강과 양천강 합수점에서 다시 남강으로 이름을 바꾸어 다는 곳인 산청군 신안면 원지마을에서 끝이나는 진양정수지맥 약22.9km


 

南山(610)       : 산청군 차황면, 산청읍

淨水산(△828.2) : 산청군 차황면 신등면 산청읍

淨水산(△841)   : 산청군 신등면, 산청읍

屯鐵산(△811.7) : 산청군 신안면, 신등면, 산청읍

서래봉(770)     : 산청군 신안면, 신등면

대성산(598)     : 산청군 신안면, 신등면

馬蹄봉(△198.5) : 산청군 신안면

赤壁산(170)     : 산청군 신안면


 

구간거리 : 23.9km  접근거리 : 1km  지맥거리 : 22.9km


 

구간시간 12:10 접근시간 0:20 지맥시간 10:40 휴식시간 1:10


 

오래간만에 마눌과 함께 진주가는 심야버스에 전전번주 하다만 정수지맥 산줄기가 지리산과 황매산의 중간에서 뻗어내려 남진을 하며 양산줄기 사이에서 훌륭한 조망이 눈에 아삼삼해 만사 제켜두고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이렇게 남들은 자고 있을 시간인 0시10분 차를 타고 3시간40분만인 3시50분에 진주 고속버스터미널에 덜렁 내려놓는다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24시간 개방되어있는 터미널 안에서 시간을 게기다 터미널 앞에서 좌측 대각선으로 있는 24시김밥집 뒤로 가면 해장국집 몇이 24시간 몰려드는 주로 지리산을 가는 손님들을 맞고 있다


 

적당한 메뉴가 없어 뼈다귀해장국을 시켜 기름기가 많아 건더기만 건져먹고 산청경유 함양가는 아침 첫차를 6시에 타고 전전번주와 똑같이6시40분에 산청에 도착하여 무조건 택시를 타고 내수리로 가는데 동네를 지나 드디어 콘크리트 1차선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이 기사아저씨 자꾸만 칭얼대는데 자기는 그렇게 오래 살았어도 이곳은 처음이라며 궁시렁대더니 비포장이 나오는 곳에서 딱 멈추어버린다


 

더는 못가겠단다

전번에 내려와 보아서 아는데 비포장이라도 상태가 너무 좋아 자가용 차종을 불문하고 오르내리는 차를 여러대 목격을 했는데도 아무 말도 안하고 차는 서버린 것이다


 

산행 시작부터 실랑이를 한다는 것이 영 마음에 찝집해 아무 소리 안하고 내려 줄기차게 오름짓을 한다


 

내수마을 : 6:50


 

빠른 걸음으로 오르는데 벌써 날은 밝아져 랜턴이 필요없게 되었으니 절기의 정확함에 경외심을 가지고 모든 번뇌 망상을 떨쳐버리기 위해 오늘은 한마디 말도 없이 구도자처럼 가리라 “정의란 무엇인가?” 하는 화두를 가지고 말이다


 

비득재에 도착하니 전번에 내려올 때 석축공사용 돌들이 도로변에 무더기로 쌓여있었는데 오늘 보니 깔끔하게 치워져 있으며 도로변 나무 한그루에 준희 선배님의 예의 그 “여기가 비득재입니다 준희” 하얀 팻찰이 눈에 들어와 반가운 마음에 그 옆에 표시기 한개를 달아본다

고개를 넘어서 2차선도로를 따라가면 차황으로 가는 길이다


 

비득재 : 7:05 7:10 출발(5분 휴식)


 

오빠와 헤어지는 장면을 잠깐 생각하다 경운기 길을 따라 농막 앞으로 잠깐 오르면 새로 쓴 묘에서 길은 없어지고 좌측 산으로 능선을 가늠하며 좌측 산사면 일대를 밀어버린 능선가로 올라 둔덕에 이른다


 

둔덕 : 7:20


 

좌측 사면으로 밀어버린 능선은 계속되고 가시길을 내려가 안부에 이르면 좌측에서 오는 길이 좋아 이제부터 좋은 등로를 따라 오르내리면 되는 일이다


 

╣자안부 : 7:30


 

잠시 오르다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나가 등성이를 돌아 남진으로 오른다 뒤돌아본 남산의 폭넓은 산자락이 눈안에 가득 들어온다


 

남산어깨 : 7:45


 

평지 능선을 한동안 걸어 시나브로 오르다 급경사 오름짓이 시작된다


 

8:10


 

T자길이 나오고 잡목 억새가 적당히 자라고 있는 헬기장 흔적이 있는 곳에 이른다


 

헬기장 흔적 평지 : 8:30


 

억새 잡관목 길을 가며 가는 두줄 철사줄과 같이 오르는데 그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사람도 없다 조망 좋은 곳인 약간의 둔덕으로 올랐으니 이곳이 도면상 정수산 정상인데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보아도 찾을 길이 없다 좌측으로 황매산의 골격미를 입을 벌리며 감탄을 하고 우측으로 지리산 하얀 설산을 눈이 부시도록 쳐다보며 진행을 한다


 

도면상 정수산 : 8:45


 

이제부터 조망좋은 억새길을 따라 5만영진지도에서 가제산이라 표기된 봉우리인 841봉을 향해 그 너른 등허리를 바라보며 잔파도를 타며 한동안 가며 헬기장에 이르고 잠시 가다보면 스텐 이정주가 반겨준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없는데 이정주에는 “내수마을”이라하고 온길 헬기장 차황, 갈길 정상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다음 봉우리가 정수산일 줄은 꿈도 꾸지 않았다


 

조금 가면 또 똑같은 스텐이정주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내수마을 영봉바위”라고 하며 나무장의자가 있는 안부서 오르면 스텐이정주에 좌측으로 몇m만 가면 바위전망대라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어려 얼른 되돌아 나온다


 

잠깐 가면 너른 공터에 있는 스텐이정주에 “직진하면 척지마을 율곡사, 온길 내수마을4.75km" 장의자가 있고 지리산 천왕봉이 하얀 설산으로 눈이 부시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우리산하여!


 

“정수산 841m 산청 산사랑산악회 2004. 2. 8" 오석 정상석이 번듯하게 세워져 있다


 

정수산 : 9:10 9:20 출발(10분 휴식)


 

먼저 가던 마눌이 소리쳐 부른다 정상석이 다른 곳에 또 있다는 것이다 무신 소리 뛰어가 보니 너른 공터에 또 똑같은 크기의 오석정상석이 여기가 정상입네 하고 세워져 있는 것이 아닌가


 

“정수산 841m 2000. 1. 1 부산선운산악회”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멀리서 온 정상석이라 더 믿음이 가지만 하기사 처음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 높이의 평지길을 왔음에라 여기가 정상인들 저기가 정상인들 다 맞는 말일 것이다


 

바로 이곳에서 Y자길 양갈래길이 산책로처럼 나있는데 스텐 이정주에 “좌측으로 가면 척지마을 율곡사(경사) 우측으로 가면 척지마을(완만)”이라는데 방향으로 보아 좌측으로 가는 것이 능선을 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는 길은 능선 우측 사면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일 것이다


 

아무쪽으로나 가도 될성부른데 이왕이면 능선을 타기 위해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한도 끝도 없이 급경사를 꼬꾸라지며 내려가면서 앞으로 오를 719봉이 눈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도 한참을 쳐박혀 잔디밭인 십자안부에 내려서면 스텐이정주에 “719봉으로 직진하면 율곡사2.5km, 좌측으로 내려가면 도성사2.3km, 온길 정수산 1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척지마을”


 

여기서 잠깐 생각을 해본다 분명히 능선을 타려면 직진해야 하나 이정주에 의하면 719봉에서 척지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없을 듯하고 오늘 정수지맥을 완주할 야무진 생각을 가지고 있음으로 시간도 좀 벌겸 축지법을 쓰기로 결정하고 우측으로 경운기길 수준의 등로를 따라 내려간다


 

십자안부 : 9:45


 

능선 오른 사면으로 난 길로 내려가다 우측 사면 즉 정수산에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길로 해서 나오는 경운기 길과 만나는 곳에 있는 스텐 이정주에 “오른쪽 사면길로 가면 정수산1.4km(완만), 온길 정수산1.3km(경사)”


 

삼거리 : 9:50


 

한참을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뀌고 첫 번째 민가가 있는 곳에서 능선과 만나고 능선으론 길이 없으니 오른쪽 동네 한가운데로 내려가며 멋진 한옥 앞에 “경원제” 오석비를 지나 척지고개 2차선 도로로 나가면 입구에 있는 스텐 이정주에 “정수산2.4km" 양지쪽 바람 안부는 길바닥에 거지처럼 쭈그리고 앉아 떡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척지고개 : 10:10 10:20 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몇m 올라가면 좌측으로 척지교회가 나타나고 길 오른쪽으로 멋들어진 고목 한그루가 분위기를 잡고 있어 사진을 찍자 그림 같은 집에서 한 여인이 나오며 왜 사진을 찍느냐며 따져 묻는다

“멋 있어서요 근데 아주머니 집은 어떻게 그렇게 멋들어지게 지을 생각을 하셨어요?”

“짓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요” 뭐 이런 대답이 다있나 썰렁하게스리........

“뭐하는 분이세요”

“둔철산 올라가려는데요 길이 어드메요?”

“요길로 요렇게 저렇게 이정표가 있어요”

“감사함돠”


 

길 좌측으로 제법 커다란 동네가 자리잡고 있는데 무슨 학교 같은 건물도 보이고 “진주원협고랭지육묘장” 커다란 건물도 보이고 인위적으로 만든 저수지도 고갯마루를 장식하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멋진 집 옆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깐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저수지를 거쳐 좌측 능선이 지맥능선이지만 일단은 길따라 가기로 한다


 

좌측으로 보면 이정목이 보이고 가까이 가니 또 콘크리트 도로 삼거리로 오른쪽 대규모 농장 안으로 들어가서 능선을 가늠하는 것이 맞으나 남의 목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자 좋은 소리 듣는 것도 아니고 해서 이정목이 가르키는대로 좌측으로 길따라 돌아오른다


 

또 삼거리에 있는 이정목을 따라 좌측으로 빙빙 돌아나가면 작은 콘테이너박스로 만든 민가 한 채가 있으며 그 앞으로 서있는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둔철산이라고 한다


 

10:30


 

오른쪽으로 경운기 길을 따라 밭들을 지나 잣나무조림지를 만나게 되는데 오래 되었는지 거목은 아니지만 제법 큰나무로 자란 잣나무 숲이 한동안 계속된다  


 

10:40


 

오름능선상 Y자길이 나오면 왼쪽은 묘지로 가는 길이니 오른쪽으로 오르다보니 어디서 물이 나왔는지 등로가 완전히 빙판이 되어 진행을 할 수가 없어 이쪽 저쪽 적당히 오르면서 경운기 길은 산길로 바뀐다


 

10:55


 

한동안 시나브로 올라 쉬어가기 좋은 펑퍼짐한 십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정취암3.94km 대성산3.2km, 우측으로 가면 둔철산0.56km, 올라온길 척지마을 2.1km"


 

십자안부 : 11:10 11:15 출발(5분 휴식)


 

능선 왼쪽 계곡으로 올라왔으니 좌측 대성산으로 가야 맞지만 둔철산 정상을 가보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른쪽으로 올라가려 하자 마눌 “배낭 벗어놓고 퍼뜩 갔다 와 여기 있을테니까” 에구 그래서 혼자 둔철산으로 좋은 산책로 같은 등로를 따라 오르다가


 

척지고개에서 능선을 타고 올라오는 지점에서 좌측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둔철산 정상으로 알고 올랐는데 아직도 둔철산 정상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보이는 바위산이 둔철산 정상인 것 같은데 아직도 10분 정도는 더 가야할 것 같아 기다리는 마눌 생각에 전위봉이며 도면상 둔철산 정상이지만 이곳 역시 높이는 거의 같고 조망도 뛰어나 약간은 아쉽지만 마눌 기다리는 안부로 빽을 한다


 

도면상 둔철산 : 11:35


 

잠깐 내려가면 척지고개에서 올라오는 지맥능선은 전혀 길이 없는 구간으로 굳이 능선을 고집부리는 것 보다는 대타로 올라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올라오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십자안부로 내려와 잠시 헤어졌던 마눌과 산책로 같은 능선을 오른다


 

11시10분에 도착한 십자안부 : 11:45 11:50 출발(5분 휴식)


 

오르면서 정상이 제일 높은 봉인 오른쪽으로 치우친 봉우리인 등고선상  770봉은 커다란 돌들을 겹겹이 쌓아 놓은 형상이 특이해 무슨 이름이 있질 않을까 하는 기대심으로 오르다 암릉을 만나 한동안 암릉길을 오른다


 

11:55


 

드디어 T자능선으로 오르니 서래봉 가는길을 안내하는 형광연두색 조그만 팻말이 있으며 나무에 조그만 팻찰이 2개 붙어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蝸石塚 누군가 사인펜으로 갔다와야함” 이라고 적어 놓아 그 애교스러움에 마눌 웃음을 참지 못한다 즉 올라올때 보았던 오른쪽으로 치우친 봉우리가 바로 바위가 겹겹이 돌무덤처럼 쌓여있다 하여 와석총이라고 부르며 봉우리 이름은 서래봉인 것이다      

 

 

서래봉어깨 : 12:00


 

펑퍼짐한 솔숲 안부 지나 둔덕으로 오르면 좌측 아래로 기암들이 조망 된다


 

둔덕 : 12:15


 

좌측으로 황매산 그 너른 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지나 내려간 안부에서 둔덕 T자 능선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간다


 

T자둔덕 : 12:25


 

푹 꼬꾸라져 꺼져버린 안부로 내려선다 : 12:35


 

가볍게 오르면 헬기장인 대성산 정상인데 조망은 제로지만 바람 안부는 곳을 골라 가져온 떡으로 점심을 때우고 출발한다


 

대성산 : 12:45 13:05 출발(20분 휴식)


 

직진으로 몇m 넘어가도 되지만 나는 좌측길로 가며 오른쪽으로 도는 지점에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나있다 잠깐 나가 조망이 뻥터지는 곳으로 나가 안부 부근을 완전히 중장비가 올라와 평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택지조성공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들면 서래봉 암봉이 여기서는 어쩐지 조금 초라해 보인다


 

아마도 정취암이란 절에서 오는 길인 듯한 좌측 사면으로 오는 좋은 임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십자안부로 2차선도로가 뻥 뚫려있으며 좌측으로 생태통로까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보아 대대적인 공사를 하는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오른쪽으로 도로변에 커다란 콘테이너박스가 놓여있고 “전원주택지분양현장” 커다란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둔철생태체험숲조성공사” 안내판도 하나 어벌쩡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임도입구에 “대한불교조계종 정취암” 작은 표석이 2개나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신안군 정추마을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내려가면 신등면 사계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2차선 도로 : 13:15 13:20 출발(5분 휴식)


 

여기서가 문제다 맨 좌측으로 능선이 흐르고 가운데로 임도가 지나가고 맨 오른쪽으로도 임도가 지나가고 있음으로 섣불리 아무길이나 갔다가는 산신령님에게 아마도 되게 혼줄이 날 것이라


 

나는 능선 오른쪽으로 광범위하게 밀어버린 개활지와의 경계로 올라 오른쪽 사면으로 가는 지점에서 산으로 들어가 등고선상 두루뭉술한 530봉을 넘는 것은 가시 잡목 속에서 엄청난 댓가를 치루어야 가능할 것이다


 

내친김에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가운데 개활지 한가운데로 난 임도와 만나는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무심코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했다간 좌측으로 황토집 몇채를 지어놓은 곳으로 나가 등고선상630봉을 해서 월명산 백마산 지나 신안면 중촌리 모리 백마사라는 절로 가는 능선에서 고생 좀 치루게 된다    


 

임도가 고개를 넘어가는 지점에서 벌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리로 내려가는 길이 있냐고 물어보니 간단하게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확인결과 길은 전혀 없었다


 

등고선상530봉 우측 : 13:30


 

넘어서 내려가며 길은 없지만 좌측으로 최대한 붙어서 능선을 가늠하며 길 흔적을 잘찾아 개활지를 만나고 키를 넘는 억새밭을 능선 바로 우측으로 내려간다


 

13:50


 

길이 나오고 잘 가꾼 “함안조씨 가족묘지” 너른 묘지를 지나 “함안조씨 가족묘지”를 지나 원형 물탱크를 지나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좌우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고갯마루로 오르면 월명산으로 가는 능선이 기다리고 있고 넘어가면 수월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작은 콘테이너박스 위에 기와를 얹은 묘한 집 앞으로 나가 콘크리트 포장 T자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으로 묘하게 생긴 작은 별장같은 집들이 즐비하며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4:00


 

능선으로 집들이 있는데 무슨 평토작업을 해서 너른 별장을 지은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긴 그대로 지형에서 조그만 목조건물을 지어놓고 마당이 없으면 기둥을 세워 나무평상을 만들어 마당 대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자연을 한뼘도 훼손하지 않고 지어놓은 특이한 건축 양식이라 호기심이 발동한다


 

능선으로 못가니 일단은 오른쪽 사면으로 난 동네길로 내려가게 되는데 학생들이 지나가길레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공손하게 두손을 잡고 인사를 하며 여기는 “간디숲속마을”이라고 한다


 

간디숲속마을이라?

인도의 무저항주의자인 간디의 그 사상을 배경으로 집단으로 모여사는 곳인 것 같은데 과연 무엇으로 삶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만 더해간다  


 

조금 더 내려가니 오른쪽 조금 큰 아담한 건물 두채가 “산청간디(중)”이라는 이정주를 만나고 작은 갈천저수지 왼쪽으로 나있는 비포장 경운기 길로 잠깐 오르면 십자안부에 이른다


 

갈천저수지고개 : 14:05


 

길은 없고 가시 잡목이 반기는 그런 능선을 넘어 ╠자 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4:10


 

오른쪽으로 큰 공장인지 농장인지 그런 건물을 보며 등고선상230봉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230봉 : 14:20


 

그렇고 그런 길없는 능선을 가다보면 좌측 사면을 대단위로 까고 있는 지역이 나오며 “본부지는 태양광발전소 건립부지”라는 작은 팻말도 보며 파헤쳐진 능선으로 가 공사장 안으로 들어가 물컹물컹한 미끄러운 흙을 조심하며  잠시 가다 길없는 가시길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 십자안부에 이르게 된다


 

십자안부 : 14:35


 

좌측으로 경운기 길로 안테나 시설이 있는 곳으로 올라 밤밭 평지 능선을 가다 성긴길이 솔숲으로 끝까지 연결되어 십자안부에 이르면 좌측 사면으로 입도가 지나가고 우측 산길로 들어간다


 

십자안부 : 14:55


 

잔솔숲인 무명봉을 올라서고 : 15:00


 

좌측 동남방향으로 내려가 엄청 귀찮은 잔솔지대를 내려가다 성긴 길이 나오고 ╣자 경운기 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자안부 : 15:15


 

낮은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능선에 이르고 : 15:20


 

또 낮은 둔덕을 넘어서 내려가면 오른쪽 사면이 밤밭인 능선에 이른다 


 

15:30


 

경운기 길을 따라 내려가 십자안부 : 15:35


 

무명봉어깨에서 오른쪽 밤밭 사이 능선으로 내려간다 : 15:40


 

철탑을 지나자마자 억새로 뒤덮힌 안부에 이르고 : 15:45


 

두릅밭을 올라 막판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산청309 1983복구” 삼각점이 있는 억새숲인 마제봉 장상이다 준희 선배님의 예의 그 하얀팻찰에 “마재봉 198.5m 준희”이라고 한다


 

마제봉 : 16:05


 

능선이 밭인 곳에 이르고 : 16:15


 

좌측이 밭인 능선으로 내려가 밭끝에서 길이 없어지고 가시 잡목이 반겨준다 


 

밭끝 : 16:20


 

십자안부 : 16:25


 

둔덕 넘어 과수원을 따라가 안부에 이르러 약간 빠진 곳으로 가시 잡목 속에 쓰레기 천국을 이루고 있는 곳을 어렵사리 뚫고 나가 내려가면 너른 1차선 콘크리트 도로 십자안부인 동촌도로로 고갯마루에 평지가 조성되어있고 바로 그 자리에 민가와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십자안부 동촌도로 : 16:40 


 

둔덕을 넘어서 내려가 좋은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16:55


 

급경사 올라 등고선상170봉 : 17:00


 

우측으로 내려선 안부부터 산책로가 시작된다 : 17:05


 

등고선상 150봉 : 17:10


 

둔덕 : 17:15


 

낮은 둔덕을 넘어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서진 능선에 이른다


 

17:20


 

낮은 둔덕을 또 넘어 좌측 사면에서 온 경운기 길을 만나 잘 가꾼 반만 석곽인 묘 2기를 지나 거친 산길로 바뀐다


 

17:30


 

급경사 올라 편편하게 가다 : 17:40


 

또 한번 급경사 오르면 등고선상230봉 어깨로 너른 납작한 묵묘에 으르게 된다


 

등고선상230봉 어깨 : 17:45


 

좌측 남쪽으로 내려가 ╣자길 안부에서 능선으로 올라 등고선상 19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190봉 : 17:55


 

좌측 서남방향으로 잠깐 둔덕을 넘어 천야만야한 벼랑 앞에 서게 된다 까마득하게 아래로 신3번국도에는 차량들이 고속도로처럼 내달리고 있고 높은 중앙분리대가 있어 건너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좌측으로 수로따라 내려가 도로변에서 보니 중앙분리대 아랫단으로 배를 땅에 대고 기어서 나갈 수는 있겠지만 달리는 차에 머리나 다리가 성치 않을 것 같아 위험한 시도는 할 필요 없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측 과수원으로 송신탑이 있는 동네로 내려가 중촌리 모리마을 교차로에서 좌측으로 3번국도 고가 밑으로 나가 좌측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3번국도 고가 밑 : 18:05


 

콘크리트 도로가 끝나는 곳에 있는 농막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길은 산책로 수준이지만 능선을 가늠한다고 좌측 농막 앞으로 길이 없는 산사면을 능선을 향해 오른다


 

18:10


 

가시 잡목 급경사 산사면을 치고 본능선으로 오르니 역시나 길은 없고 가시 잡목능선이 기다린다


 

18:20


 

길 흔적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각종운동시설과 국기게양대엔 적벽산우회서 달아놓은 망가진 깃발 한개가 깃대를 감고 있으며 적벽산 작은 정상석 앞에 산신제단 상석이 놓여져 있어 아마도 여기서 산신제를 지내는 모양이다


 

우측으로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고 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좋으며 지맥능선으로는 임도 수준의 길이 이어진다


 

이 적벽산은 오른쪽 경호강변으로 바위 벼랑을 이루고 있는 모양이 중국 삼국시대 삼국지에 나오는 천하를 통일하려는 위나라 조조와 그에 대항하는 촉나라 유비와 오나라 손권이 연합하여 양자강 적벽이란 곳에서 그 유명한 적벽대전을 한판 치룬 적벽과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하여 적벽산이라고 부르고 있는 모양이다


 

적벽산 : 18:25 18:30출발(5분 휴식)


 

╣자길 콘크리트 포장 안부에 이르면 그 좌측에서 자동차가 올라와 지맥 능선을 헤집고 다닐 수 있을 것같다 오른쪽 바위 벼랑아래 짙은 검푸른 쑥색과 쪽빛으로 오른쪽 단성쪽으로 고요하게 휘도는 아름다운 경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무지하게 크게 만든 신안동네체육시설 안내판과 엄청 많은 운동시설물들이 있으며 몇m 오른 너른 터에는 적벽정이란 당호를 기지고 있는 팔각정이 있으며 곳곳이 장의자요 탁자들로 주민들의 쉼터를 잘 조성해 놓았는데 적벽정 앞에는 “지자요수 인자요산” 석비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웬일인지 이용하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으며


 

이후 오른쪽으로는 굵은 쇠줄난간이 쳐진 절벽가 암릉을 내려가게 되는데 좌측 완만한 길로 가도 되지만 우측 철계단을 내가가고 또 철계단을 내려간다


 

18:50


 

거의 다 내려가 통정대부 김이황 합장묘 오석비를 지나 왼쪽 산사면으로 이어진 쫄대나무 숲을 지나 민가 앞 콘크리트 포장길로 나가 밤이 되며 불빛이 하나둘 어둠을 밝혀주기 시작한다


 

2차선 도로로 나가면 좌측 전봇대 위에 노란 쇠판에 “자연을보호합시다 적벽산165m 적벽산우회”라고 써져있어 적벽산 가는 등로 입구임을 안내해주고 있다


 

오른쪽으로 잠깐가면 삼거리 모서리에 신안파출소가 있으며 교통안내판에 왼쪽으로 가면 3번국도 진주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시천 단성 가는길이다


 

원지삼거리 : 19:00


 

그후


 

신안초교 지나 양천강과 경호강이 합쳐진 곳으로 가며 강 한가운데로 길다란 콘크리트 포장길이 돌출되어 있어 과연 그 용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좌우지간 맛있다는 고깃집으로 들어가 돼지갈비2인분을 켰는데 안된다고 하며 3인분을 시키라는 것이다 이게 뭔말 200g 1인분에 7000원 하는 고기를 3인분이나 시켜 무얼 어쩌자고요


 

메뉴판에는 200g이지만 실제로는 150g이니 양이 적어서 그렇대나 엄청나게 손님을 챙겨주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 하여간 그렇다면 사기 아니냐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하려다 좋은 산행하고 다툴 필요가 무에 있겠는가 안먹으면 그만이지만 그럼 3인분을 달라고 했는데 마눌이 시동을 걸고 나온다 그러지 말고 그냥 돌솥밥으로 하자고 그래도 하산주 할 안주는 조금 있어야 하니 갈비탕으로 하기로 결정을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사단이 났다

나는 기름기를 걷어낸 국물이 담백해 맛있게 먹는데 마눌은 고기만 건져먹고 국물은 한숫갈도 뜨지 않는 것이다 마눌 한다는 말씀이 국물맛이 누린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는데 나는 홀짝거리며 잘 먹고 있어 이상하다 생각했대나 아니 시원해서 좋은데 무슨 소리냐 하며 한숫갈을 뜨니 마눌 말이 맞는지라


 

내것과 차이는 단지 다데기를 넣고 안넣고의 차이라 나는 원래 다데기를 넣으면 국물이 뻑뻑해지는 경향이 있고 또 다데기 재료에 기름을 섞는 경우가 있어 대신 후추가루를 사용하고 있는 차이 뿐인데 맛이 이리 틀리니 무슨 조화속인지 모르겠다 


 

동조를 구한 마눌은 주인장을 부르고 자초지종을 말하니 양쪽 국물을 한숫갈씩 맛보더니 그 말이 맞는지라 뭐라고 변명을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주인장도 왜 그런 일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이거야 원...............


 

이래서 2틀 잡은 산줄기가 하루에 완주가 되어버렸으니 갑자기 시간이 철철 넘쳐나는데 다른 지도를 챙겨오지 못했으니 내일 지맥 분맥 산행은 물건너 가버렸고 단맥 여맥산행을 할 수밖에 없는지라


 

내일은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간디마을로 내려오기 전 우측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월명산 백마산으로 흐르는 단맥산줄기를 하기로 하고 원지의 밤은 깊어간다


 

진양정수지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