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양(密陽) 표충사 뒷산을 찾아서 [금강동천~천황산~재약산~옥류동천] (9/3,토)


- 언 제 : 2011-9-3(토) (08:00 ~ 16:00)
- 어 디 : 경남 밀양시 소재 표충사 뒷산 [천황산~재약산]
- 누 구 : 모처럼 saiba 나홀로 완~죤~ 세월아네월아 널~널~ 산행(^^)
- 코 스 : 표충사 ~ 금강동천 ~ 천황산(1,189m) ~ 재약산(1,108m) ~ 옥류동천 ~ 표충사 [원점회기]
            (약12km, 소요시간 약8시간정도, 완~죤~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가능한 주말산행을 지리산 자락으로 이어갈려고 하는데, [사실 지지난 주말(8/27,토)에도 지리산 윗새재에서 무제치기
폭포 산행을 했었는데, 산행코스중 일부 비탐방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한산엔 감히 산행기로 올리지 못했다] 지난 주말
(9/3~9/4)엔 우찌된 일인지 몰라도, saiba 가 거주하는 창원.마산지역 안내산악회에서 지리산 (허걱~) 종주코스밖에 안
보인다. 그것도 무박 화대종주(44km)를 포함해서 말이다@~@!!! 아직까진 그런 정도를 완주할 수 있을 정도의 므스븐
준족(^^) 산님이 아닌지라... 아예 산행대상지에서 제외시키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마이카를 이용해서 중산리
천왕봉 코스를 그려보는데... 벌초시즌과 맞물려서 집으로 돌아올 때, 남해고속도로상의 차량정체를 생각하면, 에휴~!!!
포기하는 것이 상책이리라.

하지만, 주말산행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고민고민하다가...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히든
카드(?)를 만지작거려 본다. 창원지역에서 밀양의 영알자락 산군까지는 거리.시간상으로 볼 때(100km & 1시간반 미만)
거~의 saiba 녀석의 Nawabari(^^) 이여서... 마이카로 달려 가더라도 별로 무담이 되지 않는 천혜의 산행지이다. 그중에
계곡수량이 제법 많을 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표충사 뒷산(천황산~재약산) 원점회기코스인데... 좌측으로
금강동천을 끼고 우측으론 옥류동천을 끼고 있어 계곡수량이 많을 시에 찾아가면... 금강동천의 금강폭포와 옥류동천의
층층폭포 & 흑룡폭포의 풍광을 Fantastic 하게 만끽할 수 있어 증~말 강추하고 싶은 코스인 것이다.

요즘에 가면 계곡수량이 적어 폭포풍광을 만끽할 수가 어렵겠지만, 혹시나 태풍12호(탈라스) 간접적인 영향으로 표충사
뒷산 정상 능선길에서 뜻밖의 운무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으흠... 전적으로 자신의 운에 맡기는 수
밖에ㅎㅎㅎ 산행당일날 아침(9/3,토) 일어나 보니, 창원지역의 날씨는... 태풍영향으로 조금 흐린 날씨이지만 강풍속에
파란하늘이 가끔씩 열리기도 해서 제법 괜찮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창원에서 마이카로 국도를 달려 Let's Go Go !!!!
밀양방면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하늘엔 구름이 짙어만 가고... 왠지 모르게 산님의 마음이 조금 다운(ㅠ)되기 시작한다.
몇년전부터 밀양부근의 잘 정비된 우회고속도로 덕분에 어느샌가(70km & 1시간) 표충사 주차장에 차를 두고 나홀로
호젓하게 금강동천 방면으로 발걸음을 옯기기 시작하는데... (^^;)


(by saiba ^^;)




▼ 산행코스개념도 : 표충사 ~ 금강동천 ~ 천황산(1,189m) ~ 재약산(1,108m) ~ 옥류동천 ~ 표충사 [ 원점회기 : 약12km ]









# 오늘은 saiba 산님에겐 있는게 시간이다. 산행제약시간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마음가는대로 발가는대로 산길을
헤매다가 날이 어둑해지기전에 안전하게 내려오면 되는... 비틀즈의 "Let it be(^^) 流 산행"이랄까ㅎㅎㅎ 물론 이런류의
산행을 즐기기 위해선 산행지까지 물리적인 자체 이동의 노고를 감수해야하겠지만... 그런 수고의 댓가는 충분히 상쇄
되고도 남을만한 것이리라.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천황산~재약산 정상엔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있고... 저런속에서의
산행 발걸음을 생각하니 갑자기 우울해지지만... 이런 날씨속엔 1천미터급 봉우리 정상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모르는 법(^^)...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일말의 기대감(^^)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 표충사 입구 풍경 - [ 08:00분경 ]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뒷산 [천황산 ~ 재약산] 풍경



▼ [천황산 ~ 재약산] 정상에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다.



▼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경내엔 사람들이 보이질 않고... 백일홍(배롱나무꽃)만 화사하게 만발해 있다.





▼ 갈림길 이정표에서 금강폭포.한계암을 거쳐 천황산 방면으로 Let's Go !!!



▼ 금강동천 임도길 분위기



▼ 금강동천분위기 (1) - 예상한대로 계곡수량이 적어 아쉽기만 한데... (ㅠㅠ)



▼ 금강동천분위기 (2)












▼ 금강동천분위기 (3) - 잘 정비된 산행로



▼ 금강동천분위기 (4) - 수량이 많을 때 찾아오면 장관을 이루겠는걸ㅎㅎㅎ



▼ 금강동천분위기 (5)






▼ 은류폭포






▼ 금강폭포 (1)



▼ 금강폭포 (2)



▼ 금강폭포와 은류폭포가 합수되는 지점의 풍경 (1)



▼ 금강폭포와 은류폭포가 합수되는 지점의 풍경 (2)



▼ 한계암에서 천황봉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에 붙어있는 산악회의 리본들






▼ 한계암 아래의 금강폭포 모습... 수량이 많을 경우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즐거운데ㅎㅎㅎ





▼ 한계암에서 뒷쪽으로 천황봉으로 올라가는 된비알 오름길엔 이런 나무데크 계단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 오름길 조망터에서 바라본 금강동천 계곡 풍광



▼ 어라@~@!!! 버~얼~써~ 겨울채비(?)를 하고 있는감ㅎㅎㅎ



▼ 이어지는 너덜오름길 풍경





# 금강동천에서 천황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아주 오래전에 무작정 따라간 적이 있어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인데,
그 당시 급경사 된비알이어서 힘든 코스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아주 평이한 정도의 외길이어서 길을 잃어 알바
할 정도는 아닌데... 너덜길을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따라가다가... 갑자기 너덜길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왔던길을 돌아갈려니... 왠지 싫고... 할 수 없지뭐...하면서 무작정 능선 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너덜길을 따라 Go~!!
Go~!! 아무리 올라가도 탈출할만한 곳이 보이질 않는다. 주변을 가만보니 희미하게나마 산님들이 간적이 있는 듯한
분위기이고... 여차저차(?) 분발하다가 간신히 탈출할만한 오솔길을 찾아내고 어렵사리 능선길로 탈출하는데 성공.




▼ 우짜다가(^^) 오름길에서 너덜길 알바중 분위기 (1)... 엄청 올라온 것 같은데 도데체 탈출구가 보이질 않는다.



▼ 우짜다가(^^) 오름길에서 너덜길 알바중 분위기 (2)... 올라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바위너덜 분위기에 겁이 살~살~ 나고ㅎㅎㅎㅎ
하지만... 저~ 아래엔 표충사가 빤~히 보여서 엄청 안심이 되기도 하고ㅎㅎㅎ





▼ 어렵사리... 간신히 능선길로 이어지는 듯한 이런 탈출구를 찾을 수가 있어 천만다행.... (^^)



▼ 탈출길 급경사 오름길에서 발견한 예~쁜 야생화..... "참취꽃" 이라고 불리는 듯 한데... (^^)





# 바위너덜 오름길에서 약1시간 가량 알바(^^)를 한 듯하다. 간신히 능선길로 빠져나와 조금 나아가니... 제법 근사한 분위기의
조망좋은 소나무 쉼터가 있다. 약간 후들거리는 다리를 쉬게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큼직한 "홍로"사과를 한개
꺼집어 내어 우지직~ 우지직~ 씹어면서... 건너편 재약산 정상 자락에 펼쳐지는 머~찐 운무향연을 줌촬영으로 담아본다.




▼ 재약산 정상 자락의 운무향연 분위기 (1)



▼ 재약산 정상 자락의 운무향연 분위기 (2)



▼ 능선길섶에서 발견한 야생화



▼ 능선길에서 바라본 천황산 정상 방면 풍경



▼ 능선길에서 바라본 천황재~재약산 정상 방면 풍경



▼ 능선길에서 바라본 재약산 정상 방면 풍경... 신기하게도 순식간에 열린 하늘에서 햇살이 내려오기 시작하고ㅎㅎㅎ



▼ 능선길 쉼터부근에서 만난 어느 산님께서 호젓한 자세를 취하고... 초강풍속의 천황산 정상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뒷모습






# 천황산 정상엔 태풍12호(탈라스)의 간접 영향인지 몰라도 Ultra Super 급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려울 정도이며, 바람에 떠밀려가는 정도의 쎄기를 느낀다. 제법 번듯한 정상석 뒤에서 바람을 간신히
피하고 주변의 을씨년스런 풍경을 담아본다. 천황산 오름길 능선에선 제약산 정상의 운무향연을 볼 수가 있었는데,
막상 천황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재약산은 아무런 조망미를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그 사이에 무미건조한 풍광으로
변해있는게 아닌가@~@!!! 이게 무슨 조화@~@!!! 갑자기 낙담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잠시동안 강풍에
노출된 탓인지 갑자기 환기를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여서, 서둘러서 천황재 방면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 반듯한 천황산 정상석... 여담이지만... 천황산(1,118m)이 이런 정도의 해발이니... 지리산 천왕봉(1,915m)의 위엄이란@~@!!!





▼ 천황산 주변 조망 (1) - 백운산~가지산 방면



▼ 천황산 주변 조망 (2) - 오른쪽 능동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풍경



▼ 천황산 정상 이정표.... 여기서 재약산 방면으로 Let's Go !!!






▼ [천황재~재약산]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1) - 아까전에 그산님께서 저~ 아래에 가고 계시네ㅎㅎㅎ



▼ [천황재~재약산]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2)






▼ 능선길 주변엔 아름다운 억새가 가을채비를 한창하고 있는 중ㅎㅎㅎ



▼ [천황재~재약산]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3)



▼ 천황재에 펼쳐지는 억새풍경 (1)



▼ 천황재에 펼쳐지는 억새풍경 (2)



▼ 재약산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고 담아본 풍경으로 그사이에 천황산 정상엔 안개로 뒤덮혀 있다.



▼ 재약산 방면 오름길 주변 풍경 (1)



▼ 재약산 방면 오름길 주변 풍경 (2)





▼ 재약산 방면 오름길에서 펼쳐지는 파란하늘 깜짝 풍광 (1)



▼ 재약산 방면 오름길에서 펼쳐지는 파란하늘 깜짝 풍광 (2)



▼ 오름길에 펼쳐지는 조망



▼ 표충사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오름길 조망터에서 천황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으로... 저~길을 발품 팔아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 주암계곡 방면 조망








# 재약산 정상에선 초강풍속에 좁쌀처럼 느껴지는 가랑비가 불어서 주변의 조망을 사진으로 담을 수가 없을 정도
이다. 제법 기다려 보지만 주변의 옅은 안개가 걷힐 기미조차 안보인다. 할 수 없이 (옛)고사리분교 방면으로 하산
하기 시작한다. 하산중에 제법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길래 배낭속에 비옷을 꺼집어내어 입어본다. 비를 피하기
보다는 초강풍으로 인해 추위를 느껴 저체온방지를 하기 위함이다. 이런 날씨분위기도 잠시... 고사리분교 가까이
까지 내려오자 나뭇잎터널사이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고 머리위엔 파란하늘이 연출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재약산
정상에서 쭈~욱~ 뻗어내려오는 오른쪽 능선엔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구름꽃이 강풍을 타고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
하게 운무향연을 연출한다. 갑작스런 이런 풍광에 산님의 발걸음은 잠시 멈추고 아주 아주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모처럼 접하는 이런 구름향연에 자신을 실어보는 즐거움에 푸~욱~ 빠져본다.




▼ 재약산 정상석 모습



▼ 재약산 정상에서 (구)고사리분교 방면으로 바라본 조망



▼ 재약산 정상 이정표.... 표충사 방면으로 하산해야 한다.



▼ 저~ 멀리 신불산~영축산~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 재약산 정상 방면으로 오손도손 오르고 있는 젊은 커플산님들...ㅎㅎㅎㅎ





▼ 고사리분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풍경으로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하고 가랑비가 강풍을 타고 내리기 시작한다.





▼ 고사리분교 가까이까지 내려와서 하늘을 올려다 보니... 그 사이에 이런 아름다운 풍광이 연출되고ㅎㅎㅎ



▼ 하산길 오른쪽 능선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 제약산 정상 방면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구름꽃 향연 (1)















▼ 제약산 정상 방면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구름꽃 향연 (2)









▼ (구)고사리분교 방면으로 펼쳐지는 가을의 전령사 억새





▼ 여기서부터 하산길을 옥류동천을 따라 표충사 방면으로 잡아 계곡의 비경속으로 빠져들어가 본다ㅎㅎㅎ





▼ 층층폭포.... 물줄기가 빈약해서 너무나도 아쉽지만... 그래도 그 아름다운 분위기 만큼은 산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정도이다.



▼ saiba 녀석(^^) 층층폭포를 배경으로 어렵사리 기념찰칵을 남겨보다!





▼ 옥류동천 계곡 풍경



▼ 옥류동천 계곡 풍경 (1)



▼ 옥류동천 계곡 풍경 (2)



▼ 옥류동천 계곡 풍경 (3)



▼ 옥류동천 계곡 풍경 (4)



▼ 계곡에서 잠시 쉬면서 바라본 하늘 풍경 (1)



▼ 계곡에서 잠시 쉬면서 바라본 하늘 풍경 (2)



▼ 계곡에서 잠시 쉬면서 바라본 하늘 풍경 (3) - 시시각각으로 강풍을 타고 구름이 흘러가고 하늘이 열렸다가 닫히기를 반복한다.











▼ 흑룡폭포의 구름낀 하늘풍광이 saiba 가 와서 반가운지 몰라도ㅎㅎㅎ 갑자기 이렇게 변하기 시작하고ㅎㅎㅎ



▼ 옥류동천의 비경인 "흑룡폭포"의 풍경으로 현재로선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렵고... 이 정도 거리에서만 볼 수가 있는 풍경이다.





▼ 하산길에 어렵사리 이런 분위기에서나마 나름대로 냉탕을 즐겨보는데... 올매나(^^) 지리산 계곡이 생각나는지ㅎㅎㅎ





▼ 하산길 표충사 날머리에서 바라본 하늘풍광 (1)






▼ 하산길 표충사 날머리에서 바라본 하늘풍광 (2) - 와우~♬ Fantastic !!!





# 아니 이게 왠~떡~@~@!!! 옥류동천 하산길 동안에 강풍을 타고 구름이 짙게 깔렸다가 열렸다가를 반복하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그동안 꿈에 그리던 파란하늘에 구름꽃 두둥실~♬... 하는 풍광이 표충사 뒷산을 배경으로 하늘 가득 연출되다니...
좀더 좋은 조망으로 감상하기 위해 서둘러서 표충사 경내로 들어간다.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파노라마 풍광 (1)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파노라마 풍광 (2)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파노라마 풍광 (3)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파노라마 풍광 (4)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파노라마 풍광 (5)



▼ 표충사 경내에서 바라본 파란하늘에 펼쳐지는 구름꽃 향연 파노라마 풍광 (6)









▶ 마무리하면서

기대한 것만큼의 아름다운 산행은 아니었지만... (^^;)... 그런대로 괜찮은(?) 산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재약산 자락
하산길의 짧은 시간동안 그리고 하산후 표충사 경내에서 너무나도 운좋게 최소한 영알자락의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구름꽃이 두둥실~♬ 연출되는 풍광을 맛베기(^^)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으로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요즈음 같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우중충한 하늘풍경을 고려하면, 이런 레벨의 하늘풍광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천황산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또 재약산 산신령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좀 엉뚱한 이야기같은 생각이 드는데, 표충사 경내에서 갑자기 문득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단어가 있었는데, 이창동
감독 영화중에 영화제목이 밀양(密陽) 이라는 것이 있다. 그 당시 제목만 보고는 언뜻 촌스럽게(^^) 왠~ "밀양"...
그런데, 영어로 "Secret Sunshine" 이라고 주석을 달아놓았기에, 아하~ 제법 그럴싸~한 뉴앙스를 느낀 적이 있었다.
바로 그 밀양(^^) 단어의 이미지를 밀양 표충사 경내에서 뒷산을 배경으로 짧은 시간동안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Secret Sunshine"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늘풍광의 향연을 saiba 流 방식대로 만끽한 것만으로도 산행내내 초강풍속
우중충한 날씨속에 아쉬워했던 그리움(?)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다고 생각하는데... 믿거나말거나 (^^;)
It's up to you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