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봉 직전에 본 닭벼슬능선

 

능동산~재약산

1:25,000지형도= 남명. 상북

2010년 7월 2일 금요일 안개/비(16.1~23.5도)  강우량7.0mm   평균습도84%   일조시간0.0hr   평균풍속2.1m/s    일출몰05:14~19:44

코스: 배내고개(680m)11:00<1.3km>▲능동산(982m)<1.5km>능동2봉(968m)<2.3km>▲구연봉(1058m)<2.5km>▲사자봉(1189.2m)<1.0km>
천황재<3.4km>표충사주차장19:30                             [도상12.0km/ 8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울산 상북면 배내고개서 출발, 능동산에 올랐다가 사자봉까지 이어가기 해서 밀양 표충사로 내려서기하는 도상거리 12km이번 산길에선 사자봉(1189.2m)이 최고봉이다. 배내골을 사이로 두고 동쪽 건너편의 신불산을 최고봉으로 하는 동알프스와 마주하는 서알프스 최고봉을 두고 십오륙년전부터 설왕설래 아직도 정지작업은 덜 된 상태다. 과거에는 일본식 이름인 천황산으로 불려졌는데 지형도 표기 아직 그대로다. 현장에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처럼 이천이년도에 밀양시에서 재설했다는 정상석 버젓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쇠점골약수터 아래 임도상의 안내문은 비교적 소상하기에 설명문으로 덧붙였다.

 

 

정상에 서면 남쪽 수미봉을 필두로 향로봉. 금오산줄기 뒤로 낙동강 감추고 있는가 하면, 북쪽으론 능동산 왼쪽으로 분기해 내려간 운문산을 최고봉으로 하는 운문지맥이 가지산으로 치오르는 장관 목도된다. 그리고 동쪽 배내골 건너편의 신불산 대평원.. 여기서 보면 저 곳이 그립고 신불산에선 재약산이 그립지만 당일치기론 무리다. 동. 서부로 분류되는 남알프스 배내골은 양산 원동면을 거쳐 밀양댐으로 흘러가는데, 배태고개까지의 약 28㎞계곡을 말한다. 배내골 김성달(055-387-3292) 씨는 배내골 기원을 나름대로 분석했다는데... 풍수학적으론 배가 바다에 떠 있는 형상의 행주형(行舟形)지세로, 배태고개는 뱃머리로, 배내고개를 선미로 분석했다.

 

 

배내골은 배냇저고리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지만, 냇가에 돌배나무가 즐비하다 하여 배 리(梨)자와 내 천(川)자의 뜻만 차용한 배내골이 유력하다. 조선 후기 천주교 탄압 땐 많은 신도들이 배내골로 들어와 질그릇을 구워 팔아 의식주를 해결했다고 하는데... 이천리 죽림굴은 기해박해 당시 피난처였다. 한국전쟁 땐 빨치산들이 덕유산~지리산을 거쳐 이곳 배내골로 내려와 지금의 원동면 장선리에 교육도당을 설치하여 골육상잔의 현장으로 변했었다. 신불산서릉 955m봉에 세워진 [공비지휘소가 있던 곳]이라는 비석 뒷면에는 한국전쟁 중 남부군 제5지대장이 신불산 일대를 총지휘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가는길: 능동산 오름길 들머리를 어디로 잡을 것인가는 취향 혹은 체력에 따라 다 다르겠다. 석남사입구 왼쪽 계곡길로 해서 석남고개로 올라 [←가지산2.5km/능동산3.5km→]이정표에서 능동산을 향하는 게 정석이고, 시간 절약 하겠다면 택시편으로 배내고개서 올라도 무방하다. 곧 개통될 배내고개 오르내림길 완공되면 언양~배내골 대중교통편 늘어나겠지만 아직까진 교통불편한 오지산행길이라 하겠다. 배내고개서 계단길 따라 해발 천미터대 삼거리로 올라가면 [←능동산0.2km/ 석남터널4.2km↑/ 배내고개1.5km→]나타난다. 석남사서 석남고개까지의 2.3km를 합산해보면 배내고개 대비 무려 5km나 단축했음을 알 수 있다.

 

 

[언양312-1982재설]삼각점과 정상석 그리고 케언으로 둘러쌓인 능동산엔 [←배내봉1.7km/ 천황산6.2km. 쇠점골약수터0.4km→]이정표대로 조금만 내려가면 철철 넘치는 약수 있어 식수보충 용이하다. 사자봉까지 가는길은 임도와 날등길을 번갈아가며 오르내리게 된다. 능동2봉 거쳐 구연봉(1058m)직전 천미터대 날등상엔 케이블카 공사중인 안내문 옆으로 절개 수목들 널부러졌다. [동곡492-1998복구]삼각점 박힌 구연봉 고스락은 절벽난간이라 위험표시와 함께 출입금지시켰지만 닭벼슬능선 암릉코스는 이 코스로 해서 얼음골 오르내리던 옛길이다. 최근엔 샘물상회에서 좀 더 올라간 1050m봉 안내도 곁에[←천황산1.4km/ 얼음골1.9km↑/가지산(석남터널)→]얼음골 오르내림길 표시해놓았다.

 

천황산 정성석 세워진 재약산 정상 직전 고원지대엔[←천황산0.16km/ 필봉3.94km↑/ 능동산5.8km→]안내판이 목책계단 깔고섰다. 정상 아래 천황재엔 177,620평이나 되는 억새밭을, 2006년도부터 [재약산산들늪 고산습지보호지역]으로 조성해서 온갖 조경시설물로 들어차 행락객출입 삼가고 있다. [←재약산1.0km/ 천황산1.0km→/ 배내골↑/ 내원암(표충사)3.4km↓]사거리서 내려가는 표충사내림길은 보기보담 멀고, 표충사에서 주차장까진 한참을 더 걸어야한다. 밀양터미널행 막차는 20:00직전에 있으므로 막차 놓친다면 밀양택시 불러타고 가야한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재약산을 보려면 얼음골에서 시작함이 마땅하다 하겠다. 원점회귀 산행일 경우 표충사 입장료는 삼천원이다.

 

배내고개 안내문

 

배내고개 들머리

 

석남터널/배내고개/능동산 삼거리

 

능동산 고스락

 

쇠점골약수터

 

968m봉

 

공사중인 구연봉(1058m)

 

늙어서도 가기 좋겠네^^~

 

주인은 온순하고.. 강아지는 양순하고.. 막걸리 맛은 순수하고..

 

이름 자주 바뀌는 사자봉(상기 지형도엔 재약산)

 

최신 이정표

 

 

산행후기: 올 밤부터 장맛비 다시 시작된다기에 우의 챙겨서 석남사입구 내려서긴 했지만서도 아무래도 시간절약은 해야겠다. 그래 알아본 현장차량은 배내고개 이만원을 요구한다. 불과 팔분거릴 너무한다 싶긴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에 동행인은 불만많다. 짙은 가스로 조망 거의 없다가 샘물산장 도착해서야 시야 약간 터지기 시작한다. 그 때 동행인, 한잔하고 가잔다. 불만도 누그러뜨릴 겸 들어서긴 했는데 오늘 첫손님 맞이한다는 주인내외 친절도 높아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늦은시각 눈치채고서야 후다닥 일어서긴 했는데.. 좀체 가속도는 붙질 않는다.

 

 

시간관계로 표충사 경내출입은 엄두도 못내고 안내문으로 때운다. 대나무가 많아 죽림사란 사찰명으로 신라 진덕여왕 8년(654) 원효대사 창건설이 흥덕왕 4년(829)들어 인도스님 황면선사께서 부처님 진신사리 들고와 삼층석탑 세워  중창했다고 한다. 당시 나병에 걸린 흥덕왕의 셋째왕자가 병을 고치기 위해 두루 약수를 찾아다니다가 이곳 죽림사 약수를 마시고 완쾌되자, 흥덕왕이 기뻐해서 가람을 중창케 하고 절 이름도 영정사로 바꾸었다. 그때부터 사찰 품고 있는 산이름을 載藥山으로 했다는 설이 있다. 동의보감의 허준 스승 유의태도 이곳 얼음골에서 최후를 마쳤다고 한다.

 

 

밤 여덟시 조금 못되서 얻어타게 된 막차손님은 달랑 우리 두명뿐, 밀양인구 십오만에서 표충사 행락객은 한여름 뿐이고 타지인들은 주로 자가용 이용하기에 승객수 현저히 줄어들어, 머쟎아 배차 간격시간 더 길어질 것으로 버스기사는 내다봤다. 터미널에서 기차역까도 한참을 택시타고 가야만 했다. 늦은시각 세수도 못했기에 역사 화장실에서 대충 땀내씻어내자, 청소아줌니 잔소리 들어야만 했다. 역사입구 돼지국밥집에서 저녁요기 대충 때우려던 것이, 의외로 맛깔내는 집인지라 수육 한사라 더 시켜 소주 두병 비워냈다. 아~ 우리축구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은날개녹색부전나비

 

미역줄나무

 

중나리

 

뱀무

 

조록싸리

 

기린초

 

숙은노루오줌

 

큰꾸러미

 

원추리

 

돌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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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일 금요일 음악: 모짜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 1.2.3.4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