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재약향로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동곡 밀양 언양(참고도면)


 

낙동재약향로단맥이란? 


 

낙동재약단맥이 능동산에서 분기하여 서남 방향으로 흐르다

載藥산 獅子봉(天皇산, △1189)에서 남쪽으로 다시 분기하여

載藥산 須彌봉(1115, 2.2)을 지나 국내 최대의 억새평원인 사자평에서 단장천의 지류인 시전천을 발원한다


 

사자평(810, 1.5/3.7)-코끼리봉(△953.8, 3/6.7)-831봉-917.1봉-

香爐산(976, 4/10.7)-香爐봉(△727, 4.4/15.1)-風呼臺(△433.9, 2.5/17.6)를 지나 양산시 원동면 고점마을 고점교(190, 0.7/18.3) 배내천이 단장천으로 이름이 고쳐지는 곳에서 끝이나는 약18km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산경표에는 이름이 없다


 

그래서 낙동정맥 재약산 사자봉(천황산)에서 분기하여 2개의 향로산을 거쳐가는 산줄기임으로 낙동재약향로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낙동재약향로단맥 입문기


 

언제 : 2009. 11. 8(해의날) 맑음 흐림 비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어름골에서 낙동재약단맥으로 올라 천황산(재약산 사자봉) 수미봉 왼쪽 사면으로 난 임도를 따라 사자평 끝나는 곳까지 낙동재약향로단맥 약3.7km와 접근거리 약1.9km 그리고 작전도로를 따라 옥류동천 옆길로 표충사버스정류장까지 하산거리 약7km


 

載藥산 獅子봉(天皇산, △1189.0) : 밀양시 단장면, 울산시 울주구 상북면

載藥산 須彌봉(1115.5) : 밀양시 단장면, 울산시 울주구 상북면


 

구간거리 : 13km 접근거리 : 2.3km 단맥거리 : 3.7km 하산거리 : 7km


 

구간시간 6:10 접근시간 2:50 단맥시간 1:00 하산시간 1:40 휴식시간 0:40


 

어제 낙동재약단맥 완주를 하고 오늘은 비가 온다는데 계획된 산줄기 종주를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하다 잠이 들고 어제 조금 무리한 탓으로 늦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비가 온다던 날씨가 쾌청하다


 

이왕 늦은 것 버스터미널로 가 석남사 가는 버스를 타고 45분만인 9시50분에 어름골 주차장에 내려준다


 

사실 산행 들머리를 이리로 잡는 것은 정도는 아니나 표충사로 천황산을 직접 오르는 길도 급경사를 1000m 정도 치고 올라 고도를 높이는 일로 시간과 거리 등이 만만치 않은 점도 있지만 오랜 옛날에 그리로 오른 기억이 있고 해서 새로운 코스를 가기 위해 어름골로 간 것이다  

 

 

어름골주차장 : 9:50


 

무지개빛 구름다리를 건너 포장도로따라 잠시 오르면 갈림길에서 칡즙 등을 파는 노점상이 있고 칡한잔 시켜먹고 등산로를 물어보는데 여러 가지 갈래길이 있는데 좌측 매표소로 해서 어름골을 구경하고 계곡따라 오르는길이 보편적이인 사람들이 즐겨찾는 등산로이고


 

오른쪽으로 포장 임도를 따라 잠깐가다 좌측으로 표시기들이 보이면 그리로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인데 경사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다


 

어름골이야 옛날에 관광을 와서 손을 넣었다 뺐다 다리를 넣었다 뺐다하며 칼로 자른 듯 레이져 장벽이 쳐진 것처럼 양쪽의 온도 차이에 대해 너무 신기해 했던 기억들이 살아나고


 

가본 곳을 또 가볼 일이 있겠느냐 그리고 계곡길은 어마어마한 거의 직벽에 가까운 경사도를 하고 있으니 입장료를 절약한다는 의미도 있고 그래서 능선으로 오르기로 했는데 끝까지 오르는 동안 후회를 한두번 한 것이 아니다


 

여기도 계곡으로 오르는 경우처럼 직벽에 가까운 경사도를 가진 능선을 각종 릿지를 해가며 700m 이상 고도를 올라야 하는 애를 먹이는 암릉길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여간 우측으로 콘크리트 포장 임도를 따라 잠깐 가다 좌측으로 표시기 몇 개가 달랑거리는 곳으로 급경사를 오른다


 

10:00


 

산죽밭 지나 쉬어가기 좋은 고흥안씨 납작묘에 이르고


 

10:05 10:10 출발(5분 휴식)


 

남녀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몰려 올라오고 있어 아무래도 내가 2030세대하고 같이 겨룰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걸리적거리지 않게 아예 초장부터 자리를 피해준다


 

암릉구간이 시작되며 마눌은 올라갔으나 션찮은 내 다리로는 도저히 올라가기가 불가능해 보여 항시 지니고 다니는 자일을 꺼내 나무에 걸고 올라 다시 그런 곳을 조심조심하며 오르다가 쉬기좋은 납작묘에 이른다


 

10:30


 

또 암릉섞인 급경사를 치고 올라 거대한 암봉밑 편편한 곳에 이르니 먼저 오른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으나 우리는 그대로 진행을 한다


 

암벽 밑 : 11:05


 

이 암벽을 오른쪽으로 돌아오르는데 그길도 암릉길이라 조심하며 암벽 위로 오르면 또 편편한 곳에 이르고 그곳에도 여러명의 산님들이 쉬고 있으나 우리는 그대로 진행을 한다


 

암봉 위 : 11:15


 

급경사를 올라 또 암릉을 기어오른다 : 11:20 11:25 출발(5분 휴식)


 

끝없는 암릉 릿지길을 각종 자세를 연출하며 어렵사리 오르다가 잠시 암릉길을 벗어나게 되나 급경사는 여전하다


 

11:40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들어맞아 12시 정각부터 비는 내리기 시작하고 비옷을 입고 배낭커버를 씌우고 지도를 비닐봉투에 넣고 부산을 떨며 또 오르기 시작한다


 

비옴 : 12:00 12:10 출발(10분 휴식)


 

또 한번 죽을 힘을 향해 조심하며 암릉을 올라 암봉위에 이른다


 

암봉 : 12:20 12:30 출발(10분 휴식)


 

좌측이 절벽인 암릉길은 계속되고 비맞은 바위들은 미끄럽기 그지없어 한발한발 확인하며 갖은 쇼를 다해 “찬황산 밀양바-3 119” 구조목이 있는 곳에 이르면 좌측 계곡으로 급경사를 오르는 사람들이 보이고 한무리의 산님들이 비를 맞으며 배를 깎고 있다


 

상당히 긴 철계단으로는 많은 산님들이 비가 와서 그런지 벌써들 내려오느라고 부산을 떨고 있다

 

 

계곡길과 만나는 지점 : 12:40


 

철계단도 끝나고 돌계단 돌길을 끝없이 올라 편편해지는 곳에 이른다

   

13:00


 

잠시 편하게 목조계단으로 잠시 오르면 낙동재약단맥상 어제 지나간 얼음골갈림길로 올라서면 스텐이정주에 “어름골1.9km 천황산1.4km" 대형등산안내도가 서있고 주변은 비구름속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진한 구름과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뿐이라.........


 

여기서 잠시 생각을 하면서 마눌 의견을 들어본다


 

이 비를 맞으며 천황산 재약산을 능선으로 넘느냐 아니면 좌측으로 내려가 임도를 따라 단맥종주로 가름하고 표충사로 내려갈 것이냐 하는 점인데


 

마눌 일언지하에 생각이고 말고 임도따라 가는 것은 이 비가 오는데 당연한 선택이 아니냐 뭐 그런 논지이다 보니 어차피 그 옛날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 다 지나간 능선인데 뭘 망설이느냐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 말도 일리가 있어 임도따라 가기로 하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얼음골갈림길 : 13:05 13:10 출발(5분 휴식)


 

재약단맥길을 따라 어제 올라온 대피소 매점이 있는 히말라야를 연상시키는 천황산어깨 사자평 시작점으로 내려간다 어제 붙여논 내 표시기는 어느 누가 벌써 떼어갔는지 한개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 참 사람들 심보하곤...^^


 

내려가면서 춥기도 하니까 오늘도 라면먹고 가기로 했는데 도착한 그곳은 형형색색의 수많은 표시기들이 붙어있는 외로운 나무한그루 둘레로 짐을 진 수많은 포터들과 전문산악인들로 추정이 되는 짐을 안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북새통인 현장을 보더니 라면 그런 것을 포기하지고 하니 낸들 별수 있나 그러지 그럼 뭐....


 

천황산대피소 매점 : 13:15 13:20 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낙동재약향로단맥 임도길이다


 

임도길을 따라가며 지금은 사람들이 살지않은 그러나 예전에는 이 일대 사자평에서 약80세대가 거주하고 있어 고사리분교까지 개설되었지만 지금은 살고 있지않은 폐허된 집들을 몇집 지나가며 천황산과 재약산의 안부인 천왕재 직전에 이르면 스텐이정주에 “직진하면 주암계곡상부 쉼터 샘물상회1.8km 목조계단으로 0.1km 오르면 천왕재”


 

천왕재 어깨 : 13:50


 

임도 따라가다 보면 임도는 빗물에 의해 완전히 끊어져 차는 다닐 수 없는 곳이 나타나고 떠내려가 옆으로 다시 목조데크 길을낸 곳도 지나가며 안부에서 앞 산으로 오르면서 샘물상회가 있는 것 같은데 올라갈 이유가 없으니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14:05


 

수해가 할퀴고 간 없어져 버린 길을 다시 대형 돌들을 쌓고 깔아 복구해 놓은 향로단맥 오른쪽 사면으로 난 길을 따라내려간다


 

너른 억새밭에 외롭게 서있는 향로봉입구 스텐이정주도 지나가는데 다음에는 좀 엉터리지만 이곳에서 향로봉으로 올라 능선종주를 하면 될 것 같다


 

향로봉입구 : 14:20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이곳은 산들늪으로 생태보전지역이니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판 등 등이 부착된 산들늪생태보호초소도 지나가고


 

산들늪 초소 : 14:35


 

오른쪽으로 오르면 진불암이란 이정표도 지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고사리분교라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니 수많은 산님들이 비옷을 입고 웅성거리고 있다


 

고사리분교입구 : 14:40


 

앞서 내려가기 시작하니 많은 산님들이 내려오기 시작하며 층층폭포 입구도 지나고 계속되는 작전도로를 따라 구부구부 내려가는데 이 직벽같은 경사도를 가진 산사면을 깎아서 만든 도로라 감탄이 절로 나온다


 

우측으로 심연을 알수없이 깊이 파진 계곡은 옥류동천으로 가을이 지나가는 계절의 길목에서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가하면 한편으론 계절이 지나 빛바랜 나뭇잎사귀들이 처연하게 떨어지고 있다


 

거대한 바위군락을 지날때는 감히 아 소리도 지르지 못하게 가슴을 꽁닥거리며 쳐다보다가 내려가면서 나오는 비를 머금은 샛빨간 단풍나무들은 아직도 그 고운 자태를 잃지 않고 보여주니 자연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는 것만 같은 숨막힌 시간들이 정지된 듯 흐르고 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턱을 들고 쳐다보는 층층폭포의 아름다움은 천상에서 떨어지는 폭포마냥 하늘끝에 걸려있다

단지 안타까운 것은  비가 오고 있어 서툰 솜씨지만 사진 한 장 찍을 수 없었다는 점으로 그 어느 다른 단풍과는 그 격이 다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돌고 또 돌고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표충사주차장 가는 지름길이라는 팻말을 지나가는데 아무래도 옥류동천 하단부로 내려가는 길인 것같다


 

다음에 올라올때는 택시로 이 고사리분교입구까지는 올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내려가고 있는대 그 도로 거의 다 내려가서 철대문이 입구를 차단하고 있으며 겨우 사람 1명이 머리를 수그리며 나갈 수 있는 그런 쪽문이 하나 달랑있을 뿐이라 배낭만 조금 커도 나갈수 없을 정도로 작은 문이다


 

포장도로 따라 잠깐 내려가다 오른쪽 주택가로 내려가는 길은 표충사주차장과 음식점들이 있는 동네로 가는 길이고 그대로 직진해서 내려가면 밀양서 오가는 시내버스종점이 있는 곳에 이르게 된다


 

무슨 놈의 날씨가 다 내려오니까 비가 그치냐? 성질나게스리......  


 

표충사입구 버스정류장 : 16:00


 

그후


 

내일 모래 이 밀양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데 일기예보 검색에 의하면 충북 영동지역만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라 하니 안믿을 수도 없는 일인지라 비가 오면 산행이고 뭐고 오늘처럼 엉망진창이 되고 많은지라 일단은 일기예보를 믿고 영동으로 가기로 결정을 한다


 

밀양에 도착하여 영동가는 기차표를 사고 뭘 좀 먹긴 먹어야겠는데 마땅한 집이 없어 그냥 영동으로 가서 시내에 그래도 가급적으로 깨끗한 모텔을 찾아 걷고 도 걷고 하다가 왜 이렇게 많은 모텔들을 지나치느냐 아무집이나 들어가자는 마눌말에 무슨 소리냐 중앙시장통으로 가면 그런대로 좋은 집이 있고 24시김밥집도 있으니 내일 아침 굶는 일은 없을 것이니 따라와라 싱갱이를 하며 중앙통에 이른다